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kpress.org/news/view.php?id=news&no=496
서경대학교 신문사
<꿈을 실현할 공정한 기회 마련>
남지원 수습기자
<stevena@daum.net>
‘이제 태어난 우리 조카도, 깻잎 세 장 붙인 옆집 여고생도, 우리 동네 미용실 원장님도!’ 이 슬로건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슈퍼스타K3’의 홍보 문구 중 하나이다. 슈퍼스타K는 대국민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나로,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도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전 세대가 함께 즐겨볼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용접 일을 하는 아버지, 폐휴지를 줍는 어머니의 밑에서 어렵게 자라 힘든 생활을 하던 슈퍼스타K1의 우승자 서인국. 중학교를 중퇴하고 낮에는 환풍기 수리기사, 밤에는 행사가수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 불우한 어린 시절, 가난한 생활을 하던 그들이 어떤 배경이나 인맥, 외모와 상관없이 성실함과 실력만으로 1등에 뽑힐 수 있었던 것은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는 공정한 기회 덕분이었다.
이러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연령, 성별, 지역, 직업, 국적을 불문하고 가수의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성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런 공개적인 오디션 과정은 기획사와 음악계의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 배제되었던 실력 있는 이들의 데뷔를 가능하게 한다. 즉, 일정한 실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외모나 연줄에 의해 묻히고 배제되는 것과 같은 잘못된 구조를 벗어나 가수의 꿈을 이룰 기회를 재능 있는 일반인들에게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들은 오디션의 과정을 텔레비전이라는 일정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오디션의 과정을 시청자들도 함께 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의 평가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평가도 결과에 반영된다. 시청자들의 직접 참여방법인 인터넷 투표, 실시간 문자 투표는 공정성에 일조를 한다. 전문적인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시청자들의 평가가 합쳐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판정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청자의 의견이 프로그램에 반영되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시청자 간 쌍방향 소통 진행이 가능해지고, 시청자와 프로그램의 상호작용도 잘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은 경험 많은 뮤지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심사위원들의 음악적인 평가는 시청자들의 음악적 식견을 넓혀준다.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이 공정하다고 해도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바로 문자투표의 투명성이다. 이번에도 최종 결승 무대에 다가갈수록 국민 문자투표의 비율도 높아지며 이에 대한 크고 작은 의혹들이 일어났었다. 참가자들이 받은 문자 투표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의해 발생한 문제들이었다. 따라서 제작진 측에서 점수반영 비율 및 기준을 더 투명하게 설정하여 공개하고, 문자 투표수도 공개한다면 더 투명하고 공정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폐해>
구민지 기자
<okkoookkoo@hanmail.net>
현재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프로그램들이 굉장한 열풍을 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 일등을 뽑아 데뷔의 기회를 주고 많은 상금을 수여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기회주의를 부추긴다. 자꾸 이런 프로그램들이 생김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생각이 단순해질 수도 있다. 경쟁이 아닌 ‘나도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노력조차 하지 않고 그냥 도전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슈퍼스타k의 경우 수십 만 명이 이 오디션에 참가를 했지만 그들 중 정말 가수의 꿈을 갖고 참가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것은 결과만을 바라보는 결과만능주의를 조장한다. 공정하지 않은 경쟁을 통해 일등을 하여도 결국 프로그램에서는 일등만을 비춰준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남을 성공 수단으로 삼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 일등을 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경쟁을 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밟고 올라간다.
우리는 꼭 이렇게 일등만을 뽑고 일등에게만 박수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그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가 살면서 수 없이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심각하게 너무 경쟁사회에만 치우쳐 살고 있다. 경쟁에도 물론 선의 경쟁이 있고, 악의 경쟁이 있다. 하지만 선의 경쟁이 아닌 악의 경쟁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 또한 굉장히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대학입시경쟁만 봐도 학생들이 많은 경쟁을 함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살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경쟁 속에 살게 되고, 이러한 경쟁사회 속에서 경쟁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는 더더욱 경쟁에만 치우치게 될 것이다.
물론 경쟁을 하면 남을 이기기 위하여 자기개발을 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경쟁을 통해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생활을 하며 그 사람의 부족한 점을 내가 채워주고 내가 부족한 점을 그 사람이 채워줌으로서 서로 돕는 생활을 하면 훨씬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너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우리의 사회는 점점 더 인간미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남을 밟고 올라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그냥 단순히 내가 밟아야 할 상대로만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경쟁에만 치우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오디션프로그램이 점점 더 인기를 끌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더 경쟁에 몰입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경쟁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고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