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씨:-- 자꾸 손이 가는 필기구가 있으신가요? 내가 가장 아끼는 최애 필기구를 소개해주세요~
안녕 여러분! 블로그씨 질문 목록을 훑어보다 이만큼 딱 맞는 주제가 없겠다 싶어 들고왔습니다. 저와 짝꿍을 해봤거나 옆자리에 앉아본 친구들이라면 제가 깔별로 각종 종류의 펜을 갖고 있다는거, 다들 아실텐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소중이들을 데려와 보았어요.
다 제 돈 주고 산 것임을 밝힙니다. 광고글 아닙니다.
익숙하죠? 아닌가요? 그냥 익숙하다고 말해주세요^^
왜나면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저 모든 색깔을 쓴답니다. 어떻게, 무슨 용도로 사용하는지 한번 설명해 볼게요!
: 유니사 시그노 스타일핏
먼저 요 분홍색 바탕에 하얀 도트무니가 있는 번들 펜이에요. 잘 보시면 두 펜이 같지 않다는걸 아실 수가 있답니다. 왼쪽은 검정,빨강,파랑색으로 이루어진 3색 볼펜, 오른쪽은 노랑,분홍,보라,하늘,연두색으로 이루어진 6색 볼펜이에요. 생긴건 깜찍하지만 가격은 그렇지 않답니다.
색깔 구성을 보시면 3색은 주로 채점 겸 필기용으로,
6색은 필기를 할 때 자주 쓰는 친구들이에요.
이 제품의 특징은 카트리지와 펜심을 직접 조합할 수 있는, 나름의 DIY 필기구 라는 것이에요. 시중에서는 저 조합으로 판매하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색깔 그리고 3색,4색,5색,6색 카트리지와 정말 많은 색깔과 펜 두께 별로 펜심을 판매하고 있어요.
펜 두께도 0.28mm, 0.38mm, 0.5mm, 0.7mm ,1.0mm로 나누어서 판매하고 있답니다. 저는 0.38이 가장 편한 것 같아요!
이렇게 분리할 수 있고, 펜심을 교체하면 되요.
펜심을 사면 이런 캡 안에 들어있고, 오른쪽에 색깔과 두께 단위가 표기되어 있어요. 구매하신다면 브라운 블랙과 블랙을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좌측부터) 수능 미래샤프, 지브라사 에어핏 라이트, 지브라사 에어핏
먼저 수능 샤프! 이 친구는 반 친구들도 많이 가지고 있더라구요. 꼬질꼬질한거 보이시나요? 고등학교 입학할 때 사서 아직도 멀쩡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역시 수능샤프라 그런지 내구도가 상당합니다.
다음은 지브라사의 두 샤프에요. LT가 붙은건 라이트인데, 기존의 에어핏 샤프에 비해 얇아요. 디자인도 예쁜 편이고, 두 샤프 모두 무게감이 있어서 필기감이 정말 좋고 손이 덜 피곤한 느낌이 들어요!
샤프는 모두 0.5mm를 사용한답니다.
: 동아사 마이컬러 수성펜
형광펜과 사인펜 그 어딘가에 위치해 있는 펜이에요! 색칠할 때 쓰기도 하고, 노트 필기를 할때 주로 써요.
색깔은 시그노 스타일핏 6색과 조합이 똑같습니다.
볼펜보다는 두껍고 연하지만 형광펜 보다는 얇고 진해서 중요한 문장 등을 두껍게 적어놓는데 쓰는 펜이에요. 확실히 눈에 잘 띕니다.
: 모나미사 라이브 컬러 수성펜
이 펜들은 시험지나, 문제를 직접 채점할 때 쓰는 펜이에요. 수학을 풀때 가장 많이 쓴답니다. 문제를 채점할때는 정답 여부가 눈에 띄기 쉬우라고 두꺼운 펜을 쓰기 때문이죠.
: 지브라사 마일드 라이너
정말 유명한! 그리고 색깔도 이름 그대로 마일드, 부드럽고 예쁜 색이라서 다들 많이 쓰시죠? 형광펜 역시 시그노 6색의 색깔 구성과 같아요. 그 이유는 뒤에 알려드릴게요.
두꺼운 펜촉과 얇은 펜촉이 한 펜에 있어서 편리하고, 색깔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쨍한 형광펜 색깔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서 마일드 라이너를 쓰고 있어요.
마일드 라이너도 정말 다양한 색깔이 있더라구요.
: 네 달의 사간 스터디 플래너
그리고! 제가 이 소중이들을 어떻게 쓰는지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제 스터디 플래너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저만의 규칙을 세워서 플래너를 작성하고 있어요! 실제로 작성한 것을 보면,
요렇게 사용을 하는 것입니다. 검정색 펜은 시그노 3색이고, 형광펜은 마일드 라이너, 그리고 달성 여부 체크는 채점팬으로 쓰는 모나미 라이브 컬러 펜이에요. 왜 하루에도 저 많은 색깔을 다 쓴다고 하시는지 이제 아시겠죠.:)
사실 경우의 수 공부법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계획은 이만큼 세워놓고 달성을 하는것은 몇 개 안될때가 많아요. 일단 플래너를 빼먹지 않고 작성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고, 계획을 세우는 걸 습관으로 만들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겠지! 하면서 꾸역꾸역 일기도 적어 내려가고 있어요.
그리고 나름 재밌답니다. ㅎ
공부를 정말 하기 싫었던 나머지 펜을 쓰는데 재미를 들이면 조금이라도 공부를 더 하지 않을까 싶었던 궤변같은 발상에서,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다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물론 성적은 오르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뭐 저는 지옥에서 올라온 정시러니깐요! 조금 절망스럽긴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거라 스스로 믿는 나름의 마인드 컨트롤 입니다.
제 글이 친구들에게 유익한 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예쁜 펜 쓰시고 즐거운 학업 되세요:)
첫댓글 제 옆자리인 예진씨~! 안녕하세요:) 옆에 있을 때 보면 필기구에 관심이 정말 많은 것 같던데 이렇게 글을 통해 읽으니 필기구에 대한 열정이 더욱 잘 느껴지네요. 공부하기 싫을 때 필기구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공부를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은 참 획기적이로 다가오네요:) 매번 열심히 필기하는 예진이가 앞으로도 그 관심 쭉 이어나가면서 정시러로서 화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진씨와 함께 필기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는 도희입니다! 저 역시 예진씨와 짝을 해봤는데 전 아직도 수학시간을 물들이던 저희 둘의 펜들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 추억은 아마 수학만 하면 생각나는 추억이 아닐까 싶어요. 펜은 정말로 공부하기 싫을 때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무료한 학업생활 펜이라도 예쁘면 좋잖아요? 물론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예진씨가 소개해준 회색 마일드 형광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해요🐥 펜 소개도 좋았지만 마지막에는 예진씨가 뭔가 소소하게 비밀을 털어놓는 말투라 뭔가 마음에 가득하게 남는 글이였던 것 같아요. 고생했어요❣
저는 필기구는 항상 쓰던 것들만 쓰는 사람이었는데 이 글을 보고 나니까 예진씨가 추천한 필기구들을 한 번 써보고 싶네요. 요즘 어떤 형광펜을 사야할지 고민했던 참인데 이 글에 나온 펜들을 참고해서 사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앞으로도 좋은 필기구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나저나 스터디 플래너도 참 잘 사용하시네요 열정이 느껴져요!
펜을 모으는 건 좋아하지만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저에게 유용한 글이네요. 필기 방법이 정말 깔끔하고 한눈에 들어와요. 추천해주신 펜들도 한번 사용해 보겠습니다.
저는 항상 아무 필기구나 주워서 쓰는 편인데 역시 김예진님은 필기가 꼼꼼하신만큼 필기구 또한 다양하네요. 김예진님의 글을 보고 모나미 라이브컬러펜이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혹시 시그노는 써보셨는지요? 그것의 내구성도 궁금하네요. 혹시 써보셨다면 알려주세요. 언제나 꼼꼼하게 필기 하시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만수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