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출12:11-14)
1. 설날을 앞두고.....
2001년 설날이 3일 후로 다가왔습니다. 해마다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이나, 집안에서 제삿날이 되면 제사나 성묘에 대한 문제로 인해서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설령 온 집안이 크리스챤이라해도 설날이나 추석예배같은 것을 어떻게 기독교적으로 이해해야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우리 고등부 카페(http://cafe.daum.net/dream) 공개질문란에도 설날과 관계된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우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곧 구정이잖아요, 그동안은 명절때 아빠가 장남이셔서 저희집에서 차례를 지냈었거든요.. 근데 작년부텨 아빠께서 교회에 나오시면서 제사를 안지낼려구 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는건지 잘몰라서요."(생략)
물론 답변을 통해서 몇 가지를 이야기해 주었는데, 여하튼 설날을 우리는 어떻게 기독교적으로 이해하고, 또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 문제를 이 시간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적용하기 원합니다.
2. 이스라엘 새해의 첫 시작 유월절
성경에서 일년을 시작하는 것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먼저 유월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치 우리들이 양력(陽曆)을 사용하면서도 음력(陰曆)을 병행하는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도 자신들만의 고유한 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는 설날이 1-2월 사이에 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새해 첫 달이 매년 봄 3-4월경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기준은 유월절에 둡니다. 다시말해서 우리나라는 설날이 있는 달이 새해를 시작하는 첫 달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유월절이라는 절기가 있는 달을 일년의 첫 달로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유월절은 쉽게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된 해방기념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애굽에 열가지 재앙을 내림으로 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탈출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열 번째 재앙(모든 장자가 죽는 재앙)이 있었던 그 밤에 하나님은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뿌린 집은 재앙에서 피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마지막 열 번째 재앙으로부터 구원받고, 이로 인해서 애굽에서 탈출하게된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유월절이라는 절기를 제정해 주고, 또 그것을 기준으로 카렌다가 바뀌는 의미까지 부여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유월절이라는 절기를 제정하심으로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그 놀라운 은혜의 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셨습니다(1-2절, 14절).
"1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출12:1-2)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출12:14)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새해의 시작을 유월절과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드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점이 오늘 우리들이 '설날'을 신앙적으로 이해하고, 기독교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부분입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신약성경에서 세례요한과 사도 바울은 그 어린양이 누구를 의미하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어린양은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요1:29, 고전5:7).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전5:7하)
4. 설날에 대한 개념을 바꾸자!
이제 우리는 유월절에 대한 성경의 입장을 바탕으로 설날을 우리 크리스챤 학생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분명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설날이 무슨 날인가? 설날은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드리는 날이비니다.
그렇다면 설날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스라엘에 있어서 유월절이 일년의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대대로 기억하고 예배드리는데 그 의미가 있다면, 우리에게 있어서도 설날은 일년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고 예배드리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이처럼 새해의 첫날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곧 앞으로 전개될 일 년 동안의 모든 시간들의 주인(主人)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행동입니다.
☞ 유월절 : 일년의 시작,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는데 의미가 있음
☞ 설날 : 일년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예배하는데 의미가 있음
학생 여러분, 이제 설날의 개념에 대한 이 분명한 기독교적인 사고의 틀을 머리 속에 새겨넣으시기 바랍니다.
5. 마귀에게 속지말고, 믿음으로 승리하자!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설날이나 추석 또는 제삿날이 되면 죽은 조상이 와서 음식을 먹고, 또 죽은 조상을 숭배하지 않으면 그 조상귀신이 후손에게 해(害)를 입힌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물론 명절 때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억과 감사의 대상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죽은 조상은 추모의 대상은 되어도, 숭배(崇拜)의 대상은 못됩니다. 숭배(崇拜)라는 것은 어떤 특정하나 대상을 신(神)으로 믿고, 예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조상을 숭배한다는 말은 곧 죽은 조상에게 예배드린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예배의 대상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잊지말고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제사는 조상이 받는 것이 아니라, 마귀가 받는 것이란 사실입니다(고전10:20). 마귀가 사람들을 속이고, 마치 죽은 조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그러니까 죽은 조상이 다시 와서 음식을 먹거나, 복을 주는 것으로 믿는 것은 모두가 교활한 마귀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고전10:20)
현재 네팔에서 사역하시는 어떤 선교사님이 한 번은 잠을 자는데 꿈결에(꿈인 듯 현실인 듯??) 죽은 할아버지가 나타나더라는 겁니다. 배가 고프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얼굴모습은 죽은 할아버지 같은데, 몸통과 다리 부분은 보이지 않더라는 말입니다. 그때 그 선교사님이 생각하기를 '아하! 마귀란 놈이 지금 장난치구나!'라고 생각하고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적했더니 금새 사라지더라는 겁니다. 제가 몇 년전에 오네시모선교회(구치소특수선교를 하는 단체)에서 사역할 때, 지존파의 일원이였던 김현양 형제가 남긴 편지들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에서도 김현양 형제가 자신의 집안과 자신이 마귀에게 속하서 우상숭배하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짓만 하다가 결국은 이렇게 사형수가 되었노라고 고백하는 것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이번 설날부터는 위에서 말한 내용을 깊이 기억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면서 감사함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설날은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드리는 날입니다. 이처럼 새해의 첫날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곧 앞으로 전개될 일 년 동안의 모든 시간들의 주인(主人)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행동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가정이 아직 불신자 상태라면 여러분이 먼저 가정이 변화되기를 위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은 이 문제를 반드시 변화시켜 주실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