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수저 금수저
”분수에 맞게 살아라!“ 고소득층과 빈곤층 교육비가 무려 7배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빈곤의 대물림이란 의미이다. 필자는 청소년 시절에 ”돈이 없어 안돼“! 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랐다. 사실 우리의 대부분 생활에는 돈이다. 여행이나, 운동, 취미생활 등, 결국 경제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돈의 제약이 크다 보니, 자녀가 무엇을 하고자 할 때 ‘돈 때문에 안돼!'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부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자녀는 자라면서 다양한 세상에 호기심을 갖고 경험하기를 원한다. 성장 과정에 있는 청소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에 각자가 다른 삶을 살아갈 기회 또한 주어져야 한다. 그런데 많은 환경의 청소년은 "우리 집은 돈 없어 안돼!"라고 말하는 부모의 훈육 속에서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동시에 존재감도 떨어지며 성장한다. 최근 청소년 경제프로그램 개발업체에서 정보 하나를 입수했다. 그 단체에서는 “나도 경제 왕이 될래요”라는 프로그램을 청소년에게 교육하고 있었다. ‘교육목적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개념을 확립하여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창의적인 세계적 인재의 양성을 그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이렇듯 여러 환경에서 청소년 경제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다. 또 다른 언론 보도는 “빈곤의 원인이 사교육비 지출의 차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모가 퇴근 후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에 오면 습관적으로 TV를 켜거나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에게는 ‘공부하라’, ‘TV 그만 보고 숙제하라’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는 습관적으로 가난이 대물림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언론인 시각이다.
‘꿈’이 경제이다
필자는 ‘비전지도’ 경제교육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아이들에게 제시했다. “경제란 무엇일까? 힌트는 한 글자부터 일곱 글자까지 생각해 내는 것이다. 어느 팀이 빨리 찾아내는지 하는 게임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한 글자의 답은 ‘꿈’이다. 결국, 꿈이 경제라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다. 꿈을 빨리 가질수록 부모님의 지갑은 두툼해진다. 반대로 자녀 꿈 없이 성장할 경우 부모님 지갑은 가벼울 수밖에 없다. 두 글자는? 사랑이 경제다, 행복이 경제다, 공부가 경제다. 이쯤 되면 세 글자, 네 글자, 다섯 글자, 그리고 여섯 글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일곱 글자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게 되면 부모님 지갑을 열 필요가 없기에 가정의 경제가 윤택해진다고 코치한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모든 활동이 경제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본 경제 프로그램할 때는 아이들의 눈에서 빛이 난다. 서로 발표하겠다고 야단법석이다. 그렇다면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할까?
사용하는 언어를 점검해봐야 한다.
부모님은 본인의 말과 경험을 토대로 자녀를 양육하고 아이들은 부모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곤 하는데, 이를 통해 자녀는 정신적 면에서 많은 부분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는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와 긍정 언어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빈곤 탈출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소득 아닌 지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아무리 소득이 높아도 무분별한 지출을 막지 못한다면 결국, 가난은 자식에게 대물림될 수밖에 없다. 물론 소득을 기준으로 빈곤층을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소득이 전혀 없다면 빈곤층에 포함될 수밖에는 없다. 하지만, 이 같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이 아닌 지출을 기준으로 빈곤층을 정의하는 방법은 어떨까 생각한다. 한 가정이 빈곤층에서 탈출할 가능성, 그리 높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빈곤층을 탈출한 가구 가운데 70~80%가 차상위 빈곤층으로 이동하며, 차상위 계층이 되어 빈곤을 벗어날 가능성은 6%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빈곤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먼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께서는 학벌보다 신앙을, 돈보다 신앙을, 인맥보다 하나님을, 자신의 능력보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는 “우리 부모님은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구나!” 생각할 것이다. 자녀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한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한다. 잠언서 22장 6절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말씀한다. ‘백문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다. 신앙의 대물림, 흙수저가 아닌 신앙의 금수저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글 기고 김성범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