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설봉문학상 수상자 발표
대상
대상:이성두
운문부문
수상작 : 시간의 본성 외 2편
<수상소감>
천봉 이성두
‘탁!탁!탁! 탁!탁!탁!’
가끔 이 시간이 되면 천장에서 소리가 난다. 간밤에도 위층 바깥양반이 술을 많이 먹었나보다. 아마 북어 국쯤이나끓이려는가본데, 그는좋겠네. 부럽다.
‘탁!탁!탁! 탁!탁!탁!’ 소리 맞춰 ‘깍!깍!깍! 깍!깍!깍!’ 아침 이른 까치가 장단까지 맞추니 제법 어울린다. 신선한 세상을 맞으려 창문을 여는데,
‘하아!하아!하아! 하아!하아!하아!’ 뭐야? 저토록 점잖은 소리로 웃고 있다니. 내 나이만큼 제법이나 어울리는 중후한 웃음소리 같기만 하다. 같은 까치소린데 창문을 열어보니 오늘 나에게 웃음소리로 다가오네. 왠지 모를 행운이라도 있을 것 같기만 하다.
세상은 영화처럼 창밖을 흐르는데 내 집 안은 언제나 정지된 화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시간들. 스스로 격리된 수년의 세월 속에서 할 수 있는 위안은 오로지 시, 시를 읽고 시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내 고립된 세상을 바꾸는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느끼고
인생을 배우고 슬픔을 삼키기도 하고 기쁨을 논하기도 하며 그렇게 세상 밖 이야기를 내 안으로 끌어 들이는 일, 그것이 시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는 여름 바다와 겨울바다를 내 안에다 끌어들였습니다.
만나기 어려움도 아름다움도 불가능도 거침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시를 통하여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날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의 간병생활로 시를 가까이 하게 되었고 그 생활이 시가 되고 시가 삶이되어버린 것입니다. 놀랍습니다. 제게 대상이라니요.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금번 제1회 설봉문학상 공모전에 대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며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이 기쁨을 사랑하는 가족모두와 함께하며 오늘 이 자리를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바칩니다. 감사합니다.
금상
금상:박철한
산문부문
수상작: 꽃게다리를 걷다 외 1편
<수상 소감>
나에게 수원에서 자주 방문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신정에는 해남과 포항의 장거리 해돋이 여행의 추억도 있습니다. 봄철에는 진안의 마이산 등정을 하였으며, 여름철에는 태안의 만리포와 백사장해수욕장 여행과 가을철에는 인근 청양의 칠갑산과 천장호수와 예산 예당 호 출렁다리도 건넜으며, 관내 유명지역인 남당리에서 대하도 먹기도하였다. 이렇게 거리를 마다치 않고 글 소재를 찾게 해준 고마운 친구입니다.
마침 설봉문학 카페에서 문학상 공모내용을 발견하고 운문과 기행수필 두 장르에 응모하였습니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에 따라 욕심을 내려놓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떠나려 하는 여름과 헤어지기 싫은 듯 하늘이 서글피 우는 눈물에 미니 정원에 함초롬하게 핀 배롱나무 진분홍꽃잎이 젖고있을 때였다. 소파에 가즈런히 누워자던 휴대전화기의 짤막한 문자음을 울렸다. 곧바로 스위치를 켜보니 응모한 기행수필 '꽃게 다리를 걷다.' 작품이 금상 수상의 확정 되었다는 기쁜 소식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먼저 이글의 소재를 위하여 수고해준 친구 '최동식'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특히 부족한 글을 제1회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주신 한명화 대표님을 비롯하여 심사위원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글의 완성을 위하여 수정작업에 협조하는 딸 단비와 아들 재성이와 마무리 내용을 읽을 때 듣고 느낌을 표현해주는 아내와 같이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끝으로 설봉문학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응원합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시대에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부시책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의 생활화 및 백신접종 등 예방에 적극적 참여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함을 기원합니다.
감사 합니다.
2021, 8, 23
-가을 재촉하는 비에 젖는 베롱나무꽃잎 바라보며-
문학작가, 칼럼니스트 박철한
은상
은상: 송용기
운문부문
수상작: 님 찿는 개구리
<수상소감>
지나간 세월은 시련과 고통 속에 단련되었다
이제는 한편의 시속에 여백을 남기고 싶다.
시를 쓰는 순간이 늘 새롭고 행복하다.
인생은 매 순간 끝없는
도전이다.
글을 쓰면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
많이 부족하지만 좋은 기회를 주신 제1회 설봉문학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독자에게 사랑받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침체되어있는 세상의 희망의 불꽃이 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 해당 수상에 대한 시상식은 2021년 10월 30일 제5회 설봉예술제 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