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개 부문(최고의 영예 작품상 포함)을 수상하였다.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감독 마틴 스콜세이지가 한 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인 것이다.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을 가슴에 새기며 영화공부를 했다고 하였다.
그 동안 우리 영화는 다른 영화제에서는 수상을 한 적이 있었지만
유독 오스카상은 수상을 한 적이 없었다.
그 만큼 오스카상은 영화부문 세계 최고의 상으로 수상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어렵다는 오스카상 중에서도
최고의 상이라는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어떻게 우리 영화는 이러한 경지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나는 그 답을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에서 찾고 싶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인 것이다.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으로, 짧은 기간에 OECD 회원국으로 경제적 중진국이 되었다.
정치적 민주화도 어느 정도 실현을 한 셈이다.
분명 우리 국민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와 정치 그리고 과학과 철학(사상) 등
대부분은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이 아니라 아직 중진국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개성을 반영하는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일부 선진국 수준에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곧 다른 분야도 선진국에 진입하여 세계를 이끌 수 있을까?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진국이 되기까지는
선진국이 앞서 간 길을 따라 정말 열심히 따라만 하면 될 수 있었다.
선진국이 만들어 놓은 교육 방법으로,
그들이 앞서 가면서 만들어 놓은 이론(지식)을 그대로 외워 열심히 실천만 하면
중진국까지는 따라 올라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선진국으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초일류 국가가 되는 길은 완전히 다르다.
선진국은 뒤에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이끌어가는 나라다.
앞에서 이끌어가려면 길이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한다.
새 길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수다.
그래서 과거의 지식을 외워서 하는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모방해서 반복 훈련하는 것은 뒤를 따라 가는 길이 될 뿐이다.
축적된 과거 지식을 활용하는 소비 지혜로는 부족하다.
과거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창의력만이 새 길을 밝혀갈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창의력을 유발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창의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어떤 지식을 아는 무엇(what)보다,
방법과 지혜를 깨닫는 어떻게(how)를 향해 무한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은 관심을 모우는 자력을 가진다.
관심이 새로운 창조의 길을 열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개성(personality)을 중시 하였다.
스스로 자기 의식과 가치를 일깨워 저마다 타고난 내부의 힘을 믿어야 한다.
인간 각자가 가진 고유성을 바탕으로
또 다른 나와 질문하며 토론하며 변증해가야 한다.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의 질문으로, 미래를 개척해가야 한다.
보수와 진보가 적극적인 토론으로 융합해가야 한다.
구세대와 신세대가 소통의 손을 잡고 다양성의 시대를 이끌고 밀며 정진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풍수는 어떤 지경에 있을까?
우리는 지금 어떤 풍수를 공부하고 행하고 있는 것일까?
그저 과거의 지식을 외우며 답습하고 있지는 않는지?
흔히 우리는 ‘누가 이렇게 말하더라.’
‘어떤 책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며, 제 주장(설)을 펼치고 정당화한다.
풍수 토론에서 독특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모르는 것을 끝없이 질문하며 도전하는 사람은 참 적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 지식 중에서 어떤 설을 선택 하거나,
여러 설을 모아 짜깁기하여 이용하는 소비풍수를 주로 한다.
시대는 장례문화의 급변과 서구 문화의 확산으로 풍수에 대한 관심이 퇴색하고 있다.
과거 지식을 바탕(質)으로 이 시대에 부합하는 생산풍수가 절실하다.
생산풍수는 창의력에서 발로한다.
창의력은 왜(why)?, 어떻게(how)?를 향한 끝없는 질문에서 비롯된다.
질문은 자신에게서 시작하여 세상 속으로 던져야 한다.
과거의 풍수는 나눔과 토론이 없는 일방적, 이기적 풍수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저 만의 노하우다.
이 순간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풍수는 이타풍수여야 한다.
질문과 창의력으로 시대를 이끌어가며 공유하는 이타풍수여야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오스카상을 탄 영화의 제목은 기생충(寄生蟲, parasite)이다.
기생충은 사람이나 생물의 몸 안이나 밖에 붙어살면서
영양분을 빨아먹는 생물(국어사전)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선진국의 지식 영양분을 열심히 빨아먹고,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아닌지 자문할 때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창의력이 필요할 것이다.
창의력은 독특한 개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한 자유정신과
철두철미하게 행할 수 있는 의지적 도전정신
그리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장)을 요구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 쉽게 생각이 보수화될 수 있다.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익숙한 습관에 안주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급변하는 시대에 세대 차이가 점점 심화되어 간다.
지금 풍수도 극심한 세대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
풍수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소위 과거 지식에 갇혀,
전전긍긍하는 ‘구세대’로 시대정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풍수는 결국 박물관 유물로 박제되고
풍수 현장에서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과거의 지식을 용광로(증산)에 넣고,
끝없는 질문과 토론으로 ‘팔팔’ ‘부글부글’ 끓여 시대정신에 부합한 길을 밝혀가야 한다.
다양한 학문과 융합하여 다원적 입체적 풍수의 장을 펼쳐
세상 속으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
가슴 벅찬 믿음과 명철한 실천 행으로 세상을 선도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당장!
도전과 창의력으로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진 풍수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저마다 타고난 특이성을 일깨워 창의력(good idea)으로 꽃 피워가야 한다.
지금(now)!!!
첫댓글 감사합니다. ~~~선진 풍수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날의 자연은 인위적으로 많이 변화가 되어 옛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산이 사라지고, 물길이 바뀌고, 굴이 뚫리고, 도로가 가로지르는 등 수천년 안정된 균형과 조화가 깨져 분명 기운도 달라졌을 것이다. 따라서 고전적인 방법만으로는 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선진 풍수인으로 거듭나기 참 어렵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