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법구경 153번,154번 게송.
위 두 게송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직후,
깨친 감회를 읊으신 것이다. 여기서 집은 오온(몸)을 의미하고, 집짓는 이는
갈애를, 갈비뼈는 번뇌(때 = 坵;kilesa)를 의미한다.
이렇게 보살 고타마는(탄생한 날과 같은) 5월 보름날 , 서른 다섯의 나이에,
영원한 진리인 네 가지 성스런 진리[四聖諦]를 완전히 파악함으로써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시어, 일체 중생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위대한 의사, 대의왕(大醫王), 붇다가 되신 것이다.
마침내 깨치시다
가야(현재 붓다가야)의 네란자라 강 둑위에 있는 한 나무 아래에 결가부좌를 하고
앉은 보살은 불퇴전의 결심으로 정진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었다.
“이 몸이가죽과 힘줄, 뼈만 남고 피와 살은 다 말라서 죽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정등각(正等覺)을 얻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노라.”
보살의 노력은 이처럼 지칠 줄 모르는 것이었고,
보살의 헌신은 이처럼 시들 줄 모르는 것이었으며, 진리를 깨치어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겠다는 결의는 이처럼 단호한 것이었다.
보살은 출입식념(出入息念; anaa-paana sati)에 전념하여 초선(初禪)에 들어가
거기에 머물렀다. 다시 차례대로 제2선 제3선 그리고 제4선에 들어가 머물렀다.
이와 같이 마음에서 모든 때를 닦아내어 평온한 마음을 이룬 다음, 이 마음을
과거 생(生)을 기억하는 지혜[宿命智; Pubbenivaasaanussati- ~naa.na]쪽으로
기울였다. 이것이 보살이 초저녁(오후 6시1~10시)에 성취한 첫번째 지혜였다.
다시 보살은 온갖 형태의 중생이 각기 지은 업에 따라 좋은 상태로 또는 나쁜 상태로
태어나고 죽는 것을 아는 지혜[死生智; Cuti-upapaata~naa.na]쪽으로 기울였다.
이것이 한밤중(10시~새벽2시)에 성취한 두번째 지혜였다. 다시 그는 번뇌를
소멸시키는 지혜[漏盡智; AAsavakkhaaya-~naa.na]쪽으로 기울였다.
그는 여실히 깨달았다. 즉 ‘이것이 고(苦)다. 이것이 고의 생기(集)이다.
이것이 고의 멸(滅)이다. 이것이 고의 멸에 이르는 길(道)이다.’
그는 여실히 깨달았다.‘이것이 번뇌다. 이것이 번뇌의 생기이다.
이것이 번뇌의 멸이다. 이것이 번뇌의 멸에 이르는 길이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았을 때, 그의 마음은 번뇌로부터 해탈하였다. 그 번뇌란 감각적
쾌락의 번뇌[欲漏; kaamaasava], 존재하려는 욕망의 번뇌[有漏; bhavaasava],
무지의 번뇌[無明漏; avijjaasava]의 세 가지 번뇌였다.
(註1 그의 마음이 해탈했을 때 해탈했음을 아는 지혜[解脫知見]가 생겼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다.
“태어남은 소진되었다. 청정한 삶[梵行; brahma cariyam]은 완성되었고 할 일은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이런 상태에 이르지 않는다.” 이것이 새벽녘(새벽2시~6시)에
성취한 세번째 지혜였다. 이 세 가지 지혜를 삼명(三明)이라 한다.
다시 보살은 위에 게시한 승리의 게송을 읊었다.
- <부처님, 그 분 생애와 가르침> 피야다시 스님 지음 정원 스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