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기님의 글쓰는 시골일기를 읽고
작가에게는 세월의 길을 살며 삶의 방향과 장소를 바꾸고 싶은 욕구가 생길때나 어쩔수 없이 바꾸어 지는때 중 세번째 사건으로 시골 농사를 지으러 들어가게 되었다 한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 보니 나에게 중요한 사건은 대학을 들어갔을때, 인생에 대한 사색후 간호학과를 다시들어갔을때, 그리고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여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되었을때, 싱가폴 생활을 하게 되었을때 이다.
대학을 들어갔을때는 자유라는 것을 만끽했고 인생이란걸 생각하게 되었고
간호학과를 갔을땐 열심히 사는 삶과 학생회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힘을 배웠고
결혼을 통해 인생이 나자신만의 삶이 아니라는 것, 힘든 관계를 지속적으로 살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배우게 되었고
싱가폴에 다녀온 이후는 내 주위의 평범한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시골에 들어가며 근육 뼈 신경을 농사체질로 개혁하고 농사기구,기계에 익숙해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 철 맞춰 일머리를 배우는 것을 마음에 목적 세우고 들어갔다한다.
이책의 전반 내용은 삼방리 농장에서 봄부터 겨울까지 이곳에서 일어나는 농사와 자연이야기, 계절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가는 주변 산하이야기이다. 농업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예술과 자연을 이해하는 해박함까지 더해져 다양하게 알거리들을 접하게 된다.
그중 내가 꼭 체험해보고 싶다거나 인상에 남는 다거나 이야기해보고 싶은 부분을 중심으로 독후감을 써나가려한다.
가을에 충북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에 벼가 익어갈때 가보고 싶다.
녹색 적색 검정 노랑 하양 색색의 벼 이삭이 줄지어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을 꼭 보고 싶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농촌에서는 철을 몸으로 느끼며 지낸다 표현한다.
나의 경우 환자들의 입성으로 계절을 알게된다. 계절이 바뀔때 옷의 색과 두께가 확 바뀔때가 있다. 아주 시골 연세드신분들의 옷이 가장 늦게 겨울옷을 벗고 일찍 입기 시작하신다.
작가는 자연의 동식물들은 혹독한 겨울을 살아 견뎌내고 추위와 먹이의 고난의 시기로 부터 벗어나게 되니 봄을 환희로 받아들일 테지만 인간은 참 호화스럽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난 감사할 뿐이다. 물이 새는 집에 살아보니 주거의 안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도시는 온방시설 난방시설 냉방시설을 잘 갖추어 인간은 참 편리하게 살게 되었다. 아마도 화식과 난방시설로 인간은 문화를 축척해올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365일이 그날이 그날인데 농촌 농꾼들에게는 봄날은 황금같은 시간이란다. 농사가 시작되는 때이니 일해야 할때를 놓치면 1년 농사를 망치기 때문이란다. 맞다. 농촌은 계절과의 싸움일것 같다. 도시는 하루 시간 시간과의 싸움?
우리나라의 식량 해외 의존도는 75% 그나마 쌀을 제외하면 90%를 넘어선다 한다.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곧 식량종속국이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심각할 줄이야
전미국 대통령 부시의 인용문이 인상적이다.
먹을 거리의 자급자족은 국가 안보적 관심사항입니다.
"우리가 먹을 거리가 보장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국민의 먹을 거리를 충분히 조달할수 없는 나라를 상상할수 있겠습니까? 그 나라는 국제적 식량압력에 종속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먹을 거리를 자급해야 한다는 것은 국가 안보적 관심사항입니다. 고맙지만, 우리는 다른 어떤 이들에게도 국민건강과 영양을 담보하는 육류 공급을 내 맡길수 없습니다."
농산물 시장개방의 논리(흑자 적자 기업논리로)를 정당화하며 식량자급 기반을 허물고 소고기를 개방하고 한미 FTA를 추진한 우리나라 위정자와 우리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작가는 멸종해가는 동식물에 안타까운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세계화된 경제 시스템, 대량생산-대량소비, 이윤창출을 위해 일상화되고 독점화된 자원 약탈과 개발행위로 말미암아 생물의 멸종은 지구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물이 멸종하는 생태계는 먹이사슬의 운명으로 부터 벗어날수 없기때문에 인간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농촌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도농 소득격차가 점점 갈수록 더 벌어지고 경제 문화 후생 의료 교육 복지등 생활조건조차 나쁘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젊은 세대가 농촌을 떠나고 노인세대만 남아있는 농촌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농촌인구는 전인구의 6.4%라 한다. 그것도 초초고령사회가 되었다.
이런이유를 땅파먹고 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본다. 일은 힘든데 힘든 만큼 대우 받지 못하고 애써 농사지어도 돈이 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정말 막막하다.
농촌 정책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고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이곳에서 1997년부터 2001년 사이 역사적인 발굴이 진행되었다한다. 그 결과 1만 5천년 전후의 볍시 59톨이 출토되었다. 이 볍시는 야생벼가 아니라 재배벼라 밝혀져 1만 5천년 전에 한반도 중부에서 농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중국은 장시성 선인동이나 후난성 옥섬암볍씨가 세계 최고라 하여 쌀의 종주국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한편 출토지를 대대적인 단지로 구획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선전해 왔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과학적 오류, 발견의 오류에 빠지는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지금 그곳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발견되었다하더라도 그곳이 기원인 마냥 오류에 빠지면 안된다는것 이후에 어느곳에서 나올지 모르는 문제다.
단지 그곳의 역사가 그 만큼 오래 되었다로 인정해야 되지 않을까 중국의 동북아 공정 일본의 역사 조작들이 그들의 과학적 역사적 지식을 기반으로 수많은 거짓들을 낳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작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아니라 단지 소로리가 쌀 문화의 기원을 밝히는 세계적 명소가 되는 것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초 중 고 학생의 수학여행지가 되며 쌀의 기원과 문화를 찾는 세계각국사람들의 순례지로 살아나기를 꿈꿔 본다고 한다. 이쯤에서 싱가폴에서 만난 남편 선배의 꿈이 생각난다. 그분 또한 농업을 전공하시고 싱가폴에서 시범 농사를 지시고 농업에대한 컨설팅을 하시는 분인데 농업? 벼?박물관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다. 각각의 처소에서 농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열심히 사시는 것이 다행이다.
논농사는 모내기 이후는 물관리 하는것 말고는 특별히 논에 들어갈일이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예전에 생협주최로 홍성에 가서 모내기 작업도 해보고 오리농법도 보고 왔는데 작가는 이곳에서 우렁이 농법을 소개한다(92년 처음시도). 우렁이는 싹 틔우며 올라오는 풀을 먹어치워 준단다. 논바닥이 높은데 없이 평탄하고 물을 잘 대면 우렁이가 안가는데 없이 돌아다니며 번식하며 풀을 먹어준단다. 우리나라 전체 논농사가 농약과 비료 농사가 아니라 옛날의? 새마을 운동이전의 자연농법을 유기농 농법을 배워 나갔으면 좋겠다.
작가는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에너지(석유에너지 의존도)와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양한 방면에서 농업을 연구하고 발표하고 교육하고 정책화하여 이나라 농업이 우뚝서는 날이 와야 할텐데...
유럽은 GMO 콩 옥수수등과 축산물을 수입금지 하는가 하면 민감한 지방정부들은 GMO 재배 금지 구역을 선포하며 오염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GMO 의 안정성위험과 유해성 환경교란 생태파괴 등 미지의 징후들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기업축산의 동물사료는 GMO 콩 옥수수등이 이용되고 그 밖의 많은 가공 식품들과 수입되는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유전자 조작콩은 피하며 구입한다. 잠정적으로 어떤 징후가 나타날지 찝찝하여 피하지만 식당이나 그것을 사료로 먹인 축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어 찝찝해왔던 차에 정잭적으로 연구와 각성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되도록 소비자 단체가 각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이 된다.
작가는 가격 경쟁력이 없지만 농업을 유지하고 농민이 살수 있게 지원하고 있는 나라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농업이 망가지고 농민이 살수 없게 되면 사람이 살수 없는 나라가 되기 때문이고 안심할 수 없는 불안한 사회가 되기 때문이라고 표현한다. 농사짓는 일이 큰 이윤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평균 이윤이 나오거나 가족을 유지 할수 있는 매일의 자신의 노동력과 생활을 재생산 할 수 있다면 농가는 유지될것이라 표현한다. 그러나 농업이 가진 가치에 대한 인식들을 넓혀 농업이 식량(가장 기본 욕구-식)과 자원의 창고. 비교역적 가치. 공익적 가치를 확산 해야 되리라고 본다.
농업과 사회발전의 수준은 이러한 가치와 이용혜택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집단적으로 그 유지 발전을 위해 합의하고 노력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표현한다.
작가는 시골살이는 체력과 시골사람과 어울릴줄 알면 된단다. 난 어울릴줄은 알것 같은데 체력이 문제다. 힘들 것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인 것이다.
작가는 광우병 조류독감 돼지독감 구제역 등의 공통점은
첫번째, 인류가 기업형 대규모 상업적으로 기르는 가축에서 발생하고 있다.
두번째, 사육방법과 양상이다. 공장형 축산- 처참한 생육환경에 처해 있는것(채식인 소에게돼지 내장등을 이용한 육식사료)이다.
세번째, '기업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생제, 성장촉진제, 육질개선을 위한 호르몬제 사용으로 신종 병원균이 자라나 종을 뛰어 넘어 발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전엔 미국처럼 대량생산을 하면 축산 업가들도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대기업의 이윤창출이란 이유로 소나 돼지가 가축이 아니고 우리의 건강을 담보하는 식품이 아니고 이익을 내는 물질이 되어버리는 작태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럼 대기업화 하지 않고 가축도 스트레스 덜받고 지금 사람들의 수요에 미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저의 독후감은 여기까지 ㅎㅎㅎ
토론주제
1. 책을 읽으시며 인상적인 부분을 이야기 합시다.
2. 농업의 현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나눕시다.
첫댓글 늘팀과의 독토...그리워요. 재미있는 보람있는 시간 보내세요. 잘 읽고 갑니다.
제발 빨리 오세요. 어린 시절 소풍 전날의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이 농사일기와 함께 읽고 사색해 볼 책 중에 '이문구의 [우리동네]'가 좋을 것 같다. 작가들이 찾고자 하는 '농적가치'와 지금의 농촌공동체의 모습의 변화와 미래지향 등에 대해 즐겁게 사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농적가치, 우리 인간의 미래 행복을 위해 되찾아야 하는 농촌공동체의 운영 가치, 지금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여기에서 찾아야 하지는 않을까?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는 독토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통벗고 고구마를 종일 캐고, 땅이 고마워서 고랑과 이랑이랑 놀다가 양파을 안아 800친구를 검지로 흙의 품에 안기니 아~가을하늘님과 뭉게구름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