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는 아침식사로 뭘 먹을까?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식사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아침 식사로 주로 밥과 국, 반찬을 한 상에 차려서 먹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아침식사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요?
미국과 영국의 아침식사
미국식 아침식사는 ‘아메리칸 블랙퍼스트(American Breakfast)’라고 합니다.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베이컨과 소시지를 곁들여 하나의 접시에 담아내는데, 이 아침식사는 영국의 아침식사와 비슷합니다. 이 메뉴에 미국의 아침식사는 오믈렛이나 시럽을 잔뜩 뿌린 팬케이크와 커피 또는 우유 한잔이 곁들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영국의 아침식사는 커피 대신 홍차와 콩, 버섯 등이 곁들여집니다. 이 외에도 우유에 시리얼을 부어 먹는 것도 흔한 아침식사 풍경으로 볼 수 있답니다. 미국식 아침식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이 퍼져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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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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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아침식사
중국와 홍콩의 아침식사
아시아 국가 중 남녀평등이 가장 잘 이뤄졌다는 중국은 90% 정도가 맞벌이 생활을 하기 때문에 매일 아침 아침식사시장이 열릴 정도로 아침식사를 밖에서 사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도너츠와 비슷하게 생긴 ‘요우티아오’와 중국식 두유인 ‘도우쟝’으로 아침식사를 하곤 합니다. 다음으로 많이 먹는 것은 ‘샤오롱바오’라는 만두입니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부추나 새우, 쇠고기 등을 넣어 만든 만두이며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홍콩 아침식사의 대표적인 메뉴에는 딤섬이 있습니다. 딤섬은 홍콩인들 누구나 즐기는 아침식사로 딤섬 속에는 고기, 야채, 두부, 새우 등 다양한 소를 넣을 수 있어 다양한 맛의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중국과 홍콩 사람들이 즐겨 먹는 아침식사에는 우리나라의 죽과 비슷한 ‘콘지(Congee)’가 있습니다. 콘지는 쌀만 넣어서 끓인 콘지부터 소고기나 돼지고기 완자를 넣은 콘지, 생선살, 해산물 등을 넣은 콘지 등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중국이나 홍콩, 대만 등에 여행을 간다면 식당에서 콘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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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티아오, 도우쟝이 차려진 중국식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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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과 콘지 등으로 차려진 홍콩식 아침식사
일본의 아침식사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아침식사를 합니다. 일본의 아침식사는 밥과 국, 간단한 반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소시루(みそしる)’라고 불리는 된장국입니다. 일본에서는 “미소시루를 끓여주시겠습니까?”라는 말이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는 뜻으로 사용될 정도로 된장국을 즐겨먹습니다. 옛 무사들의 아침 식탁 위에도 된장국이 올라왔을 정도로 그 역사 또한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츠케모노(つけもの)’라는 야채 초절임을 반찬으로 곁들이는데 이는 한국의 백김치와 비슷하게 야채를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인 것입니다. 한국에서 초밥이나 우동을 먹을 때 곁들여 나오는 ‘락교’ 또한 츠케모노의 한 종류입니다. 츠케모노는 배추뿐만 아니라 무, 가지, 심지어는 말린 꽃잎으로도 만드는데, 이는 섬나라인 일본에서는 야채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야채를 오래 저장하고 먹기 위한 절임법이 발달하였기 때문이랍니다. 여기에 생선구이를 올리면 한 끼의 아침식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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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침 식사
베트남의 아침식사
베트남은 쌀이 많이 생산되는 대표적인 국가인 만큼 베트남 음식의 기본은 밥과 국수입니다. 밥은 보통 덮밥 또는 볶음밥의 형태로 먹으며, 국수는 각종 생야채와 소스를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향기로운 베트남 쌀국수 포(pho)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트남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아침, 점심식사로는 주로 껌스언느엉(Com Suon Nuong)이라는 숯불고기 덮밥이나 간편한 쌀국수를 즐겨 먹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주로 길거리에 있는 간이식당을 이용하거나 출근하는 길에 간단한 음식을 사서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베트남의 음식은 이웃하고 있는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의 음식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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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대표 음식, 쌀국수 포(P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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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비슷한 라오스의 아침식사
인도의 아침식사
인도의 아침식사는 따뜻한 차이(Chai) 한 잔으로 시작합니다. 인도인에게 있어서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엄연한 요리입니다. 찻잎을 우려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생강, 우유, 설탕 등을 넣고 일정 시간 졸이기 때문이지요. 그 외의 주된 아침 메뉴는 남인도와 북인도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쌀이 주식인 남인도는 쌀가루로 만든 ‘마살라도사(Masala dosa)’를, 밀을 주식으로 하는 북인도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파라타(Paratha)’를 주로 먹습니다. 후식으로는 ‘다히(Dahi)’라고 하는 일종의 플레인 요구르트를 즐겨 먹습니다. 대부분의 국민이 힌두교도인 인도는 채식주의자가 많기 때문에, 다히는 채식주의자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인도인의 건강에 중요한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히는 주로 소나 버팔로의 젖을 이용해서 만들며, 인도뿐 아니라 인접한 국가에서도 먹습니다. 지역과 국가에 따라 도이, 페르구, 타이르, 모사루, 다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과일, 향신료, 채소 등을 섞어서 라씨(Lassi), 라이타(Raita), 다히 바다(Dahi vada) 등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터키의 아침식사
터키에서는 아침식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서 가족이나 친구를 아침식사에 초대하기도 합니다. 터키의 아침식사는 ‘카흐발트(Kahvalti)’라고 부르며, 가볍고 깔끔한 건강식으로 유명합니다. 희고 둥근 전통빵인 에크맥을 기본으로 올리브와 오이, 치즈조각, 요거트, 삶은 계란, 토마토, ‘카이막’이라는 크림 등과 함께 차를 주로 마십니다. 터키의 아침식사 중 특이한 음식에는 우리나라의 오이냉국과 비슷한 ‘자즉(Cacik)’이 있습니다. 요쿠르트에 오이를 채썰어 썰고, 마늘즙을 넣은 후 그 위에 올리브유를 뿌려 먹는 터키식 요쿠르트가 바로 그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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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식 아침식사 - 카흐발트(Kahvalti)
그리스의 아침식사
그리스인들은 아침에 두툼하고 바삭바삭한 시금치 파이인 스파나코피타(Spanakopita)나 커스터드와 치즈가 들어간 부가짜(Bougatsa)에 블랙커피를 한잔 마시는 것으로 아침식사를 마칩니다. 바쁜 아침에는 이렇게 간단히 식사를 하지만 점심이나 저녁에는 가공하지 않은 야채와 과일, 해산물 등을 뷔페처럼 다양하게 준비해서 천천히 여유로운 만찬을 즐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코 과한 음식으로 무리하게 식사하지 않을 뿐 더러 술에 물을 타서 마시는 등 그들의 지혜로운 음식 문화 덕분에 유럽 최고의 장수 국가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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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짜(Bougat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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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타코피타(Spanakop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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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짜(Bougat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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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타코피타(Spanakopita)
그리스식 아침식사
프랑스의 아침식사
프랑스어로 아침식사는 ‘쁘띠 데줴네(Petit-dejeuner)’라고 하는데, 이는 ‘작은 점심’이라는 뜻입니다. 아침식사를 앞으로 시작될 푸짐한 점심과 저녁을 위해 공복감을 없애는 정도로 점심 전에 먹는 간단한 식사로 여기는 것이지요. 프랑스의 가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아침식사에는 커피 또는 핫초콜릿에 오렌지나 자몽주스 한 잔, 잼을 바른 바게트나 크로와상 하나 정도를 즐겨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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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아침식사 - 쁘띠 데줴네(Petit-dejeuner)
스페인의 아침식사
스페인어로 아침식사는 ‘데싸유노(Desayuno)’라고 합니다. ‘금식을 깬다.’라는 의미로, 밤새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하루에 보통 4~5끼니 정도를 나누어 먹습니다. 아침식사로는 대부분 빵, 커피, 오렌지주스를 주로 먹습니다. 바삭바삭하게 구운 빵에는 으깬 토마토나 얇게 저민 햄, 쨈이나 버터 등을 함께 곁들여 먹지요. 스페인의 식사에서 특징적인 것은 바로 올리브 오일과 소금입니다. 스페인은 올리브 생산량이 많은 나라 중에 하나인데, 이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구운 빵에 뿌려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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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아침식사 - 데싸유노(Desay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