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히스타민과 비타민C
우리는 알레르기 증상을 겪으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 일에 익숙합니다.
콧물이나 코막힘에는 어김없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코 안에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그러면 증상은 금방 호전되는데, 항히스타민제가 알레르기를 치료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증상을 억눌렀을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알레르기의 원인이 히스타민이 아니라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의 원인은 가공식품, 스트레스, 감염, 인슐린저항성, 새는장증후군 등 다양합니다. 자가면역질환도 흔합니다. 이들 모두 적을 물리쳐야 할 내 스스로의 면역에 고장이 생겨서 별 것 아닌 것에 과민반응하여 발생하는 것이지요.
이 면역과민을 치료해야 하는데, 우리는 면역 이상의 증상만을 억누르고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완치될 리 만무하며 수 년 혹은 수십 년간 약을 달고 살아야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피곤해서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대상포진의 원인이 여행이라고 할 것인가요? 여행이 아니라 잠복 바이러스였던 것처럼, 알레르기의 근본 원인과 알레르기를 촉발한 요인은 다른 것입니다.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된다면 증상을 억누르는 항히스타민제보다 비타민C를 복용해 보십시오. 비타민C는 단순히 알레르기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 교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비타민C는 현존하는 약물 중 가장 안전하며, 가장 값싸며, 가장 효과적인 알레르기 치료약이며,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질환의 치료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비타민C의 일일권장량은 100mg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알레르기 치료에 필요한 용량은 메가용량이 필요합니다. 권장량이 아니라 치료용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영영보충제로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먹기 때문입니다.
비타민C의 치료용량은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다릅니다. 장 관용량 (Bowel Tolerance Dos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이 견디는 용량이라는 의미입니다. 일정 용량을 초과하면 장이 더 이상 흡수를 못 하기 때문에 설사로 빠져 버리게 되는데, 이 장 관용량이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3그램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겐 10그램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에서도 어떤 경우에는 10그램에 설사가 나왔는데 100그램을 복용해도 설사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비타민C의 요구량이 증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복용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무조건 용량을 올려서 설사가 나오기 직전까지 용량을 올리면 됩니다.
비타민C와 함께 아연과 퀘르세틴, 비타민D도 함께 복용하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자료제공 / 김진목파인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