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죽음에 대한 승려의 역할

[손득춘]

3. 죽음에 대한 승려의 역할 ☞음성으로듣기☜

옛날에는 조산부(助産婦)가 있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무사히 태어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조산부이다. 인간이 태어날 때와 죽을 때 어느 쪽이 더 힘들까? 그것은 죽을 때가 더 힘들지 않을까? 그렇다면 태어날 때 조선부가 있듯이 인간이 죽을 때에 조사승(助死僧)이 있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의 저자는 좋은 조사승으로서 작은 노력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조금 지나면 죽을 것 같습니다."라는 연락이 오면 승려가 달려가서 누워있는 병자의 귀에 입을 대고 "지금이야말로 영취산으로 떠날 때입니다. 부처님을 만나러 갈 때입니다. 이 남묘호렌게쿄를 봉창하면 저세상의 어두운 길에 묘법의 어본존님은 길을 비추어 주시고, 험한 산길을 지날 때는 좋은 말로 변해 주시고, 만약 강이나 바다가 있으면 배가되어 무사히 건너게 해주신다고 니치렌 대성인님은 약속하셨습니다. 틀림없습니다. 남묘호렌게쿄를 봉창하고 묘법의 배를 타고 묘법의 말을 타십시오. 나도 당신의 성불을 기원하고 있으니 당신도 같이 제목을 봉창합시다." 이것이 조사승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현실은 이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지금은 대부분이 병원에서 사망한다. 게다가 몸에 몇 개의 관이 달려있으므로 도저히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의 귀에 입을 대고 "지금이야말로 부처님께 갑니다"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옛날에는 주로 자신의 집에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죽음의 길을 떠날 때 안심과 확신을 주는 기회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승려의 임무를 의사에게 빼앗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신자가 전국의 산재 되어 있어 갑작스런 죽음의 순간에 함께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그렇다면 환자와 거리가 멀어진 현대사회이지만 출판 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는 이 책의 글을 읽고 안심하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주었으면 한다.라고 쓰고 있다.

[태양]

감사합니다

[송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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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