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께 너무도 큰 은혜를 입게된 [유성]입니다.

사람의 연수가 70 이요, 강건해야 80 이라는 성서의 한귀절을 떠올리며제나이 60에 접어들었으니 계산상 큰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으로암 판정을 받은후 병원에서 종용하는 각종 항암적 치료들을 매순간마다 한타임씩 늦춰가며 지금껏 버텨온 시간들이 어느덧 5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방 대학병원에서 1차 색전술후 곧바로 동맥내 포트삽입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자며강력히 권유하였으나 무슨 배짱이었는지 이를 거부하고 이때부터 엄청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그리고 선택한것이 영남대병원의 고주파 온열치료에 매달리며 각종 식이요법을 실시한바처음에 약간의 호전적 반응이 있는듯 했으나 종양의 크기는 더이상 변동이 없어비용대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그만두었고 결국 서울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병원에서 검사결과 지방에서는 꿈도꿀수없었던 절제술이 가능한걸로 판명되어바로 수술날짜가 잡혔지만 이또한 20여일간 머뭇거리다 최종결정하여지난달 11월 17일부로 절제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수술후 남들은 겪지도않는 장유착 증세가 시작되어 뱃속에 가스가 차면서위장에서부터 대장까지 가스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여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마치 복부가 수백개의 칼에 찔려진것처럼 배위에 손가락도 대지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마약성 진통제로 달래보았지만 정신만 몽롱할뿐 통증을 잡을수 없었고혹시나 부풀어오른 장기에 폐색이 올까봐 하루도 빠짐없이 엑스레이와 CT를 찍어대며보름간이나 경과를 살펴보던중, 순전히 제느낌상 병원에서 처방한 약제들중 한가지가 의심스러운 약물이 있었는데,, 무식하게 그약을 거부하고집에서 가져간 평소에 먹던 위장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물론 주치의는 어의없다는 표정이었지만 이대로 죽을수도 있다는 절박감에주치샘의 만류를 무릅쓰고 관철시킨바,, 아니나 다를까 이때부터 점점 가스가 빠지더니 급격히 호전되더군요..참으로 모를 일이었고,,이렇게 시행한것은 순전히 저 개인적인 느낌에만 의존했던 것이었습니다.이런 와중에 카페지기님과 구담님등 회원님들께서 병문안을 와주셨고이미 체중이 8킬로나 빠져버린 상태라 너무도 초췌한 모습으로 맞이할수 밖에 없었습니다.막 처음으로 죽을 먹기 시작하던쯤에 다시오셔서 회원님들의 천금같은 성금을 주고가셨습니다. 회원여러분,,저는 또한번 여러분들께 엄청난 빚을 지고 말았습니다.어제 퇴원하자마자 감사의글을 쓰려고 컴앞에 앉았지만 5분도 견디지 못하고 이제야 인사를 올립니다.저역시 넉넉지못한 경제사정이라 밑도끝도없는 치료비용을 걱정하지 않을수 없었지만,,다행히도 암환자에게 적용되는 표준치료는 본인부담이 크게 경감 되었더군요..하지만 기약없이 진행되는 병원치료는 그 끝을 알수없으니 저를 포함한 암환자들의 심적 부담은 여전한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회원님들께서 내어주신 귀한 성금과 격려의 말씀은 저에게 생명수로 적셔들고오직 살아남아서 만분이나마 회원님들의 은혜에 보답을 해야겠습니다.한분한분 개별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오나 우선 이렇게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다시한번 엎드려 감사의 마음을 올리며 우리 회원님들 오늘도 내일도 고통없는 평안한 날들이 이어지시길 빌겠습니다. = 유성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