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_05_28 김수정.hwp
책임감 있게 글쓰기의 중요성
-2019.5.28. ‘책임감 있게 글쓰기’하는 방법
광동고 1학년 3반 김수정 musicsow@naver.com
점점 여름이 되어가고 연속적인 수행평가의 달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수행평가 준비로 바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덥지 말라고 바람이 후후 불어줬지만 눈치가 없던 탓일까 그날은 매우 추웠고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하복에 가디건을 입고 있었다. 모두가 벌벌 떨고 있던 그때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언제나처럼 커피를 입에 물고 계셨다. 선생님의 활기찬 인사에 이어 학생들을 불렀다. “3번손들, 4번손들, 이 두 사람이 오늘 수업일지 쓰는거에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나의 집중력은 폭발하게 되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은 저번 수업내용인 매체, 매체의 종류를 다시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는 다음내용인 ‘책임감 있게 글쓰기’ 파트로 넘어가셨다.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책을 출판하지 않고서도 인터넷에 글을 올려 자신의 의견을 알릴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렇게 대중화된 점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다. “여러분, 장강명의 댓글부대 라는 책 아시나요? 사실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설인데 댓글부대가 특정댓글로 여론을 몰아가는 술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만약에 어떤 사이트를 폐쇄 하고 싶다! 하면 댓글부대에 돈을 주고 의뢰하면 댓글부대에서 이상한 글을 올려요. 이 글로 인해 이상한 여론이 생기면서 진실을 알수없게 여러 글을 교차적으로 올립니다. 그러면 내부에서 싸움이 일어나고 결국에 폐지하게 되는거에요.” 듣다보니 세상이 많이 발전했고 악용하는 술법도 점점 영리해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말하시길 자신의 제 2직업은 네티즌이라고 하셨다. 선생님이 느껴본 봐로는 인터넷에서 사람들은 항상 마녀사냥을 하고 거짓인게 밝혀지면 조용해진다고 하셨다. “여러분, 교보문고 건물에 식당이 있는데요, 예전에 아이의 엄마가 그 식당에서 아이가 화상을 입었는데 직원이 도망갔다면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식당 직원이 엄청나게 욕을 먹게 됐는데요. 얼마 뒤 직원이 경찰서로 자진출두 했는데 cctv를 보니 아이가 빠른 속도로 뛰어다니다가 뜨거운 음식을 들고 있는 직원이 뒤도는 타이밍에 부딪혀 둘다 화상을 입게 된거였어요. 인터넷은 cctv가 공개되자 조용해졌고요.” 이 말씀에 이어 다른 이야기도 해주셨다. “여러분 대만 카스테라 아시나요? 저는 그거 두 번 밖에 못 먹어 봤는데 영원히 사라져버렸어요. 대만 카스테라가 진짜 잘 팔렸는데 만들 때 식용유를 사용한다는 허위 언론이 생겨 그대로 사라져버렸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만들 때 식용유를 써야 빵이 푹신푹신 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미 그대로 망해버렸어요.” 선생님의 안타까움이 느껴졌지만 말투가 너무 귀여우셔서 피식 웃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안타까움을 뒤로 하시고 책임감 있게 글을 쓰려면 쓰기율리를 잘 지켜야 한다고 하셨다. “여러분, 제가 대학생 일 때는 복사 나 책상에 종이 붙이고 컨닝해도 아무 문제 없었어요. 근데 어떤 한 학생이 언론에 제보를 해서 결국엔 학교에서 조사를 나갔고 그런 짓 하는게 다 사라졌습니다. 요즘에 그러면 어떻게 된다? 장관 못돼요 바로 청문회 떨어집니다.” “선생님, 장관 될 사람 없어요!”, “꿈은 크게 가지세여!” 장관이 될려는 아이가 한명도 없었던 거였는지 다들 웃었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자는 아이들은 없었고 모두가 즐거워했다.
선생님께서는 이 분위기를 이어 다시 수업을 이어가셨다. “여러분 말은 비판적 사고로 들어야 합니다. 사실 그대로 듣고 판단하면 자기자신을 깍아내릴수 있고 진실이 아닐 수 있으니 끈임 없이 판단해야 합니다.” 모두가 선생님의 말을 집중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종이 쳤다. 아쉬움 반 즐거움 반의 기분을 느낄 때 “모두들 안뇽!”선생님께서는 언제나처럼 밝은 인사로 마무리를 지으시고 나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