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병아(李甁兒) 내가 가진 건 돈과 미모, 그리고 지독한 외로움이었어“
이번에는 반금련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서문경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 이병아(李甁兒)의 시선으로 이야기해 드릴게요. 금련이가 매운맛이라면, 병아는 아주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맛이거든요.
간체 : 哎……金莲姐姐是在您面前大说我的坏话了吧?但您也听听我的说法吧。我可不像她那样是从最底层咬着牙爬上来的。我从一开始就是风光无限的贵妇人。可是,您知道那份华丽背后隐藏着多么巨大的恐惧吗?
병음: Āi... Jīnlián jiějie shì zài nín miànqián dà shuō wǒ de huàihuà le ba? Dàn nín yě tīngting wǒ de shuōfǎ ba. Wǒ kě bù xiàng tā nàyàng shì cóng zuì dǐcéng yǎozhe yá pá shànglái de. Wǒ cóng yī kāishǐ jiùshì fēngguāng wúxiàn de guìfùrén. Kěshì, nín zhīdào nà fèn huálì bèihòu yǐncángzhe duōme jùdà de kǒngjù ma?
( 애.. 금련저저시재니면전대설아적괴화료파? 단니야청청아적설법파. 아가불상타
나양시종최저층악착아파상래적. 아종일개시취시풍광무한적귀부인. 가시, 니지도나분화
려배후은장착다마거대적공포마?)
영문 : Sigh... Sister Jinlian must have talked terribly about me behind my back, hasn't she? But please, listen to my side of the story as well. I'm not like her—someone who gritted her teeth and crawled all the way up from the very bottom. I was a grand, radiant lady right from the start. But do you have any idea what immense fear was hidden behind all that splendor?"
한글 : 후우... 금련 형님이 제 욕을 잔뜩 늘어놓았나 보네요? 하지만 제 이야기도 들어보세요. 저는 그 형님처럼 밑바닥에서 악착같이 올라온 사람이 아니에요. 전 처음부터 화려한 귀부인이었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 얼마나 큰 공포가 있었는지 아시나요?
1. 전 남편들의 '불운'과 나의 재산
제 이름 '병아'는 예쁜 병(甁)이라는 뜻이에요. 첫 남편은 내시의 조카였고, 두 번째 남편은 서문경의 친구인 화자허였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 남편들은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사람들은 저더러 남편 잡아먹는 팔자라고 수군댔지만, 덕분에 저에겐 엄청난 유산과 보석이 남았죠.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게 옆집 사는 서문경이었어요. 돈 많고, 힘 있고, 무엇보다 저를 뜨겁게 봐주던 남자. 전 제 모든 재산을 싸 들고 그의 여섯 번째 부인이 되기로 결심했죠.
2. 금련 형님의 질투, 그리고 나의 필살기
서문경의 집으로 들어가는 날, 반금련 형님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주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더군요. 형님은 말솜씨와 끼로 서문경을 홀렸지만, 저는 전략이 달랐어요. 저는 '돈'과 '온순함'으로 승부했죠. 서문경이 밖에서 사고를 치고 오면 돈을 내주며 위로했고, 집안싸움엔 끼어들지 않았어요. 서문경 입장에선 기 센 금련 형님보다 제가 얼마나 편안한 안식처였겠어요?
3. 내 생애 최고의 행복, 아들 '관가'
제가 서문경의 아들(관가)을 낳았을 때, 세상은 제 발아래 있는 것 같았어요. 서문경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고, 저를 정실부인보다 더 아꼈죠. 하지만 그 행복이 제 불행의 시작이었나 봐요. 금련 형님은 자기 방 고양이를 훈련시켜 제 아기를 놀라게 했고, 결국 가련한 우리 아기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제 심장도 그때 같이 멈춰버린 것 같았죠.
4. 그리움 속에 남긴 마지막 선물
아들을 잃은 슬픔에 저도 병이 들어 죽음을 앞두게 됐어요. 그때 서문경이 제 침대 곁에서 엉엉 울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그 바람둥이 남자가 저를 위해 그렇게 울어줄 줄은 몰랐거든요. 저는 죽으면서도 그가 걱정돼서 "너무 슬퍼하지 말고 몸 잘 챙기라"고 당부했어요. 제가 죽고 나서 서문경이 제 초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도 내 사랑은 진심이었구나' 싶어 눈을 감을 수 있었답니다.
#이병아 #금병매 #서문경의진사랑 #부자과부 #반금련라이벌 #비극적모성애 #은은한카리스마 #재력가 #슬픈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