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 프로그램 원고

[박언숙]

원예치료(치유)프로그램- (2017 5월 안동교도소 특강)

원예요법이란

식물들의 생장과정을 관찰하면서 생명의 신비를 확인하게 되어 그 가치를 소중하게 느끼며 그 의미를 고취 시키는 특징이 있다.

육체적인 활동과 함께 오감으로 지각하여 심신의 기능을 증진 시키므로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과정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도 적고 대상 식물이나 원예활동이 매우 다양하고 접근이 쉽기 때문에 손쉽게 접근하기에 좋은 작업이다.

대상자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생활로 결여된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감사하는 마음의 증폭은 봉사활동이나 일상생활 혹은 직업으로의 복귀에도 가능성을 부여하는 에너지가 된다.

*관련 동요 찾아보고 불러보기

예)

꽃밭에서 (이효선 작사 /권길상 작곡)

1.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화도 한창 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2.애들하고 재미있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을 보며 살자 그랬죠
날-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

원예활동의 예

1. 좋아하는 식물

2. 좋아하는 식물에 대한 나의 감정 얘기하기

3. 그 식물의 특징과 습성 파악하고 길러보기

(병원이나 프로그램중 일화를 소개해 준다)

대구의료원 봉사 사례와 나파엘 관련 시 소개, 계절감과 상태를 알려준다

힘내요, 라파엘

박언숙

매주 수요일 호스피스병동으로 간다

간암말기 라파엘씨가 그림자처럼 앉아 있고

나는 그림자처럼 그의 곁을 작게 움직인다

노란색 줄리안 한 포기 까만 화분에다 옮겨심기

두 손으로 찻잔 감싸듯 조심스럽게 들고 일어서는데

얼굴로 향기 맡으러 갖다대자 노랑 꽃물이 확 번진다

아차, 아무리 봄이지만 황달 짙은 그의 낯빛에

노랑물을 덧발라서야 될 일인가

화들짝 놀라 붉은 줄리앙으로 꽃을 바꾸자고

힘없이 고개 끄덕이며 두 손 위의 꽃이 바뀌자

그의 얼굴에 천천히 꽃물이 들어 발그레해진다

특효약도, 처방전도 없이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끝났다

붉은 꽃 다음 수업 때 까지 꼭 갖고 있어야 한다고

그 화분 내려놓고 제발 먼 길 서두르지 말라고

지키지 못할 약속인 걸 손가락 걸어 꼭꼭 눌러도 

우리의 약속은 한 달 안에 늘 어긋났다

세상은 온갖 꽃들 지천으로 피는 봄날

호스피스병동 평화관에는 아슬아슬하게 

오늘 뿐인 여러명의 라파엘씨가 있다

*향기식물(Herb)

'푸른 풀'이라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된 허브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약초나 관상용으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식용으로서의 가치 및 활용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용과 식용으로 사용되는 허브류 (향신료)는 약 140여 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종류 및 효능- 허브는 향이 나는 채소류들을 일컫는다. 라벤더, 로즈마리, 바 질, 타임 등 익숙한 종류부터 마조람, 딜, 펜넬, 터머릭, 넛메그 등 이름도 생경한 허브류들이 다양하게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미나리나 쑥, 생강 등도 동양의 허브류라 할 수 있다. 허브는 요리에 잘 활용하면 육류나 생선류, 해물류의 냄새를 제거해 주고, 음식의 풍미를 더욱 좋게해 준다. 또한 허브에 있는 유용 한 성분들이 음식재료와 더해져 맛 뿐 아니라 영양적인 측면에 서의 시너지도 낼 수 있다.

로즈마리
상큼하면서도 향이 강해 요리에 사용시 주의해야 함. 주로 육류와 생선요리에 사용

바질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허브로 비만에 좋고 소화불량이나 변비, 불면증 개선, 독소 제거등에 도움

세이지
혈액정화, 이뇨작용, 감기, 기관지염, 잇몸출혈 등
타임 기관지에 좋고 우울증, 강장효과, 식욕증진 및 소화 활성화

민트
페퍼민트, 애플민트, 스피아민트, 파인애플민트, 라벤더민트, 오렌지민트, 진저민트 등의 종류가 있음
단맛과 잘 어울려 주로 후식에 사용. 상쾌한 향이 있어 고기요리에도 많이 활용됨

- 실기 -

* 토피어리

토피어리란?

자연그대로의 식물을 다양한 동물모양이나 정형화된 형태로 다듬어 만들어내는 작품이나 기술을 말한다.

토피어리의 유래ㅡ 로마시대 전원을 관리하던 정원사가 자기가 잘 다듬어서 만들어놓은 나무에 '가다듬다' (topia) 라는 뜻의 라틴어 이니셜을 새겨 넣은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토피어리는 최근 몇 년 전 부터 실내외 장식품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활용도ㅡ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을 주로 이용하므로 실내 가습기의 효과를 얻 을 수 있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의 특성상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도 푸른 식물을 키우며 자연과 더 가까이 한다는 장점이 있다.
젖은 수태를 사용하여 실내 먼지를 흡수해 주는 순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관리법ㅡ 통풍이 잘되며 직사광선보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준다.
물을 주는 시기는 식물의 잎이 아래로 살짝 힘없이 떨어져 보일 때에 흠뻑 스프레이 하던지 손으로 물을 뿌리던지 담가서 물기를 뺀 다음 보관 장소로 이동시킨다.

원예활동의 실습

토피어리 만들기

준비물 :작은식물, 서양이끼, 낚싯줄, 분재철사, 공예용눈동자2개, 리번,

물받침(소), 붉은색펜, 비닐등

1) 이끼를 최소한 20~30분 이상~2시간 정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충분히 물을 머금은 이끼의 물기를 꽉 짜서 준비한다.

2) 비닐을 깔고 한 주먹 정도의 이끼를 펼친 다음

준비한 식물의 흙을 적당히 털어내고 펼쳐놓은 이끼로 감싸준다.

3) 이끼를 더해서 둥글게 만든 다음 비닐로 눌러주며 주먹

크기로 단단하게 뭉친다.

4) 투명한 낚싯줄로 이끼가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감아준다.

5) 철사를 구부려 작은 동그라미 2개를 납작하게 귀부분을 만든다.

6) 얼굴부분을 정한 다음 좌우측 귀를 꽂아주고 눈동자를 붙이고 입을 리번으로 만들어 붙이고 붉은 색으로 볼을 그려서 토끼 혹은

곰돌이를 완성한다.

  * 좋아하는 식물 그리기

 예) 토끼풀 그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