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캠프페이지 부지내에 향토사박물관이나 선사유적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 7월 19일 진행된 제231회 춘천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윤채옥의원의 질의에 대한 이광준 춘천시장의 답변을 통해 밝혀졌다.
윤채옥의원은 이날 시정질의를 통해 "캠프페이지 부지안에 향토사 박물관이나 선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의 입장과 강원도내 시.군 단위에도 두 세개씩 있는 지역박물관이 춘천시에만 없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향후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광준 시장은 "우선 내년에 박물관 건립을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담을 건지에 대한 기본구상에 착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기본구상을 끝내고 4, 5년 뒤 본격적으로 개발계획이 추진되면 공원구역 내에 향토박물관이 됐든 간에 또는 선사박물관이 됐든 간에 우리 춘천시의 문화적인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박물관이 하나쯤 더 생기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231회 춘천시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채옥 의원 캠프페이지 개발계획 중 현재 안으로는 46%의 녹지나 공원조성이 가능한데 이 부지를 이용한 향토사 박물관이나 선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의 입장과 강원도 내 시군단위에도 두세개씩 있는 지역박물관이 춘천시에만 없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도 답변해 주시기 바라며<이하 생략>
○시장 이광준 ...윤채옥 의원님께서 질문하신 데에 대해서 답변하겠습니다. 캠프페이지 공원부지를 이용한 향토사 박물관 또는 선사박물관 건립에 대해서 질문해 주셨습니다. 먼저, 군단위에도 두세 개씩 있는 박물관이 우리 춘천에 없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우리 시에는 국립춘천박물관,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 한림대학교 박물관, 막국수체험박물관, 강원도산림박물관 등 다양한 유형의 수준 높은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원님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달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해서 국방부와 매매계약이 체결됨에 따라서 반세기만에 캠프페이지 관리권이 우리 춘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라든지 시민제안 등을 시행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좋은 아이디어를 못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토지소유권이 우리 춘천시에 최종적으로 이전되기까지는 대략 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두르지 않고 춘천의 백년대계를 위한 개발계획을 세워나가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개발계획이 추진되기까지는 캠프페이지 전체를 푸른 초원으로 가꾸어서 관리하려고 합니다. 청보리도 심고 그 사이로 오솔길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대로변에는 원두막을 지어놓고 참외밭, 수박밭도 가꾸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즐겁게 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일부 토지를 시민들의 주말농장으로 만들어서 가족들이 농사체험도 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염소나 송아지를 풀어서 목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향토박물관 건립은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춘천을 찾는 분들에게 춘천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윤채옥 의원님께서 질문요지를 주셨을 때 답변 자료를 작성하면서 어제 제가 문화원장을 찾아가서 여기에 대한 의논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는데 그분 의견도 그렇고 저도 공감하는 것이 건립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내용을 담을 것이냐 이게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건축자체는 토지소유권이 이전되는 5년 후에 추진하면 되겠지만 그 박물관에 담을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는 자문을 해 주셨습니다. 그에 필요한 자료수집에만도 수년이 걸릴 것이다, 이러한 준비 없이 향토박물관, 선사박물관을 해놓으면 우리가 막국수박물관이라든지 에티오피아기념관처럼 그런 전처를 밟을 우려가 있다는 걱정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선 내년에 건립을 위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담을 건지에 대한 기본구상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면 기본구상을 끝내고 설계를 하면 한 4․5년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때쯤 본격적으로 개발계획이 추진되면 공원구역 내에 말씀하신 대로 향토박물관이 됐든 간에 또는 선사박물관이 됐든 간에 우리 춘천시의 문화적인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박물관이 하나쯤 더 생기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좋은 의견을 주신 의원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