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무언가족 2-2부작
방송 : sbs스페셜, 2012년 11월 4일과 11일
대화가 사라진 가족들의 충격적인 실태를 통해, 이 시대 가족이 처한 위기에 경종을 울렸던 ‘무언 가족(無言 家族)’이 또 다른 사연의 가족들과 함께 ‘무언 가족(無言 家族)2’로 돌아왔다! 단절된 가족 간에 생긴 오해와 상처, 증오로 점철된 벽은 한층 더 높고 견고해져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SBS스페셜 2012대기획 ‘무언 가족(無言 家族)2’은 갖가지 사연의 다섯 가족들이 빚어내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가족이 처한 현실을 재조명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 기 획 의 도
시대의 그림자 뒤, 위기의 가족들
21세기 대한민국, 즐거운 우리 집이 사라지고 있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입을 닫아버리는 사람들, 힘이 되는 말이 아닌 서로를 할퀴고 상처 주는 말만 주고받다 결국 대화를 포기해버린 가족들, 일명 무언 가족(無言 家族)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실업과 인구 노령화 등 시대가 앓고 있는 수많은 병폐들은 조금씩 가족의 울타리를 무너뜨렸다. 그렇게 붕괴되기 시작한 가족은 더 이상 아늑한 안식처도, 든든한 버팀목도 아닌 또 다른 상처이자 떨쳐낼 수 없는 짐이 되고 말았다.
지친 우리를 위로해주던 가족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의지할 가족 없이 홀로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너무나 외롭고 혹독한 일이다. 바로 곁에 있는 서로를 외면한 채 위태로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더 늦기 전에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열고 멀어진 가족을 되찾아야 할 때이다.
다시 찾은 하얀 방, 다시 찾은 가족
위기의 가족들을 '집'이 아닌 전혀 새로운 공간에 마주시켜 그들이 처한 문제의 실체와 그 이면에 숨겨진 원인을 색다른 시각으로 찾아보고, 이를 통한 심도 깊은 분석으로 가족 화합의 물꼬를 텄던 ‘하얀 방’의 문이 다시 한 번 열렸다.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상상도 못할 상황이 펼쳐지는 ‘하얀 방’. 그곳에서 마주하게 된 가족. 서로 말을 섞기도 싫어 문자로만 대화하는 부부, 불같은 성격이 똑 닮아 서로를 외면하는 부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불편한 새엄마와 딸은 하얀 방에선 어떤 모습일까? 이들은 하얀 방이란 특수한 공간에서, 가족이란 틀을 깨고 이제껏 가려졌던 참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비로소 제대로 마주보게 된 가족들의 고백과 용서, 그리고 이를 통한 진정한 치유의 과정 까지. 카메라 앞에서 적당히 포장된 가족의 아름답기만 한 다큐멘터리, 평범한 일상을 아무 장치 없이 보여주는 잔잔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직면하도록 하는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
1부 : 벽 너머의 가족
▶ 가족, 단절의 벽을 쌓다.
한 집에 살면서 말 한마디 안하는 가족이 있다. 반평생이 넘는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아내로부터 어느 순간 남보다 못한 취급을 받게 된 한씨. 이젠 묻는 말에 대꾸조차 안하는 아내와의 유일한 소통방법은 휴대폰 메시지뿐이다. 살가운 대화는 사라지고 차갑게 오가는 메시지만 남은 이 부부가 사는 집엔 가족은 없고 타인만이 존재할 뿐이다.
서로를 향한 입과 귀를 닫고 멀어진 가족들은 마음의 문뿐만 아니라 실제 방문을 걸어 잠그기도 한다. 버스기사로 하루의 반나절을 운전석에서 보내는 이씨,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그를 맞이하는 건 텅 빈 거실과 굳게 잠긴 방문뿐이다. 방문 뒤에는 1년 째 아버지와 대면조차 거부하는 아들과 거동이 불편한 부인이 살고 있다. 한 지붕 아래서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공간을 사는 이 가족. 이들은 닫힌 문을 넘어서 진정한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가족으로써 함께 살고 있지만, 철저히 단절된 채 남보다도 멀어진 사람들. 차가운 벽으로 가로막힌 듯 단절된 가족들을 통해, 오늘날 가족이 처한 위기를 들여다보고, 나아가 그 두터운 벽을 허물 수 있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 가족의 벽 뒤로 남겨진 개인
집 안에서 남편의 아내, 자식들의 어머니가 아닌 한낱 식모로 전락해버린 한씨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달프고 무의미하다. 결혼 후, 집 안과 밖에서, 살림과 생계를 도맡으며 한시도 쉬지 않고 살아왔지만 돌아오는 건 가족의 무시와 냉대였다.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않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보고 자란 자식들이 있는 집은 안식처가 될 수 없고, 쉴 곳을 잃은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지쳐만 가는데…….
여기 가족 곁에서 지쳐가는 또 한명의 어머니가 있다. 일찍이 이혼한 김씨에게 고등학생 아들은 하나 뿐인 가족이자 고된 삶의 이유였다. 그런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건만 그러는 동안 아들은 변해버렸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당해온 학교폭력의 후유증으로 분노를 주체할 수 없게 된 것, 아들 안에서 폭발하는 분노를 어머니란 이유로 받아내야 하는 김씨는 매일이 고통스럽다.
가족이란 이유로 개인이 짊어져야 하는 짐이 한없이 무거워 질 때 가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가족이 포근한 안식처가 아닌 숨 막히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가족 안에서 위태로이 흔들리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오늘날 가족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재조명한다.
2부 : 새로운 시작, 하얀 방
▶ 무언가족, 하얀 방의 문을 열다.
사방이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텅 빈 방. 그 곳에 그 방보다 새 하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중년의 남녀가 있다. 마치 정지 화면처럼 아무 말 않는 이들은 놀랍게도 결혼 35년차 부부. 언제부턴가 남편을 외면하던 부인, 오직 문자로 용건만 간단히 했던 부부가 하얀 방에서 만났다. 과연 이 둘은 그 동안 지켜왔던 아슬아슬한 침묵을 깨고 대화의 물꼬를 틀수 있을까?
살얼음판 같은 침묵을 지키는 가족뿐만 아니라, 불같은 성격으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가족도 하얀 방을 찾았다. 누가 봐도 아버지와 아들인걸 알 정도로 꼭 닮은 두 남자는 다혈질의 성격도 판박이어서 다툼이 끊이질 않았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점점 난폭해지는 아들의 성질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끓는 화를 속으로 삭이며 아들을 피해 다니던 아버지. 그런 그가 하얀 방에 아들과 단둘이 남게 된다면? 예상을 뒤엎는 하얀 방에서의 아들의 모습은 아버지를 혼란에 빠뜨리는데…….
▶ 하얀 방에서 허물어지는 가족 간의 벽
가족 화합의 첫 관문 ‘하얀 방’에서 출연자들은 가족들에게도 드러내지 못했던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꺼내 보이기도 하고, 이제껏 제대로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참 모습을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현 상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이로써 ‘하얀 방’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족들과 그 안에서 각자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구성원들이 그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올바른 개선방법을 찾아가는 기회의 방이자,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이를 통해 치유의 실마리를 찾는 해결의 방이 된다.
▶ 이 세상 모든 가족들을 위한 솔루션
저마다의 사연으로 위기에 처한 다섯 가족들. 다사다난한 그들의 이야기만큼 갈등의 원인과 해법 또한 복잡다단하다. SBS스페셜 2012대기획 ‘무언 가족(無言 家族)’은 기존의 가족 솔루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단순하고 획일화된 솔루션을 탈피하고, 각 상황에 맞는 해법을 제시한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의 날카로운 분석과 가트멘학파 최성애 박사의 체계적인 가족 치료를 통해 자신들에게 적합한 화해의 길을 찾는 무언가족들. 극단적이긴 하지만 우리들 중 누군가의 이야기이고,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이 땅위의 모든 무언가족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
첫댓글 제일 중요한것은 가족, 가정이지요. ^*^
네.. 고맙습니다..
가족, 살아있는 살아가는 이유일 것 입니다.
그렇지요..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