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 성당 건립배경
1. 분당의 필요성 대두
1982년 1월 1일 현재 구의동 성당 교우세대는 1,005세대이고 교우수는 3,420명이었다. 매년 약 500여명의 신 영세자 증가 추세에 비추어 볼 때 본당은 너무 협소하여 수용 능력에 한계를 나타나게 되었다. 이제 본당 건물을 더 늘리는 확장공사와 분당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하여야 했다.
당시 강요한 구의동성당 주임신부는 분당을 결정하고 구의동 관할구역의 적절한 장소에 새로운 성당을 창설하여 분할하기로 결정하고 대지 매입을 위해 나섰다.
적절한 대지 매입이 여의치 않았는데 당시 사목위원이었던 신 현우 (시메온) 형제가 자양동에 알맞은 대지가 있음을 알려 옴으로써 1982년 8월에 성동구 자양동 669번지 소재 283평의 새 성전 부지를 마련하였다.
신축부지 매입액은 116,000,000원 이었으며 이전비용 2,353,046원을 포함하여 총 118,353,046원이 소요되었으며, 1982년 9월28일 교구재단 명의로 등기가 완료되었다.
2. 새 성전 건립을 위한 모금
강요한 구의동성당 주임신부는 새 성전 건립을 위하여 1982년 10월 10일 김종세(그레고리오)형제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 성전 건립위원회를 구성하였다.
1982년 11월 11일 새 성전 건립추진위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건립 기금 조성을 위한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를 위하여 김종세(그레고리오)건립위원장의 취지 설명과 홍순수(요셉) 부위원장의 사회로 90여명의 참석 교우 중 약40여명이 즉석에서 15,000,000원을 청약하였고, 그해 12월 10일에는 총524세대가 청약하여 96,458,500원에 이르게 되었다.
당시 상황으로 놀라운 참여로써 새 성전 건립에 대한 전 교우들의 열망이 한 마음이 되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교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83년 말에는 총 685세대에서 청약금 116,000,000원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구의동 본당에서 3,000여만원을 더 지원하였고, 성동구 내 금호동 본당, 성수동 본당, 옥수동 본당, 왕십리 본당, 자양동 본당, 행당동 본당, 화양동 본당, 중곡동 본당 9개 본당 등에서 850만원의 건립기금을 지원하였다.
3. 설계도 작성, 업자선정 및 건립공사 기공식
성당의 명칭을 천주교 자양2동 교회로 결정하고 1983년 8월 16일 교구청의 인준을 받았다. 새 성전의 건축 설계를 정화건축설계사무소를 경영하는 최재선 (마오로) 형제가 작성하였는데 283평 대지에 지하 159평 지상1층 135평 2층 187평의 설계도면이 완성 되었다.
1983년 6월 26일 자문회의를 개최하여 1차 공사는 지하와 지상 1층만 공사를 완료 후 자양2동에 인계하고 나머지 2층은 자양2동 자체예산으로 완공하도록 결정하였다.
그리고 시공업자 선정 문제는 건립위원회가 세 업자를 선정 추천하였고 신부님은 세 업자 중 성당 신축실적이 많고 공사금액을 가장 낮게 제출한 신상길 (가시미노)형제에게 맡기기로 결정하였다.
1983년 9월 11일 성동구 자양2동 669번지 새 성당 부지 현장에서 자양동과 구의동 전 교우들이 모인 가운데 경갑룡(요셉) 총대리주교가 집전한 새 성전 건립 기공식 미사를 거행하였다.
하늘에서는 이날을 축복하는 가을비가 촉촉이 내렸고, 경갑룡 (요셉) 총대리주교는 그 동안 교우들의 노고와 협력을 치하하고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에 감사하며 이 성전에서 지역의 복음화에 큰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새 성전 건립을 위하여 기공식부터 1차 공사까지 약 5개월간 전임회장 백헌기(갈리스도)형제가 희생적으로 공사감독을 해주었다.
4. 자양2동 본당의 분당준비
1984년 1월 30일 1차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새 봉사자가 임명되는 등 구의동 성당으로부터 본격적인 분당 준비가 시작되었다.
구의동성당 강요한 주임신부는 초대 신부인 유 데니스 신부의 요청에 따라 5구역 29개반을 조직하고 12명의 사목위원과 구역장을 임명하였다.
자양2동 본당의 관할구역은 자양1, 2동 일부(당시 시내버스, 57번 종점에서 전철 노선까지 직선으로 잇는 것을 기점으로 하여 동쪽 지역)구의동 일부(성동초등학교 이남 한양 아파트 포함)으로 결정 하였다.
첫 미사 다음날인 1984년 2월 6일에는 505세대 신자 1,850명(남 790명, 여 1,060명)의 교적을 자양2동 교회로 이송하였다. 당시 이 지역의 인구는 49,800명 이었다.
새성전 건립 소요경비
수 입 | 지 출 |
건립 청약금 수입 | 110,551,202 | 대지 매입비 | 116,000,000 |
2지구 본당 찬조비 | 8,500,000 | 성당 1차 공사비 | 126,971,537 |
교구 보조금 | 50,000,000 | 기타비용 ․원금상환, ․신협이자, 이전비용 등 잔액 |
9,402,096
15,039,241 |
골롬바노회 차용 | 60,000,000 |
구의동성당지원 | 38,361,672 |
|
| 잔 |
|
계 | 267,412,874 | 계 | 267,412,874 |
※골롬바노회에서 차용한 6천만원은 자양2동 교회가 분당될 때 3천만원씩 나누어 상환하기로부채를 분할하였다.
5. 자양2동 본당의 첫 미사 봉헌
그동안 성전 건립에 총력을 기울인 교우들은 지하 성전이 완공되자 ‘나의본당’ 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면서 1984년 2월 5일 오전 11시 자양2동 본당 첫 미사를 봉헌하였다.
6.본당 성전 건립 기공식
1985년 4월14일 교중 미사 후 성당 2층의 성전 신축공사를 시작하기 위하여 성당 마당에서 전 교우들이 모인 가운데 성전건립 기공식이 있었다.
지금 본당의 현 위치인 190.4평의 건물을 정화건설에 설계를 맡겼으며 시공자는 당시 건축가였던 곽영태 요셉형제가 맡았다.
이날 신자들 앞에서 주변 환경과 아파트와 조화를 잘 이루는 아름다운 성당을 완공할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 번 설명회를 하고 뜻있는 첫 삽을 떴다.
이날 기공식에서 전 신자들은 우리 본당은 내 손으로 이루겠다는 뜨거운 소망을 가지고 한 마음이 되어 축하하였으며, 성전 신축을 위한 전 신자 영적 꽃다발 바치기 운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성전이 완공 될 때까지 미사참례 묵주기도 등 봉헌의 기도가 바쳐졌다.
7.성전건립 축성식 및 제1회 견진성사
성당 지하공사의 첫 삽을 뜬지 2년여 만인 1985년 9월 초에 드디어 성당 신축공사가 완료 되었다. 본당 신자들은 축성식 행사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성대한 축성식을 준비하였다.
성전건립은 건물 신축이라는 물리적인 것만 아니라 본당공동체의 협동과 응집력을 강화하고 신심 고양에도 크게 이바지하여 지역 복음화에도 큰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염원으로 이루어진 새 성전은 1985년 9월 22일 성전완공과 함께 김수환 추기경님 집전으로 축성식을 봉헌하였으며 이 뜻 깊은 날 본당에서는 제 1회 견진성사가 함께 이루어져 기쁨이 더욱 컸다.
봉헌식이 거행되는 날 성가대의 성가가 마당에서 울려 퍼지는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을 영접하고 성당 외부에서 성수를 뿌리는 예식부터 시작되었다.
이어서 오색의 입장 테이프가 잘려지고 향, 촛불, 십자가, 복사단, 성가대, 내외빈, 신자들의 순서로 성전 안으로 입장하였다.
성전 안에서 성수 뿌리는 예식을 거행하고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과 강론으로 성전 축성 미사를 장엄하게 봉헌하였다.
이어서 진행된 축하식에서 그동안 자양 2동 본당 설립을 깊은 애정으로 지켜보았던 김 추기경은 모든 신자와 류 신부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특히 성전 설립 시작부터 완공되기까지 특별히 헌신적인 노력을 하였던 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며 그동안노고를 다시 한 번 격려해주었다.
| |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새성전설립 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셨다. |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새정전 건립 축성식과 미사를 봉헌 하셨다 |
대상자는 총회장 홍순수 (요셉), 건축위원회 김종세(그레고리오), 백현기 (갈리스도)등이다.
추기경님은 본당 류 신부와 전 교우에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주님 사업을 잘 이끌어 온 공로에 감사와 칭찬을 거듭하셨다.
‘이 모든 것은 한국교회의 시성의 영광을 입은 순교성인들의 후예다운 자랑스러운 일로써 이를 통하여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신자가 되고 한국 천주교 3세기를 맞는 쇄신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는 당부 말씀도 하셨다.
이어 본당 류 데니스 주임 신부의 축사에서는 “이 성전은 땀과 눈물 그리고 여러분의 염원이 묻은 기도로 이루진 전당입니다“ 라고 감격어린 말로 시작하면서 모든 신자가 한 마음으로 똘똘 뭉친 희생과 끊임없는 기도 속에 이루 놓은 하느님의 거룩한 집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이 날 본당의 제 1회 견진성사를 베푸신 것은 새 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된 기쁨을 함께 나누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는 뜻 깊은 의미를 가졌다. 274명이나 되는 견진대상자가 탄생하게 된 것은 구의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이적해온 교우들과 본당에서 1회 세례를 받은 교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우리 본당의 경사스러운 잔치를 축하 해주기 위하여 오신 내외빈들과 타 본당 교우가 함께 어우러져 크나큰 잔치가 이루어졌다.
류 신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추기경님을 끌어안았으며 우리 본당 전 교우들도 하느님께서 자양2동 본당을 사랑하고 이끌어주셨음을 감사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