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쨋날(2.7)
용인에서 아침 4시경에 출발, 6명이
SUV 자가용 차로 1시간 30분이 달려 인천 제1터미널에 도착,
비행기 티켓을 받고 짐은 들고 비행기에 타기로 했다. 오전 6시경 50분경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우리를 태운 진에어 여객기는 일본 후쿠오카 공항을 향해 굉음을 내며 이륙하였다. 저가 항공기에는 기내식이
없다. 진에어기는 1시간 5분의
비행 끝에 후쿠오카 공항에 무사히 도착, 일본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는 흐렸다. 렌트카 회사에서 보낸 셔틀 버스를 타고(5분 정도 거리) 렌트카 회사로 가서 6인용 렌트카를 인도받아 내비에 벳부 목적지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도로를 따라 달렸다. 운전은 사위 요섭이가 맡았고 내비입력은 딸 영지가 맡았다.
일본차는 한국과 달리 운전을 전부 오른쪽에서 하는 구조다(영국식 교통체제).
벳부 지역 海地獄에 도착하여 서너 군데를 들어보고 족욕도 하고 삶은 계란과 탄산음료로 요기도 하였다. 올해(2019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하는 외손녀 고은이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다은이에게는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지옥온천을 나와 어슬렁 어슬렁 걸으면서 일본 마을 동네 집 구조와 상점들 길을 따라 1시간 가량 관찰하였다. 50~60년대에 서울 용산에 있었던 일본식
건물들이 생각나게 한 집 구조도 있었다(적산가옥들). 이런
건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으로는 볼 수 없는 일본 시골까지도 볼 수 있는 실속 있는 여행이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예약한 목적지 료칸 전화번호를 내비에 입력하고 우리는 유후산을 향해 달렸다. 우리가 1박할 료칸은 유후산 중턱에 있는데 찾아 볼 곳은 유후인이다. 유후산을 넘는데 가파르게 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리막 길을 따라 오후 3시가
넘어 목적지 료칸에 도착했는데 집에 집주인이나 직원이 없었다. 입구 간판에 료칸 이름은 湯布院星の里 YUFUINHOSHINOSATO 이다. 오후
4가 되어 료칸 직원이 나타나서 우리는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목적지 식당 전화번호를 내비에
입력하고 유후인으로 향하였다(차로 5분 거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心이라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식식당을 찾아나섰다.
心식당에 도착하니 식당 출입문에서 열명 가량이 비를 맞으며 밖에서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도 비 땜에 불편하여 갈까 말까 30분 가량을
기다린 끝에 오후 5시 30분에 last order 마지막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 뒤에 대기하거나
늦게 온 사람들은 모두 돌아가야 했다. 저녁식사로 장어덮밥과 소고기 덮밥을 주문, 일본식 에피타이저가 나오고 양념이 나오고 본 음식이 나왔다. 장어와
소고기 덮밥은 먹는 방식이 우리의 돌솥 비빔밥과 비슷했는데 내용물만 달랐다. 우리 입맛에 맞았다. 손님은 거의 한국인과 중국인이었다.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서니 7시 30분경 날은 어두웠고 비는 주적주적 내렸다 우중에 료칸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 8시에 료칸 온탕에서 목욕을 하고 피곤이 엄습해와 일본식 다다미 방에서 잠을 청했다. 료칸에 티브이가 없었다.
여행 둘쨋날(2.8)
나는 아침 6시경에 기상하여 혼자서 30분간 도로를 따라 료칸 주변 동네를 산책하고 료칸으로 돌아왔다. 이침
8시 넘어 식구 모두 같이 료칸 식당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양식으로 아침을 먹고 체크 아웃 바로 유후인
민예거리와 긴린코 호수 관광에 나섰다. 비는 멈췄고 날씨는 좋았다.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민예거리를 거닐면서 가게도 들르고 관광객들과 어깨를 부딪치기도 하였다. 손녀 두
명은 주전부리를 좋아 하였다. 관광객들 말 소리를 들으니 한국인이 제일 많았고 중국인 일본인이 있었고, 얼굴 생김새로 유럽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다음에 우리는 어제 온 길과는 길과는 다른 길을 따라 2시간 정도
운전하여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왔다. 먼저 후쿠오카시에서 오늘 2.8에
진행하는 전통역사 (한국의 고조선과 같은) 페스티벌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찾았다. 등에 영어로 Fukuoka City
English Volunteer 라고 쓴 조끼를 입은 나이 많은 남녀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하였다.
일본 젊은 세대나 외국인에게 일본의 전통문화나 신화 같은 역사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먼저
일본의 전통 주거생활관을 둘러보았다. 다음에 30m를 걸어가서
신사 같은 큰 건물에서 헌금도 하고 소원을 비는 곳이고, 다음에 200m를
한참 걸어서 후쿠오카에서 제일 오래되고 큰 절로 가서 관람을 하였다. 오래 전에 일본 스님이 중국에
가서 2년간 배우고 돌아와 그 지역에다 제일 큰 절을 지었다고 자원봉사자가 영어로 설명을 하는데 나는
거기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마지막에 봉사자들과 기념촬영도 하고 거기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딸이
인터넷에서 알게 됐다는 일본 식당을 물어서 찾아가 소바(메밀국수)에
튀김으로 점심을 먹었다. 추운 날씨에 뜨거운 국물을 먹으니 몸이 더워져서 좋았다.
다음에 거기서 호수공원 부근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흐린 날씨에 우리 6명은
호수공원을 30분간 산책하였다. 서울로 말하면 한강변을 산책하는
것과 같았다. 넓은 호수 공원에서는 개를 데리고 달리기를 하는 일본인과 학교를 마치고 오는 학생들, 그냥 공원을 가로질러 오고 가는 일본인을 볼 수 있었다. 여기를
떠나 후쿠오카 해변공원과 후쿠오카 타워를 보기 위해 차로 이동하였다. 후쿠오카 타워 부근에 주차를 하고
나오는데 날은 어두워지고 춥고 바람이 불기 시작, 걸어서 해변 공원에 도착하니 역시 해변가에도 바람이
불고 추워지기 시작, 날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바다 위에
건축한 예식장 건물들이 휘황찬란하게 보인다. 20분 가량 머물며 사진을 찍고 해변가를 걸어나와 도로를
건너 후쿠오카 타워로 향하였다.
타워는 높이가 123m로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안내를 보니 1천엔 이상 타워를 타면 주자는 무료다. 사위가 차를 유료 주자장에서 타워 무료주차장으로 옮겼다. 타워 타는
요금은 어른 800엔, 65세 이상 고령자 500엔, 초-중학생 500엔, 우리 부부는 65세
고령자에 해당, 고로 800엔x2명, 고령자 500엔x2명, 학생 500엔x2명, 총 3600엔을
지불하고 줄을 서서 10분여를 기다린 끝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70층
높이의 타워로 올라갔다. 상층부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사방이 휘황찬란하게 경관이 좋았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타워 건물이 약간씩 바람에 흔들리는 걸
체감할 수 있다. 30분간 구경하다가 내려가려는데 또 대기하는 긴 줄이다. 줄을 서서 몇분을 기다린 다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이제
숙소인 후쿠오카 vessel 호텔을 향하여 차를 달렸다. 20분
정도 걸려서 호텔 주차장에 도착, 차를 주차하고 배도 고파오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막고 저녁 7시가 넘어 호텔 체크인, 4층에 짐을 정리하고 피곤도 하여 바로 잠을
잤다. 식당은 1층에 있는데 투숙객에게 커피 등 음료수가
모두 무료다.
여행 셋쨋날(2.9)
아침 8시 넘어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페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시내
돈키호테 Don Quijote 잡화점을 향하여 찾아 나섰다. 시내를
한참 달린 끝에 나가수강 부근에 위치한 돈키호테 건물 위치를 알아냈으나 주차장을 못찾아 건물 주위를 한 바퀴를 더 돈 다음에 돈키호테 잡화점 주차장을
발견 주차를 쉽게 하고 건물안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잡화점으로 올라갔다. 3층엔 전체가 각종 많은 물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서울의 어느 아울렛 점과 똑 같았다. 딸과 아내는 선물 몇가지 물건을 샀는데 나는 살 것도
별로 없이 1시간을 그냥 어슬렁 어슬렁 쇼핑을 하였다. 손님은
거의 다 한국인이다.
거기를 나와 다음은 차로 후쿠오카 아나야바 재래시장을 찾아갔다. 부근에
주차를 하고 물어 물어 시장을 찾아 들어갔는데 주로 떡 종류와 생선 채소 들을 진열해 놓았다. 모찌(일본식 찹쌀떡) 가격을 보니 한 개에 130엔, 한국보다 비싸서 사먹을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아저씨 떡도 싸야 사먹는다는 말이 있다. 비는 오고 날씨는 쌀쌀하고
시장 안을 골목을 따라 돌아다니며 밥 먹을 데도 적당한 데가 없고 그냥 김밥을 사서 공항에 가서 먹기로 하였다.
렌트카 회사에다 렌트카를 반납 전에 연료를 충만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납 때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충분한 시간 내에 렌터카를 반납하고 렌트카 셔틀 버스로 공항에 도착하니 12시 30분경이었다. 후쿠오카
공항내 식당 내 식당에서 일본 라면 4개를 시켜서 6명이
나누어 먹고 탑승구로 향하였다. 올 때와는 달리 시간은 충분하였다. 이틀
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 여객기에서 나오면서 승무원에게 지금 모두 몇 명이 타고 왔느냐 고 물었을 때 393명이라고
대답을 하였다. 갈 때도 같은 항공기 같은 마찬가지 탑승객 같았다. 우리를
태운 진에어 여객기는 오후 3시 10분경 후쿠오카 공항을
힘차게 이륙, 하늘을 1시간 10분을 날아서 오후 16시 12분경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①유후인에서
후쿠오카까지 렌터카로 약 2시간 가량 고속도로를 달려오는데 도로 좌우로 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을 많이 보았다. 작년(2018년 6월) 역사탐방 때에 일본 사람들은 백년 후의 후손들을 위해 지금도
나무를 심는다고 들었다. 후쿠오카시는 작년에 힐튼호텔에서 하루 머문 곳이다.
② 일본은 명치유신 전에 체제와 문화를
유럽에서 벤치마킹을 했는데, 해군체제는 영국에서, 철도와
통신은 미국에서, 육군이나 법률 같은 것들은 프랑스에서, 헌법이나
의학 같은 것은 독일에서 배웠다. 일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는 핸들이 오른쪽에 있는데(한국은 왼쪽) 그 교통 시스템은 영국에서 벤치 마킹한 것이다.
③
일본 도쿄나 후쿠오카 시내를 지나다 보면 잡신을 섬기는 신사를 흔히 볼 수 있다. 어디를 가나 교회건물은
드물었다. 모처럼 시내에서 교회건물을 보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2.8. 호수공원을 나와서 후쿠오카 타워쪽으로 가다가 차 안에서 일본어로 된 교회를 하나 발견했다. 일본돈 천엔과 만엔을 환전을 했다. 천엔에는 노구치 히데오 라는
사람과 만엔에는 후쿠자와 유키치 라는 사람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노구치는 일본 의사인데 미국에 가서
뱀독을 연구한 의학자였고 나중에 아프리카 봉사를 갔다가 거기서 죽었다. 후쿠자와는 요시다 쇼인 같이
유명한 교육 및 정치 사상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