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강 ◇작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소설을 써라
●학습목표
1.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2.어떤 각오로 써야 하느냐
●학습내용
1.왜 소설을 써야 하는가?
2.시작이 반이다.
●마법의 소설창작 교실
3.소설 창작의 정석 개요
●강의 키워드
소설쓰기, 문예창작실기 지도사, 소설창작,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
1.왜 소설을 써야 하는가?
1)개요
여러분들은 전국민 소설 쓰기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 항해를 하다보면 시인이 넘쳐 나고 소설쓰기 카페가 성업 중이다. 전통적인 소설작법을 무시하고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왕 소설을 쓸 바에는 문학사에 길이 남을만한 소설쓰기에 도전해 보자.
2)소설이란 무엇인가
시가 그러하듯 소설도 정확하게 이것이라고 단정지을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소설은 삶의 한 부분에 작가적 상상력을 허구적 것을 사실처럼 써서 미적 통일화한 문학이다. 여기서 허구적인 스토리는 현실에서 있을법한 거짓말을 말한다.
가. 소설의 특성
① 허구성 : 꾸며낸 이야기지만, 인간 사회에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임.
② 진실성 : 인생의 진실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문학임.
③ 서사성 : 인물, 사건, 배경을 갖춘 객관적인 이야기로 인과관계에 따라 이야기의 형식으로 전달함.
④ 예술성 : 예술적인 형식미를 지닌 예술 작품임.
△보충설명 소설은 우선 '이야기'라는 기본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지금도 흔히 소설을 '스토리'라 하고, 단편을 'short syory', 전기적인 장편을 'roman'이라 하는데 모두 '이야기'를 뜻한다.
소설은 삶의 한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며 인간성을 탐구하는 측면이 있다. 장편을 뜻하는 'novel'이라는 말은 'new'의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novella'와 라틴어 'novellus'에서 나왔다.
소설의 이야기는 기왕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고 새로운 이야기며, 인간에 대한 탐구 표현이라는 것이다.
소설은 한마디로 거짓말이라는 형식으로 통한다. 영어로 소설을 'fiction'이라고 하는데, 픽션이란 곧 가공적인 이야기, 허구의 세계를 뜻한다.
이 둘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소설이란 인생의 진실을 허구적으로 표현하는 산문적인 문학 양식'이라 정의할 수 있다.
4)소설을 쓰면 무엇이 좋아지나.
가.소설을 쓰면 머리가 좋아진다.
예전에는 머리가 좋은 사람은 IQ가 좋다고 했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살리면 진짜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소설을 오감을 자극하면 뇌 운동이 활발해지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계속 소설을 쓰게 된다. 또한 소설을 쓰면 오감이 자극된다. 오감을 자극하면 뇌 운동이 활발해지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나. 소설 쓰면 정신 건강이 좋아진다.
10년전 만 해도 소설을 특별한 재능을 안고 태어난 사람만 쓰는 전유물로 여기는 문화였다. 요즈음은 누구나
소설을 쓴다. 초등학교 6학년도 소설책을 출간하고 고등학생 작가를 찾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프로작가가 아니더라도 소설 쓰기를 즐겨하는 사람치고 정신적 여유를 찾지 않는 사람들이 드물다.
다.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소설 쓰기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거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음악과 그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종합예술이다. 그것은 영혼의 안식을 주며, 뿌듯한 자긍심을 안겨준다. 소설 쓰기는 나 혼자만의 또 다른 세상에 대한 방문이기 때문이다.
△보충설명 현실이나 꿈은 삶이지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는 현실과 꿈 사이에 있다. 현실과 꿈 사이에 있는 이야기를 정제하여 줄글로 옮겨 놓은 것이 소설이다. 소설은 수필이나 자서전과 다르게, 쓰는 사람이 읽거나 보고 들은 것을 나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소설 속 인물들의입장에서 서술하는 이야기다.
소설 속의 사건은 현실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라 변형시킨 것이다. 현실원칙 때문에 적절하게 규제 된 욕망이(욕망의 뿌리는 금기들이다) 사건들을 이야기할 때 슬그머니 작용하여 객관적 사실을 자기 욕망에 맞게 변형시킨다.
사물을 해석하는 힘의 뿌리는 욕망이다. 그 세게는, 세계를 욕망하는 자의 변형 된 세계이다. 이야기는 그 변형의 욕망이 말이 되어 나타난 형태다. 소설은 그 어떤 다른 예술보다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세계를 보여준다.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충설명소설을 쓴다는 것. 특히 장편소설을 1권 쓴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더구나 당신이 처음 소설을 쓰려한다면 원고지 한 장이 광활한 사막처럼 넓어 보일 것이다. 그래도 장대한 결심을 흐리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을 한 끝에 장편소설 1권을 완성했다고 쳐도 나라에서 당신에게 문화훈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의 영혼은 엄청난 변화를 누리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드디어 소설 한 편을 완성했다는 뿌듯한 자존감은 수박 겉껍질에 불과하지 않는다. 삶의 질이 소설을 완성하기 이전하고 이후가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소설을 완성하기 전에 끼니로 끓여 먹는 라면 한 개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면, 완성하고 난 후의 라면 한 개는 가난한 예술가의 진솔한 삶이 될 터이니 말이다.
또 하나 당신이 소설을 쓰려는 이유는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특별한 그 무엇은 당신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이나 조각,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내서 장시간 동안 읽어야 하는 장편소설을 쓰려 하는 당신은 분명 특별한 사람이다.
당신이 특별한 이유는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 거리에 시인이 넘쳐 난다.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인 동인지 형태의 문예지가 1천 종이 넘는다. 동인지 형태의 문예지도 모두 등단이라는 등용문을 세워 놓았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은 ‘시인사회’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장편소설을 뽑는 문예지는 우리 머릿속에서 익숙한 중앙 문예지 몇 군데밖에 없다는 사실을 봐도 당신이 특별한 이유가 성립될 수 있다.
2.시작이 반이다.
1)소설을 쓴다는 생각을 갖고 써야 한다
소설을 처음 쓰는데 있어서 막연히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쓰면 안된다. ‘나는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 는
자기 최면을 하고 써야한다. 막연히 쓰는 것과 소설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쓰는 것과의 차이는 확연하게 다르
다.
2)무작정 시작하라.
소설 쓰기를 처음 시도한다면 ‘즉흥적 글쓰기’를 추천한다. 즉흥적 글쓰기는 소설의 플롯을 무시하거나 대충 쓰는
방법이다. 플롯은 소설의 뼈대와 같으며 건축의 설계도와 같다. 설계도를 무시하고 쓰는 방법이 ‘즉흥적 글쓰기다.
플롯을 염두에 두지 않고 쓰는 것이 훨씬 심적 부담이 적다.
△보충설명 즉흥적 글쓰기는 일단 소설을 써야 한다는 점에 부담감을 덜어 줄 수가 있다. 대표적은 작가로 “캐리”, “쇼생크 탈출”, “런닝맨” 등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작가 스티븐 킹이나, 한국의 ’김훈‘ 이다. 김훈은 “칼의 노래”를 37년간 생각만 해 오다 40일만에 완성을 했다.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을 집필한 틀킨도 세부적인 설정까지 해 놓았지만 집필 단계에서는 인물이 행동하고 다른 인물들은 어떻게 대항할지 즉흥적으로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처음부터 굉장한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지 말라. 처음부터 필생의 작품을 쓰겠다는 원대한 꿈은 당신을 절망하게 만드는데 지름길이 된다. 그냥 편한 글을 엉덩이에 습진이 걸리도록 죽치고 앉아서 무조건 써라.
플롯이고, 시점, 배경, 주제 따위를 완전히 무시 해 버리고 내가 가장 쓰고 싶은 글을 생각나는 대로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써라. 내가 가장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소재가 첫사랑이면 첫사랑 이야기를, 사춘기 때의 방황하던 시절을, 군대이야기라면 군대에서 있었던 일을 기승전결 따위는 무시해 버리고 무조건 생각나는 데로 쓰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는 훈련을 해라.
제목을 정하는데 있어서도 주제나 메시지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된다. <무인도>, <보랏빛 향기>,<데이지꽃>, <저녁노을> <아싸 노래방> 등 즉흥적으로 써 놓고 본론으로 들어가라. 그렇게 무조건 적인 글쓰기를 한 달 정도 지속하다 보면 시나브로 당신은 진짜 소설을 쓰고 있다는 걸 스스로 깨우치게 될 것이다.
3)시작이 좋아야 결과도 좋다.
소설 쓰기 전에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으로 진행이 된다. 그냥 조건 쓰기 시작하더라도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쓰게 되면 소설적인 필체가 나오지만, 무작정 써 보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면 일기체나 기행문 체가 나올 수도 있다.
△보충설명 백리 길을 걸어가는데 목적을 갖고 가면 힘들지 않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걸으면 10리도 못 가서 포기를 하고 만다. 소설 쓰기도 처음부터 소설을 쓴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면 좀 늦게 도착하는 한이 있더라도 목적지에 도착 할 수가 있다.
3.소설 창작의 정석
1)개요
소설을 쓰는데 있어서 아무리 주제가 좋고, 플롯이 완벽하다 해도 완성하지 않으면 소설이 아니다. 소설은 단편이든 중편이든 장편이든 장르를 가르지 않고 일단 원고가 완성이 되어야 소설이다. 200자 원고지 100매 분량 단편소설을 쓰는데 있어서 90장을 써 놓고 나머지 10장을 쓰지 않아도 소설이라고 볼 수가 없다. 그냥 진행중인 습작품이라 하 수 있다.
‘소설창작의 정석’의 컨셉은 죽이되든 밥이 되든 완성을 하는데 골격을 두고 있다. 완성한 후에 퇴고 과정을 고쳐서 소설의 형식에 맞는 작품을 완성해 보자는 것이 컨셉이다.
한만수著 “소설 창작의 정석.” 도서출판 글누림
2)소설 그대로 따라 쓰기
일반적으로 미술이나 음악은 단체 교육이 가능하다. 여기서 단체교육이라고 하는 점은 구체적인 학습이다. 미술에서 색의 3요소라든지, 음악에서 악보를 읽는 법을 말한다. 문학교육은 여타 예술 장르처럼 구체적 교육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문학 교육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대강의 개요’만 학습하고 있다.
가. 단계별로 따라하기.
‘소설창작의 정석’은 1단계부터 15단계까지 이루어졌다. 1단계부터 15단계까지 교육자가 제시하는 데로 따라서 쓰면 소설이 완성이 되는 구조다. 따라서 교재만 있으면 단체교육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왕초보를 위한 신개념 작법
‘소설 창작의 정석’은 처음 소설을 쓰려는 사람들의 수준에 맞춰 있다. 이론적인 공부를 충분히 했더라도 쓰기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면 쉽게 도전 할 수 있다.
△보충설명 어떠한 일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로 ‘밥이 되던, 죽이 되던 해 봐’ 라는 말이 있다. 성공을 하던지 실패를 하던지 무조건 덤벼 보라는 말 일 것이다. 이때 결과의 판단은 일단 완성을 한 후에 할 수 있다. 밥을 지어야 밥이 됐는지 죽이 됐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도 그렇다. 주제가 있는지 없는지. 구성이 잘됐는지 안됐는지, 문학성이 있는지 없는지, 는 소설이 완성된 후에 판단 해 볼 문제이다.
소설을 쓰려는 많은 분들에게 ‘소설을 어떻게 쓰느냐’ 라는 질문을 하면 거의 비슷한 대답을 하게 된다.
“주제를 먼저 설정을 해 놓고 쓴다.”
“어떻게 시작을 할 것인지 고민한다.”
“반드시 완성을 하겠다는 각오로 시작을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잘못 되었다는 점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변화가 보이지 않는 법이다. 맥주컵에는 맥주만 마셔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맥주컵에 라면을 덜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맥주컵에는 맥주만 마셔야 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으면, 라면 냄비 옆에 청동맥주컵이 있어도 냄비 뚜껑에 먹게 된다.
당신이 처음 소설을 쓰겠다면. 현재 소설을 쓰고 있어도 결과가 지지부진하다면 글을 쓰려는 이유를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겠다.’ 라는 생각으로 바꾸어야 한다.
당신은 궁극적으로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려고 한다. 앞의 대답들과 ‘작가가 되겠다는……’ 는 과 얼핏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직접 시험 해 보라.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당신이 쓰고자 하는 단편이나, 중편, 장편의 완성을 고민하지 않는다. 작품의 질을 생각하며 쓴다. 즉, 문학상에 응모하여 당선이 되겠다는, 출간을 하여 베스트셀러는 못 돼도 제법 팔리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