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공항근처맛집】 제주사람들이 즐겨찾는 퓨전한정식 - 제주소드래
유난히 바빴던 올한해, 앞만보고 숨가쁘게 달려왔던 1년이었습니다.
그 바쁨도 한풀 꺽이고 나니, 어디론가 느슨한 여행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여름휴가도 못갔던 터라 큰 맘먹고 휴가를 내어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일정을 잡고, 가방을 꾸리고~~~
모든 여행이 그렇겠지만, 이번 제주여행도 설레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인증샷도 찍고, 여행의 기분을 한껏 누려봅니다.
비행기의 작은 창을 통해 보이는 구름 가득한 하늘도 이날은 더 유난히 아름답게 보였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에 옮겨타고 나니, 배에서 신호가 옵니다.
지난 봄에 제주에 왔을 때 들렸던 공항근처 퓨전한정식집이 생각났습니다.
관광객보다는 입맛 까다로운 제주 사람들이 더 찾는다는 『제주 소드래』입니다.
소드래는 제주시 이교2동 문예회관 사거리에 있습니다.
소드래는 제주지역이나 경상도 일부지역에서 쓰이는 방언으로
"담장너머로 주고받는 은밀한 대화, 또는 이를 남에게 고자질한다"는 의미로
"소도리, 또는 소두리"라고도 합니다.
"제주소드래"는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해서
"친구, 연인, 가족들이 모여서 정겨운 이야기,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실내분위기는 여전히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이곳에서 제일 많이 찾는 “소드레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소드래정식은 소드래상차림에 약선보쌈과 훈제오리, 간장게장을 곁들여낸 상차림입니다.
소드래상차림은 흑임자보리쌀죽, 물김치, 샐러드, 문어초무침, 잡채, 미역국, 알감자통마늘범벅,
오징어강정, 연어샐러드, 된장찌개, 대통밥 등 12가지 이상의 요리가 나옵니다.
소드래정식은 1인분에 13,000원입니다.
한정식의 가격은 그 상차림의 규모와 맛으로 과하거나 덜함을 나타내는데요,
이곳의 한정식은 상차림대비 무척 착한가격입니다.
제주소드래는 스스로 정한 세가지 약속이 있습니다.
하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둘, 오늘 음식은 오늘 만듭니다.
셋, 매월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겠습니다.
그리고 매월 몇가지씩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데요,
차려진 상차림을 보니 봄에 왔을 때 먹었던 연어밀쌈과 흑임자 두부카나페대신
다른 새로운 요리들로 상이 채워졌답니다.
이곳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요리에는 직접 담은 효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많은 요리중에도 제일 먼저 손이 가는 약선보쌈입니다.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한약재를 사용하고
한시간정도 쪄서 백김치와 무채, 무쌈과 곁들여 나오는 요리입니다.
무쌈에 싸서 먹으니 입안에서 사르륵 녹아내립니다.
요즘들이 이집에서 인기 상승중인 메뉴가 있다는데요,
바로 흑돼지갈비찜정식입니다.
소드래상차림에 흑돼지 갈비찜만 추가된 형태인데요,
입맛 사로잡는 갈비찜은 사과, 배, 키위, 파인애플 등 과일을 넣어서 쪄낸다고 합니다.
적당히 매운 국물에 쓱쓱 비벼먹는맛, 다시 생각해도 군침이 돕니다.
제주시 이도2동 314-4
064-726-0083
첫댓글 가격대비 정말 알찬 곳이네요~ ^^
좋은 정보 입니다.........제주 여행 때 가 보아야 할 식당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