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수 존재의 선언□
제가 삼무곡을 접하게 된 것은 경수 어머니이신 이옥선 씨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후 채림이가 고등과정을 타 대안학교에서 이수하고 싶다하여 삼무곡을 탐방했습니다. 그 때 현곡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울진터미널까지 직접 와 주시는 수고로움도 잊으시고 반갑게 맞아 주신 선생님의 모습을 생각하면 큰 스승님과의 만남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오랜 대안교육을 경험해 왔지만 이곳은 완전 다른 곳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모두 허용되는, 한마디로 천국이었습니다.
내가 방황할 땐 흔들려도 괜찮다 하셨고, 의문이 생길 때면 언제나 정답 같은 말씀으로 속을 뻥 뚫어 주셨고, 내일을 고민할 때면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계획하지 않고 살아도 된다고 말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배움은 언제 어디서나 얻을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하며 사는 요즘 선생님의 모든 가르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어머니를 통해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 지를 알아차렸습니다. 나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 곧 나를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매 순간이 감동이고, 감사이고, 사랑이었습니다. 매 순간이 사랑으로 가는 길이며, 그 길은 내가 이 세상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자연이 깔아 놓은 주단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러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당신들이 저를 이렇게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제가 오늘 존재의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당신들이 이뤄낸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삼계 하나 / 삶에서 배워라. 둘 / 배움에 감사하라. 셋 / 감사하며 사랑하라. |
감사의 글
11일간 글을 쓰고, 옮겨 담는 작업을 일주일 꼬박 했다. 지난주엔 마지막 성장을 위해 열심히 달렸고 목적지에 도착한 나를 보며 감동을 했다. 나도 할 수 있구나! 내가 해냈구나!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나를 지켜준 천사들의 공임에 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내가 여기까지 온 계기를 딱 하나로 말하라 하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엄마와 함께 살면서 그 속에서 정답을 찾긴 했어도 그 답 안에는 너무나 많은 사랑의 흔적이 쌓여 있어서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가 없다. 마지막 글을 통해 나의 사랑의 씨앗을 찾았으며 살면서 나를 힘들게 했던 일들도 이제는 사랑이었음을 알게 되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온 우주가 나의 성인식을 축하해 주고 나는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영원히 사랑하며 살 것이다.[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