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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르고원을 넘는 고개길 개관>
▼ 이르케스탐고개를 넘나드는, 키르기즈의 오쉬(Osh)-중국 카슈카르(喀什) 간을 운행하는 국제버스로 이층침대버스이다.
▼ 이르케스탐 고개 중국측 국경사무소
▼ 신장 카슈가르[喀什]의 국제버스 시간표
맨 위에 파키스탄의 쏘스트(Sost)로 가는 것이 보인다. 이른바 쿤제랍고개(Khunjerab,4,730m)를 넘어가는 '카라코람하이웨이(KKHy)'로 원칙적으로는 매일 떠난다. 외국인도 가능하고 예전에는 한국인은 무비자로 국경을 통과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미리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가야한다. 그러나 이코스는 일기와 국제정세에 민감하여 여러가지 변수나 많아 미리 확인을 해두어 현지에서 무한정 기다리는 악운을 피할 수 있다.
파키스탄의 길깃트에서 쿤제랍고개를 넘어 중국 신장의 타쉬쿠르간(Tashkurghan; 竭盤陀; 石城)에 걸쳐 있는 410Km의 도로를 ‘카라코람 하이웨이'라 부르는데, 이 도로는 1964년에 양국간의 협정에 의해 30년간의 난공사 끝에 개통되어 1986년부터는 외국 관광객에게도 열렸는데, 이런 코스를 좋아하는 오지 마니아들을 손짓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 길은 전통적인 실크로드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음에는 키르기즈의 비슈케크, 나린, 오쉬 등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가 보인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외국인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출발하는 오쉬(Osh) 행만이 허용된다. 반가운 일은 키르기즈와 한국은 올해부터 비자면제협정이 발효되어 무조건 이 버스를 타도 된다. 그러나 도르가르트고개를 넘어 나린-이식쿨-비슈케크 로가는 길은 국제버스는 탈수 없어도 여행사를 통한 대절차로는 통과가 현재도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타직이나 아프간으로 들어가는 국경선은 외국인의 출입이 일체 통제되고 있어서 한스럽기 그지없다. 왜냐면 현장법사 등이 그길을 이용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니까...
▼ 파미르하이웨이 지도
▼ 론니 풀레닛 파미르부분
▼ 하이웨이의 키르기즈의 초반부의 자리잡은 사리타쉬에서 이스케르탐고개를 넘어 중국 카슈가르로 가는 도로가 갈라진다..
▼ 파미르의 유목민
▼ 하이웨이 상의 중간지점 알리추 인근의 옛 중국인 묘지라고 전하고 있는 고분
국내외적으로 ‘실크로드학’이 뿌리를 내린 현 시점에서도, 실크로드 특히 그 인후(咽喉)에 해당되는 파미르고원이나 천산산맥에 대한 고급 여행정보는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이들의 노력에 의해서 ‘초원로’, ‘오아시스로’. ‘해양로’ 등이 이설이 없을 정도로 명확한 루트가 정해진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 이유를 꼽자면, 우선 파미르와 천산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이 너무 단편적이고 또한 빈곤한 탓도 있었지만, 그 보다도 파미르고원의 범위가 현재도 중국,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에 걸쳐 있고 또한 위의 여러 나라들의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근대에 들어와서는 국경선이 거의 폐쇄되었기에 그 동안 관심 있는 학자들이나 여행자들의 출입이 거의 불가능하였던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중앙아시아 독립연합들[CIS]과 붉은 중국이 차례로 문호를 개방하고 2003년에는 최후의 마지노선이었던, 파미르고원의 외통수 길에 해당되는 ‘와칸주랑(Wakhan走廊)’을 점령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열림으로서 점차로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도 파미르의 정보는 답보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실크로드 고전여행기 총서>에서 정리한 천산의 끝자락 및 파미르고원을 넘는 옛 실크로드는 크게는 다음과 같이 (2+6)갈래로 나눌 수 있다.
(3-5) 이르케쉬탐 고개길(Irkeshitam Pwy)
서역북로의 서쪽 끝자락인 카슈가르에서 서행하여 울루그차트(Ulugchat)를 지나서 이르케쉬탐 고개를 넘어 키르기즈의 사리타쉬(Sari Tash)라는 마을에서 사방으로 갈라진다.
첫 번째로는 북쪽으로 키르기즈스탄의 오쉬(Osh)쪽 으로 올라가 훼르가나(Fergana)계곡을 따라 소그드(Sogd)지방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로 나아가거나
두 번째로는 사리타쉬에서 바로 서행하여 타지키스탄의 수도인 두산베(Dushanbe)를 거처 우즈벡의 테르메즈(Termez)로 가서 아무다리아 강을 건너 아프간의 발흐로 나가 파키스탄, 인도 또는 중동으로 향하거나
세 번째 방법으로는 이른바 ‘파미르하이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 타지키스탄의 고르노바닥샨주(GBAO)로 내려가 다시 두산베로 이어지는 루트로 중간 지점인 타지크령 이스카심(Iskashim)에서 아프간 령 와칸주랑을 마주 바라볼 수 있다.
* 이 길은 현재(2012년 6월) 역시 중국과 키르기즈스탄이나 타지키스탄으로의 국경무역이 활발한 곳으로 동절기만 제외하고는 외국관광객들에게도 열려진 국경이고 국제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단 두 번째 두산베로의 직행길은 외국인에게 열려있지 않다.
3-6) 파미르 하이웨이(Pamir Hwy: 일명 M41번 도로)
역시 카슈가르에서 위의 루트들을 이용하여 키르키즈로 들어간 뒤 오쉬를 기점으로 일명 ‘파미르하이웨이’를 타고 남서행하여 아래 목록의 <9번 파미르횡단루트>와 만나 아무다리야 강의 발원천이자, 파미르천과 와칸천이 합류하는 판지강을 따라 고르노바ekr샨의 중심지인 호로그(Khorg)까지의 장장 727km의 고원길로 다시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산베(Dushanbe)까지 이어진다.
* 이 길은 최근 타지키스탄 영사관에서 비자와 함께 받을 수 있는 <파미르여행허가증(P.Permit:GBAO)>를 받은 외국관광객에게 열려진 루트로 현장법사와 우리의 혜초사문 등의 체취가 묻어 있는, 유서 깊은 와칸주랑의 일부가 겹쳐져 있어 의미가 깊은 루트이다. 단 파미르천, 판지강, 아무다리아강의 발원지이며 자연보호구역인 조로쿨호수로의 여행은 따로 호로그에서 허가를 받아야하는데, 일반 교통편이 없기에 만만치않은 가격의 대절차를 이용해야 한다.
(9-1) 쿨마 고개길(Kulma:Sari-kul Pwy)
서역남, 북로가 합쳐지는 카슈가르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옛 총령진이라 불렸던, 현 중국의 국경도시인 타쉬쿠르간(Tashkurghan;塔什庫爾干) 못 미친 곳에 자리 잡은 카라쿨(Kara-kul)호수와 무즈타그아타산(Muztag Aata,7,746m) 근처에서 서쪽으로 맞은편에 길게 뻗어 있는 사리쿨산맥의 쿨마고개(Kulma Pass, 4,363m)를 넘는 루트를 말한다.
그 다음 전통적인 천산북로상의 실크로드의 요충지인 키르기즈스탄의 오쉬(Osh)에서 내려오는 옛 대상로[현 파미르하이웨이;Pamir Hwy]의 마을들인 무르갑(Murghab)→나이쟈타쉬고개(Nizatash pass,4,137m)→바쉬굼바즈(Bash Gumbaz)→알리츄르(Alichur)로 내려와 야실쿨호수(Yasil-kul)에서 발원하여 서행하여 판지강과 합류하는 군트(Gunt)강을 따라 서행하여 타지키스탄 고르노바닥샨주(Gorno B 州)의 슈그난(Shugnan)지방의 중심도시인 호로그(Khorog)에서 판지강(Ab-i-Panj/噴赤河)을 건너 현 아프간 바닥샨주(Badakhshan)의 정부청사가 있는 화이자바드(Faizabad)에서, 소그드(Sogd)에서 아무다리야 강을 건너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십자로인.쿤두즈(Kunduz)로 나가서 다시 동, 서양으로 갈라지는 루트를 가리킨다.
* 이 길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순례로 보다는 대상로로 주로 사용되었고 현재 외국인에게는 열려있지 않다.
▼ 쿨마패스(9-1)
카라쿨호수에서 건너편 사리쿨산맥을 넘어 타직의 무르갑으로 바로 입성하는 코스는 외국인들은 출입금지 상태이다.
▼ 파미르로 가는 갈림길
▼ 엣 당나라 총령수착소였던, 타슈쿠르간의 석두성
고선지와 혜초의 체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 파미르을 어찌 넘을 것인가?
▼ 타쉬쿠르간 인근의 무스타거설산과 카라쿨 호수
(9-2) 와칸주랑 북쪽길(Wakhan Corridor north way)
타쉬쿠르간을 지나 현 아프가니스탄의 와칸계곡의 입구인 사리쿨계곡의 서쪽 사리코람고개(Sarikoram pass,5,558m)를 넘어 퀴질라바드(Qizilrabad)→자티굼바즈(Jarty Gumbaz) 마을을 지나서, 서양에서는 빅토리아(Victoria Lake)호수라 불리는, 조로쿨(Zorokul Lake;大龍池:鵝湖)호수를 따라 돌아서 이 호수에서 새로 발원하는 파미르천의 북안 길을 따라 대(大)파미르 고원을 지나 서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카르구쉬(Kargush)→랑가르(Langar)→종(Zong)→이스카심(Iskashim/伊什卡辛)에서 ‘와칸남로’와 합류하여, 위의 사리쿨 루트와 같은 궤도를 거치며 바닥샨주로 내려가 화이쟈바드로 나간다.
* 현장법사와 혜초사문이 당나라로 돌아올 때 경유한 루트에 해당되며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된 남쪽길의 상황변화에 따른 우회로에 해당된다. 역시 외국인에게는 열려있지 않다.
▼ 조로쿨 호수
(9-3) 와칸주랑 남쪽길(Wakhan Corridor south way)
타쉬쿠르간에서 카라코람하이웨이[KKH]를 따라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다가 서쪽으로 타쉬쿠르간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 밍타카(Mingtaka/明鐵蓋]마을을 지나 와크지르(Wakhjir)고개를 넘어 소(小)파미르 고원에 올라서서는 와크지르천과 와칸천을 따라 서행하여 바로길(Barogil)마을을 지나서, 다시 동북쪽에서 흘러오는 파미르하천을 따라 내려오는 하천과 합류하여 이름을 판지강(Ab-i-Panj/噴赤河)으로 바꾸는, 강의 남안길을 따라 위의 북로와 나란히 서행하여 콸라판자(Qala Panja/喀剌噴札)→칸두드(Khandud/昏馱多城)→아프간 측의 이스카셈(Iskashem/伊什卡辛)을 지나서는 위의 북로의 루트들과 같은 궤적을 그리며 화이자바드(Fayzabad)→쿤두즈(Kunduz)로 나가 동서양으로 갈라진다.
* 이 루트는 파미르를 넘는 직통로이기에 예부터 일반 대상들이 즐겨 이용하였고 5세기 법현(法顯)을 시작으로 순례 길로 주로 이용되었던 루트이지만, 현재는 아프간과 중국의 관계악화로 인해 통행이 일체 금지된 길이다.
(9-4) 다르코트 고개길(Darkot Pwy: 高仙芝路)
위의 남로의 바로길 마을에서 남으로 힌두쿠시산맥의 바로길고개(Barogil,3,882m)와 다르코트고개(4,703m/坦駒嶺)를 넘어 다르코트 마을과 구피스(Gupis)를 지나서 둘로 갈라져, 한 길은 스와트(Swat)계곡으로 내려가 파키스탄의 밍고라(Mingaora)→폐샤와르(Peshawar)→카이버(Kiber)고개 넘어 아프간으로 가거나, 혹은 인더스 계곡의 카라코람 하이웨이[KKH]의 길깃트(Gilgit)를 거처 현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람아바드(Islamabad) 또는 페샤와르에서 역시 동, 서양으로 갈라지는 길이다.
*북위(北魏)의 송운(宋雲), 헤생(惠生) 등이 이용하였고 또한 일부는 747년 고선지장군이 소발률(小勃律/Gilgit)을 점령할 때의 2차 원정로에 해당되기도 한다. 역시 현재는 일체 통행이 금지된 길이다.
(9-5) 쿤제랍 고개길(Khunjerab Pwy)
타쉬쿠르간에서 위의 와칸로 입구를 지나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와 쿤제랍고개(Khunjerab Pass. 4,655m. 紅其拉甫 山口)를 넘어서 ‘카라코람 하이웨이[KKH]’를 따라 인더스 계곡의 국경마을인 소스트(Sost)→훈자(Hunja) 마을로 더 알려진 발팃(Baltit)→길기트(Gilgit)를 거처 현 파키스탄의 수도 인 이슬라마바드 또는 서쪽의 간다라의 중심도시인 페샤와르(Peshawar)로 내려가서 다시 동, 서양으로 갈라지는 길이다.
* 현재(2012년 6월)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무역이 활발한 곳으로 결빙기만을 제외하고는, 6개의 파미르 횡단로 중에서, 유일하게 외국관광객들에게 열려진 국경이다.
▼ 카라코람 하이웨이[KKH]의 정상
(9-6) 카라코람 고개길(Karakoram Pwy)
파미르고원의 동쪽 끝의 카라코람 산맥의 카라코람고개(Karakoram Pass/磧石嶺,5,575m)을 넘어 바로 인도 서북부의 카슈미르로 가는 루트로 그 시발점은 서역남로 서쪽 끝에 있는 예칭[葉城:哈爾碣里克:Karghalik)이나 호탄에서 출발하여 현 ‘신장공로(新藏公路)’를 이용하여 티베트로 넘어가다가 콩쉬와르(Kongshwar)에서 남으로 방향을 틀어 카라코람 도개를 넘어 인도 서북부로 들어가 카슈미르주의 주도인 스리나가르(Srinagar) 또는 조지라(Zojila,3,29m)고개를 넘어 라다크(Ladak)의 레(Leh)로 가는 옛 길이다.
* 8세기 ‘토번로’를 통해 인도를 3차례나 들락거렸던 현조법사의 루트에 해당되지만, 역시 현재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으로 통행이 금지된 루트이다.
첫댓글 와우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정말로 살아있는 생생한 정보와 시원한 사진들이 백미입니다.
<실크로드 고전여행기 총서> 총서문의 내용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길이 여러 갈래입니다.
오늘날 갈 수 있는 길이 오직 하나, 나머지 6개 루트는 현지인이나 야생동들이 다니는 길.......... ......... (()) .........
3-5, 9-5 두 코스 밟아보았네요......근데 <왕오천축국전>의 그 구절 "파밀천을 넘어서....." 라는 구절을 아직 실행 못했네요......
이르케스탐을 넘으셨다구요? 짝짝짝
다시 찾아보니 이스케르탐이 아니고 도르가르트를 넘었네요. 단체배낭 현지 소형버스로 넘었더랬지요.
근처도 못 가보았으니... 할 말이 없습니다.
언제 한번 깃발을 들어보아야지요.
저는 9-5 한 코스만 밟아보았습니다. 그때 호수가 범람하여 파키스탄 군용 헬기 신세를 졌습니다.
저도 그 코스 한번 주파했는데, 중국 경비병놈들 검문한다고 으시대는 꼴이 도를 넘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말로만 대국대국 하니만, 그들 행세는 초라한 후진국의 허세에 불과했습니다.
글을 읽는것 만으로도 감동인데 직접 가 보셨으니 얼마나 좋으셨겠습니까. 한 동안 파미르에 빠져 살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드네요. 늘 건강하십시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