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6교시 '정시 원서 지원전략'
[사진=연세대]
정시지원 성공전략의 핵심은 가군, 나군 ,다군 3장의 원서를 통해 최고의 효율적인 조합 전략을 찾는 것이 입시 성공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바로 ‘수능 6교시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원서영역’이 그 부분이다.
‘연세대 계열 최저점(펑크)합격 3년 연속 적중’이라는 기록을 세운 <에듀시크릿>의 김병기 대표의 노하우를 들어보기로 했다. 실제 과거 펑크 합격 사례에서 적용했던 분석 방법 중에 일부를 공개하고 ‘올해도 펑크가 날까‘라는 큰 주제를 통해 성공적인 입시전략을 들어보자.
그에게 최근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건넸을 때 김 대표는 “최근 1-2년간의 사례를 분석한다면 올해의 입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과거의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그 최저점 합격의 방법론은 올해 입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니 독자 여러분들이 올해의 입시에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매년 수능이후 많은 입시기관들의 정시전략 설명회가 진행되고 대형 종이배치표가 발행되고 있다. 몇 년 전, 정시컨설팅을 위해 방문한 상담자가 자녀의 입시를 위해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채운 대형 배치표를 펼치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자녀의 입시를 위한 정성과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입시 전략을 배치표로 시작한다면 정시전략의 성공은 쉽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CASE 1. 2019학년도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과 펑크’
2019학년도에서 에듀시크릿은 연세대 자연계 계열 최저점 학과로 글로벌융합공학학과(현 it융합공학과)를 예상하고 학생을 합격시켰다. A학생은 자연계 기준으로 건동홍(건국대,동국대,홍익대)라인의 수능성적을 받았다. 3장 중 1장의 지원카드로 상향지원을 희망했었고 글로벌융합 공학과에 지원해, ‘연세대 자연계 전체 최하위 점수’로 소위 ‘문 닫고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래의 표는 대형 입시기관의 과거 배치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자료이다.
1> 표1을 보면 대표적인 3개 입시기관의 배치점수에서 서로 순위가 다르게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표1] 2019학년도 연세대 자연계 배치표 (3개 입시기관/표준점수)
학과 | A기관 | B기관 | C기관 | 3개기관 평균 |
간호학과(자연) | 389 | 392 | 387 | 391.7 |
건축공학과 | 392 | 393 | 393 | 393.7 |
글로벌융합공학부 | 393 | 396 | 395 | 395.3 |
기계공학부 | 393 | 395 | 397 | 398.0 |
대기과학과 | 390 | 393 | 389 | 390.7 |
도시공학과 | 392 | 393 | 392 | 394.3 |
물리학과 | 391 | 393 | 392 | 394.0 |
........................ | ...... | ...... | ...... | ...... |
화공생명공학부 | 393 | 396 | 398 | 398.3 |
화학과 | 392 | 394 | 394 | 396.0 |
2> 표2에서 3개 기관의 평균 배치점수와 실제 정시 입결 최초합격컷과 최종합격컷 점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초컷 순위에서도 배치표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융합공학과는 배치표상 4위를 예상했지만 실제 최종컷에서 23위로 연세대 자연계 전체 최저점 학과가 되었으며, 화공생명공학부는 1위로 예측되었지만 최종컷 순위에서 8위로 떨어졌고, 7위로 예측했던 컴퓨터 공학과가 1위가 되었다.
3> 10위를 기준으로 선호학과에 대한 선호가 반영되어 상위학과와 하위 학과의 구분이 형성 되고 있으며, 상위학과 그룹에서의 순위변동이 발생하고, 하위학과 그룹에서 순위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2019학년도에는 글로벌융합공학과가 자연계 전체 최저점 학과가 되었다. 참고로 이 학과는 2023학년도 정시입결에서는 2위권을 기록했었다.
▶ [표2] 2019학년도 연세대 자연계 정시 입시결과(환산점수)
학과 | 최초 합격컷 | 최종 합격컷 | 배치표 순위 | 최초컷 순위 | 최종컷 순위 |
컴퓨터과학과 | 700.9 | 695.92 | 12 | 1 | 1 |
산업공학과 | 697.0 | 695.39 | 12 | 4 | 2 |
기계공학부 | 696.2 | 693.49 | 2 | 5 | 3 |
생화학과 | 694.2 | 693.47 | 8 | 10 | 4 |
........................ | ...... | ...... | ...... | ...... | ...... |
화공생명공학부 | 699.6 | 692.61 | 1 | 3 | 8 |
........................ | ...... | ...... | ...... | ...... | ...... |
의류환경학과(자연) | 688.5 | 688.37 | 8 | 21 | 20 |
간호학과(자연) | 689.6 | 688.14 | 21 | 19 | 21 |
지구시스템과학과 | 687.6 | 685.47 | 20 | 22 | 22 |
글로벌융합공학부 | 684.0 | 680.47 | 8 | 23 | 23 |
CASE 2. 21학년도 연세대 생명공학과 펑크 예상 가능했던 이유
당시 인기학과였던 ‘생명공학과’가 자연계열 최저점 펑크학과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지만, 에듀시크릿은 2021학년도 연세대 자연계 계열 최저점 학과로 ‘생명공학과’를 예측했고, 실제 입시결과도 예측했던 상황이 전개되어서 인기학과인 생명공학과가 연세대 자연계 계열 최저점 펑크라는 이변이 발생되었다.
▶ [표3] 2021학년도 연세대 정시 추정 입결컷 (환산점수)
순위 | 학과 | 최종입결컷 |
1 | 전기전자공학 | 701.8 |
2 | 산업공학 | 700 |
3 | 신소재공학 | 699 |
4 | 기계공학 | 698.3 |
5 | 생화학 | 698.1 |
...... | ........................ | ...... |
21 | 화학 | 692.6 |
22 | 실내건축(자연) | 692.3 |
23 | 생명공학 | 688.4 |
21학년도 인기학과였으며 배치표상에서도 상위권이었던 생명공학과가 펑크가 났다. 이렇게 펑크가 날 것으로 예상했던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2022학년도부터 37개 약학대학원이 모두 6년제 약대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2021학년도에 연세대 생명공학과 를 합격한 학생들은 약학전문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2023년에 실시되는 마지막 PEET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대학교 2학년까지 치열하게 학점을 관리하고, 2학년 재학생 합격률이 5%대밖 에 되지 않는 PEET시험을 준비하고, 공인영어시험과 면접을 준비해야 했고, 마지막 PEET시험을 불합격한다면 약학대학원 진학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1학년도에 연세대 생명공학과를 지원자들은 갈등을 해야 했고, 차라리 재수해서 22학년도에 37개 약대 선발을 준비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실제 모의지원 사이트에서 생명공학과도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으나, 상당수의 지원자들은 지원을 포기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로는 전년도인 20학년도에 영어 1등급은 35,796명으로 7.43%였지만, 21학년도에는 53,053명 12.63%로 급증했다. 연세대는 고려대와 달리 영어 반영비율이 높아 영어 1등급 학생들은 고려대 보다는 연세대를 지원하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런 이유로 연세대는 지원자들이 급증하게 되었고 당시 모의지원에서도 예상입결이 높게 형성되었다. 예상 입결이 높아짐에 따라 학생들은 약대전환과 함께 이중으로 고민을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생명공학과의 매력이 급감소했다. 재수를 한다면 37개 약대를 지원 가능하게 된다는 선택지가 굉장히 매력적인 상황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학생들은 대거 지원을 포기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펑크학과가 되었다.
◆ 비정상적인 입결컷의 원인
아래 표는 21학년도 연세대 인문계열에서 입시기관별 지원전 배치점수와 최종 입시결과이다. 입결컷의 파란색선이 실제 입시기관의 배치점수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배치점수와 입결에는 이렇게 많이 차이가 발생한다.
▶ [표4] 입시기관 정시 배치점수와 입시결과 (21학년도 연세대 인문계열)
[표=색깔은 기관별 배치점수, 파란색은 정시 입결컷]
비정상적인 입결컷이 나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모집인원, 수능 난이도로 인해 점수변화, 학과 인기 트렌드, 심리 등 많은 변수 들이 있으며, 이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비정상적인 입결점수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도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최종 지원을 하는 “지원자의 심리”라고 할 수 있다.
2019학년도 연세대 정시선발에서 글로벌융합공학과(현 it융합공학과)가 자연계열 전체에서 최저점 펑크가 발생한 것은 ‘지원자 들의 심리’때문이다. 글로벌융합공학과는 연세대의 대표적인 공학과이며, 2011년에 신설된 학과로 정시모집으로 선발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2019학년도에 처음으로 정시에서 모집인원 5명을 선발했다.
입시기관들의 배치표에서는 글로벌융합공학과가 3개 기관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었다. 당시 모의지원 사이트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지원자들 사이에 굉장한 눈치싸움도 있었다. 정시원서 지원 마감일 오후,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경쟁률도 높아, 선뜻 공격적인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입결은 연세대 자연계 최저점 학과가 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정시지원에서 펑크는 발생할 것이다. 여러 가지 변수요인을 모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펑크 학과는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펑크학과가 발생한다고 해도 수능 점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면 합격하는 것은 불가 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김병기 대표
현) 에듀시크릿 입시연구소 대표
현) 에듀시크릿 학원 대표
현) 에듀시크릿 출판사 대표
<주요저서>
정시성공전략
[연세대 3년연속 최저점(펑크)합격의 시크릿]
누구나 1등급 영문법
누구나 1등급 단기완성(수능영어 시크릿)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