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근무하시던 아버지께서 한소 수교하고 대사관 개설 직후 러시아로 발령나면서 졸지에 러시아에서 유학생활을 한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명문대학교에 갈만한 실력도 아니어서 어찌 보면 잘된 일이라 생각했었죠. 당시 러시아 대학교에서 재정 부족으로 외국인들은 돈만 내면 입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문제는 입학이 아니라 졸업이었습니다. 1년 어학과정을 이수하고 공과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도저히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죠. 외국인이라고 봐주는 것도 아니어서 결국 유급을 먹었습니다. 대학교가 돈 받고 외국인들 모집해놓고 졸업을 안 시킨다는 소문은 그때 알았습니다. 호구 됐구나... 하는 생각이었죠.
그때 저를 보다 못한 같은 과 동창생 녀석이 그러더군요. 명상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거라고.
자기도 원래 대학 입학은 꿈도 못 꾸는 둔재 중 둔재였는데 모스크바 과학 아카데미가 스쿨학생 10학년 대상으로 실시한 "슈퍼 러닝" 과정 이수하고 대학 시험 통과했다더군요. 그게 3개월 과정이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건 과학 아카데미가 실시한 IQ 향상 실험이었다더군요. 아주 적은 확률로 간질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의를 들었지만 거기 지원자 중 그 주의사항 듣고 퇴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 과정 3개월 이수한 사람 전원 명문대학교에 입학했다더군요.
그 친구가 거기서 배운 노하우를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 25분 공부에 5분 휴식을 해야하는데 5분 휴식이 핵심이다.
- 5분 휴식 동안 눈을 좌우로 굴리면서 명상을 해야 한다. 그냥 명상을 하면 잡생각이 떠나지 않고 머리만 혼탁해진다. 반드시 눈을 감고 눈알을 좌우로 굴리면서 명상을 하라. 그러면 무아지경에 쉽고도 빨리 이를 수 있다.
- 자기가 만든 명상기계를 그대로 만들어서 명상할 때 머리에 써라.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원리는 간단하다. 일정한 간격으로 전류를 두뇌에 흐르게 해서 뇌파 상태를 고르게 유지해줄 수 있다. 원하면 학습 도중에 착용하고 해도 된다.
-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콜린과 피라세탐을 먹어줘라. 명상기계를 사용하게 되면 두뇌 가동량이 엄청나게 올라가게 되는데 콜린과 피라세탐이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그냥 기계만 사용해서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
공과대학 출신이라 기계는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SMD가 드물어서 일반 기판으로 만들어 꽤 덩치가 큰 기계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별 효과를 못 느꼈는데 꾸준하게 일주일 정도 하니 서서히 능률이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예전 공부할 때는 억지로 쥐어짜내야 흐릿한 곳에서 겨우 기억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한 것이 밝고 선명해게 팍팍 튀어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공부 뿐만 아니라 운동, 미술, 음악, 심지어 게임 실력도 향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창생 녀석과 슈퍼 패미콤 실황 축구를 하면 이기는 적이 거의 없었는데 그거 하고 나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습니다.
그 덕에 대학교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그러다 10여년 전에 눈알 굴리면서 명상을 하는 EMDR(눈알 굴리기) 열풍이 불더군요.
저 기계를 쓰고 눈알을 굴리며 명상을 하라는 것이었죠. 얼마 후에 VR용 EMDR 도 나오더군요. 둘 다 써봤는데 그냥 눈 감고 하는게 저한텐 더 좋았습니다. 눈알 굴리는 방법은 최대한 왼쪽으로 눈알을 굴리고 2초 그대로 있다 다리 최대한 오른쪽으로 눈알을 굴리고 또 2초 그대로 있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죠. 그거면 됩니다. 굳이 장비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한 것과 비슷한 기계도 판매하더군요. TDCS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보통 저런 기계 판매자들은 0.00001%의 부작용이라도 생기면 회사가 망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름만 명상기계지 효과는 턱없이 떨어지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플라시보 효과 말곤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치 과거 MC 스퀘어 처럼.
요즘 병원에서 TMS라는 자석 요법 해주면서 회당 수십만원씩 받고 해준다던데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너무 비싸다는 거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러시아 오픈소스에 올라온 TDCS, TACS, TRNS, TVNS를 동시에 쓸 수 있게 만든 장비를 손수 만드는 것입니다.
오픈소스라고 우습게 보면 안되는게 판매되는 물건 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해주는 TMS보다 낫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오픈소스인 리눅스가 돈 받고 파는 윈도우보다 안정성과 확장성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를 만질 줄 알면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몇 년 전에 누가 저 기계 그대로 만들어서 뉴로스타라는 이름으로 판매한적이 있는데 가격이 3천만원 넘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싼 이유는 소프트웨어 제작비용 때문이라더군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둘 다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습니다. SMD 다룰 줄 알면 4-50만원 정도면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저거 돌리는 소프트웨어는 러시아 오픈소스에 좋은 프로그램들 올라와있는 것 쓰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파이썬으로 짠 걸 입맛에 맞게 수정해서 돌리고 있는데 만족합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버전도 이미 1.0을 넘어서 있어서 안정성도 입증되었죠.
친척들한테 만들어줬는데 다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직까지 싫은 소리 못 들었습니다.
첨부 파일에 기계 만드는 법 영문판 올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 만들어 보시길...
첫댓글
모스크바에서 제가 체험한 마인드머신과 흡사하네요. 짧은 시간 착용했었는데, 눈을 감았는데 led 램프 불이 켜지는게 보였고 소리도 냐왓는데 참 좋은 느낌이었어요. 이런 장치가 몇 종 있는데 프로그램이 있어 원하는걸 선택만하면 되는건데 글을 보니 가지고 싶네요
소리 빛 마치 우리나라 류명한 제품 같군요
참고로 귓볼전극의 효과도 러시아 기술입니다.
검색하니 강남 아주 비싸게 체험관 있는것 같더군요
공구 하시면 안되나요?
한번 테스트 해 보고 싶네요
제가 소프트웨어 제작 건 때문에 지금 멕시코에 있습니다. 보름 뒤에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공구는 할 수 있는데 가격책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SMD 뽑아서 부품을 집적해주는 경우 50개 이상이 되면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제작기간도 그만큼 빨라지고요. 한국이나 일본에는 소량제작을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50건이 넘어가면 60만원 정도, 50건 이하면 80만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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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하시면 대박날 것 같습니다
명상법이 정말 좋네요. 몸을쓰거나 말을할때도 의식적으로 할 수 있게 뇌가 좀 더 사용되네요. 담배한대피고 해도 좋네요. 제가 사용하는 어떤거할때 같이 사용해봐야겠네요. 좋은명상법 감사합니다.
공구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