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개미문학회_329번 개미_다른 존재를 마주한다는 것 / 노을공원을 찾는 이유

[김수영]

안녕하세요. 329번 개미입니다.

발로 땅을 밟는 것도, 멋있게 서있는 나무도 좋아서

시민정원사가 되었어요.

봉사활동을 이어가던 어느 날, 

저는 뜰보리수 나무를 다듬었습니다.

여느해와 달리 무수히 많은 맹아지가

뿌리 근처에서 돋아나 있었어요.

"맹아지는 전정한다."는 단순한 원칙에 따라

맹아지를 모두 다듬었지요.

시간이 흘러 알게 되었어요.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나무도 놀라 가지를 내었단걸요.

나무는 위협을 느꼈던 거에요.

그 날 이후 나무를 조금 더 공부하기로,

내가 나무를 어떻게 대할지

내 기준(가치관)을 세워나가기로 결심했어요.

여기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노을공원으로 찾아왔어요. :)

조금씩 천천히 나만의 정답을 찾아갈 생각입니다.

덧,

재밌는 문학회에 초대 해주셔서 고마워요!

다른 개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지송활동가님, 맛있는 저녁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화공원 뜰보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