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애가 무슨 원피스람.”
남자아이들은 가끔 모리스를 놀리곤 해요.
어떤 때는 여자아이들도 같이 놀리죠.
모리스는 빙긋이 웃었어요.
“잘 입는 남자아이 여기 있는걸.”
간단한 책 소개
주황색 원피스를 좋아하는 남자아이 모리스는 남다른 취향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여자답다’, ‘이상하다’는 핀잔과 놀림을 당합니다. 사소하지만 민감한 또래 사이의 갈등을 겪으며 모리스는 풀이 죽지만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탓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장점을 한껏 살려 전에 본 적 없는 멋진 그림을 그리고, 학교 친구들은 모리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지요.
주황색 원피스, 용맹한 호랑이, 이글거리는 태양, 엄마의 머리 색깔 등 장면마다 정성스럽게 펼쳐지는 주황빛의 풍요로운 이미지는 읽는 이에게 시각적 호감과 재미를 자연스레 이끕니다. 이는 모리스의 다양한 마음속 풍경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면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고 소중하다는 따뜻한 격려로 이어지지요. 아이들이 서로 다른 취향을 이해하고, 편견이나 차별이 아닌 ‘차이’를 알아가는 과정을 매력적인 상상력으로 펼쳐 보이는 그림책입니다.
키워드
취향, 차이를 이해하기, 배려, 소통, 창의력
누리과정 연계
자연탐구> 탐구하는 태도 기르기
의사소통> 듣기, 말하기, 읽기
사회관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기
사회에 관심 갖기
예술경험> 아름다움 찾아보기
예술적 표현하기
출판사 서평
주황색 원피스를 좋아하는,
매력적인 남자아이 모리스를 소개합니다!
‘모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지요.
그림을 잘 그리고, 멋진 옷들이 걸려 있는 옷장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주황색 원피스를 좋아해요. 호랑이, 태양, 엄마의 머리 색깔이 생각나거든요. 그러나 다른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원피스는 여자아이 거라고 하죠. 남자아이들은 모리스를 장난감 우주선에 태워 주지 않습니다. 우주 비행사는 원피스 같은 건 입지 않는다고 하면서요.
어느 날, 모리스는 배가 너무 아팠어요. 엄마는 학교에 가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했죠. 모리스는 고양이 루비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는 꿈을 꾸었어요. 꿈에서 깬 뒤 모리스는 멋진 그림을 그렸지요. 그 그림을 학교에 가지고 가자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택할 수 있는 용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나가는 순수한 마음,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친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독자들의 마음도 꿈틀대기 시작할 거예요. 연약한 듯 보여도 활기찬 상상력을 가진, 멋진 아이 모리스를 소개합니다!
서로 다른 취향과 차이를 알아 가는 따스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이야기
남과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는 건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아마도 사물을 분별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일 거예요. 서로 다른 차이를 알아채는 것은 중요한 인지능력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차이’를 알아 가면서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편견 또한 익혀 갑니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또 다른 차이를 두는 것. 바로, 차별 대우 말이지요. 이는 나와 다른 게 ‘좋지 않은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편견 때문일 거예요.
남다른 취미를 갖고 있다거나, 독특한 옷을 좋아한다거나, 키가 작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몸이 약하거나……. 아이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차이는 수없이 많아 자칫 위험스러운 요소가 됩니다. 서로 다른 게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겉보기에 나랑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상대를 놀려 대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차이를 받아들이는 관용과 이해를 충분히 가르치지 않고 대충 넘기는 기성세대의 과오도 한몫할 테고요.
여기, 『원피스를 입은 모리스』의 주인공 모리스가 처한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모리스는 남자아이지만 주황색 원피스를 무척 좋아하잖아요. 엄마의 머리 색깔이 떠오르고, 이글거리는 태양과 용맹한 호랑이가 생각나기 때문인데, 학교 친구들은 “너랑 같이 못 놀아!” 하고 말해 버립니다. 남자아이이기 때문에 원피스를 입으면 안 되고, 우주 비행사는 원피스를 입지 않을뿐더러, 모리스와 함께 있으면 여자아이처럼 되어 버린다는 이유에서요.
작가는 이렇게 민감한 상황 한가운데에 모리스를 내려놓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또래 사이의 갈등을 겪으며 모리스는 풀이 죽지만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탓하지 않아요. 모리스를 있는 그대로 보듬어 주는 엄마의 든든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을 거예요. 모리스는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전에 본 적 없는 멋진 우주선을 만들고, 학교 친구들은 모리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 다른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서서히 배워 갑니다.
겉으론 씩씩해 보여도, 아이들은 누구나 여물지 않은 걱정과 고민이 많습니다. 모리스가 자신의 취향을 잃지 않고 또래와 소통하며 성장하기까지, 그 시간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작가 소개
글쓴이 크리스틴 발다키노
어릴 때부터 그림을 공부한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웹디자이너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주황색을 좋아하지요. 『원피스를 입은 모리스』는 첫 번째로 쓴 책입니다. 남편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어요.
그린이 이자벨 말랑팡
캐나다 퀘벡 주 북쪽 지역, 금광과 호수가 있는 발도르 시에서 태어났습니다. 몬트리올 퀘벡대학
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일러스트레이션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쭉 열 권이 넘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지요. 몬트리올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옮긴이 신수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린이책을 편집·번역하고, 방송에서 좋은 책도 소개하며, 그림책 창작 교육과 전시 기획 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푸른 별 아이들』, 『43번지 유령 저택 ⑥ 공동묘지에서 온 인사장』, 『13층 나무 집』, 『26층 나무 집』, 『39층 나무 집』 들이 있습니다.
키다리그림책 45
원피스를 입은 모리스
지 은 이|크리스틴 발다키노
그 린 이|이자벨 말랑팡
옮 긴 이|신수진
대 상|유아
분 야|그림책 > 해외창작
발 행 일|2016. 2. 26.
페이지수|40쪽
판 형|200*266.5
정 가|12,000원
I S B N|979-11-5785-066-2 (77840)
첫댓글 색다른 접근이네요. '취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라서 '차이'를 훨씬 적극적이고 세세히 들여다 보는 느낌입니다. 치마를 입은 소녀라는 저의 편견을 바로 깨주는 표지의 멋진 책이네요. 고맙습니다.
서로 다른 취향과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건~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여물지 않은 생각들이 단단히 차오를 때까지 생각하고, 점검하고 살아가야 함을... ..
다름보다는 인정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 요즘입니다.
저도 원서 를 보았을때 성정체성 관련된 무거운 주제의 내용으로 바라보는 편견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