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비밀
일주문에서 대웅전 뒤편 산신각까지 구석구석 숨겨진
불서의 스테디셀러 『사찰의 비밀』 개정판 출간
더 다채로운 이미지, 섬세하고 꼼꼼한 용어해설 추가
한 권으로 읽는 불교문화와 사찰에 대한 종합 안내서
- 법당의 부처님은 왜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일까?
- 전각이나 탑이 만들어진 시기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전각에 붙어 있는 주련은 무슨 뜻일까?
- 전각 안에는 왜 그리도 동물 조각과 그림이 많을까?
- 부처님 앞에는 왜 쌀이나 초를 올릴까?
- 삼신할미와 염라대왕은 왜 절에 계실까?
사찰에 가면 무심히 보는 풍경들이지만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기에 잊고 마는 질문들이다. 그런데 이 궁금증에는 불교만으로는 해답을 제시하기 어렵다. 이 땅에 자리잡은 ‘불교’는 이미 2,600년이라는 긴 세월 무게를 켜켜이 쌓아왔다. 게다가 인도에서 출발해 중국을 거쳐 한반도까지 참 멀리도 왔지 않은가. 그렇기에 사찰에 자리잡은 풍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나온 책들은 대부분 불교 교리로만 설명하거나 양식의 변화에만 치중해 설명해 왔다. 당연히 잘못된 내용을 반복해서 생산해 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를 씨줄로, 이 땅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신선사상이나 민속신앙 등을 날줄로 역사와 문화를 넘나들며 말없이 자리를 지켜온 사찰의 이것저것에 대해 종횡무진 설명한다. 때로는 인도 저 넘어 그리스 ·로마 혹은 유교나 도교를 넘어 기독교와 이슬람까지 넘나들어야 할 때도 있었다.
사찰 순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사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무엇이 있고,
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건축적 특징은 무엇이며,
불상과 탑, 그리고 불전 사물의 상징적 의미는 무엇일까?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거쳐 떠나는 진정한 사찰 순례의 길잡이
절에는 천 년이 넘게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 건축이 있고, 조각이 있고, 회화가 있으며, 이들이 바위, 나무, 풀, 흙과 어우러져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절을 자주 찾는 불자라 해도 그저 대웅전에 들러 절하고 독경하고, 절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절에는 불법을 상징하는 많은 장치들이 있고, 이 중에는 국보는 물론이고 보물급 문화재들도 상당하다. 또한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화된 모습이 있고, 이를 만든 이들의 염원과 기도가 절절하게 서려 있다. 그뿐이 아니다. 중생들의 삶이 녹아 있고, 이에 따른 전설과 설화가 깃들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절에서 만나게 되는 ‘일주문, 당간, 금강문, 불이문, 누각, 소맷돌, 꽃창살문, 대웅전, 극락전, 불단, 닫집, 불상, 탑, 석등’에 담겨 있는 조형 의도와 상징적 의미를 찬찬히 소개하며, 사찰을 이루고 있는 여러 요소들의 차이와 의미를 살피고 헤아려 볼 것을 권한다. 예를 들어, 불전마다 모셔 놓은 불상들이 왜 다른지를 알게 되면 사찰 순례의 깊이가 그만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통 사찰 입구에서부터 순서대로 만나게 되는 것들을, 특히 문화재를 중심으로 대표 사례와 함께 소개하여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 사찰을 자연스럽게 순례한 느낌이 든다.
1장 ‘사찰 순례를 시작하며’에서는 사찰에 가는 이유, 사찰의 유래, 종류, 배치를 다루었고, 2장 ‘절로 가는 길’에서는 일주문에서 시작해서 절 입구에 있는 것들을 살펴보았다. 3장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에서는 금강문과 금강역사, 천왕문과 사천왕상의 상징적 의미를 설명하고 불이문이 갖는 종교적 의미를 짚었다. 4장 ‘부처의 세계로 진입’에서는 불전으로 들어가는 누각과 그 옆에 위치한 범종각과 불전 사물의 상징적 의미를 다루었다. 5장 ‘법당 밖을 장식하는 요소들’에서 법당 앞마당, 계단과 소맷돌, 축대와 기단, 꽃창살문, 기둥 등 눈에는 잘 안 띄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사찰 건축의 아름다움과 종교적 상징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설명하였다. 6장 ‘사찰의 중심자리 절집’에서는 부처와 보살 그리고 부처의 제자와 수호신을 모신 전각을 살펴보고 각 전각 중 문화재급인 대표적 전각과 불자로서 꼭 참배해야 할 곳을 나열하였다. 7장 ‘법당 안은 어떻게 꾸미나’에서는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봐야 할 불단, 불상, 후불탱화, 닫집, 천장의 장식과 벽화, 벽면에 설치된 영단과 신중단 및 탱화 등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이 중 수미단과 닫집에 대해서는 그 형식과 상징성 및 대표적 문화재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8장에서 ‘불상’, 9장에서 ‘부처의 무덤, 탑’, 10장에서 ‘승려의 무덤, 승탑’, 11장에서 ‘진리의 빛, 석등’에 대한 각각의 기원, 한국으로의 전래, 양식, 시대적 변화 양상을 대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누각에 앉아 쉬다 보면 마당을 건너 대웅전이 보이고 대웅전 너머 산봉우리와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한여름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시원한 바람에 식히다 보면 대웅전 처마에 달려 있는 풍경 소리가 졸음을 쫓고, 스님의 낭랑한 독경 소리와 목탁 소리가 속세에 찌든 마음을 씻어 준다. 설사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좋다. 절은 오는 자를 막지 않고 가는 자를 잡지 않는다.”
목차
1장. 사찰 순례를 시작하며
1. 사찰(절)에 가면
2. 사찰의 유래
3. 가람의 종류
4. 가람 배치
2장. 절로 가는 길
1. 문 없는 문, 일주문
2. 숲길 따라 계곡을 건너 피안의 세계로
3.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부처의 나라로
4. 절 앞의 장승, 절 경계 표시 당간과 당간지주
3장.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1.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곳, 금강문과 금강역사
2. 불법 수호의 장, 천왕문과 사천왕상
3. 승과 속이 둘이 아닌 마지막 관문, 불이문
4장. 부처 나라로의 진입
1. 누각에서 부처님을 바라보며
2. 범종각
3. 중생 구제와 깨우침의 소리
5장. 법당 밖을 장식하는 요소들
1. 법당 앞마당(중정)
2. 법당으로 오르는 계단과 소맷돌
3. 축대, 기단
4. 법당의 꽃창살문
5. 기둥
6장. 사찰의 중심자리 절집
1. 부처님이 계신 곳
2. 보살이 계신 곳
3. 부처의 제자, 수호신을 모신 곳
7장. 법당 안은 어떻게 꾸미나
1. 법당 안 살펴보기
2. 부처를 모신 불단
3. 닫집
8장. 불상
1. 불상의 기원
2. 불상의 형식
3. 불상의 재료
4. 보살상
5. 불상의 배치
9장. 부처의 무덤, 탑
1. 탑의 기원과 전래
2. 재료에 따른 한국 탑의 종류
3. 탑과 금당의 배치
4. 석탑의 구조 및 용어
5. 탑의 장엄
6. 시대별 한국의 석탑
10장. 승려의 무덤, 승탑
1. 승탑의 기원
2. 승탑의 양식
3. 시대별 대표적인 승탑
11장. 진리의 빛, 석등
1. 석등의 상징성, 한국 석등의 기원
2. 석등의 양식
3. 시대별 대표적인 석등
1장
산문이 열리고 이름이 생기다
01.절은 왜 산으로 갔을까
절을 대표하는 이름 산사山寺이야기
02.사찰은 기도와 수행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비보사찰, 역참사찰, 능침사찰 등 다양했던 사찰의 기능
03.사찰에 이름을 붙일 때도 원칙이 있다
사, 원, 암자, 토굴, 난야 등 규모와 구조에 따라서 달라지는 사찰의 이름
2장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04.여기서부터는 사찰이니 모두 말에서 내리시오
사찰 입구의 하마비와 당간
05.인도의 화장 문화는 어떻게 불교에 유입되었나
부도와 화장
06.담 없는 문에는 무슨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사찰의 삼문三門구조와 의미
07.탑의 층수는 왜 모두 홀수일까
탑 건축의 원칙
08.탑의 모양을 보면 건립 시기를 알 수 있다?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탑을 구별하는 방법
09.석등에는 조명의 기능이 없었다
사찰 마당을 장엄하는 석등 이야기
3장
전각의 배치와 장엄
10.가람배치에도 원칙이 있다
직선으로 배치된 전각
11.절에는 왜 전각도 많고 부처님도 많을까
중심 전각과 부속 전각
12.절에는 숨어 있는 전각이 있다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
13.절은 궁궐보다 귀하고 부처님은 왕보다 높다
전각의 기와와 단청
14.법당에는 용이 산다
법당 안팎의 용 장식
15.법당은 꽃으로 장엄된 궁전이다
사찰의 연꽃과 모란
16.전각의 기둥에도 위계가 있다
절의 기둥과 주춧돌
17.시대의 미감, 건물의 지붕에서도 읽을 수 있다
지붕의 모양과 공포로 살펴본 전각
18.구불구불 한자에는 무슨 뜻이 담겼을까
법당 기둥에 걸린 주련의 의미
4장
안에서 본 법당
19.법당의 부처님은 왜 한 분이 아니고 여러 분일까
일불과 삼불, 칠불과 만불
20.왼쪽이 높을까 오른쪽이 높을까
좌우보처를 구별하는 방법
21.부처님은 손으로 사인(sign)을 보낸다?
불상의 수인을 구별하는 방법
22.불교의 우주론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미단과 닫집
23.부처님 앞에는 왜 쌀이나 초를 올릴까
불단에 올리는 육법공양의 의미
24.보살을 구별할 수 없을 땐 장신구를 살펴라
보살과 지물
25.보살은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이동한다?
보살과 동물
26.염라대왕은 왜 절에 계실까
인도의 신 야마와 염라대왕
27.불보살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있었다
시대에 따른 신앙의 변천과 불상 조성
28.부처님도 자기만의 ‘구역’이 있다
불상의 위치
29.소승불교의 이상 인격, 대승불교에서 추락하다
나한과 나한신앙
5장
수행과 의식의 상징물
30.사찰은 동물농장이다
사찰에 있는 용, 사자, 거북, 학의 의미
31.불교에서 사용하는 숫자의 비밀
불교를 대표하는 숫자 3, 4, 7 그리고 108
32.사찰에도 기호가 있다
원이삼점, 일원상, 만卍자
33.사찰에서 북도 치고 꽹과리도 쳤다고?
사찰의 대표적인 의식구와 수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