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 얼굴이 빨개지고 땀 뻘뻘흘리며 맛을 보는 미성복어의 대구 10味 복어불고기
대구 10味
대구에는 먹거리가 없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짜고 매운맛이 경상도의 맛이라고 실제로 대구에 가서는 삼겹살 정도만 먹고 온 적이 있어서인지 음식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우리가 몰랐던 대구의 맛이 있다고 하여 몇년 전부터 자주 찾게 된다. 그 중 오늘은 복불고기를 맛을 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대구 10미는 무엇일까?
따로국밥, 복어불고기, 막창구이, 뭉티기, 동인동 찜갈비, 논메기 매운탕, 누른국수, 무침회, 야끼우동, 납작만두
어허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줄을 서서 있다.
맛을 본 것도 있고 아직 찾아야 할 맛도 있지만 오늘은 그중 복어불고기의 맛을 보려 한다.
대구 수성동 상동에 있는 미성복어불고기
대구 들안길 본점으로 30년 복어 불고기의 원조로 알려져 있으며 100% 무공해 콩나물을 자체 재배하여 식탁에 올린다고 한다.
30년 전통의 원조 미성복어
미성복어불고기는 지하 200미터 암반천연수를 사용, 자동시스템으로 자체 재배한 100% 무공해 콩나물만을 사용하므로 믿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콩나물은 아삭아삭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다.
불고기는 손님 테이블 위에서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방 앞에 별도로 마련된 곳에서 조리를 하여 식탁에 올리게 된다.
그래서인지 색깔이 약간 거무스레 하여 보이지만 맛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들어 처음에는 매워서 못 먹을 것 같지만 일단 시작을 하면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
매운 것을 그리 잘 먹지 못하는 나는 복어불고기를 먹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큰 맘 먹고 먹기를 시작했는데 콩나물을 곁들여서 먹으니 불고기를 자꾸 먹게 된다.
얼굴이 빨개지고 땀을 흘리며 먹는 나 자신이 정말 놀라웠다.
덕분에 술을 한 잔도 하지 않았지만 술 먹은 것처럼 얼굴이 빨개져서 식당에서 나온 뒤에도 한참 동안이나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매콤한 맛이 중독성이 있나보다.
처음에는 맵다가도 조금 있으면 매운맛을 잊게해주는 데다가 약간은 달콤함까지 더하여졌으니 자꾸만 손이 가 얼굴에 제대로 단풍이 들었다.
요렇게 먹으니 젓가락이 절로 간다.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먹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불고기
복어의 본체는 어디론가 사라져 뼈를 발라낸 순살코기가 나그네의 입 속으로 자꾸 들어간다.
복어껍데기 무침과 백김치, 샐러드, 계란찜 등 단촐한 반찬이 차려졌네요.
백김치와 계란찜은 추가하게 되더군요.
매운 음식에 딱 맞는 맛이라고 합니다.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복어껍질무침이 각종 야채와 버무려져 나오는데 이것도 중독성이 있는지 자꾸 찾게 된다.
오늘 매운것을 자꾸 먹게 되는데 뒤탈이 날까 은근 걱정이다.
복어불고기에 복어껍질무침
여기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면 좋으련만 매운맛에 얼굴까지 빨개져 있는데
얼굴이 빨개짐에 곱으로 빨개지게 할 수 없어 오늘은 포기하기로 한다.
보통 한 잔 정도는 먹는데 오늘은 참으려 한다.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백김치
아마도 매운 음식이니 매운맛을 덜게 해주려는 듯 얼음이 동동 떠있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우리 테이블에서는 뚝배기 하나를 추가하여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복어불고기의 양념에 밥을 볶아 먹어야 복어불고기를 먹었다고 하겠죠.
맛나게 볶아준 것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주방에서 볶아나오고 식탁에서 약한 불로 조금 데우면서 먹는 맛
그리고 마지막 불판에 눌러붙은 누룽지를 긁어먹는 맛
다들 좋아하시죠.
대구에서 맛을 본 대구 10味 중 복어불고기
다음에 또 찾고 싶어집니다.
찾아가는 곳
미성복어불고기(들안길 본점)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 12-7
전화번호 : 053-767-8877
첫댓글 복어불고기 다시 가서 먹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