『금강심론』의 구성과 내용
『금강심론』은 제1편 「일인전(一人傳)에 일인도(一人度)」가 7장 22절이고, 제2편 「해탈십육지」는 전편에 해당한다. 제3편 「수능엄삼매도결 상」이 16장 54절이며, 제4편 「우주의 본질과 형량」이 6절 100항으로 모두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절에서는 1편에서 4편까지 차례로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1) 「일인전에 일인도」
제1편 1장은 '반야심경의 독해'로 『반야심경』의 열 가지 독해법과 원문을 주석하여 설한다. 또 먼저 깨치고 후에 닦는 정견(正見)과 신증심오(身證心悟)의 수행을 역설한다.
제2장 「보리방편문」은 아미타불의 삼신일불 사상과 일상삼매‧일행삼매를 각기 설하고, 오인(五忍)과 사선근으로 사선정의 견도(見道)에 들어감을 강조한다. 이어서 삼신(三身)과 오지여래를 설하며, 물질을 분석하는 공관으로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을 증명하고 있다. 또 무상정등정각의 지혜 모양과 오륜관‧금강삼매송‧삼륜단공송‧관음자륜송 등을 각기 설한다.
제3장은 '관음문자'로 부화음게(父和音偈)‧모애음게(母愛音偈)‧관음자륜(觀音字輪) 등을 각기 설명하고 있다. 또 기수묘게(基數妙偈)와 문서왕래 등도 각각 설하는 부분이다.
제4장은 '석존일대의 경개(梗槪)'로 석존의 탄생과 구도, 정각과 교화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제5장은 '호법단 4차 성명서'로 정법에 귀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제6장은 '현기(懸記)'로 미래의 유통과 사조, 정치와 의무 등에 대해 간략하게 각각 설한다.
제7장은 '만덕송과 십여시'로 『법화경』의 십여시와 만덕(卍德)의 게송과 만다라를 각기 표시하고 있다.
제1편에서 본 연구의 수행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보리방편문」의 아미타불, 인원과만(因圓果滿), 석공관, 오륜관과 금강삼매송의 오상관 등이다.
2) 「해탈십육지」
제2편 「해탈십육지」는 수행에서 해탈까지의 과정을 모두 열여섯 단계로 나눈 것이다. 초지 삼귀지부터 신원지(信願地)‧습인지(習忍地)‧가행지(加行地)까지는 견도 전 단계인 사선근에 해당한다. 각기 삼귀계를 받고 믿음과 원력을 굳건히 하며, 수행이 몸에 익어 더욱 가행정진하게 된다. 오지(五地)인 금강지(金剛地)가 첫 깨달음이며, 희락지(喜樂地)‧이구지離垢地)‧발광지(發光地)‧정진지(精進地) 등을 각각 거쳐 닦게 된다. 주로 사선정과 사무색정을 닦고 멸진정에 이르는 단계이다. 십지인 선정지와 십일지인 현전지를 닦은 후에, 나한지(羅漢地)‧지불지(支佛地)‧보살지까지는 차례로 성문‧연각‧보살에 해당하는 계위이다. 이어서 십오지인 유여지(有餘地)에 오르며, 마지막 십육지인 무여지(無餘地)가 구경의 깨달음이다. 이것은 화엄의 보살십지와 유가론의 십칠지를 참고로 하여 시설한 것이다.
제2편의 전편은 본 수행론 연구 수증의 통합 계위이다.
3) 『능엄삼매도결 상(上)』
제3편 『능엄삼매도결 상』에는 수능엄삼매도가 등장하는데, 전불교적인 법상(法相)과 행상(行相)을 나열하고 있다. 마음과 물질의 세계, 현교와 밀교 등을 통합한 문자 만다라라고 할 수 있다. 또 도상의 양쪽에는 화엄의 『법성게』 게송과 양부 밀교의 융합인 무장애연화삼매송이 적시되고 있다.
제1장은 '수능엄'으로 일행(一行)과 일상(一相), 삼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제2장은 '반야바라밀'로 보살십지와 십바라밀, 십지의 폐립과 삼독의 육적(六賊)에 대해 각기 설하고 있다.
제3장은 '사제(四諦)'로 팔정도‧십이인연‧육취 등을 각기 서술하고 있다.
제4장은 '금강삼매'로 사자후삼매‧사륜(四輪)‧석공관(析空觀) 등을 설하며, 사상(四相)‧금강계오부‧오불좌‧오지 등도 함께 설하고 있다.
제5장은 '불성'으로 삼인불성과 오불성, 불성계 등을 설하는 내용이다.
제육장은 '삼신과 사토(四土)'로 법신의 체성과 오법신, 무상과 유상 등에 대해 각각 서술하고 있다.
제7장은 '본적이문(本迹二門)'의 천태 교리로, 법신의 몸이 본지(本地)이고 그 화현이 수적(垂迹)이다. 십묘를 말하며 서로 섭수함을 '십불이문'으로 논한다.
제8장은 '십불이문'은 화엄의 십무애‧십무진장‧십현문‧십무이‧십무의행 등과 현문무애십인(玄門無礙十因)과 특이하게 지장십륜을 각각 설한다.
제9장은 '법계'로 사종법계‧입법계삼관‧십법계‧구계 등을 설하는 부분이다.
제10장은 '십신'으로 해경십신(解境十身)과 행경십신行境十身)에 대해 각각 논하고 있다.
제11장은 '진여'로 삼진여‧칠진여‧십진여 등에 대해 설하고 있다.
제12장은 '인(忍)'으로 삼인‧오인‧십인 등과 십삼관문‧십사인 등을 각각 서술하고 있다.
제13장은 '오십육위와 사만성불'로 1절의 사선근을 시작으로, 차례로 십신‧십주‧십행‧십지심‧십회향‧등각‧묘각 등을 설한다. 특히 『능엄경』의 수행 계위를 위주로 하고 있다.
제14장은 '삼계'로 사선정‧멸진정‧도솔내원 등을 말한다.
제15장은 '수미산'으로 수미사층급과 지옥, 전법륜의 윤왕만다라 사륜에 대해 설한다.
제16장은 마지막 '만다라'로 사종만다라인 대만다라‧삼매야만다라‧법만다라‧갈마만다라 등에 대해 각기 설하는 부분이다.
제3편 본 연구의 수행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수능엄삼매도결」과 수능엄삼매, 일상삼매와 일행삼매, 금강삼매, 오지여래, 사선정과 멸진정 등이다.
4) 「우주의 본질과 형량」
제4편 「우주의 본질과 형량」은 불교적으로 '우주의 법계성과 행상'이라 한다. 전편을 크게 여섯 절로 구별하고, 백 가지 항으로 작게 세분하여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밀교 태장계의 수치로 계산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1절은 열요(列曜)의 형태와 비량(比量),
2절은 지진(地塵) 세계와 지구 등에 대해 각기 설한다.
3절은 수진(水塵) 세계와 일구(日球),
4절은 화진(火塵) 세계와 월요 등에 대해 각각 서술한다.
5절은 풍진(風塵) 세계와 목성,
6절은 금진(金塵) 세계와 금성 등으로 각각 설하고 있다.
위에 소개된 내용 가운데 본 연구에서는 4편을 제외한 나머지 세 편에서, 선정론을 중심으로 『금강심론』의 수행론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표 3> 『금강심론』 수행론의 구성
차 례 | 장 제목 | 절 제목[소제목] | 면 수(page) |
제1편 2장 | 「보리방편문」 | 아미타불‧인원과만 | 40‧41‧44면 |
석공관‧오륜관‧오상관 | 46‧50‧53면 |
제2편 | 「해탈십육지」 | 삼귀지‧금강지‧무여지 | 96~109면 |
제3편 | 「수능엄삼매도결 상」 | 수능엄삼매도의 축도(縮圖) | 112면 |
1장 | 수능엄 | 일행과 일상‧삼매 | 115~116면 |
4장 | 금강삼매 | 금강계오부‧오지여래 | 130‧137‧139면 |
14장 | 삼계 | 사선정‧멸진정 | 204~208면 |
<『금강심론』 수행론 연구/ 박기남(普圓)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