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소묵회 창립모임 후기
지난 5일(2012.10.5) 6시30분 성산포소묵회 창립 모임을 신풍리 소농선생 서재 경독제(耕讀濟)에서
성산포소묵회 지도선생이신 소농 오문복 선생을 모시고 조촐하게 가졌다.모임은 소농선생과 이승익
대표일꾼이 함께 케이크 절단과 참석회원의 박수 속에 첫 출발을 자축했다.
창립모임에서,본격적인 글씨 공부는 오는 10월26일 6시 부터 실시하기로 결의했으며 성산포소묵회 초대
대표일꾼에 이승익 성산포문학회 초대회장을 만잔일치로 선출했다.또한 월회비는 5만원이며 2만원은 회
운영회비로 3만원은 월사금으로 지불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지도선생이신 소농 오문복 선생은 첫 강론에서 "자고로 문자는 기록하는 것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고 소개하며 "과거 경험에 의하면 3개월이 고비며 3개월을 잘 버티면 일년을 버티고
일년을 버티면 끝까지 갈 수 있다" 라는 말을 해주셨다.
특히 소농 선생은 서예의 기본 자세는 "예전에 조밭에 검질(김메기)멜때 앉은 자세, 곧 기마자세 형태가
서예의 기본자세로 소암 현중화 선생께서 술과 담배를 그렇게 좋아 했지만 구순 넘어 장수한 까닭은 서예
의 기본 자세를 수십년 흐트러짐 없이 지킨 때문이다" 라는 말씀도 있었다.
모임이 끝난 후 일행은 신산리 소재 미천가든으로 옮겨 저녁 겸 술잔을 기울이며 회원간 결기와 우정을
다지는 자리가 돼였다.홍일점으로 참석한 전하정씨는 "회원 여러분을 만난게 어쩌면 행운이라 말하면서
앞으로 친교를 나누고 우정을 쌓는 한편, 열심히 정진하겠다" 는 말로 첫 만남의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예전에 마을에 있는 서당에 입문(入門)하려면 시루떡 혹은 정기떡(빙떡)을
한 고령(한고령-제주어로 한 바구니)을 훈장(요즘의 지도선생)에게 갔다드려 정중하게 가르침을 청했다
하여, 전해오는 풍습대로 시루떡 대신 케이크를, 정기떡 대신 빵을, 가져가 선생님께 가르침을 청하는
의식을 가져 옛것을 살리는 모양을 갖추려 노력했다.
참석회원. 이승익.한용택.고주영.부인체.전하정.김정술.현윤조.정성필(기록의 의미로 적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