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일자리는 그리 흔치않았다. 그러던중 쿠팡물류에서 야간 알바를 구한다는 공지를 보고 신청을 했다.
버스가 동네를거쳐 물류창고까지 데려다준다. 버스에 인원이 참 많았다. 저녁에 출근하는 사람이 참 많구나!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느낀바가 많았다.이래서 우리나라가 아직은 희망이 있구나하고 생각하며 내 뒤집힌 속을 다스렸다..
그래도 국내에서 알아주는 물류회사 아닌가! 도착하니 사람들이 족히 200~300명은 되어보였다. 각 부서별로 사람들을 차출하려 줄을 세웠다.
오늘 나는 PACK-ST 이일이 뭐냐면 각 지역으로 배송될 상품을 분리작업하는 일이다.예를 들면 인천 부산 광주 이렇게 포장에 쓰여있는 지역을 작은 박스(접이식으로 손에 들기 편하게 만들어진)에 담아 출발하는(상차)곳에 가져다 놓는작업이다. 물량이 많다보니 인원이 꽤 필요하다.
일단 이곳에선 큰 권역별로 분리해 박스에 담는다.아주 단순하다. 대여섯명이 PDA로 스캔해서 큰 지역을 나누어 내려놓는다.부산 대구 광주 제주 천안 등등
그다음 우리가 구분된 지역에 나누어 배정돼서 또다시 분리를 한다.우리가 인천이니까 인천1 인천2 인천3 이러식으로 다시 분리 작업을 하는것이다. 분리된 박스들을 박스 겉에 지역 스티커를 붙여지역으로 배송될 위치에 가져다 놓으면 끝. 오늘 우리의 주어진 임무는 여기까지...
여자들이 대부분이고 다들 열심이다.청년층과 장년층이 대부분이다.나는 장년인지 헛갈리지만 내 나이 또래는 몇 안된다.남자도 몇명안된다. 쑥스럽다.부끄럽기도하고...한마디로 쪽 팔렸다. 첨으로 다른분야에 알바를하고 나이가 들어 뭔짓인가 싶기도 했다.
나도 생산을 하면서 내가 만든제품을 내공장에서 작게나마 했던일이다. 어디 백화점 무슨 지점 몇십군데씩 나누어 박스 포장을 했었기에 적응하는데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여기서는 시간을 다투는 작업이다.말그대로 로켓배송이니 시간 싸움이다.시간안에 마쳐야 새벽이든 아침이든 로켓배송이다. 여기서 쿠팡의 매력이 나오는것이었다.총알배송... 이시간만큼은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한다.시간안에 우리가 분리작업을 해줘야 각 지점으로 나뉘어나가 다음 순서를 진행하는것이다.
여기서도 지 잘난사람들이 많다.먼저 왔다고 좀안다고 거들먹 거린다(실제로있음). 잘 모르는 사람이면 일단 알려줘야하는데 교육도없고 바로 현장투입이다.안전사고 교육만 처음에 실시하고 작업은 그저 옆에서 하는것보고 실전이다...단순하니까.. 처음엔 지역 위치를 외느라 시간이 필요하다. 상품을 제박스안에 넣어야하기 때문에 상품이 가야할 지역 위치를 제대로 숙지 해야한다. 안그러면 전혀다른 지역으로 배송될수 있기 때문이다.근데 여기서도 지 잘났다고 잔소리다.늦네 박스 놓는게 늦네 왜 안서두르네,.... 참 갑질도 다양하다.지도 그렇게 빠르지 않으면서..
상품이 박스에 잘못들어가도 다음공정에서 스캔하며 걸러지기때문에 인천갈게 부산간다거나 하는일은 거의 없다.그런일이 박스에 잘못들어가는일이 자주생기면 다음공정에서 조심해달라고 연락이 오니 욕만 먹지 큰문제는 걸러지는것이다. 한시간쯤 하다보면 몸에 익혀진다.위치가 ... 이젠 익숙해지니 속도도 빠르다.비슷한 일을 내공장에서 했던터라 아주 쉽다.단순 노동이다. 쉬는시간.. 지 잘났다고 이는척하던놈이 옆에와서 하는말 ''천천히 해요.힘들지 않아요?'' 너 아까는 다른 사람들한테 뭐라했어? 별것도 아닌것이 척하기는... 나는 속으로 삼켰다.더불어 살어라 인간아! 너깉은 인간땜에 모두가 피곤한거야! 다들 열심히 하고 있구만 잘난척은.....
첫댓글 중요한 돈얘기가 빠졌네! 사실 돈벌려고 알바를 하는것인데 그걸 빠뜨렸네! 시급은 최저시급 7천 얼마였던것으로 기억된다.야간이라서 짧은시간 일하며 1식 제공하고 10만원 정도였던것으로 기억된다.10시부터 새벽 6시까지였던것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