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빌레몬1장17~25절
제목 : 순종이 낳을 열매
빌레몬은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였으며, 골로새 교회는 그의 집에서 모였습니다(2절).
빌레몬은 부유한 노예 소유주로 분명 바울의 사역으로 그리스도께 회심했습니다.
셋집에 갇혀 있는 독특한 투옥 방식 때문에 바울은 2년동안 꾸준히 방문객들을 만나 자유롭게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행28:17~31).
그리고 그 기간동안, 젊은 오네시모가 복음을 들었으며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것입니다(10절).
오네시모는 주인 빌레몬에게 손해를 끼치고 로마로 도망했었습니다.
이제 새로 그리스도인 된 그는 골로새로 그리고 빌레몬에게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해 이 편지를 쓰면서,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가 돌아가면 용서해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바울을 영접할 때처럼 맞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자칫 무례해 보일 수도 있는 바울의 요청은
빌레몬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 오네시모를 부탁함(17~21절)
1) 오네시모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17절)
“[17]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그러므로 - 이하의 내용이 앞서 오네시모에 대해 변증한 내용(11-16절)에 대한 결론임을 의미합니다.
[오네시모에 대해 변증한 내용]11~16절
① 전에는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다(11절)
② 그는 내 심복이라(12절)
③ 오네시모가 떠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입니다(15절)
④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16절)
네가 나를 동역로 알진대 -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영접하라고 호소하기 전에 호소의 근거로서 빌레몬과 자신과의 밀접한 관계를 상기시킵니다.
“동역자”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제'(코이노니아)를 전제로한 동료 관계를 의미합니다(Lohse, O'Brien).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 '내게 하듯' 바울은 자신과 오네시모를 동일시(同一視)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울이 빌레몬에게 자신을 영접하는 것과 동일하게 오네시모를 영접해 줄 것을호소하는 것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일반적인영접이다.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서로 영접하라고 권면한 바 있습니다(롬 15:7).
*롬15: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영접하는 행위'는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입니다(Bruce).
②'동역자'로서의 영접이다. 바울이 빌레몬과의 관계를 '동역자'로 밝히고 나서 오네시모를 자신과 같이 영접하라고 빌레몬에게 권면하는 것은 오네시모를 바울의 동료로서 영접하라는 의미입니다(O'Brien,Bruce).
왜냐하면 바울은 이미 오네시모가 자신을 돕고 있었음을 암시하였기 때문입니(11-13절).
따라서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그리스도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하는 동료로서 영접하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2) 그로 인한 손해는 내(바울) 앞으로 계산하라(18절)
“[18]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바울은 자신을 영접하는 것과 같이 오네시모를 영접하기를 호소한 후
이야기를 발전시켜서 오네시모가 도망가면서 빌레몬에게 끼쳤을지도 모를 재산상의 손해에 대한 책임에 대해 언급합니다.
오네시모가 끼친 손해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1)오네시모가 빌레몬의 재산을 가지고 도망갔다.
(2)오네시모의 도망으로 인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데에서 손해가 발생했다.
두 견해 중 후자가 더 타당합니다.
전자는 추론(推論)에 불과합니다(O'Brien).
바울은 오네시모의 도망 자체로 인해서 생겨난 손해를 오네시모의 아버지로서 회계할 것임을 빌레몬에게 밝히고 있습니다.
3)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19절)
“[19]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나 바울'은 이중적 언급으로 강조를 나타냅니다. '친필로 쓰노니''친필'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입니다.
(1) 본절 이후의 내용만 바울이 썼다(Dibelius-Greeven, Friedrich).
그리고 본서의 나머지 내용은 대필(代筆)되었다.
(2) 바울이 본서 전체를 썼다(Lightfoot, Roller, Muller).
그러나 본절 만을 가지고서는 바울이 전체를 썼는지, 나머지는 대필시키고 이 부분만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O'Brien, Vincent, Lohse).
너는 이 외에 네 자신으로 내게 빚진 것을 -'빌레몬이 바울에게 진 빚이, 바울이 오네시모로 인해서 빌레몬에게 갚겠다고한 빚보다 더 큰 빚'임을 시사합니다(Bruce).
이것은 바울이 빌레몬을 믿음 안에서 낳은 영적 아버지임을 암시합니다.
빌레몬의 개종은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파송한 에바브라에 의해서 이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본 절에서 빌레몬의 개종의 직접적 원인자로 자신을 강력하게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바울이 빌레몬을 직접 만났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본절에서 빌레몬의 개종의 빚에 대해 언급함으로 오네시모가 개종 될 때에도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경험하였다는 사실을 빌레몬으로 하여금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사실들을 이해시킴으로써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그리스도 안에서 용납하고 한 형제로 받아들일 것을 권고합니다.
4) 기쁨을 얻게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20~21절)
“[20]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21]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게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바울이 오네시모에 대해 빌레몬에게 변호하고 호소해왔던 것에 대한 결론입니다.
오 형제여! - 바울은 결론적으로 호소를 끝맺기 전에 다시(7절)'형제'라고 부름으로 애정어린 말로 빌레몬에게 호소합니다.
나로 주 안에서 너를 인하여 기쁨을 얻게 하고 -
바울은 이 표현을 통해서 빌레몬이 '주 안에서' 낳은 아들로서 영적 아버지인 자신의 호소에 순종함으로 기쁨이 되게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 바울은 앞서 빌레몬이 성도들에게 베푼 사랑으로 인해 성도들이 평안함을 갖게 되었던 것처럼(7절), 오네시모를 자신과 같이 영접하여(17절), 평안함을 얻게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나는 네가 순종함을 확신하므로(21) -
'순종함'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순종'(롬 6:16)이나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고후 7:15;10:6)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바울이 빌레몬에게 호소한 것이 구속력(拘束力)이 있는 권위를 내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Lohse).
그러나 바울은 본서의 처음부터 사도적 권위에서가 아니라,
사적으로 빌레몬의 이해와 관용에 호소하였습니다(14절).
따라서 빌레몬이 순종할 것이라고 바울이 확신했던 것은
구속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실천을 간청한 것에서 오는 확신이었습니다(O'Brien).
네가 나의 말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
바울은 '더'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네시모의 법적인 노예 해방뿐만 아니라,
복음 사역에의 참여에 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예화 : 순종의 열매(약물중독-의사는 유산하라-기도-낳았다4.4키로, 원하.
2. 바울의 방문계획(22절)
“[22]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라 -
바울이 빌레몬에게 자신이 머무를 방을 부탁하는 것은 문자적 의미보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즉 당시에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은 후에 자신이 빌레몬을 방문할 때에 빌레몬이 바울을 편안히 맞이할 수 있는 상태에 있게 되기를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받아들이는 것을 암시합니다.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노라 -
'너희'(휘몬)는 복수로서, 그 중재 기도가 단순히 빌레몬뿐만 아니라
압비아, 아킵보, 그리고 교회의 다른 성도에 대한 기도임을 암시합니다.
한편 '바라노라'는 바울이 곧 감옥에서 풀려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O'Brien).
그 방법과 때는 불확실하나 중재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며(행 12:4-19), 풀려나기를 바라는 이런 바울의 소망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골로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유익을 끼치기 위함이었습니다.
3. 끝인사 (23~25절)
“[23]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24]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25]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1)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문안하느니라(23~24절)
본절에서 에바브라에게 사용된 '나와 함께 갇힌 자'라는 호칭은 골로새의 '아리스다고'에게도 적용됩니다(골 4:10).
이 호칭이 '그리스도에 의해 사로잡힌 자로서의 동역자'라는 비유적 의미로 사용될 수도 있겠지만 본절에서는 '에바브라'가 바울과 함께 실제로 감옥에 갇혔음을 시사합니다.
'에바브라'는 골로새에 파송된 바울의 대표자로서 골로새의 복음 전도자이며,
골로새 교회의 설립자였습니다(골 1:7.;4:12.).
한편 바울은 동역자로서'마가','아리스다고','데마','누가'를 언급하는데,
이들은 골로새서에서도 문안 대상으로 나타납니다(골 4:10,14).
이것은 빌레몬의 가족이 골로새 교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바울은 동역자들의 문안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동역자들간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2) 너희 심령과 함께 할지어다(25절)
'너희'는 복수로서 빌레몬은 물론 그의 가족과 섬기는 교회 전체를 가리킵니다.
바울은 본절에서 서신을 끝맺기 전에 빌레몬과 그의 가족 그리고 교회에 축복하고 있다.
“너희 심령과 함께 할지어다”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믿음의 동역자들을 곁에 붙여주십니다.(23~25절).
빌레몬도 잘 알고 있었던 에바브라는 옥중에 있는 바울 곁을 지키고 있었고(골로새서 1장 7절),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는 바울이 일구어놓은 선교 현장에서의 후속 사역을 맡겨진 역할에 따라 잘 감당해주었습니다. 바울의 몸은 비록 갇혀 있어도 그가 가르치고 증언했던 하나님 나라 복음의 역사는 제자와 동역자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믿음의 동역자들은 누구입니까?
아직 찾지 못했다면 좋은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오네시모를 다시 받아들이는 일은 단순한 용서의 문제가 아닙니다.(17~19절)
교회 안의 연약한 자를 세우고 돕는 것은 자비를 베푸는 착한 마음을 넘어 교회를 돌보는 극진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빌레몬은 바울의 바람처럼 오네시모를 받아들이는 일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교회의 한 몸으로 받아들여졌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3) 바울은 오네시모의 빚진 것을 대신 갚겠다고 했습니다. (18,19절)
나는 오늘 어느 형제의 필요를 책임질까요? 나는 그리스도에게는 물론 다른 여러 사람에게 사랑의 빚진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4) 빌레몬의 순종으로 교회가 기쁨과 평안을 얻습니다.(20,21절)
오네시모를 위한 바울의 요청을 빌레몬이 거절한다면, 당사자인 오네시모뿐 아니라 빌레몬 자신과 바울을 비롯한 교회 모두가 영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공동체의 유익과 기쁨을 위해 순종해야 할 일은 없습니까? 4) 바울의 소박한 부탁은 기도에 응답해주실 하나님을 기대하게 합니다.(22절).
바울은 갇힌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성사될 성도와의 교제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내게도 애틋함과 그리움으로 만남을 고대하는 지체들이 있습니까?
그날을 허락하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기대하며 기도합시다. 기도 공동체-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섬기고 돕는 더 큰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열방-추석명절에 온 가족이 주 안에서 하나 되는 복을 주시도록.
특별히 믿지 않는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 믿는 사람들이 사랑으로 섬기고 인내하며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