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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오늘은 부산갈맷길을 걷기 위한 준비단계로 혼자 6-1구간 일부를 걸으려 집을 나섰습니다.
감전동 야생화단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출발하되 구포역까지 둑길을, 돌아오는 길은 생태공원 사잇길을 이용해서 돌아볼 예정인데 이 코스는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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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길 밑 지하도를 빠져나오니 담쟁이덩굴이 오들오들 봄 오기만 기다리고 있네요~
저 바짝마른 가지에서도 봄이면 푸르고 여린 새싹이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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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둑길 위로 올라섭니다.
바닥에는 우레탄을 깔고 오른쪽 보행자와 왼쪽 자전거도로를 구분해놓았습니다.
간이화장실과 특이한 모양의 녹색 가로등이 보이네요.
이 길은 4월 화사한 벚꽃시즌에 누군가와 손잡고 정말 걸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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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감전동 산업용품유통단지 앞.
오늘처럼 이곳(출발지)으로 진입하려면 저 유통단지에서 죄회전하여 들어오는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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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어느새 홈플러스와 경천철 르네시떼역이 나옵니다.
이 길은 평평하고 좋긴한데 양쪽으로 도로가 나있어 소란스럽고 먼지가 좀 있는 듯 하네요~
뭐, 시내를 지나는 코스는 다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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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
괘법 한신아파트 앞을 지납니다.
문득 저곳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는 생각이..
삼락생태공원이 지척이라 언제든 필요시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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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공기주입기도 비치해두었군요.
지자체의 세심한 배려.. 굳!
<<10:40>
길 왼편으로 삼락생태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다 잠깐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화장실과 사무실, 철새관련 게시물이 몇 점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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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
삼락IC.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위해 진입하는 차량들이 꽤 많아 횡단시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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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가는 중간중간 운동기구와 화장실, 그리고 벤치들이 잘 구비되어 있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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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북부경찰서 앞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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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구포대교가 가까워지면서 이제 운동하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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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길 오른편 언덕으로 피라칸사스 열매가 빽빽하게 달려있습니다.
이 열매는 2~3월까지 이렇게 달려있으면서 새 먹이가 되어주고 사람들 눈을 즐겁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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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
구포부민병원 앞.
별로 진행실적이 없는 것 같은데 돌아보니 혼자 제법 먼 길을 걸어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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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
구남초등학교 건물이 언덕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건물 치고는 웅장한게 무슨 성같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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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
감동진나루터.
조선시대 낙동강 3대 나루터 중 하나이고 세곡을 보관하는 삼세조창을 설치, 물산의 집산지와 교역지로 번성하였으며 1950년대에도 큰 배들이 드나들었다고 하는데 읽어보면서 아하! 기에 이런것이 었구나~ 하는 작은 깨달음이...
걸으면 안보이는 것도 보인다더니 정말 그 말이 실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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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드디어 구포역.
역사 아래까지 갔다가 다시 길을 되짚어옵니다.
원래 하구언둑에서 출발하면 구포 경전철역까지 13.2km로 나와있지만 감전동야생화단지에서 출발한터라 여기까지는 약 7km이고 다시 주차된곳으로 돌아가려면 그만큼 더 걸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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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오른편 굴다리를 지나면 수변공원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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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수변공원.
봄 가을 날씨가 포근해지면 텐트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근래에는 못하도록 단속을 하더군요.
캠핑을 다니는 사람으로써, 주변정리를 잘 하고 다닌다면 굳이 단속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좁은 소견이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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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휴일이면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끼리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하기에는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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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잠시 길가 벤치에서 쉬어갑니다.
종이컵에 따뜻한 커피 한잔...
땀이 기분좋게 식어가는 지금 이순간은 뭔가 남 안가진걸 나혼자 가진 것 같은, 공연한 포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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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전에도 이 길을 지나간적이 있지만 맹꽁이길이라는건 몰랐는데 오늘에야 알게 되었군요.
저 속으로 들어가면 과연 맹꽁이가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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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3>
갈대숲 사이로 난 흙길이 정겹습니다.
흡사 시골길 같은 분위기 속에 간혹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몇 분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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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
밤새 언 땅이 녹아서인지 바닥이 좀 질척거리긴 하지만 걷는데는 큰 불편이 없고 오히려 길바닥이 젖어 있으니 먼지가 나지 않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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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6>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우회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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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
넓고 평평한 길과 그보다 엄청 더 넓은 잔디밭이 양쪽으로 조성되어 있네요.
실제로 축구장 몇개 크기의 잔디밭입니다.
길 중앙 끝으로 공항 관제탑도 자그맣게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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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요트계류장 부근 강변 데크길입니다.
모기하고 좀 친분이 있다면 여름밤 데이트코스로 제격이지요.
여기 모기들, 좀 세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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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
화려하고 멋진 요트들이 여러척 정박되어 있습니다.
저 배들의 주인은 어떤 사람들일까 잠시 생각해보지만 그저 작아지는 내 모습이 느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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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수상레져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화장실과 샤워장, 사무실 등이 있는데 겨울이라 폐장인지 화장실 문도 잠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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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요트계류장 옆에 작년7월에 개장한 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시설은 잘 되어 있으나 11월1일부터 2월 말일까지 철새보호기간이라 휴장이라고 하는군요.
이 부근에는 철새도 거의 없는데 큰 예산들여 만든 시설을 해마다 몇 달간 마냥 놀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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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경전철 다리 아래에서 자전거길 방면으로 우회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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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
삼락생태공원 연꽃단지.
5월이면 각종 연꽃과 수련들이 화사하게 자태를 뽐낼 테지요.
집에서 키우는 말티즈(이름: 짱이)가 있는데 3월 어느날 여기로 산책나왔다가 갑자기 강아지가 물위로 다이빙을 하는 바람에 생쥐꼴이 된 녀석 감기걸릴까 급히 겉옷을 벗어 감싸안고 집으로 향하던 기억이..
이녀석.
제딴에는 수면이 거울같이 잔잔하니 그냥 맨바닥으로 여겼던 모양입니다.
물에 빠지자마자 순간 토끼같이 놀란 눈으로 나를 향해 돌아서 헤엄쳐오던 그때 그 모습이란~
그후론 이녀석 절대 물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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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
롤러스케이트장.
이곳도 평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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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볼 일이 생겨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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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체크한 흔적과 함께 화장실내부가 상당히 깨끗합니다.
관리도 관리지만 사용하는 우리도 항상 깨끗하게 이용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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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
드디어 출발점이 눈 앞에 보입니다.
저 넓은 광장을 지나면 주차장이 있고 거기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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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
한발한발 걷다 보니 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왔네요.
이동거리 15.1km, 소요시간 3시간40분, 만보계 기록으로 20,060보.. 꽤 걸었습니다.
동행 없이 혼자 걸었지만 나름 의미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