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기 전 동치미를 먼저 담그게 되잖아요. 어릴적부터 보아온 동치미는 땅을 파고 항아리를 묻어두고 먹었기에 아파트에 사는 경우엔 동치미 담글 수가 없다 여겼거든요.
그런데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동치미를 담궈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얼마전 동치미를 담았답니다. 동치미 먼저 담그고 엊그제 김장을 끝냈거든요.
자~! 동치미 담그기를 해볼게요.
형님께 공수 받아 온 동치미에 사용될 무랍니다. 일반적으로 무만 동치미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저는 무의 속잎까지 동치미에 넣습니다.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 소금에 하루정도 절여둡니다.
생수나 끓여식힌 물에 소금을 풀어 녹입니다. 간을 보아 간간하다 싶을정도로요~ 싱거우면 동치미무가 쉽게 물러집니다. 먹을때도 간이 세면 생수를 타서 먹으면 되니까요. 지저분한 이물질이 생길수도 있으니 소금물을 가라앉혀 깨끗한 소금물만 사용할 수 있도록 걸러주는게 좋겠지요.
배는 4등분해서 필요없는 씨부분의 속을 도려내주고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고 양파는 껍질을 까서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줍니다. 소금물에 삭힌 고추도 씻어 준비하고 쪽파와 갓은 소금에 살짝 절여놓습니다.
절여진 동치미무에 위의 준비한 재료들을 김치통에 담습니다. 그리고 녹여둔 소금물을 부어줍니다. 이렇게 하여 그늘진 장소에 보관해 둡니다. 양파와 편으로 썬 생강, 마늘은 그물망에 따로 넣어 사용합니다. 여기에 청각을 넣으면 좋은데 울 가족중에 청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니 생략했구요.
며칠이 지났을까? 김치통에 담은 동치미색이 보라색으로 변해갑니다. 적색갓을 넣었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보라빛을 너무 좋아하는지라~ㅎㅎ
살짝 뚜껑을 열어보니 동치미 익는 냄새가 나더군요.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었답니다.
살얼음이 둥둥~ 동치미맛을 보려고 꺼내서 잘라봤어요.
그 옛날~ 눈이 펑펑 쏟아지던 밤~! 장독대에 쌓인 눈을 쓸어내리고 동치미를 꺼내면 정말로 항아리속의 동치미가 이렇게 살얼음이 둥둥 떠 있었거든요.
동치미가 준비되었으니 호박고구마를 구워볼까요~
올 가을에 제가 수확한 호박고구마에요~ 해마다 수확 직후엔 찐고구마로 먹다가 지금 시기쯤부턴 군고구마로 먹거든요.
고구마 냄비의 삼발이에 호일을 깔고 크기가 비슷한 고구마를 골라
깨끗이 씻어 올려 뚜껑을 닫고 처음엔 중불로 익히다가
바로 약불로 줄여 위치를 바꿔주며 고루 익도록 뒤집어 줍니다.
그냥하게 되면 삼발이에 고구마가 구워지면서 나오는 액이 흘러 씻으려면 번거롭잖아요. 맘이 급하여 너무 센불에서 굽게 된다면 고구마가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게 되겠지요. 고구마 굽는것도 인내심이 필요한것 같더라구요.
고구마는 찐고구마보다 구운고구마의 맛이 훨씬 좋지요. 감을 홍시로 만들어 먹는것보다 반건시 곶감으로 만들어 먹을때 수분이 빠져 당도도 높아지고 겉부분에서 쫄깃한 맛이 생기듯이요~
찐고구마보다 구운고구마가 칼로리도 낮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거든요. 칼로리는 생고구마, 찐고구마, 구운 고구마 순이다보니 만약 고구마로 다이어트를 하려면 구워먹어야한다는 이야기네요~
겉이 타지 않고 말랑하게 익은 고구마랍니다. 시중에서 파는 군고구마는 겉에 흙이 묻어있고 너무 타서 손이 금방 더렵혀지고 고구마속살은 먹을게 없어서 늘 불만이었거든요.
고구마는 동치미와 함께먹으면 좋다는거 다 아시죠?
고구마를 먹으면 속이 부글거린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가스차는 걸 막아준다지요. 이것도 오래 전 조상들의 체험에서 나온 음식 궁합인듯 합니다.
구워진 호박고구마를 고구마속살이 껍질에 따라나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벗겨줍니다. 잘 숙성된 호박고구마인지라 구워지는 동안 찐득한 고구마물이 나오지요. 조청 고는 냄새와 똑같습니다.
바로 수확하여 굽게 되면 이런현상은 찾아볼 수 없음인데요~ 고구마수확 후 1개월이 지난 후의 것이 숙성된 고구마맛의 최상이랍니다.
호박고구마는 수확 직후엔 밤고구마처럼 퍼석거리지만 숙성기간이 지나면 전분이 당분으로 변하기 때문에 늦가을에 수확하여 숙성기간을 거쳐 한겨울에 먹어야 맛이 좋답니다.
특히 호박고구마엔 다른고구마에 비해 베타카로틴이라는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이 많다네요. 색이 진할수록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합니다.
군고구마 껍질 벗기면서 침샘이 돌아 입안에 침이 고여서리 먹기도 전에 꿀꺽~
고구마가 구워지는 동안 살얼음 동동이었던것이 보기만 해도 이가 시리더만 어느 새 다 녹았네요~
군고구마 한입 베어물고 동치미 국물 한수저 마시네요.
살얼음은 녹았지만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껍질 벗겨가며 호호불며 먹는 뜨거운 군고구마와 차가운 동치미무우와 국물의 궁합은 두 말 할것도 없네요.
올 겨울 긴긴 겨울밤 야식은 군고구마와 동치미가 책임져줄겁니다~
건강식품의 팔방미인인 고구마! 알카리성식품으로 산성화된 우리몸을 중화시켜주구요. 비타민 B1은 단질의 분해를 도와 피로회복에도 좋고 카로틴은 시력향상에도 효과적이라지요.
김장하기 전 동치미를 먼저 담그게 되잖아요. 어릴적부터 보아온 동치미는 땅을 파고 항아리를 묻어두고 먹었기에 아파트에 사는 경우엔 동치미 담글 수가 없다 여겼거든요.
그런데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동치미를 담궈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얼마전 동치미를 담았답니다. 동치미 먼저 담그고 엊그제 김장을 끝냈거든요.
자~! 동치미 담그기를 해볼게요.
형님께 공수 받아 온 동치미에 사용될 무랍니다. 일반적으로 무만 동치미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저는 무의 속잎까지 동치미에 넣습니다.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 소금에 하루정도 절여둡니다.
생수나 끓여식힌 물에 소금을 풀어 녹입니다. 간을 보아 간간하다 싶을정도로요~ 싱거우면 동치미무가 쉽게 물러집니다. 먹을때도 간이 세면 생수를 타서 먹으면 되니까요. 지저분한 이물질이 생길수도 있으니 소금물을 가라앉혀 깨끗한 소금물만 사용할 수 있도록 걸러주는게 좋겠지요.
배는 4등분해서 필요없는 씨부분의 속을 도려내주고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고 양파는 껍질을 까서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줍니다. 소금물에 삭힌 고추도 씻어 준비하고 쪽파와 갓은 소금에 살짝 절여놓습니다.
절여진 동치미무에 위의 준비한 재료들을 김치통에 담습니다. 그리고 녹여둔 소금물을 부어줍니다. 이렇게 하여 그늘진 장소에 보관해 둡니다. 양파와 편으로 썬 생강, 마늘은 그물망에 따로 넣어 사용합니다. 여기에 청각을 넣으면 좋은데 울 가족중에 청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니 생략했구요.
며칠이 지났을까? 김치통에 담은 동치미색이 보라색으로 변해갑니다. 적색갓을 넣었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보라빛을 너무 좋아하는지라~ㅎㅎ
살짝 뚜껑을 열어보니 동치미 익는 냄새가 나더군요.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었답니다.
살얼음이 둥둥~ 동치미맛을 보려고 꺼내서 잘라봤어요.
그 옛날~ 눈이 펑펑 쏟아지던 밤~! 장독대에 쌓인 눈을 쓸어내리고 동치미를 꺼내면 정말로 항아리속의 동치미가 이렇게 살얼음이 둥둥 떠 있었거든요.
동치미가 준비되었으니 호박고구마를 구워볼까요~
올 가을에 제가 수확한 호박고구마에요~ 해마다 수확 직후엔 찐고구마로 먹다가 지금 시기쯤부턴 군고구마로 먹거든요.
고구마 냄비의 삼발이에 호일을 깔고 크기가 비슷한 고구마를 골라
깨끗이 씻어 올려 뚜껑을 닫고 처음엔 중불로 익히다가
바로 약불로 줄여 위치를 바꿔주며 고루 익도록 뒤집어 줍니다.
그냥하게 되면 삼발이에 고구마가 구워지면서 나오는 액이 흘러 씻으려면 번거롭잖아요. 맘이 급하여 너무 센불에서 굽게 된다면 고구마가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게 되겠지요. 고구마 굽는것도 인내심이 필요한것 같더라구요.
고구마는 찐고구마보다 구운고구마의 맛이 훨씬 좋지요. 감을 홍시로 만들어 먹는것보다 반건시 곶감으로 만들어 먹을때 수분이 빠져 당도도 높아지고 겉부분에서 쫄깃한 맛이 생기듯이요~
찐고구마보다 구운고구마가 칼로리도 낮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거든요. 칼로리는 생고구마, 찐고구마, 구운 고구마 순이다보니 만약 고구마로 다이어트를 하려면 구워먹어야한다는 이야기네요~
겉이 타지 않고 말랑하게 익은 고구마랍니다. 시중에서 파는 군고구마는 겉에 흙이 묻어있고 너무 타서 손이 금방 더렵혀지고 고구마속살은 먹을게 없어서 늘 불만이었거든요.
고구마는 동치미와 함께먹으면 좋다는거 다 아시죠?
고구마를 먹으면 속이 부글거린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데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가스차는 걸 막아준다지요. 이것도 오래 전 조상들의 체험에서 나온 음식 궁합인듯 합니다.
구워진 호박고구마를 고구마속살이 껍질에 따라나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벗겨줍니다. 잘 숙성된 호박고구마인지라 구워지는 동안 찐득한 고구마물이 나오지요. 조청 고는 냄새와 똑같습니다.
바로 수확하여 굽게 되면 이런현상은 찾아볼 수 없음인데요~ 고구마수확 후 1개월이 지난 후의 것이 숙성된 고구마맛의 최상이랍니다.
호박고구마는 수확 직후엔 밤고구마처럼 퍼석거리지만 숙성기간이 지나면 전분이 당분으로 변하기 때문에 늦가을에 수확하여 숙성기간을 거쳐 한겨울에 먹어야 맛이 좋답니다.
특히 호박고구마엔 다른고구마에 비해 베타카로틴이라는 암세포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이 많다네요. 색이 진할수록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합니다.
군고구마 껍질 벗기면서 침샘이 돌아 입안에 침이 고여서리 먹기도 전에 꿀꺽~
고구마가 구워지는 동안 살얼음 동동이었던것이 보기만 해도 이가 시리더만 어느 새 다 녹았네요~
군고구마 한입 베어물고 동치미 국물 한수저 마시네요.
살얼음은 녹았지만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껍질 벗겨가며 호호불며 먹는 뜨거운 군고구마와 차가운 동치미무우와 국물의 궁합은 두 말 할것도 없네요.
올 겨울 긴긴 겨울밤 야식은 군고구마와 동치미가 책임져줄겁니다~
건강식품의 팔방미인인 고구마! 알카리성식품으로 산성화된 우리몸을 중화시켜주구요. 비타민 B1은 단질의 분해를 도와 피로회복에도 좋고 카로틴은 시력향상에도 효과적이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