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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물질Dark Natter과 암흑 에너지Dark Energy의 신비
현대 첨단과학계에 아주 놀라운 소식이 있었다. 이제야 인류는 우주 신비의 문을 열어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것은 중력파의 발견이다.
태양의 30배 전후 되는 거대질량을 가지고 있는 두 블랙홀이 합쳐지면서 거기에서 중력파重力波가 튀어나온다. 14개국의 학자 천여 명이 40년 동안 탐구해서 지난 2월에 이 중력파를 탐지했다. 이것이 왜 진정한 우주의 참모습을 열기 시작한 것인가?
거대 은하계라든지 어떤 물질 덩어리가 그 속도에 가속을 일으킬 때 중력파가 발생한다고 한다. 우주가 140억 년 전에 폭발할 때부터 또는 그 이후에 수많은 대우주 천체의 생성소멸 과정에서 터져 나온 중력파가 그대로 시간 공간의 궤도에 축적되어 있다고 한다. 그 당시 일어났던 사건의 모든 정보를 이 중력파가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 우주론에서 우주의 수수께끼를 2가지로 정리했다. 그중 하나는 이 우주에 존재하는 만물은 암흑물질이라는 거대한 바다 속에 떠서 태어나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암흑물질에서 만물이 태어나고 거기에서 중력重力을 갖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고 현상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자연법칙 가운데 하나가 중력인데, 이 중력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직 못 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물이 자기의 존재를 세우고 서로 끌어당기고 수축력을 가지면서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중력의 바탕이 바로 암흑물질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안으로 수축하면서 현상세계 우주 만물을 태어나게 하고 존재하게 하는 중력의 근원이 되는 것이 암흑물질이다. 우주는 이 암흑물질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암흑물질과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암흑 에너지가 있다. 암흑 에너지는 이 거대우주 은하단, 별들을 밖으로 밀어내어서 우주 공간을 점점 더 크게 만든다고 한다. 공간 자체가 에너지인 이 암흑 에너지는 우주를 자꾸 밖으로 키우면서 무형의 공간을 밀어내는 외현적인 힘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과학은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라는 2가지의 신비, 그것을 풀어내는 절대 과제를 안고 있다.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태고의 동방 문화에 신인神人들은 어떤 깨달음을 가졌는가?
이 우주 생명의 근원과 우주 현실 세계를 보는 우주관, 신관, 인간관을 근본으로 해서 역사를 만들어나간 것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세계다. 신선 발귀리가 소도 제천행사를 보면서, 동방문화의 원형 역사정신을 찬양하는 시詩로 지어서 노래로 불렀다.
대일기극大一其極이 시명양기是名良氣라, 무유이혼無有而混하고 허조이묘虛粗而妙라. 삼일기체三一其軆오 일삼기용一三其用이니, 혼묘일환混妙一環이오 체용무기軆用無歧라. 대허유광大虛有光하니 시신지상是神之像이오, 대기장존大氣長存하니 시신지화是神之化라. 진명소원眞命所源이오 만법시생萬法是生이니, 일월지자日月之子오 천신지충天神之衷이라
이조이선以照以線하야 원각이능圓覺而能하며, 대강우세大降于世하야 유만기중有萬其衆이니라. 고故로 원자圓者는 일야一也니 무극無極이오, 방자方者는 이야二也니 반극反極이오, 각자角者는 삼야三也니 태극太極이니라
이분의 마음이 흘러가는 모습을 마치 강물이 흘러가는 것으로 보고 한번 따라가 보면, 우주관과 인간론, 인간관의 원형, 우리 인간 존재에 대해서 아주 큰 진리의 깨달음의 틀을 아주 쉽게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구절이 ‘대일기극大一其極이 시명양기是名良氣라’, ‘대일大一’, 말할 수 없이 큰 하나! 이 대일이 모든 살아있는 생명의 존재의 근원이다. 그걸 ‘한없이 크고 하나다’라고 하고, 이것을 다시 찬양한다.
그 대일大一! 우주만유, 존재하는 것 즉 존재자의 그 존재, 형이상학에서 말하는 신과 같은 것, 우주 만유 생명의 어떤 근원 그 지극함이여, 대일기극大一其極이여. 시명양기是名良氣라, 이걸 이름하여 ‘양기良氣’라 한다.
양良은 양지良知, 양덕良德 할 때 양인데, ‘아름답다, 좋다, 선하다’ 등 좋은 뜻이 많다.
『환단고기』 첫 페이지, 도통한 승려 안함로가 쓴 『삼성기』 를 보면 ‘오환건국吾桓建國이 최고最古라’라고 했다. 우리가 우주 광명 인간이 되어서 나라를 열었는데, 그게 환국桓國이라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우주 광명 인간이 될 때 환국을 인식할 수가 있다. 그러고서 둘째 줄에 ‘승유지기乘遊至氣’, 이 신은 ‘지기至氣’를 타고 노신다는 말이 있다. 그 신의 존재 근거가 무엇인가? 지극한 기운, 지기至氣라는 것이다.
이것이 다시 근대사의 출발점 동학에서 위대한 선언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 지기사상至氣思想으로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이것도 중국 중심의 성리학의 이기론理氣論 때문에, 우주광명 원형문화의 우주 생명사상이 제대로 해석이 안 되고 있다.
발귀리의 송가를 보면 ‘대일기극大一其極이 시명양기是名良氣라 무유이혼無有而混하고 허조이묘虛粗而妙라’ 그랬다. ‘무無와 유有가 섞여 있다, 구분할 수가 없다, 하나다, 일체다, 무無와 유有는 둘로 나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도 형상, 육신이 있고, 이것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마음이 있다. 공간, 허공은 있지만 이것은 무無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허공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움직일 수가 있고, 사물이 이동할 수가 있다. 이 공간의 실상, 무無와 유有의 문제인데, 이 무無와 유有는 일체다.
‘무유이혼無有而混하고 허조이묘虛粗而妙라’. 그래서 우리가 무無, 유有를 하나의 현상세계로 보고 이 무無, 유有가 존재하는 근거를 허虛로 보는 것이 좋지 않으냐? 허조이묘虛粗而妙, 허虛, 텅 빔. 거기서 나타난 조粗. 조라는 건 조박糟粕 한 것인데, 싹을 깔 때 보면 거친 것, 성근 것이다. 그러니까 이 대우주의 별자리 세계도 조박한 것이다.
그러니까 텅 빈 우주의 공간, 이 허虛의 실체는 아직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바 있지만 ‘모든 건 비어 있다’는 것이다. 궁극으로 비어 있는 이 ‘텅 빔’ 속에서, 조화의 근원 바탕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조粗라는 것은 우주의 무수한 은하계, 이 지구 만물의 생명, 바다의 물고기, 아름다운 푸른 산하에 있는 꽃, 식물,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다. 허조이묘虛粗而妙라, 묘妙라는 건 오묘한 것인데, 이 우주가 나타나 있는 자체가 너무도 오묘한 것이다.
그러면 이것들이 어떻게 존재하느냐 하는 법칙성을 얘기한다. ‘삼일기체三一其軆오 일삼기용一三其用이니’, 여기서 체용론體用論이 나오고 있다. 체體라는 것은 본체, 용用이라는 것은 작용 또는 현상으로도 말한다. 어떤 사물의 근원세계와 현실세계로도 말한다.
우리가 지금 우주의 문제에서 크게 보면, 우주의 어떤 근원이 되는 본체가 있다. 그걸 바탕으로 해서 우주가 벌여 있다. 그런 의미의 본체와 현상, 또는 사물의 어떤 근원세계와 현상세계, 사물의 양극, 근원과 현실, 본체와 작용은 마치 우리 몸으로 보면 ‘몸과 몸짓의 관계’와 같다. 이 몸통이 있고 여기서 몸짓이 나온다. 수많은 몸짓이 나오는데 그 몸짓이 다 다르다.
그래서 ‘삼일기체三一其軆오’, 삼三은 일一을 본체로 삼고, ‘일삼기용一三其用이니’, 일一은 삼三을 작용으로 삼는다. ‘혼묘일환混妙一環이오 체용무기軆用無歧라.’ 혼묘일환混妙一環, 이런 무無와 유有 그것의 근원이 되는 우주의 텅 빈 허虛의 조화세계, 무궁한 이 조화의 텅 빈 허虛의 세계, 거기에서 나오는 조박한 우주의 현상계 허조虛粗. 그러니까 무無와 유有, 허虛와 조粗가 일환一環, 하나로써 일체가 되어 어우러져서 순환한다. 환環이라는 것은 순환, 생성한다는 것이다.
‘체용무기軆用無歧’라, 체軆와 용用이라는 것은, 구분을 할 수 있을 뿐이지 갈라지는 게 아니다, 둘이 아니라는 말이다. 최근에 보면 서양은 이원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신앙하는 사람이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이원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체용무기軆用無歧, 체軆와 용用은 둘이 아니고 갈라질 수 없다.
그러면 궁극의 유有와 무無가 생성되고, 우주 만유가 태어나는 지극히 비어 있는 그 자리는 무엇인가? 거기에 누가 있단 말인가?
후반으로 들어가서, ‘대허유광大虛有光하니 시신지상是神之像이오.’ 대허大虛, 장대하게 거대하게 텅 비어 있는, 거대한 그 텅 빔 속에 광명이 열려 있나니, 이것이 바로 신의 모습, 신의 참모습이요. ‘대기장존大氣長存하니 시신지화是神之化라.’ 이것은 소도제천 행사를 직접 보면서 대신선이 된 깨달음의 도통 경계를 고백한 것이다.
내가 어떻게 이 우주와 하나가 되느냐? 어떻게 해야 불멸의 생명, 대신선이 될 수 있는가? 우주 조화의 세계, 그 바다를 걸어다닐 수가 있는가?
지금 여기서 본론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허유광大虛有光 시신지상是神之像’, 우리가 이걸 경구로 해석하면 ‘네 마음을 크게 비워라. 그러면 여기에 광명이 열리나니 이것이 바로 신의 모습이다. 이것이 바로 너의 신성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우주를 비추고도 남을 대광명이 네 몸과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대기장존大氣長存하니 시신지화是神之化라’, 이 거대한 기운이 영원히 살아있나니 이것이 바로 신의 조화다, 신의 손길이다, 신의 집이다, 신의 의존처다, 신의 생명 자체다라는 것이다! 이 텅 빈 대우주의 허공 그 깊은 속에 누가 있느냐? 바로 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은 광명 그 자체다.
우리가 유·불·선·기독교의 영성문화라든지 신관이라든지 성령관에서, 또는 불법의 일심법이라든지 참선문화, 주역의 건곤乾坤이라든지 십익十翼에서 말하는 도교 또는 불가적인 심법, 사유구조를 뜯어다가 해석한 여러 구절도 있다. 그 모든 가르침이 여기 보면 ‘진명소원眞命所源이오 만법시생萬法是生이다’ 라는 것이다. 이 자리는 참된 영원한 생명이 발원하는 바요, 일어나는 곳이다. 만법萬法이 여기서 생한다는 것이다.
만법萬法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법法 사상에 보면 우주 만유, 살아있는 대우주 자체도 법이고, 그것을 깨달은 성자들의 가르침, 부처님의 말씀이라든지 모든 성자들의 말씀, 삶 그 자체도 법이다. ‘나는 길이요 생명’이라는 것이다. 그게 법이다. 깨달음의 법은 어떻게 우주 생명과 하나가 되느냐 하는 것이다.
우주 현상계의 법칙,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의 삶, 삶에 대한 가르침, 깨달음의 길, 도통법, 그 모든 법이 시생是生이다! 이것은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다. 진명소원眞命所源 만법시생萬法是生, 영원한 생명이 여기에서 발원하는 바요, 그리고 모든 동서고금의 법이 여기서 생한다.
그래서 ‘일월지자日月之子오’, 현실세계에서 생명의 근원은 해와 달이다. 태양이 한순간 멈추면 지구 생명계는 한순간에 다 없어진다. 소멸된다. 바로 이 일월, 생명 현상의 1차 근원인 일월, 일월광명, 일월생명의 씨다, 근원이란 말이다.
‘천신지충天神之衷이라’. 여기서 신의 문제가 나오는데, 천신天神은 대표적으로 「삼신오제본기」에서 말하는 대우주의 통치자, 우주정치의 주관자 삼신상제, 일상제一上帝를 말한다. 여기서 천신은 우리가 『환단고기』 또는 우리 동방문화의 정서로 보면 천지신명, 신의 마음자리다. 신명의 참마음이다. 충衷이라는 것은 속마음, 참마음, 우주와 하나 된 일심 자리다.
우주의 생명의 조화 바다와 삼신三神
여기서 전체적으로 한번 대략 묶으면 ‘이조이선以照以線하야 원각이능圓覺而能하며’, 이조이선以照以線, 비춰 주는데 뭘 비춰 주느냐? 이 우주의 조화 바다를 양기良氣라 했고, 그것은 텅 빔의 세계이고, 거기에서 바로 유무가, 우주 현상계가 태어나는데 우리가 텅 빈 그 대허한 마음을 가지면 거기에서 우주 광명이 열린다. 그게 바로 신의 존재 모습이다.
그러니까 이 우주의 생명의 조화 바다를 가리켜 ‘양기良氣’ 또는 ‘대기大氣’라는 말을 쓰고 있다. 다른 말로 허조이묘虛粗而妙의 ‘허虛’라는 말을 쓰고 있다. 또는 대허유광大虛有光이라 할 때 ‘대허大虛’라는 말을 쓴다.
그래서 ‘대일기극大一其極’ 할 때 이 우주의 살아있는 모든 생명, 살아있는 것, 존재자, 이 존재자들의 궁극의 근원,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궁극의 존재 근거, 그 존재 자체, 그것을 ‘대일大一’, ‘대허大虛’, ‘신神’이라고 말한 것이다. 또 어떤 때는 우주 생명의 바다 ‘양기良氣’, ‘대기大氣’로도 말한다. 그런데 그 속에 신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서 처음 듣는 깨달음의 담론이다.
초월자 신이 이 우주 현상계, 시공간계를 벗어난 초월의 세계에 홀로 있는 게 아니다. 서교에는 전통적으로 그 신에게는 외아들이 있다. 그러고서 그 둘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한다. 나머지는 다 피조물이다. 하늘도 땅도, 모든 인간도 피조물이다. 석가불도 피조물, 공자도 피조물, 모든 동물, 생물은 피조물이다라는 것이다. 그 피조물 가운데서 성인들이 있을 뿐이다. 원래 그런 것이 없는데 다 만든 이야기다.
앞에서 ‘삼일기체三一其軆 일삼기용一三其用’, 삼三은 일一을 체로 삼는다고 했다. 그러니까 이 우주 만유라는 것은 반드시 수數의 이치로 돼 있다. 서양 철학에 근원적 영감, 깨달음을 준 ‘서양 문명의 아버지’라는 피타고라스Pythagoras는, 어머니 아버지가 원래 아폴로 신전에 가서 기도를 해서 낳았다고 한다. 아폴로 신이 현생을 해서 피타고라스로 왔다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 그런 내용이 있다.
화이트헤드Alfred N. Whitehead(1861~1947)는 『과학과 근대세계』에서 서양문명에 지속적인 영감을 끊임없이 내려준 사람은 피타고라스라 했다. 이 피타고라스는 3을 우주의 생성의 중심수라 하고, 우주 만물을 생성하고 구성원리가 된다고 보았다.
태호복희씨는 수천 년 내려오는 「천부경」을 완벽하게 도통하고, 태극기 팔괘를 제작한 분인데, 이분이 이 우주의 수數가 동서남북 중앙 오방위로 열려 있다고 했다.
북방에 1, 남방에 2, 동방에 3, 서방에 4, 중앙에 5. 그 5가 근원이 되어서 동서남북의 성수成數가 열리잖아요. 6, 7, 8, 9, 10.
우리가 모든 생명의 본질을 알려면, 중앙에 있는 5, 10 토를 알아야 되는데 그 5, 10 토의 토성土性을 항상 가슴에 안고 진리를 들여다보고, 자연을 보고, 중력을 해석할 때 우주는 왜 이렇게 조화로운 세계인가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신선 발귀리의 깨달음의 대서사시는, 이 우주의 본성이 허, 텅 빔이고, 그 속에 무한의 생명이 출렁이고 있는데, 그것과 하나가 되려면 마음을 온전히 비워야 된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마음을 그냥 적당히 비워서는 안 되고, 90%, 95%, 99%도 안 되고, 완전히 100%를 비워서, 완전한 허의 경계, 자연과 진정한 하나가 될 때 깨달음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깨달을 수 있는 인간이 사실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의 철학자 캔 윌버Ken Wilber(1949~ )가 최근에 오랫동안 수행을 했는지, 일본의 어느 대선사에게 ‘불교를 기준으로 할 때 미국에 또는 일본에 도통한 사람이 얼마냐?’ 하고 물었다. 그러니까 ‘중국 불교사에서 깨달은 사람은 천만 명에 한 명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 일본은 얼마냐?’ 하니까 ‘Not more than a dozen, 한 여남은 명 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거의 어둠 속에서 헤매는 것이다. 궁극의 깨달음을 열기가 사실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근대사가 개벽으로 가는 것인데 ‘생각을 바꿔야 된다. 방법을 바꿔야 된다. 근원적인 새로운 삶을 살아야 된다’ 이게 동학에서부터 제기되는 ‘다시 개벽 아닐런가’다. 이런 영성문화, 수행의 방식을 다 바꿔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우주에는, ‘우주생명의 조화 바다 속에 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 신은 삼신이다. 신이, 궁극의 존재가 이 대우주 생명의 바다, 기氣의 바다 그 기운을 가지고서 우주 만유를 빚어내는 것이다.
태국 방콕 공항에 배 모양으로 된 아주 멋있는 신비로운 조각이 있는데, 좌우에 천상의 신인들이 우주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운데에서 힌두교의 신 비슈누가 가루다(새의 신)를 타고 ‘우주의 우유 바다’를 막 휘젓고 있다. 그게 우주 대폭발과 같은 것이다.
유명한 힌두교 사원,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와트를 가보면 도깨비, 원형 도깨비가 그렇게 많다. 앙코르와트는 폐허가 되어서 아무도 안 가는데, 산꼭대기에 옛 신전이 있는데 방 위에 입구에 도깨비가 다 있다. 힌두교 문화의 근원은 이 우주 조화의 바다 중심에서 우주를 빚어내는 자연의 인격, 자연의 조화신, 도깨비 신이다. 티베트에도 도깨비 신의 원형이 있다. 일본에 가보면 박물관, 사찰 같은 데 보면 도깨비 원형이 있는 아주 오래된 신사, 사찰이 있다.
힌두교의 문화의 원형, 그 주제가 도깨비인데 바로 그것이 태고의 원형문화다. 거기 도깨비는 밑에 뭐가 있냐 하면, 대부분 일본 같은 데도 그대로 원형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 집안, 신당, 사당, 소도문화의 사신邪神을 멀리 내쫓는 수호신이 있다. 수놈은 뿔 달린 해태인데 그것이 중동에도 있고, 유럽에도 있고 세계 여러 곳에 있다. 거기 박물관에 가보면 해태를 모르니까 라이온이라고 한다. 해태는 라이온과는 전혀 다르다.
만물의 생명의 본성 일태극수(一太極水)와 암흑물질
우리가 삼신이라 할 때, 이 신은 그 속성 자체가 조교치造敎治 삼신이다. 조화·교화·치화, 만물을 짓고, 깨달음을 열어주면서 기르고, 그리고 다스린다. 조교치 삼신, 이 삼신이 우주 현상계에 자기 존재를 현현selfmanifestation하면 그것이 곧 삼극三極이다. 「천부경」에서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을 말하고 있다. 신이,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의 일자一者가, 대일大一이 자기를 드러낸 것이 무엇인가? 바로 삼극, 3가지 존재의 지극함, 하늘과 땅과 인간이다.
그 일자一者는 우주 만유의 모든 개별 사물에 보편적으로 다 들어있다. 일자一者에 대해서는 옛날 원효라든지 우리 전통 철학자, 서양 철학자들이 나름대로 이야기를 하는데, 사자성어로 집일함삼執一含三, 한마디로 ‘하나를 잡으면 셋이 포함되어 있다’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쉬운 게 아니다. 하나를 잡을 때 뭘 잡는다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이 우주의 생명의 조화 바다를 내가 눈으로 보기 시작했을 때 우주에 충만해 있는 바로 그 에너지다. 지금 현대과학에서, 우리가 아는 물질세계는 4%밖에 안 된다고 한다. 양성자, 중성자, 소립자, 또 충격해서 인위적으로 만든 입자 몇 개로 우리는 우주에 대해서 4%만 인식, 이해하고, 그 지식으로 이런 문명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외계 우주는 자꾸 확장해서 우주 공간이 자꾸 커진다. 무無가 커지는 것인데, 무無가 커지면서 그 무無의 에너지 즉 공간의 에너지도 자꾸 커진다. 그것이 우주를 밖으로 밀어내는 암흑 에너지다. 그 에너지 안에서 탄생한 만물은 전부 자기중심을 가지고 각자 은하는 은하대로, 블랙홀은 블랙홀대로 돌고 있다. 지구는 지구대로 9대 행성과 함께 태양을 안고 돌고있다. 그것은 중력의 힘이다.
이 중력이 현대과학에서 말하는 네 가지의 힘 가운데서 가장 먼저 생성됐고, 이 중력의 신비가 우주를 꽉 채우고 있다. 중력이 무엇인가?
현대과학의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인 이 중력의 본질이 뭔지 아직 해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우주 현상계를, 계란 두 개를 뉘어 놓은 모습으로 그린다. 왼쪽에 그린 것은 우주가 생기기 전인데, 그것은 수數로 나타내면 영(0)이다. 그것을 또 ‘무無’다, ‘무극’이다 그러는데 여기서 우주가 일어났다. 힌두교 같은 종교에서는, 우주가 잠에서 막 깨어났다고 말한다. 빅뱅이 되어서, 확 터져서 현상 우주가 생겼다. 이렇게 유와 무가 있고, 조박한 우주 은하계가 거의 무한의 공간대를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우주를 채우고 있는 이 암흑물질의 바다에 만물이, 우주 은하계가 떠 있다. 그런데 이것들은 중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으로써 우주 만물은 조화롭게 각자의 포지션 좌표를 유지하면서, 서로 끌어당기면서, 서로 회전하면서 조화로운 우주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암흑물질 또는 만물의 생명의 본성은 무엇인가?
그것이 우주의 본체인 일태극수一太極水다. ‘일적십거一積十鉅 무궤화삼無匱化三’이라 할 때 우주 만유는 일에서 태어났다.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하나에서 비롯됐다. 암흑물질은 일태극수一太極水의 범주에 있는 것인데, 이 물이라는 것은 진공眞空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우리가 태극을 ‘공空과 물이다’ 이렇게 정의한다. 십이지지로 말할 때는 술戌의 자리라고 하는데, 술오공戌五空, 물이면서 그 자체는 오행으로 말할 때 진공 토土다. 그래서 만유는 일태극수一太極水 물에서 태어나지만, 그 생명의 본성 자체는 토土다.
그래서 암흑물질은 우주의 작은 입자가 뭉친 것으로 본다. 궁극으로는 요새 끈이론, 막이론으로 말하는데, 작은 끈들이 덩어리로 뭉치게 해 주는 것이 암흑물질이라는 것이다. 암흑물질이 있어서 이런 입자들을 뭉칠 수 있게 해서 중력을 가진, 무게와 힘을 가진 하나의 개별적인 물질 덩어리 생명으로 만들어낸다. 그래서 암흑물질이 바로 태극수太極水의 본성, 토土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우주의 생명의 조화 바다라는 것을 우리가 아직 다 해석할 수는 없지만 그 속에는 바로 이 우주의 무궁한 신이 있다. 그래서 참동학 도道의 원전原典, 『도전道典』 책을 보면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고 한다. 인간도 자기의 신명이 있다. 그 신명이 우리 몸을 영원히 떠나는 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들의 부모, 조상이 천상의 조상신계로 돌아가고, 우리가 그 가신 날을 기리고 제를 올린다.
인간의 죽음이란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벗어 놓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서 혼魂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된다. 그래서 귀신(鬼神)이라고 하는 것이다. 귀신이 무슨 사탄, 마귀가 아니라 본인, 자신도 죽으면 귀신이 되는 것이다.
150년 전, 말씀인 도道의 원전原典, 도전道典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느 마을을 지나시는데 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거늘, 정작 제사 받는 신명(조상신)은 마당을 겉돌고 다른 신명이 들어가 제사상을 받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신명을 부르시어 “저 사람의 날인데 어찌 네가 먹느냐?” 하시니, 그가 답하기를 “저 사람이 살아생전에 저의 재산을 모두 탕진시킨 채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지 아니하니 오늘은 비록 자기 날이라고 하나 저의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하는 내용과
사람이 죽게 되면 각기 닦은 공덕에 따라 방망이로 뒷덜미를 쳐서 끌고 오는 사람도 있고, 가마에 태워서 모셔 오는 사람도 있다는 것과 또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죽었다고 당장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 있다.
개중에는 어제 만나서 반갑게 놀았던 친구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죽음 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문턱 밖이 곧 저승이다. 사람이 죽으면 아주 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 벗어 놓는 이치다. 옛사람들은 하늘은 신神이요. 땅은 귀鬼라고 했다.
옛사람들은 ‘심야자(心也者)는 일신지주(一身之主)라’, 마음은 내 몸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내 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이다. 내 영혼은 내 몸의 주인이다. 산 사람과 죽은사람의 차이는?
살아있는 사람은 내 몸이 있는 사람’이요, 영혼(신명)은‘ 내 몸이 없는 사람 ’이다. 귀신은 육신이라는 몸만 없을 뿐이지 역시 똑같은 사람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몸은 없어졌지만, 그 죽은 사람들의 신명(神明,영혼)은 살아있다. 내 몸은 살다가 생로병사에 의해 죽으면 끝이 난다. 하지만 내 정신(영혼)은 그렇게 죽는 것이 아니다. 내몸은 내 영혼(정신)의 집이다. 그릇이다.
이 우주의 생명의 조화 바다라는 것을 우리가 아직 다 해석할 수는 없지만 그 속에는 바로 이 우주의 무궁한 신이 있다. 그래서 참동학 도道의 원전原典, 『도전道典』 책을 보면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고 한다. 인간도 자기의 신명이 있다. 그 신명이 우리 몸을 영원히 떠나는 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들의 부모, 조상이 천상의 조상신계로 돌아가고, 우리가 그 가신 날을 기리고 제를 올린다.
인간의 위격과 역할에 대한 최종 정의
이제 결론을 보면, 진정한 깨달음이 무엇인가?
‘이조이선以照以線하야’, 이 우주생명의 조화 바다에서 그 속에 들어앉아 있는 삼신이 무궁한 광명을 비춰주고 생명선을 열어준다. 그 기운을 받을 때 ‘원각이능圓覺而能’, 원각이 일어난다. 대원각大圓覺이 일어나서 능한 인간이 된다. 옛날 안함로 같은 분은 돗자리를 타고 천지 허공을 날아다니는 그런 경계에서 『환단고기』에 들어있는 『삼성기』를 썼다.
그리고 ‘대강우세大降于世하야’, 이런 기운이 크게 내려서, ‘유만기중有萬其衆’, 온 천하의 천하창생이 번성한다.
그러고서 여기서 매듭으로 들어가는데, ‘고故로 원자圓者는 일야一也니 무극無極이오’, 원圓이라는 것은 하늘을 상징하니까 삼신이, 신이 우주 현상세계에 나타나 있다. 이게 우리 문화의 원형정신이다. 신이 따로 있고, 현상세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건 사고는 너무도 잘못된 것이다.
본체 세계의 영혼의 생명계는 플라톤Platon의 이데아Idea처럼, 영원한 것은 저 천상의 이데아로 있고 현실세계는 다 그림자일 뿐이라고도 하지만, 그게 아니다. 그런 이원론의 자궁에 구약의 정신이 들어가서, 기독교가 그리스·로마 문화 정신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것은 서구 근대역사에서, 근대과학의 우주론에서 크게 정리되고 극복되고 있다.
삼신은 삼극이고, 그것이 살아있는 하늘과 땅, 인간이고, 그것을 수학 언어로 천일·지일·태일이다. 하늘의 본성은 원만구족圓滿具足이니까 모든 걸 수용한다. 진리원상眞理原象 자체, 우주의 생명의 바다 그 자체다. 그래서 여기서 원圓이라는 것은, 일이고 무극이다. 그러니까 하늘의 근본정신은 무극이다.
그다음에 ‘방자方者는 이야二也니 반극反極이오’. 어머니 땅의 정신은 방정한데, 모든 생명, 인간이 태어나는 생명의 바탕, 어머니 지구 생명이라는 것은 음이다. 음의 근원이라는 뜻인데, 그것을 반극反極이라 했다. 반反이라는 것은 하늘과 정반대된다는 뜻도 있지만 돌아갈 반反 자로, 하늘의 근원 정신으로 돌아가는, 하늘의 근원 정신과 영원히 일체, 하나 됨의 경계에 있다는 뜻도 된다. 그래서 이런 두 가지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여기서 결론은 ‘각자角者는 삼야三也니 태극太極이니라.’ 각角은 정삼각형을 말한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영원히, 탄생하기 이전이나 탄생되는 순간이나 성장에 있는 지금 이 순간이나, 천일·지일·태일이다. 우주 궁극의 생명의 바다, 그 속에 있는 일신 즉 삼신이 현상화되어 나타나서 삼위일체의 관계에 있다. 삼위일체 문화원형이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정의를 할 때 태극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극미세의 양자, 소립자 세계를 들어가면, 그 바탕은 진공인데 거기서 쌍입자雙粒子가 태어나서 쌍생쌍멸雙生雙滅한다고 한다. 매 순간 수억 조, 수수 억조의 입자들이 생겨났다 없어지고, 생겨났다 없어지고 이렇게 생성과 소멸의 춤을 춘다는 것이다. 이 대우주의 생명의 바탕 자체가 진공이고, 여기서 양자 요동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래서 초프라Deepak Chopra(1946~ ) 같은 사람은 ‘이 우주의 진공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허다. 여기에 모든 생명이 일어나는 무궁한 생명력이 있다’고 했다.
음양의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동양에서는 태극이라 하고, 그 태극을 정의할 때 물물物物이 태극이라 한다. 소립자, 원자, 이 우주 은하계에 있는 하나의 사물 그 각자가 다 태극이다. 그것을 거느린 우주정신 자체가 통체일태극統體一太極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그 생명이 요동을 친다.
일본 동경에 가면 미래과학관이 있다. 거기에 가보면 앞으로 나올 과학의 여러 가지 진귀한 것도 보여주는데, 위로 올라가면 극장이 있다. 누워서 보는 거대 화면으로 보는 30분짜리 영화가 있다. 이 우주가 처음 생겨날 때 우주의 살아있는 모습인데, 극미의 입자 또는 끈이 막 요동을 치는 것이다.
그 마지막을 보면, ‘우주는 끈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끈이 뭉쳐서 만물이 태어나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요? 자, 갑시다. 새로운 소식이 들립니다. 그것은 차원을 넘어야죠’ 이렇게 끝난다. 우리가 차원을 넘어야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물리적 공간계, 시공 일체의 4차원 공간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수행을 해야 된다.
인류 역사문화가 탄생하는 문화 창조의 자궁, 소도제천 행사에서 우주의 천신과 어머니 지구의 영신과 그 주재자인 임금님과 신하들과 백성들이 천제를 올리고 있는데, 그때 신선 발귀리가 한마음이 되었을 때 바로 그 마음의 경계가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소도제천 행사의 솟대다. 이 문화가 일본에 가보면 그대로 살아있다.
그 유명한 일본의 스와 신사인데, 스와 호수 남북에 남궁, 북궁 해서 네 개의 신궁이 있다. 그런데 한 신사에 네 개씩의 솟대를 세웠다. 바로 저기에 스와 호수가 있고 솟대를 저렇게 네 개를 세우고 있는데, 신전 바로 정문 오른쪽에 세우고, 왼쪽에 세우고, 저 뒤쪽에 두 개를 세웠는데 저 마쯔리를 할 때는 참 엄청납니다.
저걸 산에서 베어서 내려올 때 온바시라 축제, 스와대사 마쯔리를 행한다. 그때 내는 ‘스와’라는 말이 뭐냐? 스와는 솟대를 세운다는 뜻이다. 경상도 사람들이 넘어가서 ‘세와, 세와’ 했는데 그걸 빨리하다 보니까 ‘스와, 스와’가 된 것이다. 저 마쯔리를 할 때 현장에 가서 보면 수천 명이 저걸 메고 ‘솨, 솨, 솨, 솨’라고 한다. 가만히 들어보니까 ‘세우라’는 소리다. ‘세와, 세와, 세와, 세와!’그래서 ‘스와’가 됐다.
이 솟대문화는 북두칠성 문화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솟대
상투, 내 머리에 세우는 솟대
음악계에서 성공한 JYP는 데뷔하고 난 후, 목표가 20억을 버는 거였다고 한다. 데뷔 3년 만에 목표 달성을 했다. 그래서 그 다음은 뭘 추구해야 하지?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 그것도 이루니 그럼? 명예에서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인, 자선가로 인생 좌표를 옮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선의 끝에 가니 ” 이 세상과 인간은 누가 만들었을까?
“신神에 대한 물음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해답을 찾지 못하는 이상 영원한 자유를 얻지 못할 거 같다고 고백했다.
그런 물음은 JYP 뿐일까? 애플의 스티브 잡스, 성공의 대명사라고 스스로를 표현했다. 췌장암에 걸려 말기에 고백을 한다. “나는 비즈니스 세상에서 성공의 끝을 보았다. 정말 자부심 가졌던 사회적 인정과 부富는 결국 닥쳐올 죽음 앞에 희미해지고 의미 없어져 간다는 것을…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생을 유지할 적당한 부富를 쌓았다면 그 이후 우리는 부富와 무관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나는 결국 신神이 이 세상을 어떤 원리로 창조했는지 알고 싶다.” 저명한 과학자들 90% 이상이 신神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다. 과학의 궁극에 가면 신神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고 재벌기업인 삼성가의 이병철 회장 역시 죽음을 마주하기 한 달 전에 “하느님이 과연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큰 성공을 맛 본 사람들도 결국 이 하나의 질문의 답을 찾지 못했고, 알고 싶어 했다. 결국 종교와 철학, 그리고 과학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이 세상은 어디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삶인가? 그럼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신神의 존재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역할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최초로 경험하는 사회는 바로 가정이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와 형제 자매등... 가족 구성원 중에 가정을 책임지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을 가장이라고 부른다. 우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중심을 잡고 이끌어 가시는 교장 선생님이 있다. 회사에는 회사의 사장이 있다.
어떤 조직이든지 간에 반드시 그 구심점, 중심역할을 하는 분이 있다.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있고, 시야를 넓혀서 보면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유엔 국제연합기구에는 세계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UN사무총장이 있다. 그렇다면 이 넓은 우주에는 우주 질서를 통치하는 분이 없을까?
우리가 보는 태양과 달은 잠시도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다. 만약 해와 달이 단 1분 1초라도 멈추게 된다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그순간 절멸하게 된다.
그러면 우주 질서를 통치하는 분이 없을까? 당연히 있겠죠. 이 우주를 다스리는 분을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삼신상제님이라 하였다.
삼신三神은 조화(父),교화(師),치화(君)의 3가지 신성을 쓰신다는 것이다. 상제(上帝)는 윗 상(上)자를 써서 하늘 가장 높은 곳 지존의 자리에 계시고, 제帝는 임금 제(帝)자로 알고 있지만, 본래는 하느님 제帝자다. 그래서 가장 높은 곳에 계신 주재자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상제란 언어는 하나님보다 훨씬 더 인격적이고, 주재자로서의 통치성이 강조되고 역사성을 담고 있는 가장 철학적이면서 지적인 언어다. 이 우주는 이법에 의해서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주 이법을 바탕으로 자연계와 인간계를 다스리시는 통치자가 존재를 한다. 즉, 상제님께서 도를 주재하여 인간과 만물을 다스림으로써 우주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이다.
일찍이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말하기를 “도는 텅 빔으로 가득하니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도다. 상제님보다도 앞서는 것 같도다!” 하여 상제님이 실재하심을 전하였고,
『장자(莊子)』 또한 「제물론(齊物論)」에서 “우주의 주재자(眞宰)는 계신 모양 같지만 그분의 모습을 보기는 워낙 어렵구나! 그분의 행하심을 내가 예전부터 믿어 온 바이지만 상제님의 형모는 뵐 수 없더라. 만물과 통정하시며 형상을 감추시는 것일까?” 라고 했다.
“皇矣上帝, 臨下有赫, 監觀四方, 求民之莫.” 『시경(詩經)』「대아(大雅)」 ‘황의(皇矣)’
“위대하신 상제(上帝)님이 아래 세상을 환히 비추어 보시사, 천하사방(天下四方)을 두루 살피시어 만백성이 안정하기를 구하시도다.”
재림 예수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지상 강세를 예고한 예수 그리스도
일찍이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다.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라.” 「요한복음」
계시록을 쓴 사도 요한이 말하기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요한계시록」
백보좌 하느님께서 요한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니라. 이는 곧 지상에 아버지가 몸소 강세하심으로써 예전의 하늘과 땅을 문 닫고 새 하늘, 새 땅을 건설하시는 ‘땅 위의 천국’ 소식이다.
도솔천의 천주(天主)님, 미륵부처님의 강세를 예고한 석가모니 부처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상탁도솔품(上託兜率品)」에서 석가 부처는 말법의 큰 겁액기에 도솔천의 천주(天主)로 계신 미륵부처(彌勒佛)님이 인간으로 내려와 삼회설법(三會說法)으로 천하창생을 건져 용화낙원(龍華樂園)의 새 세계를 연다고 하였다.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立法界品)」에 말법의 때에 “그 통일의 하늘에 계시는 미륵부처님이 바다에 둘러싸인 동방의 나라에 강세하리라.” 하였나니, 이는 “부모와 친척과 여러 사람들을 거두어 성숙케 하시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이곳은 병든 세계를 고치는 위대한 대왕(大醫王)이 머무시는 곳이니라.” 하고,
말법시대가 되면 ‘샹커라 하는 법왕(法王)이 출세하여 정법(正法)으로 다스려 칠보(七寶)를 성취하니 무기를 쓰지 않고도 자연히 전 영토에서 항복을 받게 된다.’ 고 하였다. 그 때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四時)가 조화되며 여러 가지 병환이 없어지고 인심이 골라서 다 한뜻이 되는 울단월(鬱單越)의 세계가 온다 하니, 이는 곧 우주 질서가 개벽되는 말법의 시대에 이루어질 미륵부처님의 강세 소식이다.
상제님의 지상 강세를 예고한 공자(孔子)
공자(孔子)는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상제님)께서 동북 간방(艮方)으로 강세하시어 모든 성자들의 말씀이 이루실 것을 전하였다.
“艮,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曰, 成言乎艮.”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
“동북 간방(艮方)은 선천 봄여름 문명이 매듭짓고, 새로운 문명이 열리는 곳이라. 고로 모든 성인(聖人)들의 말씀이 간방艮方에서 이루어지느니라.” 고 하였다.
간방(艮方): 주역(周易)에서 간괘(艮卦)는 동북방(東北方),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간艮’은 작지만 모든 이치를 담고 있는 핵, 씨, 열매를 의미한다. 간절곶(艮絶串): 간방이 끝나는 지점이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다.
또 『주자문집(朱子文集)』에서 주자(朱子)가 말하기를 “몸가짐과 의관을 바르게 하고 공경스런 마음으로 성령의 조화세계를 바라보라. 마음을 고요히 하여 일심(一心) 경계에 머물면 상제님을 뵈올 수 있느니라.”
『주자어류(朱子語類)』에 “통치자 하느님 제(帝)는 우주의 창조원리인 리(理)를 맡아 다스리시는 분이라. … 이 주재 자리가 세상에서 이르는 옥황대제(玉皇大帝)와 같나니 … 배우는 자 모두 능히 답할 수 없도다.” 하였다.
상제님의 강세를 예고한 동학의 창시자 최수운 대신사
동학(東學)의 창시자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선생은 몰락한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일찍이 구도에 뜻을 두고 세상을 두루 체험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자 공부에 전념하더니, 이 때 도학자 연담(蓮潭) 이운규(李雲奎)가 수운 선생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선도(仙道)를 계승할 자라.”고 하였다.
을묘(乙卯 : 道紀前 16, 1855)년에 하루는 금강산 유점사의 한 중이 수운 선생이 머물고 있는 울산(蔚山) 유곡(裕谷)에 찾아와 책 한 권을 전하매 3일 만에 그 뜻을 해득하니, 신교神敎와 기도의 요체를 적은 책이었다. 이로부터 뜻을 더욱 굳건히 하여 양산 천성산(千聖山)에서 49일을 기약하고 기도를 드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매 참담한 심경으로 지내다가
기미(己未 : 道紀前 12, 1859)년 10월에 다시 발심하여 용담정(龍潭亭)으로 들어가며 ‘하나님이신, 천주님을 친견하기 전에는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기도에 정진하였다. 이듬해 그의 나이 37세 되는 경신(庚申 : 道紀前 11, 1860)년에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 세간중인부동귀(世間衆人不同歸)’라는 입춘시를 써 붙이고 하루에 세 번씩 청수를 올리며 기도에 더욱 정진하더니, 드디어 4월 초닷샛날, 전율오한의 묘경 속에서 홀연 공중으로부터 들려오는 ‘하나님(상제님)의 음성이 그에게 임하여 말씀하시기를
“ 曰 勿懼勿恐하라. 世人이 謂我上帝어늘 汝不知上帝耶아.”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上帝)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동경대전(東經大全)』 「포덕문(布德文)」
“너에게 무궁무궁한 도법을 주노니 닦고 다듬어 수련하여 글을 지어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법을 정하여 덕을 펴면 너로 하여금 장생케 하여 천하에 빛나게 하리라.” 『동경대전』 「논학문(論學文)」
이로써 최수운 선생은 인류의 새 세계를 알리라는 하나님의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고 도통을 하였다. 이것이 곧 우주사의 새 장을 열어 놓은 하나님과의 문답, 천상문답天上問答 사건이다.
이 때 하나님이신 천주(天主)님으로부터 “주문(呪文)을 받으라.”는 말씀을 듣고 본주문 13자와 강령주문 8자를 받았으니 그 내용은 이러하다.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至氣今至 願爲大降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최수운 선생이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들어 동학을 창도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경상도 일대에 동학이 널리 퍼지거늘 그 급속한 전파에 불안을 느낀 조정에서는 동학을 사도난정(邪道亂正)으로 규정하여 최수운 선생을 체포하였다.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 2월에 대구장대(大邱將臺)에서 처형당할 때, 최수운 선생이 청수를 모시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린 후 목이 베이니 그의 나이 41세였다.
『천도교백년약사』 이 때 형졸이 여러 번 칼을 내리쳤으나 목에 칼자국조차 나지 않자 수운 선생이 형졸에게 말하기를 “청수 그릇 하나를 내 앞에 놓으라.” 하여 청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목숨을 거두어 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기도 한 뒤 마침내 순도하였다. 『천도교백년약사』
천주님의 동방 땅 강세를 예고한 최수운 선생
최수운 선생은 ‘인간으로 강세하시는 천주(天主)님’을 모시는 시천주(侍天主) 시대를 선언하였다. 최수운 선생의 이러한 시천주(侍天主) 사상은 이후 사인여천(事人如天), 양천주(養天主), 인내천(人乃天)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다가 마침내 범천론(汎天論)으로 크게 왜곡되었다.
최수운 선생은 ‘온 인류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대도(大道), 곧 무극대도(無極大道)가 조선 땅에서 나올 것을 선포한 것이다. 그가 비록 하나님의 천명은 다 이루지 못하였으나 5년 동안 하나님의 동방 땅 조선에 강세하실 것을 알렸으니 바로 이러하다.
최수운 선생은 ‘온 인류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대도(大道), 곧 무극대도(無極大道)가 조선 땅에서 나올 것을 선포한 것이다. 그가 비록 하나님의 천명은 다 이루지 못하였으나 5년 동안 하나님의 동방 땅 조선에 강세하실 것을 알렸으니 바로 이러하다.
“하나님(한울님)이 내 몸 내서 아국(우리나라)운수 보전하네.”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 보냐.”
“만고 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이 세상에 날 것이니
너는 또한 연천(年淺)해서 억조창생 많은 사람, 태평곡 격양가(擊壤歌)를 불구에 볼 것이니
이 세상 무극대도無極大道 전지무궁 아닐런가.” 『용담유사(龍潭遺詞)』
“어화 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無極之運)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시천주 주문, 열 석자 지극하면 만권시서(萬卷詩書, 매우 많은 책) 무엇하며…”.
“무극대도無極大道 닦아 내니 5만년 운수로다.”
“12제국(당시 전세계) 괴질병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용담유사(龍潭遺詞)』
<단군세기>는 고려 말의 대학자인 행촌 이암(李嵒, 1297~1364)선생께서 1363년에 편찬한 사서로써 47명의 단군께서 2,096년간 단군조선(고조선)을 다스렸던 치세를 기록한 역사서이다.
『고려사 (高麗史)』 세가(世家)에는 춘천의 청평산(淸平山)에 은거하기 시작하던 57세까지 이군해(李君侅)로 기록되다가
62세 되던 공민왕 7년에 개성으로 돌아와 수문하시중(守門下侍中)의 벼슬을 받으면서 '이암(李嵒)'으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개명한 시기는 청평산에 은거하던 무렵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성이씨 출신의 명인 중에서 후세 선비사회의 추앙을 가장 많이 받은 이가 행촌 이암선생이다. 원(元)의 성리학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계를 세운 명유 백이정(白頤正)의 고모를 할머니로 하여 회양부사(淮陽府使) 이우(李瑀)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암은 경상도 고성군(固城郡) 송곡촌(松谷村) 앞 바닷가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어머니는 충렬왕 때 김방경(金方慶)의 중군(中軍) 지병마사(知兵馬使)로 일본 정벌에 큰 공을 세운 박지량(朴亮) 장군의 딸이다. 부인은 충렬왕 때 세 번이나 재상을 지내면서 일본 정벌에 전함을 만들어 공을 세우고, 충렬왕에게 「편민십팔사(便民十八事)」를 올려 명성을 떨쳤던 홍자번(洪子藩)의 증손녀이다.
이암의 가계를 형성하고 있는 부계 · 모계 · 처계의 혈연적 인맥은 문무(文武)의 정예를 모은 집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가정환경이 이암의 인품과 사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암은 17세 되던 1313년 충숙왕 즉위년 8월에 문과에 합격했다.
비서성 교감(秘書省校勘)을 시작으로 비서랑(秘書郞) · 단양부 주부(丹陽府主簿)·도관 정랑(都官正郞)을 거쳐 감찰 집의(監察執義)· 동지추밀원사 (同知樞密院事)밀직부사(密直副使)· 찬성사(贊成事)를 두루 역임하고
청평산(淸平山)에서 5년간의 은거 생활을 마친 후 1358년 수문하시중(守門下侍中)에 이르렀다.
단군세기(檀君世紀) 서문(序文)은 행촌 이암선생의 역사관, 우주관, 신관, 인간관과 수행론이 잘 드러나 있는 한마디로 그의 철학과 사상의 정수가 담긴 글이다. 이암선생께서는 사학史學의 역할이란 국가를 이끌어가는 인재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고, 바람직한 역사란 만세에 걸쳐 인간 행위와 시대상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글이라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학의 정법은 중도적 입장에서 역사적 인물들의 인물됨을 평하고 각 시대의 시대상을 진단하는 것이라 설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의 역사학을 보면 과학적 방법론을 들먹이거나, 민족의 정신과 철학을 배제한 역사학이란 과연 그 효용성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행촌 이암선생은 국가 공동체의 정신이 담긴 역사학이 무너지고, 사학史學이 불명해진다면, 그 국가는 국민들의 삶의 틀이 무너지고, 올바르고 이치에 합당한 주장, 정론(正論)이 분열되어 망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역사를 왜 알아야 하나? 이에 대해 단군세기 서문은 매우 깊은 화두를 던져 주고 있다.
나의 본질과 뿌리를 밝히고, 신神과 나, 국가와 나의 관계를 이해해, 참 나를, 진아(眞我)를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단군세기 서문은 매우 소중한 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檀君世紀 序]
爲國之道가 莫先於士氣하고 莫急於史學은 何也오.
위국지도 막선어사기 막급어사학 하야
史學이 不明則士氣가 不振하고 士氣가 不振則國本이 搖矣오 政法이 歧矣니라.
사학 불명즉사기 부진 사기 부진즉국본 요의 정법 기의
蓋史學之法이 可貶者貶하고 可褒者褒하야 衡量人物하고 論診時像하니 莫非標準萬世者也라.
개사학지법 가폄자폄 가포자포 형량인물 논진시상 막비표준만세자야
斯民之生이 厥惟久矣오 創世條序가 亦加訂證하야
사민지생 궐유구의 창세조서 역가정증
國與史가 竝存하고 人與政이 俱擧하니 皆自我所先所重者也라
국여사 병존 인여정 구거 개자아소선소중자야
嗚呼라 政猶器하고 人猶道하니 器可離道而存乎며
오호 정유기 인유도 기가리도이존호
國猶形하고 史猶魂하니 形可失魂而保乎아.
국유형 사유혼 형가실혼이보호
竝修道器者도 我也며 俱衍形魂者도 亦我也니
병수도기자 아야 구연형혼자 역아야
故로 天下萬事가 先在知我也니라. 然則其欲知我인댄 自何而始乎아.
고 천하만사 선재지아야 연즉기욕지아 자하이시호
夫三神一體之道는 在大圓一之義하니
부삼신일체지도 재대원일지의
造化之神은 降爲我性하고 敎化之神은 降爲我命하고 治化之神은 降爲我情하나니
조화지신 강위아성 교화지신 강위아명 치화지신 강위아정
故로 惟人이 爲最貴最尊於萬物者也라.
고 유인 위최귀최존어만물자야
夫性者는 神之根也라 神本於性이나 而性未是神也오
부성자 신지근야 신본어성 이성미시신야
氣之炯炯不昧者가 乃眞性也라.
기지형형불매자 내진성야
是以로 神不離氣하고 氣不離神하나니
시이 신불리기 기불리신
吾身之神이 與氣로 合而後에 吾身之性與命을 可見矣오.
오신지신 여기 합이후 오신지성여명 가견의
性不離命하고 命不離性하나니 吾身之性이 與命으로 合而後라야,
성불리명 명불리성 오신지성 여명 합이후
吾身의 未始神之性과 未始氣之命을 可見矣.
오신 미시신지성 미시기지명 가견의
故로 其性之靈覺也는 與天神으로 同其源하고,
고 기성지영각야 여천신 동기원
其命之現生也는 與山川으로 同其氣하고,
기명지현생야 여산천 동기기
其情之永續也는 與蒼生으로 同其業也니라.
기정지영속야 여창생 동기업야
乃執一而含三하고 會三而歸一者가 是也니라.
내집일이함삼 회삼이귀일자 시야
故로 定心不變을 謂之眞我오 神通萬變을 謂之一神이니
고 정심불변 위지진아 신통만변 위지일신
眞我는 一神攸居之宮也라.
진아 일신유거지궁야
知此眞源하고 依法修行하면 吉祥自臻하고 光明恒照하나니
지차진원 의법수행 길상자진 광명항조
此乃天人相與之際에 緣執三神戒盟 而始能歸于一者也니라.
차내천인상여지제 연집삼신계맹 이시능귀우일자야
故로 性命情之無機는 三神一體之上帝也시니,
고 성명정지무기 삼신일체지상제야
與宇宙萬物로 混然同體하시며 與心氣身으로 無跡而長存하시며,
여우주만물 혼연동체 여심기신 무적이장존
感息觸之無機는 桓因主祖也시니
감식촉지무기 환인주조야
與世界萬邦으로 一施而同樂하시며 與天地人으로 無爲而自化也시니라.
여세계만방 일시이동락 여천지인 무위이자화야
是故로 其欲立敎者는 須先立自我하고
시고 기욕립교자 수선립자아
革形者는 須先革無形이니 此乃知我求獨之一道也니라.
혁형자 수선혁무형 차내지아구독지일도야
嗚呼痛矣라. 夫餘에 無夫餘之道然後에 漢人이 入夫餘也며,
오호통의 부여 무부여지도연후 한인 입부여야
高麗에 無高麗之道然後에 蒙古가 入高麗也어니와
고려 무고려지도연후 몽고 입고려야
若其時之制先하야 而夫餘에 有夫餘之道則漢人은 歸其漢也며,
약기시지제선 이부여 유부여지도즉한인 귀기한야
高麗에 有高麗之道則蒙古는 歸其蒙古也니라.
고려 유고려지도즉몽고 귀기몽고야
嗚呼痛矣라. 向年에 潛淸輩之邪論이 陰與百鬼夜行하야
오호통의 향년 잠청배지사론 음여백귀야행
以男生發岐之逆心으로 相應而合勢하니
이남생발기지역심 상응이합세
爲國者抑何自安於道器兩喪하며 形魂全滅之時乎아.
위국자억하자안어도기양상 형혼전멸지시호
今에 外人干涉之政이 去益滋甚하야 讓位重祚를 任渠弄擅호대
금 외인간섭지정 거익자심 양위중조 임거농천
如我大臣者가 徒束手而無策은 何也오, 國無史而形失魂之故也니라.
여아대신자 도속수이무책 하야 국무사이형실혼지고야
一大臣之能이 姑無可求之爲言이나 而乃擧國之人이 皆救國自期오
일대신지능 고무가구지위언 이내거국지인 개구국자기
而求其所以爲有益於救國然後에 方可得以言救國也니라.
이구기소이위유익어구국연후 방가득이언구국야
然則救國이 何在哉아. 向所謂國有史而形有魂也니라.
연즉구국 하재재 향소위국유사이형유혼야
神市開天이 自有其統하야 國因統而立하고 民因統而興하나니
신시개천 자유기통 국인통이립 민인통이흥
史學이 豈不重歟아 書此하야 樂爲檀君世紀序하노라.
사학 기부중여 서차 낙위단군세기서
上之十二年癸卯十月三日에 紅杏村叟는 書于江都之海雲堂하노라.
상지십이년계묘시월삼일 홍행촌수 서우강도지해운당
여기서 말하는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와 역사학은 진리의 뿌리 자리인 삼신(三神)의 도를 근본으로 한다. 행촌 이암선생은 나라를 열어서 잘 다스리는 길, 그래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삼신 상제님의 아들딸이 될 수 있는 길을 국가 경영의 원리로 얘기하고 있다.
정치학의 근본은 국가를 잘 경영하는 것인데, 그것이 위국지도(爲國之道)다. 위국지도爲國之道 란 바로 삼신(三神)의 도道이며 정치의 주제는 이 위국지도爲國之道를 잘 깨달아서 실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학, 역사학이란 신교神敎 문화, 곧 조물주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세상의 역사학자들은 진리의 맥이 완전히 단절되어서 진리의 뿌리를 모른다.
정신적으로 보면 문화적인 고아다. 이 우주의 진리 근본, 조물주와 인간의 관계,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역사학의 근본이고,
하늘과 땅과 인간의 역사 무대를 바르게 깨치는 것이 역사학이다. 그런데 이 사학이 삼신三神의 이치를 근본으로 하지 않아서 역사의 밑바탕, 역사학의 근거에 밝지 못한즉,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은즉, 사기士氣가 진작될 수 없다. 여기서 사기士氣를 ‘선비의 기개’ 등으로 해석하는데, ‘사기士氣’는 용기라든지 인생의 보람, 즐거움, 기쁨 같은 것을 뜻한다.
이 세상을 사는 맛이 안 나서 사기士氣가 진작이 안 되면 나라의 근본이 흔들려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이 전부 삐뚤어지고 분열된다는 것이다.
역사학의 근본 법도라는 것이 깎아내릴 것은 깎아내리고, 끌어올릴 것은 끌어올려, 인물을 저울질하여 그 사람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판단을 하는 것인데, 무엇을 깎아내리고 기리며 저울질하는가?
‘네가 신교(神敎)를 제대로 깨치고 있느냐, 신교神敎에 대해 한 소식을 듣고 있느냐.
아니면 신교神敎문화와 단절된 사람이냐?
과연 제대로 깨진 인간이냐?
역사의 기초라도 아는 인간이냐?’ 궁극으로 가면 그것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그리고 때의 흐름을 논하고 진단하니, 예를 들어 삼신문화가 흥왕하던 때와 외래 사상에 침몰되던 때 등, 때의 추세를 논하니. 이것이 만세의 표준, 근본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나라 백성의 삶은 참으로 오래되었다. 한민족의 역사는 1만 년이니 얼마나 유구한가. 이 나라 백성은 신교神敎문화의 종주이고 삼신 상제님의 원,아들과 딸이다.
동북아는 하나님 문화의 원고향이다. 이 세계 역사의 문이 열리고 세상을 다스린 創世條序, 조서條序 또한 신교문화의 맥을 바르게 증명해 왔기에, 나라와 신교문화의 역사가 늘 병존해 왔다.
國與史가 竝存하고
역사를 돌아보면 환국 시대부터 조선 초기인 세조 때까지 삼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으며, 마지막 왕조인 조선이 망할 무렵(1897년)에도 고종이 삼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바꾼 사실이 있다. 황제 문화를 선포하고 천자 문화 본래의 위엄으로 돌아간 것이다.
人與政이 俱擧하니 皆自我所先所重者也라
사람과 정사(政事)가 함께 거론되었으니, 즉 인간을 말할 때는 항상 위국지도와 함께 삼신문화의 정사政事를 얘기했으니 이것이 모두 자아가 먼저 이야기하며 소중히 여겨야 할 바이다.
오호라, 정치는 그릇과 같고 사람은 도道와 같으니 그릇이 도道를 떠나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으며,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라는 것은 그 형체를 움직이는 정신과 같으니, 형체가 정신을 잃어버리고 어떻게 보존이 될 수 있겠는가.
도道와 기器를 함께 닦는 자도 나이고, 형체, 몸뚱이와 정신을 함께 갖고 살면서 그것을 키워 나가는 것도 역시 나이니, 그러므로 천하만사는 무엇보다 먼저 나를 바르게 아는 데 달려 있다.
그런즉 나를 알고자 한다면 무엇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겠는가? 바로 여기에 자아 문제, 나의 문제, 우리 자신의 모든 문제, 방황하는 인생의 해답이 들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천체과학자, 유전공학자 또는 컴퓨터공학자, 반도체의 일인자, 또는 각 분야의 전문의, 생물학자, 또는 경제학자, 세상을 한 번 흔들고 싶은 정치가,
음악, 미술 같은 분야의 위대한 예술가, 또는 인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살고 있다 할지라도 진리의 원뿌리를 모르면, 너는 아직 진정한 인간이 아니란 말이다.
진리의 근본을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헤매는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알고자 할 때는, 내가 누구인지, 내 생명은 어디에서 비롯하였으며 내 생명의 불멸성은 어느 곳에서 비롯한 것인지 알고자 할 때는 무엇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겠는가?
이제 여기부터 본론이다. 행촌 이암이 말하고 싶은 진리의 주제, 역사의 원주제인 신교문화(神敎文化)가 나온다.
여기서 삼신일체(三神一體) 사상, 삼신일체 진리의 주제를 선포하고 있다. 진리의 명제는 뭐냐?
‘삼신이 한 몸으로 계시는 원리’라는 말이다. 『환단고기』 전체를 읽어 보면 삼신이 한 몸으로 계시는 원리. 이것이 생명 창조의 원리요, 역사 구성의 원리이고, 인간 생성의 원리이며 현실이 지속되어 가는 진리의 근본 주제임을 밝히고 있다.
사실 이것이 기가 막힌 말이다. 진리의 원주제는 삼신일체三神一體의 도다. 삼신은 한 몸이다. 신神은 셋인 것 같은데 하나라는 말이다. 그래서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을 정의할 때도 ‘삼신일체상제(三神一體上帝)’라 한다.
삼신三神과 한 몸이 되어 존재하시는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상제님, 그것을 줄여서 삼신상제, 더 줄여서 상제님이라 한다. 따라서 ‘상제님은 어떤 분인가? 상제님은 왜 우주에 존재해야 하는가?’ 이것을 알려면 삼신三神을 알아야 한다.
삼신과 한 몸이 되어 계시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상제님께서 존재하시고 우주를 다스리시는 이치는 바로 삼신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삼신이 한 몸으로 계시는 도道는 어디에 있느냐? 바로 ‘대원일지의(大圓一之義)’, 대원일大圓一의 뜻에 있다. 이 우주의 조화, 삼신의 조화는 대원일大圓一, 무한히 크고 원만하고 하나다라는 것이다.
우주의 모든 것을 낳아서 조화시키니 원융무애(圓融無礙)한 것이다. 원만할 원圓, 둥글 원圓자. 원圓이라는 것은 어디가 막히고 제한되어 있는 게 아니잖은가. 원만하다, 둥글다는 것은 진리의 오묘함, 진리의 영원함을 그려 주는 그림 언어다. 삼신의 창조성과 조화를 다시 ‘대원일(大圓一)’로 표현한 것이다.
이것을 이유립 선생은 순수한 우리말로 커발환이라 했다. 배달국 시조 환웅의 호칭인 커발환이다. 그다음, 삼신에 대한 정의가 나오고 삼신과 인간 생명과의 관계가 나온다. 삼신의 세 손길 가운데 조화의 신神은 내려와 나의 본성性이 되었고.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 본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낳아서 기르는, 교화(敎化)를 주장하는 신神은 내려와서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 자체인 나의 목숨, 명命이 되었고. 그러니 나의 생명은 원래 불멸이다. 왜? 삼신의 영원한 생명을 그대로 지녔기 때문이다.
삼신의 또 하나의 손길인 치화신(治化神)은 내려와서 내 몸의 정精이 되었으니. 이것이 성명정(性命精)이다. 삼신이 내 몸에 들어와서 3가지 참된 것[삼진三眞]이 된 것이다.
행촌 이암이 전한 전체 47대 단군의 가르침에서도 나타나지만 이 서문의 기본 주제가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 삼신, 즉 성명정性命精이다. 하나님의 본성과 하나님의 무궁한 생명과 그리고 우주를 잡아 돌리는 하나님의 정기다. 그러므로 오직 인간만이 삼신을 받아서 만물 가운데 가장 존귀한 생명이 되었다.
삼신의 원마음, 조물주의 원마음, 나의 본마음, 성性이라는 것은 신神의 뿌리이니. 신神이 하나님의 마음인 성性에 근본을 두고 있다고 해서 이 성性이 신神은 아니요. 우리 몸속에서 기氣가 환히 밝고 밝아서 어둡지 않은 것, 어둠이 다 사라진 것이 진성眞性이라.
우리가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런데 이 어둠이 사라지고 내 몸속의 기氣가 환히 빛나서 어둠이 전혀 없는 것, 이것이 바로 진성(眞性)의 경계라는 말이다. 진성眞性은 하나님의 본래의 밝은 마음, 우리의 원마음자리다. 참마음자리다. 사실 우리가 그것을 닦는 것 아닌가.
우리민족의 고유의 수행법, 태을주(太乙呪) 주문을 읽어서 잡된 생각, 순간순간 바뀌는 생각이 다 없어져 ‘진리 의식’이 확 뚫려 버리면, 마치 막혔던 하수구가 확 뚫리듯 이 우주와 내가 한마음, ‘한 몸이 돼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우주 천지와 한 몸이 될 때 조물주 삼신의 본래 마음과 조물주의 영원한 생명, 불멸의 명命과 조물주의 정기, 정精을 회복하게 된다.
이러므로 신神은 기氣를 떠날 수 없고, 기氣는 신神을 떠날 수 없나니. 신神은 기氣를 타고 또 기氣 속에는 신神이 있잖은가. 그 기氣를 움직이게 하는 신神의 손길이 있다. 내 몸속에 있는 신神이 기氣와 더불어 하나가 된 후에, 내 몸속에 있는 성性과 명命,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무궁한 생명의 경계를 가히 볼 수가 있다.
내 몸속에 있는 조물주 삼신의 마음인 성性은 삼신의 무궁한 생명命과 떨어질 수가 없고 또한 내 몸속의 영원한 생명은 그 주인 되는 원마음, 신神의 본성을 떠날 수가 없나니. 내 몸속에 있는 삼신의 마음, 본성이 무궁한 삼신의 생명과 합일이 된 연후에, 내 몸속의 아직 신神으로 비롯되지 않은 원래의 본성性과, 기氣로 비롯되지 않은 본래의 영원한 생명의 경계를 볼 수가 있다.
본래 우리 본성은 만물을 환히 비추는 거울이다. 그것이 영靈의 세계다. 배워서 아는 게 아니라 직관으로 깨닫는 것이다. 그 모델이 바로 『도전道典』에 나오는 복남이다.
복남이는 비춰서 그냥 환히 다 알았다. 안내성 성도가 그러지 않는가. 어른이 된 복남의 이름이 운기인데, “백운기는 대허령(大虛靈)이기 때문에 본래 다 안다”고. 그게 영각(靈覺)이다.
성性은 그 본성이 영각靈覺이다. 비춰서 환히 깨닫는 것. 만물을 환히 비추는 신神의 본성으로 비춰서 다 깨닫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천신(天神), 삼신과 더불어 그 신성의 근원을 함께하고. 즉 내 몸속에 있는 본성이 우주 만유를 비춰서 환히 아는 지혜와 조화의 능력은 천신天神과 근원이 같다는 것이다.
삼신의 영원한 생명이 우리 인간의 몸을 통해 현실의 삶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저 산천, 대자연과 더불어 그 기氣가 동일하고, 즉 천지와 더불어 내 몸의 기氣가 같다는 말씀이다.
또 내 몸의 정기가 자손을 통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창생과 더불어 그 하는 일이 같으니. 바로 천지의 뜻과 목적을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이뤄 나가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집일함삼(執一含三) 회삼귀일(會三歸一), 여기서 ‘일 一 ’은 일기(一氣)로, ‘삼三’은 삼신을 뜻한다. 때로는 ‘일一 ’을 일신(一神)으로 이해해도 된다.
집일執一이 함삼含三, 우리가 하나를 제대로 잡아 이해하고 깨치고 생활화하여 온몸으로 체험하고 깨달으면, 하나一그 자체가 되면, 동시에 함삼含三, 그 하나의 일기一氣를 움직이는 삼신의 조화가 그 속에 다 들어 있다.
그다음 회삼귀일會三歸一, 우리가 삼신의 이치를 제대로 깨치면, 우주를 움직이는 하나의 조화기운으로 돌아간다.
집일(執一)이 함삼(含三)하고 회삼(會三)이 귀일(歸一)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즉 성명정(性命精)이 그 근원은 하나의 일신(一神)이라는 말이다.
‘정심불변(定心不變)’에서 ‘심心’은 내 몸의 삼신의 본성인 ‘성性’이다. 그러므로 이 마음, 조물주의 본성, 본래의 마음을 확고히 정해서 변치 않는 것을 일러 진아(眞我), 참된 나라고 한다.
다시 말해 몸속의 삼신이 그대로 발현이 되고, 즉 우주의 삼신, 만물을 낳아 길러서 다스리는 조교치(造化,敎化,治化) 삼신의 본래 신성을 그대로 깨쳐서 확고한 마음으로 우주의 진정한 주인이 된 것, 이것을 일러 참된 나라고 한다는 것이다.
20세기 현대사에서 이 진아(眞我)에 대해 제대로 전한 사람이 인도 사람 마흐리쉬다. 물론 거기에 신도神道의 이치는 안 들어 있지만, 마흐리시는 석가모니 못지않게 근본을 깨친 사람이다. 이 진아眞我는 무엇을 공부해서 아는 게 아니다. 무엇을 배워서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니고 한순간에 번개처럼 깨치는 것이다.
성명정性命精의 근본 일신(一神) 자리를 깨치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걸 상철上哲이라 한다, 상등 철인. 그리고 무엇을 배워서 ‘아, 영원한 목숨, 불멸성이 있구나.’ 하고 머리를 굴려서, 지식을 통해서 좀 깨닫는 것은 중철中哲이다. 또 힘써서 계율을 써 놓고 ‘오늘은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며 정精을 보존하는 공부 단계는 하철下哲이다.
우리 몸에서 성명정性命精을 보면, 위계질서가 있는 것처럼 제일 위 머릿속에 성性이 있고, 가슴의 중심에서 명命이 작용하고, 그다음 배꼽 아래 하단전에 정精의 작용이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내 몸의 모든 동력動力을 잡아 돌리는 이 정精을 잘 보존하는 것이 근본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철이라는 것이다. 깨달음의 그 위 단계는 영원한 생명, 불멸이 있다는 걸 깨닫는 것, 지명知命이 중철이다. 그리고 이 대우주의 생명의 근원으로서 삼신의 본래 마음자리, 성性을 깨치면[知性] 명命과 정精을 자기가 확고하게 직접 다스릴 줄 안다.
본성을 제대로 한순간에 깨치는 그게 상철이다. 지성知性과 지명知命과 지정知精에서 가장 중요한 게 그 주재 자리인 성性을 바르게 인식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 머리의 중심에 있는 성性 자리, 조물주이신 대우주 조화옹의 마음자리, 그 본성을 한순간에 깨치는 것을 불가에서는 돈오頓悟라 한다. 그것은 배워서 잔머리 굴려서 되는 게 아니다. 성숙해서 어느 날 한순간에 홀연히 깨닫는 것이다. 그렇게 완전하게 본성을 깨치는 게 바로 진아(眞我)라는 말이다.
그다음 온갖 신도神의 조화, 신통력으로 변화를 지어내는 게 바로 일신一神의 세계이니, 내 몸속의 삼신인 성명정 性命精 삼진을 완전히 드러낸 진아眞我라는 것은 일신一神이 머무는 궁전이라. 진아 一神 , 참된 나는 조물주 삼신의 궁전, 즉 삼신이 머물러 계시는 집이다. 인간에 대한 정의로 이보다 더 지극한 것이 없다.
바로 이러한 진리의 근원을 깨달아서 삼신의 법, 삼신 원리의 법에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상서롭고 길조가 충만한 천지 기운이 스스로 이르고 삼신의 영원한 생명의 광명이 항상 비치나니, 이것이 바로 하늘과 인간이 함께 하나가 되는 경계라. 이런 삼신의 진리와 삼신의 구성 원리를 확고히 잡아서 삼신계맹(三神戒盟, 삼신이 내려 주신 성명정 性命精은 우리 인생의 으뜸이 되는 진리의 계명이다), 삼신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진리의 원칙적인 이 기틀에 대한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 우주의 절대 조화의 일자[一神]에 비로소 능히 돌아갈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다시 정리를 한다. 그러므로 성性과 명命과 정精이 기틀이 없음은(여기서 기틀이 없다는 것은 일체의 경계로 하나가 된 것oneness을 뜻한다) 완전히 삼진(三眞)이 원융무애(圓融無礙)하게 하나가 되어 있는 경계, 바로 삼신과 한 몸으로 계시는 상제님의 조화 경계이시니. 대우주 만물과 더불어 조화의 한 몸으로 계신다.
태을주를 읽다 보면 우주의 조화 삼신과 하나 되게 해 주는 기운을 받아서 대우주와 내가 한 몸이 되는 경계를 체험하게 된다. 또한 상제님은 세상 창생들의 마음과 기운과 몸과 더불어 아무 자취 없이 영원히 계신다.
심기신(心氣身)이 다시 더 세밀하게 작용하는 게 감식촉(感息觸)이다. 창생들의 느낌과 호흡과 접촉이 일체인 경계에서 늘 머무시는 분은 환인주조, 즉 삼신 문화를 처음 창세 역사에 드러내신 분으로 인류 시원 문화의 주인이며 인류의 뿌리 조상이시니. 이 지구촌 창세 시대의 인류를 구환족이라 한다.
환웅천황 때는 구황족이라 했고, 조선(단군조선)에 가서는 구이九夷, 또는 구려九黎라고 했다. 환인천제는 지구촌 세계만방과 더불어 치우침이 없이 베푸시면서 한결같이 함께 기뻐하시며 하늘 땅, 인간과 더불어 함이 없이 스스로 조화를 누리신다. 진리의 틀이 이렇게 되어 있는 고로, 신교문화의 근원적 가르침을 바로 세우려고 하는 자는 오직 먼저 나를 세워야 한다.
무엇으로 나를 세우는가? 신교의 진리로 세워야 한다는 말씀이다. 성명정(性命精) 심기신(心氣身) 감식촉(感息觸) , 우리 몸속의 삼신의 삼단 작용, 아홉 개의 진리 개념에 대해 뚫어지게 꿰야 한다는 말이다. 우주의 삼신의 이치로써 내 몸속의 삼진(三眞), 구체적으로 아홉 개의 진리 개념을 관통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삼신의 이치로 자아를 확고히 세우고 형체를 뜯어고치려고 하는 자는 먼저 무형인 내 몸속의 삼신의 이치, 性命精 삼진三眞을 바로 세워야 하니 이것이 바로 나를 알고 내가 우주의 진정한 주인으로 홀로 섬을 구하는 유일한 방도이다.
오호 슬프도다. 부여의 도道인 신교(神敎)의 도道가 없어진 연후에 한인(漢人)들이 부여에 쳐들어왔으며. 한나라 무제가 옛 환국, 배달, 조선(단군조선)의 땅을 다 삼켜버리려고 부여를 침략하지 않았는가.
고려에, 원래 있었던 신교神敎의 도가 없어진 연후에 몽고가 고려에 쳐들어왔거니와. 만일 그때에 앞서서, 즉 본래 우리의 도道, 신교神敎가 살아 있어서 이를 제압을 하여, 만일 부여에 동방 문화의 종주로서 그 혼과 기백, 문화의 원형이 그대로 다 있었다면,
백성들이 삼신상제님의 진리 군사로 무장되어 있었을 것 아닌가. 그러면 한인漢人들이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구나.’ 하고 자기네 한漢나라로 돌아갔을 것이요. 고려에 고려의 도道가 그대로 있었다면 몽고는 제 나라로 그냥 돌아갔을 것이다.
여기서 ‘고려지도(高麗之道)’를 단순하게 고려의 도道라고 해석하면 원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고려지도高麗之道는 바로 신교(神敎)다. 부여의 도道, 조선의 도道, 대한민국의 도道도 신교神敎다. 앞으로 후천, 가을우주가 되어서 상제님 세상이 와도 상제님의 원가르침인 신교神敎가 있을 뿐이다.
아, 슬프도다. 도道와 기氣가 다 죽어 있고 형形과 혼魂이 다 전멸된 때를 맞이했구나. 신교문화가 완전히 다 왜곡 말살 조작이 되고, 지금의 유·불·선, 기독교가 들어왔다는 말이다.
사실 지금의 유·불·선, 기독교도 내내 신교神敎의 원형 삼도(三道)로부터 나온 것이다. 원형 삼도 三道 란 무엇인가? 삼신이 자기를 드러낸 것이 하늘과 땅과 인간이다. 삼신 가운데 하늘은 조화신을 주장하고 땅은 어머니로서 낳아서 기르는 교화신을 주장한다. 인간은 천지의 주인으로서 만물을 다스리는 치화신을 주장한다. 삼신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로 드러났다.
살아 있는 삼신인 하늘, 땅, 인간은 각기 크게 삼신의 한 가지 속성을 주장한다.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의 뜻을 천지인 속에서 구현한다. 그리고 인간이 이 삼신의 도道를 문명 속에서 닦는 각기 다른 전공 분야가 있는데 그게 원형 삼도로서, 유불선의 원형이다.
하늘의 도道, 천도(天道)의 조화를 주장하는 것을 전도佺道라 한다. 인亻 변 옆에 온전 전全 자, 전도佺道 . 그다음 어머니의 도道, 삼신의 교화의 도道를 전공을 하는 것이 선도仙道다.
그다음 삼신 가운데 치화의 신, 인도人道를 주장하는 게 바로 종도倧道다. 인人 변 옆에 마루 종宗 자. 이 천도(天道)의 조화신을 근거로 해서 나온 전도佺道를 계승한 것이 불(佛)도이고,
교화신을 주장하는 지도(地道)를 근거로 해서 선도(仙道)가 계승이 되었고, 인도(人道)의 치화신을 근거로 해서 나온 종도倧道를 계승한 것이 바로 유儒도다. 즉 삼신의 삼재지도(三才之道), 천지인에서 원형 삼도(三道)인 전도佺道 ·선도仙道 ·종도倧道 가 나오고 이것을 계승한 것이 바로 불도·선도·유도다.
그 원형 삼도 가운데 종도倧道가 살아 있고, 선도仙道는 지속이 돼서 지금까지 그 이름이 남아 있는데 전도佺道만이 깨진 것이다. 원형 삼도에서 삼신의 조화의 도道, 전도佺道가 깨지면서 역사의 뿌리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다. 이것을 회복한 것이 「단군세기」와 「태백일사」다. 특히 「태백일사」 여덟 편에 전도佺道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환단고기』 강독을 제대로, 많이 들은 사람은 기운을 받아서, 집일함삼(執一含三)만 듣고도 일 一 자, 하나를 잡을 줄 알아야 한다.
대우주를 움직이는 대우주 조화의 근원, 이 일 一 자를 잡아야 일상제(一上帝)를 바르게 잡을 수 있다. 집일 執一 공부를 해야 동시에 그 속에서 함삼含三, 이 우주의 지극한 조화 세계, 일기一氣를 타고 노시면서 우주를 창조하고 만물을 낳아 기르는 조물주 삼신의 손길이 인식된다. 그러면 삼신이 우리 몸에 들어와 우리 몸의 살아 있는 삼신, 성명정性命精이 발동이 되어 죽을병이 들어도 벌떡 일어나는 것이다.
상제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나는 손이 한 마디만 있어도 일어나고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거기 붙어서 나오느니라.”(道典 10:16:3)라고 하셨다. 그게 선仙이다, 불멸의 선仙. 소우주 인간은 대우주의 일一자, 불멸의 생명과 코드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군세기 서문]
나라를 위하는 길에는 선비의 기개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사학을 밝히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음은 무엇 때문인가?
사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비의 기개를 진작시킬 수 없고,
선비의 기개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정치의 법도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대개 역사학의 정법이 폄하할 것은 폄하하고 기릴 것은 칭찬해서
인물을 저울질하여 평가하고 시대상을 논하여 진단하는 것이니 만세의 표준이 아닌 것이 없다.
우리 백성의 삶은 참으로 유구하다. 새 세상을 열고 질서와 법도를 세운 내용 또한 분명히 밝혀져 있어서,
나라는 역사와 함께 존재하고 사람은 정치와 함께 거론되니
나라와 역사와 사람과 정치[國史人政] 이 네 가지는 모두 우리 자신이 우선시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바로다.
아아! 정치는 그릇과 같고 사람은 도道와 같으니, 그릇이 도를 떠나서 어찌 존재할 수 있으며,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혼과 같으니 형체가 그 혼을 잃고서 어찌 보존될 수 있겠는가.
도와 그릇을 함께 닦는 자도 나요, 형체와 혼을 함께 키워 나가는 자도 나[我]다.
그러므로 천하만사는 무엇보다 먼저 나를 아는[知我] 데 있다.
그런즉 나를 알려고 할진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겠는가?
대저 삼신일체(삼신과 하나됨)의 도는 ‘무한히 크게 하나 되는 정신[大圓一]에 있으니,
조화신造化神이 내려 나의 성품[性]이 되고,
교화신敎化神이 내려 나의 목숨[命]이 되며,
치화신治化神이 내려 나의 정기[精]가 된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이 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가 된다.
대저 성性이란 인간의 신神이 생겨나고 자리를 잡는 근거와 바탕이다.
신神이 성性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성性이 곧 신神인 것은 아니다.
기氣가 환히 빛나 어둡지 않은 것이 곧 참된 성품[性]이다.
그러므로 신神은 기氣를 떠날 수 없고, 기氣 또한 신神을 떠날 수 없으니,
내 몸 속의 신神이 그 밝은 기氣와 결합된 후에야 내 몸 속의 본래 성품과 본래 목숨을 볼 수 있다.
성품[性]은 저마다 타고난 목숨[命]과 분리될 수 없고, 목숨[命]도 성품[性]과 분리될 수 없다.
그러므로 내 몸에 깃든 성품[性]이 본래의 참된 목숨[命]과 결합된 뒤라야,
내 몸속에서 신화神化하기 이전의 본래 성품[性]과 내 몸에서 기화氣化하기 이전의 본래 목숨[命]의 조화 경계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성[性]에 담긴 신령스러운 지각은 하늘의 신[天神]과 그 근원을 같이 하고,
인간의 본래 목숨[命]이 생명으로 발현됨은 자연의 산천[山川]과 그 기氣를 같이 하고,
인간의 정기[情]가 자손에게 이어져 영원히 지속함은 창생[蒼生]과 천지의 이상세계를 이루어 가는 과업을 함께 함이다.
이에 하나[一氣]속에는 셋[三神]이 깃들어 있고, 셋은 하나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원리가 그것이다.
그러므로 (무궁한 일신의 조화에 머무는) 한마음(一心)으로 안정되어 변치않는 것을 진아(참을 실현한 나)라 하고,
신통력으로 온갖 변화를 짓는 것을 일신(一神, 하나님)이라 하니,
진아眞我는 우주의 일신一神이 거처하는 궁전이다.
이 참됨의 근원[眞原]을 알고 그 법에 의지해 닦고 행하면,
상서로운 기운이 저절로 이르고 신(三神)의 광명이 항상 비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하늘과 하나 되고자 할 때,
진실로 삼신의 계율을 굳게 지킬 것을 맹세함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능히 이 '하나됨의 경지'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품과 목숨과 정기가 혼연일체의 경계에 계신 분은 '삼신과 한 몸이신 상제님'이시다.
상제님은 천지 만물과 혼연히 한 몸이 되시며,
마음과 기운과 몸으로 아무런 자취를 남기지 않으시나 영원히 존재하신다.
그리고 느낌과 호흡과 촉감이 혼연일체의 경지에 계신 분이 인류의 시조인 환인주조님이다.
환인주조님은 세계만방에 한결같이 덕화를 베풀고 즐거움을 함께 누리시며,
하늘 땅 인간 삼계와 더불어, 함이 없이 저절로 조화를 이루신다.
이러하므로 가르침을 세우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아를 확립해야 하고,
자신의 형체를 바꾸려는 자는 반드시 무형의 정신을 뜯어고쳐야 하나니,
이것이 바로 '나를 알아 자립을 구하는 유일한 방도'인 것이다.
아, 슬퍼구나! 부여에 부여의 도가 없어진 후에 한나라 사람이 부여에 쳐들어 왔고,
고려에 고려의 도가 없어진 후에 몽골이 고려에 쳐들어왔다.
만약 그 당시에 미리 제정되어, 부여에 부여의 도가 있었다면 한나라 사람은 한나라로 쫓겨가고,
고려에 고려의 도가 있었다면 몽골인은 몽골로 쫓겨 갔을 것이다.
아, 통탄스럽도다!
과거에 오잠 吳潛과 류청신柳淸臣같은 간신배가 떠들어 댄 사악한 말이 은밀히 백귀와 더불어 야행하여
고구려의 역신인 남생과 발기의 역심과 상응하여 합세하였는데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도와 그릇이 함께 없어지고 형체와 혼이 다 사라지는 때에
어찌하여 자신만 편안코자 한단 말인가!
금일에 외인(몽골인)이 정사를 간섭함이 갈수록 심하여 왕위에서 물러나고 다시 오름을 저희들 멋대로 조종하되,
우리 대신들이 한갓 속수무책인 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라에 역사가 없고, 형체가 혼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로다.
대신 한 사람의 능력으로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온 나라 사람이 나라 구하기를 스스로 기약하고 나라를 구하는데 무엇이 유익한 것인지 찾아낸 연후에
비로소 구국을 말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나라를 구한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앞에서 말한 바, '나라에 역사가 있고, 형체에 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시에 나라를 연 이후로 국통이 있어,
나라는 이 국통으로 인하여 세워지고, 백성은 이 국통으로 인해 흥하였나니,
역사를 배움이 어찌 소중하지 않으리오?
이 글을 써서 기쁜 마음으로 <단군세기>의 서문으로 삼는다.
공민왕12년(서기1363)계묘 10월 3일에, 홍행촌수가 강화도의 해운당에서 쓰노라.
지금은 문화 융합 시대, 원형문화 정신의 결론 메시지
전체 말씀을 정리해 보면, 우리가 환국, 배달, 조선, 북부여 이후 9천 년 국통 맥에서 문화를 창조한 원형정신은 무엇인가? 인간은 살아 있는 삼신, 천지부모와 한마음, 한 생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 생명의 바다에, 바로 그 생명의 존재의 주인인 삼신이 계시다. 인간은 살아 있는 삼신 자체가 되어서, 우주의 생명과 그 신성을 완전히 발현한 우주 광명 인간이 되어야 된다. 그것이 불멸의 동방 원형삼도原型三道 정신이다.
원형삼도는 삼신이 하늘땅 인간으로, 삼극으로, 삼재로, 천지인 사상으로 전개된 것이다. 동방의 천지인 삼재 합일 사상의 원형이 바로 삼신이다. 우주 삼신, 이것이 우주신학이고 서양의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신학의 원형이다. 유·불·선·기독교의 원형정신, 유·불·선·기독교의 모체 원형삼도가 있다.
하늘의 조화 신성을 받아내린 것이 바로 전도佺道이고, 어머니 땅의 정신을 근본으로 해서 나온 것이 선도僊道, 신선도神仙道다. 그다음에 천지의 원주인인 인간, 인간의 다스림의 도, 우주를 다스리는 통치의 도의 정신을 근본으로 해서 종도倧道가 나왔다. 그러고서 불도佛道가 이 전도佺道에서 나오고, 선도仙道, 신선도가 원형 선도僊道에서 나오고, 그다음에 유도儒道가 종도倧道에서 나왔다.
근대에 와서 이제는 종교 중심 시대도 끝났다. 철학 중심 시대도 끝나고, 과학 중심 시대도 끝났다. 한 가지에만 매달려서 거기에다가 사활을 걸면 성공을 못 하고 패망을 당한다. 지금은 종교, 철학, 과학 모든 인류 동서고금의 문화역사 정신이 융합되는 때다.
바로 이 참동학이 동학에서 선언된 무극대도다. 동학에서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니냐’고 했다. 앞으로 지구에 인류가 그동안 앓아왔던 병통, 즉 전쟁, 굶주림, 음해, 남을 해코지를 하면서 권력을 잡았던 데서 오는 원한과 그 투쟁과 피의 역사, 거기에 뭉쳐 있는 기운들이 살기殺氣로 작용해서, 폭발해서 끊임없는 병란이 터진다.
서양에서는 기후변화를 말하는데, 이 기후변화와 병란의 문제가 하나가 되어서 온다. ‘앞으로 세상 사람들이 많이 병드는 데 공기가 오염돼서 기에 의해서 쓰러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대일기극大一其極이여 시명양기是名良氣라’, 이 천지우주와 하나 되는 태일太一 심법이다.
그리고 인간이 이 우주의 생명과 그 신성을 회복해서 우주의 생명 자체가 되어서, 우주의 조화생명 자체가 되고 삼신 자체가 되어서, 우주 역사를 창조하는 진정한 이 우주의 창조자, 창조의 본체 태극 인간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대신선 발귀리가 소도문화, 그 원형의 역사문화 정신을 가지고 노래해 주신 우주 생명관, 신관, 역사관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 지향할 통일문화 시대 열어나가는 역사관의, 미래 비전의 기초가 된다.
9천 년 역사문화의 완성이 바로 근대사의 이 동학, 참동학이다. 동학, 참동학은 인류의 새로운 문화운동이다. 이것은 종교가 아니다.
앞으로 『환단고기』를 우리가 제대로 읽고, 앞으로 개벽의 거대한 변혁의 물꼬를, 크고 작은 모든 시련을 태일의 심법으로 넘어설 수 있는, 천지부모와 크게 한마음이 된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란다. 대우주의 생명의 바다 그 속에 있는 삼신의 신성 그 자체가 되어서 그 신권神權을 그대로 쓸 수 있는, 앞으로 후천개벽, 가을 우주 개벽의 새 역사의 문을 여는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을 서원하면서... 출처: 증산도 종도사님 도훈 요약
첫댓글 무더위 속에서 8월의 첫 주말 아침을 맞이합니다.~
후꾼한
열기 가득 하지만 여름 의 절반을 지나왔습니다.~
무더운 날씨
에도 활기찬 날 시작하여 더위 에 지치지 않도록.~
가벼운 걷기
운동하며 시원한 물과 과일로 마음을 상쾌한 날로.~
보내시고 아무리
더위가기승을 부려도 시원한 가을은 오고 있다는.~
확실한 사실만으로 폭염과
열대야를 이겨 냅시다 나들이길 안전운전 하세요
네, 말씀 감사합니다. 폐리호님도 무더운 여름 잘 극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찜통더위에 건강관리 잘 챙기시고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네, 말씀 고맙습니다.
매뉴판
종교방으로 이동하며 증산도 방이 새벽하늘 님방으로 기록됩니다
우리 이모님도 증산도 경기도광주군 동부면 신장 황산
태풍 종 다리 영양 으로 피해 는 없으신지요.?
태풍
영양으로 비가 내려서 후끈 달아오른 땅을 식혀주니.~
도로에 다니
기가 시 원 에서 좋으 네요 변함 없이 찾아온 오늘.~
선물 감동과 감격과 감탄 감사
로 채우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폭염 더위
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코로나
감염 에도 주의 하시고 즐거운 수요일 날 보내세요
https://cafe.daum.net/1664URMSAN
네, 반갑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증산 도포교당 간석동 포교원
네, 증산도 포교당이라는 곳은 없습니다, 혹~~ 대순진리회인들이 그렇게 간판을 붙였나 보네요.
@새벽하늘 인천 남동구 간석 시장 국민은행 맞은편 2층
방문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폐 리 호 감사합니다.
무더위 속에서 또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날 아침.~
처서
절기가 지나가고 있으니 이제 가을이네요 아직은.~
무덥지만
이달까지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니 건강들 주의.~
하시고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록 번지니 건강 에 유의 하시고 덥지만.~
마스크는 꼭 착용 하세요
조석 으로 가을을 느끼게 하는 귀뚜라미 풀 벌레.~
소리가 유난히 선명하게 들려 오네요
한주를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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