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생선들은 어디로 갔나(Accounting for the fish)
어느 날 한 브라만이 그의 제자로부터 32마리의 등목어(登木魚)를 선물로 받았다. 저녁이 되자, 그는 기쁨에 겨워 그 선물을 가지고 집으로 떠났다. 코코넛 나무의 밑을 막 지날 때, 정글의 유령이 그녀의 처소에서 내려다보았다. 유령은 그녀의 욕심을 참을 수 없어서 그녀 특유의 콧소리로 물었다, “브라만이여, 그 생선들로 무엇을 하려 합니까?” 브라만은 몹시 놀라서 그의 혼이 몸을 다 빠져나갈 지경이었다. 아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죽기 살기로 달아났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달려서 숨을 헐떡거리며 그의 마당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발을 헛디뎌, 시궁창 근처에 얼굴을 처박고 넘어지며 이를 앙 물었고, 마침내 아무 감각도 느낄 수 없었다. 의식이 되돌아오자 그는 즉시 가방을 뒤져 내용물을 확인하고서 소리쳤다, “믿을 수가 없어! 이럴 리가 없어! 전에 32마리의 생선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직 16마리뿐이라니. 정글의 유령이 그 나머지를 가져갔음이 틀림없어.”
브라만은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가 부인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가 등목어를 먹은 지 오래 됐지. 이거들로 맛있는 카레를 만드는 게 어때요?”
그의 부인은 그 생선들을 보자마자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입을 열 때마다 침이 흘러서 입고 있는 사리(sari)를 적시기 때문에 그녀는 거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여보, 쌀이 필요해요. 당신의 제자 집에 가서 쌀 좀 가져오세요. 그러는 동안에 나는 생선을 요리할게요.”
땅거미가 지고 나서야 브라만은 가방을 메고 출발했다. 정글의 유령은 그녀의 코코넛 나무 위에서 그를 바라보고는 그가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 브라만의 집에 쌀이 가득 담긴 항아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부인은 그를 속여서 생선들을 몰래 다 먹어치우려는 사악한 계획의 일환으로 그를 떠나보낸 것이었다. 정글의 유령은 사실상 매우 친절했다.
“브라만이여, 당신은 쌀을 얻으러 가시오?”라고 정글의 유령이 물었다. 브라만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코코넛 나무 아래 서 있었다.” “바보 같은 사람, 왜 당신의 입이 열려있나요?” 정글의 유령이 말했다. “(입 대신에)가방을 열어요!”
정글의 유령은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누니아(Nunia)쌀 일만 톤(ton)을 그녀의 대나무 쟁반으로부터 브라만의 가방으로 쏟아 부었다. 브라만은 집에 돌아와 대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있었다. 그래서 그는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바로 그 순간에 그의 부인은 생선들 튀기는 것을 마치고 막 먹으려 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녀는 몹시 짜증이 났다. 그녀는 아나바스 생선 15마리를 가능한 한 빨리 입 속에 우겨넣고, 그것을 다 삼켜버렸다. 불행하게도 하나 남은 마지막 생선을 다 먹어치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녀는 남편이 그녀를 의심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브라만은 집에 들어 와서 말했다, “여보, 이 짐을 받아요, 씰리구리(Siliguri)의 최고로 좋은 ‘누니아 쌀’이라오. 당신이 그것을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봅시다. 이렇게 좋은 음식은 브이아이피(V.I.P.)들도 먹기 어려운 것이라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풀투시(Phultushi) 여왕은 이 쌀을 인드라신의 음식으라고 불렀다오.”
잠시 후에 브라만의 부인은 그녀의 남편에게 쌀밥과 아나바스 생선 카레를 차려 주었다. 그는 식사를 시작하며 물었다, “여보, 내가 당신에게 생선 16마리를 주었는데, 내 접시에 오직 한 마리뿐이니, 어찌 된 일이요?”
“당신에게 이야기를 전부 다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라고 그의 부인이 말했다. “내가 생선들 중에서 4마리를 손질할 때, 그것들이 내 손에서 미끄러져 나가더니, 구멍을 파서 땅 속으로 도망을 쳤구요. 그리곤 고양이가 또 4마리를 입에 물고 달아났어요. 또 다른 4마리는 내 손에서 미끄러져 배수구 속으로 뛰어들어서 의기양양하게 수영하며 자유를 찾아서 가 버렸구요. 내가 손질해 놓은 나머지 4마리를 프라이팬에 올려놓자 그 중의 3마리가 한 번의 점프로 야자수 나무 꼭대기로 뛰어올라가 버렸어요. 그들은 그 위에서 체조를 하고 있어요. 오로지 한 마리만 프라이팬에 남아있네요. 자, 당신이 이 집의 가장이니, 말해보세요, 내가 당신 대신에 어떻게 그것(남은 한 마리)을 먹을 수 있겠어요? 나의 불운한 혀가 이 생선 맛을 못 본다고 해도 그것이 무슨 대수겠어요?” 브라만은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놀랐지만, 듣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겠는가? 그의 부인은 계속해서 말을 했다,
“내가 만약 정직한 부모의 딸이라면, 16마리 생선 전부에 대해 설명할 텐데, (이미 그렇게 하였고),
당신이 만약 정직한 부모의 아들이라면, 생선의 머리와 꼬리를 먹고 나머지는 나에게 남겨주세요.“
브라만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생선의 몸통을 접시에 남기고 일어섰다.
Accounting for the Fish
One day a
brahmin received a gift of thirty-two anabas fish from one of his disciples. In
the evening, the overjoyed brahmin set off with his fish. Just as he was
passing under the coconut tree, Jungle Ghost looked down from her perch. She
was unable to control her greed and asked in her peculiar nasal voice,
“Brahmin, what are you going to do with all those fish?” The brahmin was so
terrified that his soul almost left his body. Without thinking, he ran for his
life. He rushed into his yard like a mad man gasping desperately for air,
stumbled, fell flat on his face near the gutter and, clenched his teeth, and
became senseless. When he regained consciousness he immediately reached into
his bag to check the contents and exclaimed, “I don’t be lieve it! It can’t be
possible! Before there were thirty two fish, and now there are only sixteen.
Jungle Ghost must have taken the rest.”
The
brahmin went inside his house and said to his wife, “My dear, it’s been such a
long time since we ate anabas fish. Why don’t you make a nice curry out of
these?”
His wife
started to drool as soon as she saw the fish. She could hardly speak because
every time she opened her mouth saliva would pour out and soak her sari. She
quickly pulled herself together said, “My dear, we need some rice. Please go
and get some from your disciple’s house. In the meantime I’ll cook the fish.”
Night had
already fallen when the brahmin set off with his bag. Jungle Ghost spotted him
from her coconut tree and felt sorry for him. She knew there was a large jar
full of rice in the brahmin’s house. His wife had tricked him into leaving as
part of her evil plan to eat all the fish secretly. Jungle Ghost was actually
very kind.
“Brahmin,
are you going to get some rice?” asked Jungle Ghost. The brahmin stood
dumbfounded under the coconut tree. “Fool, why is your mouth open?” said Jungle
Ghost. “Open up your bag!”
Jungle
Ghost poured ten thousand kilos of the best Nunia rice from her bamboo tray
into the brahmin’s bag. The brahmin returned home. He tried to open his front
door, but it was locked. So he knocked: knock… knock… knock.
At that
moment his wife had just finished frying the fish and was about to eat them.
When she heard her husband knocking at the door, she became greatly irritated.
She stuffed fifteen anabas fish into her mouth as quickly as she could, and
swallowed them whole. Unfortunately there wasn’t time to eat the last fish; she
didn’t want her husband to become suspicious.
The
brahmin entered and said, “Take this my dear, the best Nunia rice of Siliguri.
Let me see how much of it you can eat. Such good food is rarely eaten by
V.I.P.’s, let alone people like us. The queen mother, Phultushi,1 called this
rice the food of Indra.”
A little
later, the brahmin’s wife served her husband rice and anabas fish curry. “My
dear,” he inquired as he started his meal, “I gave you sixteen fish, yet you’ve
only put one on my plate. What happened?”
“I
suppose I’d better tell you the whole story.” said his wife. “When I was
cutting the fish four of them slithered out of my hand, dug a hole and escaped
underground. Then the cat ran off with four more in its mouth. Another four of
them slipped out of my hand, jumped into the drain, and swam jubilantly to
freedom. I had prepared the other four and just as I put them into the frying
pan three of them leapt up and, in a single jump, landed on top of that palm
tree. They’re up there now doing gymnastics. Only one fish was left in the pan.
Now, since you are the man of the house, tell me, how could I possibly eat it
instead of you? What does it matter if this unfortunate tongue of mine doesn’t
get to taste the fish?” The brahmin listened in astonishment. What else could
he do? His wife continued,
“If I am the
daughter of honest parents,
Then I have given you the full account of the sixteen fish.
If you are the son of honest parents,
Then eat the head and tail and leave me the rest.”
The
brahmin had no alternative. He left the fish’s torso on the plate and got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