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삼복을 이른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3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4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부터 첫번째 경일이다. 따라서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있다.
즉 복날 기간은 20일인 것이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이때를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1년중 더위가 가장 심한 때이기 때문이다.
이때 사람들은 더위를 이기기위해 보양음식을 먹었다.
물론 요즘은 이슈가 되고 있는 보신탕과 더불어 삼계탕이 주류를 이루지만 예전에는 자라탕과 함께
지방에 따라서는 수박으로 더위를 이기고 아침일찍 정안수로 더위를 이겼다고 한다.
그럼 복날은 언제 생긴것일까?
전한 무제(武帝) 때 태사공(太史公) 사마천(史馬遷. BC 145?~BC 86?)이 쓴 "사기"(史記)에서
진(秦)나라 통사를 기록한 '진본기(秦本紀)' 중 덕공(德公) 2년 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
"처음으로 복날(伏日)을 만드니 개로써 고(蠱)를 제어했다"(初伏,以狗禦蠱)
이 기록에 대해 후대 주석가들은 이런 식으로 설명했다.
위진남북조시대 배인이란 사람은 「사기집해」(史記集解)에서 맹강(孟康)이라는 사람의 말을
인용하면서 "6월 복날로 처음이다. 주(周)나라 때는 없었는데 이 때 처음으로 생겼다"고 했다.
선조들은 삼복을 어떻게 보냈을까?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 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다.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 있는 속신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이 있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준다. 허준이 저술한《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온(溫)하게 하고,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개고기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다.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을 즐기기도 한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지금도 개고기를 손으로 찢어먹는 습속이 있는데, 이는 빈털터리 건달 시절의 한고조(漢高祖) 유계에게서 유래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아직 깊이 사귀기 전 돈도 내지 않고 개고기를 썰어 먹어대는 유계가
밉살맞아 번쾌가 칼을 감춰버리자 유계는 손으로 찢어먹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게 구경하는 건달들에게는 또 멋으로 보여 그 다음에는 모든 건달들이 손으로 개고기를
찢어먹기 시작한것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지간에 우리의 선조들은 삼복을 이기기 위해 무수한 방법을 동원한것은 분명하다.
재미있는것은 팥죽이 동지에만 먹는것이 아니고 복날에도 보양음식으로 먹었다는 것이다.
여하턴 우리도 삼복더위를 현명하게 이겨내어보자.
바닷가나 계곡에서 가족들과 시원한 과일을 나누어 먹어면서 더위를 이기는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2018년도 초복, 중복, 말복 날짜
초복: 7월17일 (화)
중복: 7월27일 (금)
말복: 8월16일 (목)
복날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삼계탕!!!
더울 날씨에 왜!!! 뜨거운 음식을 먹는걸까요?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뜨거운 음식을 통해서 몸을 따뜻하게 데워
신체의 온도와 바깥 온도를 맞추고자 했다고 합니다.
닭고기는 단백질의 함유량이 높으면서 지방은 적어
소화와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보양식으로 제격이라고 하네요.
또, 인삼 대추, 마늘 등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한여름 여양 보충을 돕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삼, 대추는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