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판화가 워낙 가짜가 많아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오리지널 판화의 정의를 올립니다.
오리지널 판화란? (estampe original ? )
오현철 - 홍익대학교 미술학 석사
1. 오리지널 판화의 형성배경
1400년대 후반부터' Peter Rubens'를 비롯해 유럽의 몇몇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많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판화를 제작 했다. 이것이 소위 multiple original 이다. 이렇게 시작된 판화가 19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교통, 통신 수단의 발달로 급격히 보급되면서 발달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아무리 유명한 작가라도 지역작가로 머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서 소위 multiple의 개념이 정립되어 나갔다.
이 당시만 해도 판화만을 제작하는 판화가는 없었다. 일반 회화작가는 판화라는 작업으로 자신의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였고, 부차적으로 싼 가격으로 판매, 보급하기 위해 사용 되었다. 그러나 판화의 보급이나 인식이 미미해서 일반 대중으로부터 크게 호응 받지는 못하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자본주의가 굳건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전후 유럽의 많은 작가들이 미국으로 이주했고, 또한 화랑들이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화랑가를 형성하면서 판화의 부흥이 시작되었다. 여기엔 미국의 상업주의와 순수미술의 결합과 더불어 상부상조의 관념이 중요하게 작용되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어쨌든 판화 부흥을 위해 본의든 타의든 크나큰 역할을 한 사람들은 소위 유럽의 대가들, 즉 피카소, 미로, 샤갈, 달리 등이었고, 그 후 1)코브라 운동권, 추상표현주의 작가들에 이르러서는 판화의 범위와 세력은 실로 막대한 것이 되었다.
이 후 팝아트, 2)아방가르드, 트랜스 아방가르드 운동권 작가들이 참여 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2. 오리지널 판화의 원칙
이렇게 판화가 대중들에게 인식되어지고 상업주의가 개입됨에 따라 오리지널 판화의 진의가 불분명 해 졌고 국제 미술인 회의 에서는 최소한 이나마 오리지널판화를 정의하게 됐다.
여기에 실린 오리지널 판화의 정의는 1960년 비엔날레에서 열린 제3회 국제미술인회의(the third international congress of artists)에서 인준된 사항을 기초로 하여 1963년 unesco 지부의 국제화가, 조각가, 판화가 협회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ainters, sculptors and engravers) 영국위원회가 세부원칙을 첨가하여 작성한 것이다.
1)화가, 혹은 판화가는 오르지 자신의 판단 아래 판화 작품의 매수와 테크닉(석판, 동판 등)을 결정지을 권리를 갖는다.
2)모든 판화작품에는 그것이 오리지널임을 보이기 위하여 작가의 싸인 뿐만 아니라 전체 의 에디션 매수와 함께 일련번호가 기재되어 있어야 한다.
3)일단 에디션이 끝난 판은 그 판이 목판이건 석판이건 그밖에 어떤 판이건 간에 에디션 이 끝났음을 알리는 뚜렷한 마크를 표시하거나 아니면 훼손시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 다.
4)위의 원칙들은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판화작품, 즉 작가 자신이 원래의 판을 제작할 경우, 다시 말해서 나무판을 직접 깎거나 돌 위에서 실제로 작업을 하는 등의 판화작품에 적용되며,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복사품(reproduction)으로 간주 된다.
5)복사품은 오리지널 작품과 확연히 구분할 수 있도록 그것이 복사 품임을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복사품의 찍혀 나온 정도가 오리지널에 상당히 흡사할 경우에는 그 것이 인쇄공에 의하여 찍혀 나온 것임을 알리도록 작가의 이름과 인쇄소나 인쇄공의 이름을 복사 품에 명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부 원칙)
1)모든 판화 작품은 목판, 동판, 석판, 혹은 실크스크린 등의 여러 가지 기법 중에 한 가 지 또는 여러 가지를 서로 병행해서 흑백으로 혹은 다색으로 찍을 수 있으며 화가 또 는 판화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나 남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을 가지고 주로 자기 스스로 가 판을 직접 제작해야한다.
2)모든 판화는 작가 자신이 에디션의 수량을 결정하고 엄격하게 그 숫자를 지켜야 한다.
3)모든 에디션은 작가의 자필서명과 일련번호(에디션 넘버)를 기입해야 한다.
4)artist's proof 의 매수는 일반적으로 전체 에디션의 10~15%에 국한 시키며 그 매수는 에디션 넘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5)판화 작품은 그 판을 제작한 작가가 찍지 않고 인쇄공(공방)이 찍었을 경우에는 그 인 쇄공(공방)의 이름을 작품에 기입할 수 있다.
6)에디션을 다 낸 판은 입회인 앞에서 파기해야 한다.
7)작가의 서명이 있고 한정판으로 찍혀졌다 하더라도 그것이 오리지널 작품이나 회화 작품을 사진제판술에 의해서 혹은 그 밖에 다른 기계적 인쇄과정에 의해서 복사한 것 등은 오리지널 작품으로 볼 수 없다.
3. 에디션(edition)과 넘버링(numbering)
원칙적으로 판화는 자기가 찍어낸 작품의 제한된 매수를 밝히게 되어있는데 이를" 에디션"이라하고 에디션 매수마다 번호를 쓰는데 이 것을 "넘버링"이라 한다.
이것은 오리지널의 진희여부를 가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넘버링 난에 표시하여 그 그림이 몇 장이나 찍었고, 그것에 몇 번째 장이며, 쓰이는 용도나 어떻게 찍는지 알려주는 표시이다. 예를 들면 제한된 매수를 찍는 것이 50장일 경우 이 연속적으로 찍은 50장이 에디션이라 한다. 그 다음 한 장마다 그것이 50장중에 몇 번째 장인가를 숫자로 밝히도록 되어있는데 이때 이 숫자를 기입하는 것이 넘버링이다.
넘버링 외에 표시들과 용도…….
1)에디션(edition):실험적으로 찍기를 끝내고 원하는 매수를 찍어내는 것. 한정 부수와 같은 의미
2)A. P (a/p e.a h.c) a,p (artist's proof) e,a (불:'epreuve d'artist) h,c(hors commerce) :
에디션 이외의 10~15%정도 더 찍는 판화. 팔지 않을 목적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기 증, 미술인들의 작품교환
3)T. P (trial proof) s,p (state proof) :에디션을 들어가기에 앞서 색을 결정하거나 판 상태 점검위해 찍는 판화
4)P. P (printer's proof) B.A.T (불: bon 'a tirer ):최상에 시험판화라는 말인데 에디션에 들어가 기 전에 찍어보는t,p 완성판. 공방에 남기기 위한 그림.
5)C. P (cancellation proof) : 에디션이 끝나고 더 이상 안 찍는다는 뜻으로 판에 상처를 낸 후에 찍음
6)W. P (working proof) :판을 찍어내고 그 위에 직접 손으로 드로잉 하는 그림
7)라지에디션 (large edition) :작가나 간행자에 의해 대량으로 찍는 판화를 말한다.
주1) 코브라 (cobra)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 3국의 실험미술 운동이 합류하여 1948년에 결성된 복구의 전위 미술 그룹. 코브라란 여기에 모인 작가들의 출신 국가의 수도인 코펜하겐(copenhagen), 브뤼셀(brussels), 암스텔담(amsterdam)의 머리글자를 조합시킨 것. 추상표현주의의 흐름에 속하지만 북방의 표현주의 전통과 초현실주의 영향이 강하다.
주2) 아방가르드(불)
전위, 선두, 선구 등의 뜻
인습적인 권위와 전통에 반항, 혁명적인 예술정신의 기치를 내걸고 행동하는 예술운동
참고 문헌
1. 현대 판화의 기법1 목판과 동판화.....곽남신.예경출판사 .1994
2. 판화세계 .....한운성.미진사 .1988
3. 무크지 판화 창간호(판화의 본질과 제작 그리고 유통과정의 메커니즘) .....신성균.한국 판화미술진흥회.1995
4. 세계미술 용어사전 .....월간미술.중앙일보사.1989
아래 판화
1. 목판화
2. 동판화 (에칭+애쿼틴트)
3. 석판화(위에 채색)
4. 실크스크린
목판화. 수 영 33*53 Wood Cut '90년작
동판화 Α→ Ω(P-1) 150X80cm Etching+Aquatint '99년작
석판화 Shadow-2 36*48cm Mono Print 1/1 2008년
실크스크린 상쾌한 아침 48*28 Sillk Screen '93년작
* 위 글과 그림은 오현철작가의 창작물로 무단 복제, 복사, 편집을 금합니다.
032-321-0086
첫댓글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