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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21년07월24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불볕더위속 맑음(최저 23도, 최고 36도)
경비합계액:87,150원
*화양강휴게소 27,150원
*부름택시(거니고개~아홉사리재) 6만원
코스(홍천군 내촌면&두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을 경계)
04:10 아홉사리재(451번지방도),
홍천군 내촌면&서석면과 인제군 상남면을 경계
04:29 지맥길 접속
04:54 132번 철탑
05:31 934.8 삼각점봉, 산죽밭 삼각점 확인 못함
06:24 임도(좌 홍천군 내면, 우 인제군 상남면)
07:05 백암산(1097.5m), 삼각점(어론 427)
07:45 문내치(임도), 감시용 CCTV
*특이사항:임도따라 진행(능선길 따르다 고생만)
08:18 1101.2봉
08:41 1075.2봉
09:37 가마봉갈림길, 왕복 850m
09:52 가마봉(1189.6m), 밑판없는 삼각점
10:28 1116.5봉, 암릉정상에서 소뿔산 조망
10:50 황병고개, 홍천군 두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을 경계
11:19 황병고개위 임도에서 올라서면 960.4봉
12:21 1118.2 갈림길봉, 통신시설과 헬기장
*맥길은 포장길 건너 좌방향 능선길로~
12:52 소뿔산 전위봉(1077.7m)
13:05 소뿔산정상(1107.8m),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정상표기
13:26 범의터갈림길 이정표
14:12 1074.9 삼각점봉(어론24)
14:39 1044.4봉
15:03 866.6봉
15:37 839.7봉
15:55 857.1봉
16:16 가마봉(923.2m),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군용삼각점
16:51 733.8봉
17:36 거니고개(44번국도), 대형주차장과 휴게소
춘천지맥(春川枝脈)이란~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1142m)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 한강기맥상의 청량봉(1053.5m)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하뱃재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서석면과 내면의 경계인 1073봉을
가파르게 올라서고 1,000 고지를 유지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응봉산(1096.5m),
백암산(1097.1m), 가마봉(1189.6m), 소뿔산(1107.8m), 가마봉2(923.2m), 매봉(799.5m),
가리산(1050.7m), 대룡산(898.7m), 응봉(760.7m), 연엽산(850.6m), 꼬깔봉(420.2m),
두리봉(525.8m), 새덕산(461.5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뒷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흑자는 춘천기맥이 소양강과 홍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다는 의미에서 새덕산(461.5m)
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춘천시 남면 관천리에서 북한강과 홍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127km의 산줄기라 말하기도 한다.
춘천지맥의 남쪽 지역과 한강기맥의 북쪽 지역 사이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춘천지맥의
북쪽 지역에는 소양강이 흐르는데, 다시 소양강은 북한강으로 합류되어 춘천 의암호를
지나 춘천 남면 관천리에서 홍천강을 흡수하면서 양평의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합류~
한강기맥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를 가로 짓는데, 한강기맥의 북쪽 지역은 북한강
수계이다.
춘천지맥은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다가 춘천 대룡산에서 소양강과 작별하고
춘천 봉화산을 지나 한치고개까지 홍천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가 춘천 강경역과 춘성대교
사이에서 북한강에 그 맥을 다한다.
백암산
힌구름에 소뿔산
거니고개(44번국도)
아홉사리재에서 거니고개
모든길은 로마로 통한다 는 옛말이 있죠~
맥길에선 모든길은 묘지로 통한다는 말이 결코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는건
맥꾼들의 세계에선 공공연한 현실, 아홉사리재에서도 들머리 찾기가 힘들줄
알았는데 정상 부근에서 살피니 임도처럼 흔적을 목격합니다.
그 길따라 올라서니 묘지가 나타났고 묘지위로 흔적을 살피며 따라오르니
능선과 합류하였구요, 백암산으로 향하는길 흔적따라 길게 이어집니다.
진행방향 좌로 홍천군 내촌면과 두촌면, 우로 인제군 상남면을 춘전지맥이
가름하구요, 홍천군 내촌면에서 451번 지방도를 따르다가 가령폭포를 경유,
백암산 등산로도 함께 합니다.
백암산, 가마봉, 소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춘천지맥의 위용을 뽑냈구요,
고도도 1000고지를 유지하기에 기맥에 전혀 주눅들지않는 멋진 지맥입니다.
가마봉에서 소뿔산으로 이어지는 최전방 방어선은 주말에도 경계가 삼엄하고
훈련중일때는 출입을 통제합니다.
이번 산행길에서도 소뿔산 전 1118.2봉에서 지형정찰중인 중대장님을 만나
중대장님의 세심한 배려로 소뿔산을 무사히 통과하였지만 황병고개에서
소대장님을 소뿔산 정상에선 근무자들과 맞닥뜨리니 중대장님이 통과 사인을
미리 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였고 그 고마움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118.2봉 오름길, 자동차 소음에 뒤돌아보니 군용트럭이 멈춰 서고 문 여닫는
소리에 마당쇠도 기분이 쏴하여 발걸음 재촉했지만 차량에서 지름길로 먼저 와
길목을 지키신듯~ 나름 추측을 해봤답니다.
왜냐구요? 백암산에서 문내치로 내려서니 감시용 카메라가 임도를 양방향으로
관찰하니 상황실에서 가마봉이나 쇠뿔산으로 오르내리는 등산객을 손금 보듯
하였겠고 시물레이션 훈련은 아니지만 가상훈련이라 생각하고 내 괘적을 예상하여
중간에 매복하고 정상에 진을 쳤다는 소설을 써 봤답니다. ㅋ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속 뎀비알 오르내림에 흐르는건 땀방울이니 넉넉하다
생각했던 물병들이 바닥나고 떡실신이 되어 거니고개에 내려섭니다.
내일 홍천고개까지 진행하려던 마음은 거니고개에서 생각의 여지없이 포기했고
인제개인택시를 부름하여 아홉사리재로 이동하였고 택시비는 6만원 꽤나 많은
금액이었는데 인제에서 거니고개까지 콜비는 받지도 않았는데도요~
인제택시보다는 신남콜택시를 이용하는게 거리가 가깝다는걸 인제택시아저씨의
귀뜸으로 알게 되었네요~
신상경표 춘천지맥 개념도
오룩스 트랙
1-1
트랭글 트랙
요즘 날씨 대단하여 주말산행을 대비하여 들머리로 진입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욕심을 버리니 편도운행으로 여유있는 시간에 들머리에 진입합니다.
지난주 아홉사리재에서 산행을 끝냈기에 동홍천ic로 내려서 홍천군 내면사무소를
경유하여 아홉사리재로 향합니다.
가령동 백암교 건너자마자 좌측 가령폭포 들머리를 표시하였기에 혹시나하여
연화사를 경유하여 올라섰지만 차량 주차하고 맘 편히 쉴곳은 발견하지못하고
가령폭포 주차장에서 턴하여 다시 내려 섰답니다.
다시 인제군 상남면으로 넘어서는 아홉사리재로 오르는데 아홉사리재 정상석이
7부능선에 자리하니 내려서 휴대폰에 저장합니다.
너 왜 여기 있는거니? 정상은 한참이나 올라서야하는데 라고 말하면서요 ㅋ
아홉사리재 정상석은 정상에서 내촌면쪽 8부능선에 자리합니다
건너편에 옥수수를 파는 가게가 있어 건너가니 나보다 연배이신듯 의아해
쳐다보십니다. 화물차가 지나다 사진을 찍고 건너서니 말이죠~
옥수수 한봉지 사고 주인장께 여쭤 봤죠, 시선 의식치않고 편히 쉴수있는
장소를 알려 달라구요, 그랬더니 아주 친절하게 오던길 뒤돌아 내려서면
우방향 임도길이 있으니 조심해서 오르랍니다 얼씨구나~
막다른 임도길에 실개천이라~
50m 밖으로는 차량들 번질나게 오르내리지만 여긴 저기하고는 전혀 다른세상~
잡초가 다소 무성했지만 차량 적재함에서 야영을 하니 그 정도는 방패막이라
생각하니 아까 옥수수집 아저씨가 자꾸 생각나 감사한 마음이었답니다.
그렇게 아홉사리재의 추억은 시작되고 알탕후 텐트안에서 잠이 듭니다.
"후두둑"
얼굴에 쏟아지는 물방울에 깜놀하여 일어서니 멀쩡하던 하늘이 빵구났네~
갑자기 수습하려니 버벅대고 벌써 티는 젖어 축축하니 에라 올테만 와라~
방수갑바로 위를 덮었지만 균형이 맞지않네~
간신히 수습하고 젖은곳 대충 닦아내니 그런대로 지낼만합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갔고 느즈막 잠자리에서 일어나 설렁탕에 밥말아 먹고 갑바는
걷지않고 아홉사리재로 올라서니 정상에는 루프탑 야영객이 한팀 있네요
조심스럽게 산행준비하고 렛츠 고~
아홉사리재 04:10
들머리를 어데로 정할까 상당히 고민되었는데 고개 정상 부근에서 실마리를
우연히 쉽게 풀어 갑니다.
임도길처럼 넓게 오름길이 목격되니 그 길을 따릅니다. 묘지와 마주할때까지
그 길을 따랐구요, 묘지위 능선으로 오르는 흔적을 따르다보니 어느듯 백암산
능선길에 합류되고 등산로이다보니 거칠긴해도 좋아 좋아~
3구간에서도 세르파님 시그널이 길안내를 자처하는군요, 감사합니다~
능선길 등산로는 꽤나 괜찮은편, 선답자의 흔적을 따릅니다
802.3봉, 04:46
송전탑을 지나고~
신발을 적셔오는 산죽밭길, 어느듯 아침으로 전환되는듯~
잡목숲 사이로 서서히 여명이 트는군요~
최전방 방어선을 알리는 국방부 표지판이 등로를 따라 계속 이어졌구요,
잡목숲 사이로 일출을 기대해보며 전진하지만 아직은 아니듯~
등로를 가득 메운 미역줄나무, 지난주부터 계속 발목을 걸어대니
알게 모르게 체력소모는 이어지고~
붉으스레 동녁하늘을 바라보니 언제인가, 운해 가득입니다
당겨 보기도하고~
고봉의 산줄기 답지않게 등로에는 잡목과 잡풀들의 향연은 줄기차게~
그러다보니 934.8 삼각점봉까지 멧선생 출현이 벌써 3번째입니다.
3번째는 앞서 두번과는 달리 어린 녀석들이 산죽숲에서 잠자다 놀랬는지
괴성을 지르며 내달립니다.
그 바람에 삼각점봉인지도 인식못하고 그 자릴 벗어났는데 지나고보니
신발 옆 새끼멧돼지가 튀던 자리였네~ 뒤돌아 삼각점을 확인하려다 상황을
악화 시킬까봐 사진으로만 담고 자릴 뜹니다
일출은 시작되는데 잡목이 시야를 가리니 포기하고 뚜벅뚜벅~
예상대로 잡목숲에서 산능선에 걸려있는 일출을 맞이합니다 05:36
934.5봉, 우방향으로 맥길은 이어집니다 05:43
937.4봉, 06:03
백암산 전 956.5봉에서 부뜰이운영자님께서 정상을 알리십니다
백암산 오름길전 임도 06:24
좌방향 홍천군 내촌면 가령폭포와 우방향 인제군 상남면 방향~
산죽밭과 미역줄나무를 헤치다보니 수령이 돼 보이는 고목이라 담아 봤구요,
백암산 정상이 가까워질무렵 용도는 알수없는 봉도 보이고~
젤루 먼저 삼각점이 눈에 띕니다(어론 427)
백암산정상(1097.1m) 07:08
6km 정도의 거리인데 3시간이 소요됐으니 제가 느리긴 느립니다~
백암산을 지나서도 고도를 유지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1076.6봉
1033.5봉,
선답자의 흔적이 전무하니 제 시그널로 인증합니다
잡목이 널브러진 등산로와~
벙커 옆을 지날때는 잠깐의 여유도 즐기다보니~
문내치 임도에 도착했네요 07:45
내림길 좌편에 감사카메라가 양방향으로 임도를 노려보니
피할 공간도 없어 보입니다.
임도에 내려서서 인제군 상남면을 응시하니 맑은하늘에 마음의 여유가
소환됩니다
문내치에서 임도길을 따라가는 맥길이 맘에 들지않아 좌측 능선길로 진입했다가
가벼운 알바까지 병행하며 어렵사리 빙 둘러 임도로 다시 내려 섰답니다.
한바퀴 돌다보니 시간은 지연되고 괜한 호기 부렸다고 후회가 되었는데 하늘은
맑기만 하더군요 ㅎ~
다시 임도를 벗어나 가마봉 향하는길에 1101.2봉
1075.2봉
가마봉 오름길에 걸어온길, 주변을 둘러 봅니다
가마봉 정상에 어느듯 다다른듯~
내일 거니고개에서 홍천고개까지 산행을 계획하고 산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36도까지 예보된 불볕더위에 체력은 서서히 고갈되고 땀방울이 비오듯하니
내일의 산행계획이 은근히 걱정되고~
가마봉정상(1189.6m), 09:52
정상은 갈림길에서 왕복으로 700m~
삼각점은 군용삼각점인가? 밑판도 없이 위태롭게 자리하네요~
가마봉을 뒤로하고 1116.5봉 오름길에 저아래 임도길에서 군용트럭이
멈춰서고 문 여닫는 소리에 은근히 불안합니다.
앞선님들 산행기에서 훈련중 뒤돌아서게하니 낭패를 보았다는 소식을
접하였기때문이었죠, 나름 부지런히 정상에 다다르니 인기척에 등산객으로
생각하고 올라섰더니 이잉~ 중대장님 베낭메고 무전 하십니다.
인사하고 주말에도 훈련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지형정찰겸 순찰중이라니
우선은 훈련이 아니라하여 안심하였구요, 이미 상황을 파악한듯 가는길
막아서지도 않을듯하여 쇠뿔봉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염치없이 부탁
하였씀에도 쾌히 한장 담아 주시더군요~ 무지 감사했답니다.
1116.5봉에서 소뿔산을 배경으로~ 10:28
고도를 낮추며 962.3봉에서 잠깐 내려서니 황병고개~
홍천군 두촌면이 좌방향, 인제군 상남면 황병골이 우방향~
아니 이곳에도 승용차와 소대장님 그리고 기간병이 저를 주시하면서
중대장님께 사진 찍어 달랬던 분 맞냐며 웃으시길래 고개를 끄덕이며
황병고개를 올라섭니다.
황병고개를 올라서니 또 다른 작은 임도길~
작은 임도에서 잠깐 올라서니 960.4봉
1118.2 삼각점봉 향하는길 좌측으로 우회하여 암릉길을 통과합니다
1118.2 삼각점봉을 올라서니 헬기장과 군용천막 위로 구름이 손에 잡힐듯~
천막에는 주말인데도 땡볕의 열기를 감당하며 병사들이 근무를 하더군요,
이미 중대장님이 무전으로 등산객의 출현을 알렸기에 별 어려움없이 통과~
주말 야전에서 중대장님의 영향력은 대단하였고 그 마음에 감사의 마음을
지면으로나마 표현합니다~
등산로는 통신시설 좌편으로 이어지고 시설물 안에서는 연속적으로 접근
금지구역임을 방송하다보니 안쪽에 삼각점의 존재 여부는 생각조차 할수없었고
소뿔산 아크릴표지판이 안쪽에 붙어있다는 사실만 목격하고 철수~
1118.2 삼각점봉 12:23
등산로는 통신시설을 벗어나면서 좌측 능선길로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내려서니 앞선님들 흔적이 보이더군요~
입구의 칙칙함을 뒤로하니 등산로는 골격을 어느듯 회복하고~
이정표가 소뿔산1107.8m) 정상임을 알리는군요 13:05
저 바위가 멀리서 바라보면 소뿔처럼 보이나봅니다. 소뿔봉
산행내내 국방부 경계 기둥을 목격하면서 무더위와 전쟁을 치룹니다
여유있게 챙겨온 물이었지만 어느듯 바닥을 드러내니 절약모드로 전환~
빵 몇개로 허기를 달래려니 그 마져도 어렵구나~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거니고개, 거니고개까지는 전진이다~~~
범의터갈림길 13:26
암봉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에 젖어 봅니다.
소뿔봉쪽 지나온길 바라보니 맑은하늘과 푸른 신록이 어우러집니다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세이지우드CC 가 좌편으로 펼쳐지네요~
거니고개로 향하는 가마봉 능선길이 높낮이를 반복하니 에휴로구나~
지구의 온난화는 대지를 달구건만 저 하늘 흰구름은 마냥 여유롭네요~
뎀비알 오름길에 구슬땀을 흘리지만 푸른창공 산너울에 가슴이 뻐엉~
보기드문 2등삼각점이 1074.9봉에 자리합니다 14:12
1074.9 삼각점봉에서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달음치로 내려서는 갈림길
이정표도 함께 합니다
암릉전망대에서 목격되던 빨래판길 선두봉 1044.4봉, 14:39
866.6봉, 15:03
839.7봉
857.1봉, 15:37
작은가마봉(923.2m), 16:10
삼각점은 밑둥없는 십자와 삼각표지판은 탈색되어 식별이 어렵네요
정상에는 산불감시카메라도 함께 했답니다
733.8봉, 16:51
무더위와 함께 높낮이를 반복하던 춘천지맥길도 어느듯 거니고개로 내려서면서
그 간의 노고를 위로하는듯 수월하게 내리막길로 이어지지만 그 위로마져도 힘에
겨워 거니고개가 멀게만 느껴지더군요~
능선길에서 우방향 거니고개로 내려섭니다
산행길 내 내 함께 하였던 국방부 경계석과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장의
경고판과도 아쉬운 작별입니다. 17:32
벙커와도 작별인사 나누고 소뿔봉에서의 중대장님 호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노란 대형간판이 어렴풋 굉음속 44번국도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휴게소 마당에 내려서니 우람한 남근석 조형물과 인제쪽 휴게소 풍경들에
시선을 빼앗기면서도 긴장이 풀렸나 갑자기 피로가 밀려옵니다.
도로 건너 내일의 일정들에 고민을 해봤지만 무더위에 시달리다보니
내일 홍천고개까지의 일정들은 포기로 마음 정하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GPS 마감후 인제택시 부름하였고 그 공백을 이용하여 휴게소 식당에서
시원한 막국수로 허기를 달랩니다.
식사후에도 차량이 도착하지않아 앉아 쉬면서 다음 구간인 건너편 절개지를
바라보니 위압감에 홍천고개까지의 일정을 포기했다는게 다행이다 싶었구요,
나중에 안 정보이지만 제가 예약하여 부름한 인제개인택시는 거니고개에서는
거리가 멀어 불편하였구요, 인제택시 기사님께서 귀뜸하시길 신남면에 두분의
연로하신 개인택시 기사님께서 영업중인데 한분은 주말에는 닭집을 운영하다보니
바쁠때도 있다는 말씀, 그 두분께 콜을 인계하려고 하였으나 전화 연결이
안되어 직접 왔다는 말씀~
거니고개에서 아홉사리재까지 택시비가 인제에서 거니고개까지 제외하고도
56,000원이 나와 현금 6만원 드리고 다음 홍천고개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네요.
아홉사리재에 도착하여 어제 나만의 아지트를 알려주신 간이매점에 들려
고마움에 옥수수라도 팔아 드리렸더니 늦은 시간이라 다 떨어졌답니다.
그럼 차라도 한잔 부탁합니다 말씀 드렸더니 약차를 내주시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 오는정 가는정에 패트병 한병을 주문했는데 4만원, 예상보다
과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체면상 현금으로 지불하고 어제 그 아지트로
내려서서 산행후 찝찝함을 수풀속 아담이 되어 다시 태어 났답니다 ㅎ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