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등록 자선단체 ‘다양성 역할 모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교육 자료로 발간한 책
● 서지 정보
에미 스미드 글 그림 | 윤지원 옮김
초판발행일 2021년 4월 25일 | 265×247㎜(양장) | 48쪽 | 값 12,500원
ISBN 978-89-8309-721-7 [77840]
● 분류
국내도서 > 어린이 > 어린이 문학 > 그림책
국내도서 > 어린이 > 1-2학년 > 1-2학년 그림/동화책
국내도서 > 유아 > 유아 그림책 > 유아 그림/동화책
● 주제어
#다양성 #취향 #공동체 #집단이기주의 #재난극복 #협동 #인정과포용
● 교과 연계
1학년 안전한 생활 3. 소중한 나 (2) 우리 모두 소중한 친구
4학년 도덕 4. 힘과 마음을 모아서 / 6. 함께 꿈꾸는 무지개 세상
● 책 소개
외딴 마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외딴 곳에 마을이 있었어요. 이 마을에는 피부 색깔도, 생김새도, 좋아하는 것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거리에서 끼리끼리 모여 살았어요.
풀잎 옷을 즐겨 입는 초록이들은 반려동물로 강아지만 키웠고, 걸핏하면 화를 내 얼굴색이 항상 붉었던 빨강이들은 장화를 고집하면서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어요. 자신들의 모습이 세련되었다고 우쭐대는 파랑이들은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제일 좋다고 주장했지요. 피부색이 샛노랗고 항상 빵모자를 쓰고 있는 노랑이들은 컵케이크 만들기를 좋아했어요.
좋아하는 것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들은 함께 어울리지 않고 마을에 경계를 지어 따로따로 다른 거리에 모여 살았어요. 그들이 사는 거리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한 가지 색깔로만 칠해져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구분할 수 있었어요. 초록이들이 모여 사는 초록 거리, 파랑이들이 모여 사는 파랑 거리, 빨강이들이 모여 사는 빨강 거리, 노랑이들이 모여 사는 노랑 거리, 온통 한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거리는 단조로웠어요.
그들은 다른 거리에 사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며, 자신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도 일어나는 것을 싫어했어요. 특히 낯선 사람이 자기네 거리를 방문하는 것을 싫어했어요. 그래서 ‘방문 금지!’, ‘방문 사절!’이라는 팻말을 써 들어오는 입구에 세워 놓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처음 보는 떠돌이 하나가 이 마을을 방문했어요. 떠돌이는 오랫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였지만, 이제는 한곳에 머물러 살 곳을 찾는 중이었어요.
다양한 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 마을로 오세요!
이 마을 사람들은 멀리서 온 떠돌이를 쌀쌀맞게 대했어요. 그들은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 떠돌이를 자기네 거리에 들어오지 못하게 쫓아냈어요. 떠돌이는 강아지가 없으니까, 피부색이 빨갛지 않아서, 빵모자를 쓰지 않아서, 볼품없는 생김새에다 고양이를 기르지 않아서, 컵케이크를 싫어할 테니까 하는 이유를 들이대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바로 그날 밤, 거센 폭풍우가 몰아닥쳐 마을의 집들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어요. 부서진 집들을 새로 짓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했지만, 각자 좋아하는 색깔들만 고집하는 바람에 의견을 모을 수 없었어요. 결국 서로 힘을 합해 집을 짓는 일이 이 마을에서는 불가능했어요.
그때, 떠돌이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어요. 세계를 여행하면서 생김새와 사는 모습이 달라도, 다르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마을들을 수없이 보았던 그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도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의 도움으로 마을 사람들은 다시 힘을 모아 새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마을은 여러 가지 색깔이 어우러진 무지개 마을로 탈바꿈했어요! 사람들은 아름다운 무지개 마을에서 각자 좋아하는 서로 다른 일을 하였지만,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서로 노력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미래 사회를 염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출판사 서평
에미 스미드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 그림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미래 사회를 염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지은이 에미 스미드는 등록 자선단체인 ‘다양성 역할 모델’의 일원으로서,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다양한 민족들의 수용과 어울림을 모색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자기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인정하기, 협동하기, 친절하게 대하기 등과 같이 다문화 사회의 핵심 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자기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인정하고 사과하는 행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줍니다. 책의 말미에는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고 생각해 볼 핵심 주제들을 제시해, 교사가 토론 수업을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영국의 등록 자선단체인 ‘다양성 역할 모델’(www.diversityrolemodels.org)은 모든 사람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계를 꿈꿉니다. ‘다양성 역할 모델’은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따돌림을 끝낼 수 있도록, 성소수자 통합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갑니다. ‘다양성 역할 모델’은 초·중·고 및 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파견 워크숍을 지원합니다. 모두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학급 단위의 워크숍은 학생들이 다양성에 대해 탐구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학생 워크숍에는 직원, 운영위원, 학부모 및 보육인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에미 스미드는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입니다. 어린이들이 어려운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서, 잘못된 사회적 통념을 깨거나,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이야기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루나의 빨간 모자』, 『미니와 맥스는 괜찮아』 등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옮긴이 윤지원은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림책 『꽃을 보았니?』, 『팔코의 새 친구』, 『제노비아』, 『빼앗긴 사람들』,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들』, 『새 친구 스누지와 써니 그리고 소소』, 『새내기 유령 후프』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