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지맥 2구간-구디티-넓문이 고개-월부령-신덕고개-사일온천-봉화산-땅고개-유봉산-신령천
1. 산행일시: 2020년 2월 18일
2. 참석자: 네모님, 채운님, 가홍님, 곤달비님, 산꾸러기
지인들과 곡차를 하다가 내일 산행시 운전과 산행이 걱정이 되어 11시 30분경 일행 일부를 남겨두고 우리는 먼저 자리를 뜨게 되었다.
6시경 일어나 준비를 하고 7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행들을 만나기로 하였다.
1주일 만에 유봉지맥을 졸업하기 위한 산행이라 즐거움을 가득안고 내려가니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어젯밤 곡차를 했다고 가홍님이 운전을 하겠다고 한다.
8시경 지난번 하산지점인 구디티에 도착하여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날씨가 조금은 쌀쌀하다.
들머리는 조양향당 좌측 묘지 있는 곳으로 곧바로 올라붙는다.
초반부터 추위를 이기기 위해 조금 빠른 속도로 걷다보니 네모님만 바짝 붙어서 따라와 199.6m봉에 올라선 이후 속도를 줄이고 10여분간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면 탱자나무 울타리 안부를 대하면서 전면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91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넓문이고개에 내려선다.
넓문이 못은 바짝 말라있으며 인부들이 공사를 하고 있다.
뚜렷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진행을 하다보니 185m봉에 오르게 되는데 통나무를 걸쳐놓은 쉼터가 자리하면서 좌측 아래로는 신녕천이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이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차갑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여름엔 쉬어가기 좋은 봉우리 쉼터를 뒤로하고 한참을 가다보니 우림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농장 직전 묘터에서 더덕 담금주와 막걸리를 한잔하고 내려서니 견자들이 발광을 하고 있다.
어쨌든 우림농장 진입도로로 내려섰다 다시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숲으로 들어서고 열심히 걷다보니 하나전원주택 단지 뒷동산에 내려서게 된다.
하나전원주택단지로 내려서는데 집 앞에 묶어둔 견자들이 시끄럽게 울부짖자 갑자기 네모님은 내 등 뒤에서 배낭을 잡고 뒤따라온다.
네모님은 강아지까지도 무서워할 정도로 평소에도 견자들을 피한다.
도로를 건너 맞은편 봉화산으로 오르지만 별 특징도 없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런 봉우리다.
아무튼 유봉지맥의 마루금상에는 봉화산이 3개가 자리잡고 있다.
봉화산을 내려서면 공장들이 나오고 아스팔트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성동고개다.
이 주변은 마루금 찾기가 조금은 예매하니 주의를 요해야 할 것 같다.
숲으로 들어서 진행하다보니 임도가 나타나다 다시 시멘트포장임도가 나타나 포장임도를 따라서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폐가옥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과거에 정수장으로 사용한 폐건물이다.
숲길을 한참 진행하니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있는 큰대왕봉이 위치해 있지만 그냥 진행을 하고 곳곳에 잡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길 찾기와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공장이 나오고 곧이어 지맥상에 자리하는 166.1m봉의 대왕봉을 대하게 되는데 잡목들만이 무성할 뿐이다.
월부령까지는 계속된 잡목과 다닌 흔적이 흐릿한 길로 인해 길 찾기도 어렵고 뚫고 나가기도 힘들다.
그러다 165m봉을 대하게 되는데 전면으로는 월부령의 절개지가 자리하기에 곧바로 내려서지 못하고 좌측으로 돌아서 월부령에 내려서게 되었다.
양지바른 곳에서 채운님이 준비해 온 약밥과 막걸리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월부령에는 (주)유제이테크 공장이 들어서 있고 봉화산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는데 권혁대 샘이 가까이 와 있으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하지만 필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아무튼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니 봉화산:1.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봉화산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는데 지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서게 된다.
우측으로 약650m거리에 자리하는 봉화산은 오늘 일정상 생략하고 바로 지맥길로 내려서는데 송전철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철탑을 관리하는 분을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 많은 산을 다니면서 철탑들을 보았지만 철탑 관리인은 처음 만나게 된다.
오솔길 같은 좋은 길을 한참 진행하니 차소리가 들리고 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참을 내려서니 작은 저수지가 나오고 익산-포항간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통과 암거를 빠져나오니 다시 우측으로 길이 이어지고 한동안 이어지다 능선으로 연결이 된다.
아무튼 그렇게 잡목지대를 헤쳐가면서 진행하다보니 송전철탑을 대하게 되고 산책로 같은 길을 따르다보면 공장지대들이 보이고 내려서니 고물상이다.
고물상 주변은 길이 막혀있어 고물상 마당으로 내려서니 대문이 잠겨 있어 대문 밑의 빈공간이 있는 틈을 이용하여 낮은 포복으로 기어 나온다.
신덕고개에서 나리섬유 옆 능선으로 올라서니 밭들이 조성되어 있으며 우측으로 빙 돌아서 가게 되어있다.
한참 진행을 하고 있는데 권혁대 쌤이 지금까지 사일온천 근처에 있다가 촌에 있는 집으로 간다면서 급한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라고 한다.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지다 181.8m봉의 소나무 숲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묘지가 나오고 임도가 시작되면서 지나온 팔공산의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되어 여기서 기념촬영을 하고 전면으로는 사일관광온천 건물이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지나온 산줄기들을 바라보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서 사일관광온천입구 고갯마루에 내려서 좌측으로 온천을 올려다보니 온천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나 보다.
사일관광온천 식당에서 점심을 매식하기로 한다.
네 사람은 육개장을 시키고 채운님은 떡라면을 드시겠다고 한다.
민생고를 해결하면서 남은 담금주도 다 비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유봉산을 향해 출발한다. 도로에서 대나무밭을 좌측에 끼고서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올라서니 전면으로 묘가 자리하면서 뚜렷하게 임도가 이어지고 한참을 진행하다보니 군부대 펜스가 나타난다.
군부대펜스를 우측에 끼고 진행하고 고갯마루에 내려서니 포롱마을 둘레길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산책로 같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봉화산 0.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잠시 후 송전철탐이 자리하면서 그 뒤로 세 번째 봉화산이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가파르게 올라서야 될 것 같다.
봉화산은 가파른 오르막길에 로프가 메어져 있어 로프를 붙잡고 오르다보니 산불무인감시카메라와 함께 정상석 그리고 삼각점이 설치된 봉화산에 올라서게 된다.
그렇게 봉화산에 올라서니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펼쳐지는데 영천시내는 물론 유봉지맥의 마루금과 팔공지맥, 기룡지맥이 보현산에서부터 흘러내려 막힘없이 조망되는 조망터라 감탄사를 연발해가며 주위 조망을 즐기면서 남은 유봉지맥 마지막 산줄기에 시선을 집중한다.
봉화산 내림길은 여름에는 넝쿨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급경사 내림길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봉화산을 내려서니 원재고개에 도착하고 레미콘 공장으로 진행을 해야되지만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영천경찰서 앞을 지나면서 권혁대 쌤에게 전화를 한다.
당초 계획은 김홍열 쌤이 유봉지맥 날머리에서 구디티까지 택배를 해 주기로 하였지만 마침 권혁대 쌤이 고향에 와 있어서 권혁대 쌤에게 택배를 부탁한다.
땅고개의 4차선도로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서니 폐축사 막사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유봉산 오름길은 경사가 제법 있다.
유봉산 직전봉에서 마지막 남은 간식을 나누어 먹는데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잠시 후 유봉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유봉산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서 신령천이 흐르는 서운보로 내려서는 것으로 두 구간으로 유봉지맥을 마무리 하게 된다.
우리가 강으로 내려가는데 권혁대 쌤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다.
잠시 기다리라 하고 마지막 종점에 가서 기념촬영을 하고 첫 지맥 졸업을 하는 가홍님께 축하의 말을 전한다.
경주에 와서 뒷풀이를 하는데 오늘은 곤달비님이 뒷풀이 책임을 지겠다면서 성건동에 있는 숯불고기 집으로 이동을 하여 밤늦게까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