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요결 마인드맵(2)]
복지 요결 이틀 차입니다.
사회사업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오늘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지요?
탱크맨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탱크가 줄지어 오는 길목 앞에 섰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당연하고, 영상으로 보는 저도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수십의 탱크를 막았습니다.
이런 것을 당랑거철이라 한다지요.
짐짓 계란으로 바위치기일 줄 알았습니다.
막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해냈습니다.
영웅이었습니다. 단 한 사람의 행동이 모든 사람의 마음에 파도를 치게 했습니다.
우리가 하게 될 사회사업, 탱크맨처럼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작은 계란이 앞으로의 아이들 인생에 있어 작은 동력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역사회의 정의에 대해 배웠습니다.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는데 당사자의 지역사회, 기관의 지역사회, 그리고 집과 기관의 반대말로 쓰이는 일반 수단이 그것입니다.
당사자의 지역사회는 받아들이기 쉬웠습니다.
기관의 지역사회가 신기했는데, 기관 쪽의 사람은 그 행정구역에 있는 공간, 시설, 제도, 제품, 서비스, 문화, 조직과 관련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강남구에 사는 A 씨가 관악구의 병원의 의사라면, 관악구 기관의 지역사회의 사람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로 사회사업에서 언급되고 활용되는 지역사회가 '당사자'의 지역사회라는 점입니다.
사회사업이 당사자를 돕는 방법은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통해 돕습니다.
따라서 당사자의 지역사회 그 밖의 사람을 통해서는 되도록 돕는 것을 최소한, 신중히, 임시로 합니다.
그리고 당사자의 지역사회 사람을 통해 돕더라도 당사자를 위한 후원 봉사는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사회사업 가치를 배웠습니다.
사회사업 가치와 사회사업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회사업 가치는 사회사업을 할 때 유용하거나 바람직한 속성입니다.
즉,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이 사회사업 핵심 가치가 됩니다. 눈에 띄게 활약하기보다는 해치지 않아야 합니다.
사회사업의 가치는 사회사업을 행함으로써 가져다주는 유용하거나 바람직한 속성을 말합니다.
글을 쓸 때 헷갈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사회사업 이상을 배웠습니다.
흔히 '이상적이다'라고 말할 때는 현실과 거리가 먼 것, 추상적인 것을 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복지 요결은 사회사업 이상을 엄중한 현실로 생각하고, 실무와 맞닿는 것을 강조합니다.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진정한 복지국가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대전 추동 호숫가 마을 사례연구]
어제의 철암에 이어 추동 호숫가 마을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아주 감명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마을의 주민들과 책방 사업을 진행한 이야기입니다.
그 사업은 아주 반응이 좋았는데, 사업 기간이 종료되어 마무리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저는 또 무의식중에, 다음에 또 복지관이 2차 활동을 진행해 줄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사업가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간단합니다. 사업에서 사회사업가만 빠지면 됩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아직도 제 한편에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을 사회사업가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사회사업가 없이는 마치 진행하기 어려운 듯 생각했습니다.
사회사업가는 첫 시작의 계기 정도를 제시할 뿐 지속의 유무는 지역사회에 달렸다는 사실을 명심하겠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한 학생의 자전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생의 자전거가 고장이 났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라 모두가 그 사실에 안타까워했습니다.
새 자전거를 사기에는 부담이 될 거라고 짐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학생은 기뻐했습니다.
바로 지난번에 배운 자전거 고치는 방법을 써먹을 기회가 왔기 때문입니다.
새 자전거를 사는 아이와 자신이 직접 자전거를 고쳐 쓰는 아이.
인생에서 어떤 경험이 더욱 뜻깊고 소중할까요?
아이들은 신기합니다. 가난, 부족한, 없음을 기회로 삼습니다.
오히려 사회사업가가 태도를 많이 배웁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일은,
밴드부 출신의 실습생 이야기입니다.
음악 전공인 제게 일부분 맞닿는 이야기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사회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직은 미숙한 아이들은 악기를 가르쳐주고 함께 연주할 둘레 사람을 찾습니다.
마침 담당 실습생이 밴드부 출신에 아주 연주를 잘하는 학생입니다.
여기서 실습생이 아이들을 돕는다며 연주를 가르쳐 주거나 함께 악단으로 연주하게 되면, 어찌 될까요?
사회사업가가 아니라, 음악선생님이 됩니다.
담당 슈퍼바이저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사회사업가가 되어주세요"
실습생은 실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신이 악기를 잘 다룬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음 한켠이 먹먹해졌습니다. 별과 같은 아이들을 밝히기 위해 실습생은 사회사업가로서 마땅한 어둠이 되었습니다.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제 강점은 열정이라고 생각해왔고, 전통놀이를 1지망으로 택한 것은
전통문화 예술을 전공하는 제가 무엇인가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돋보이는 사회. 되새기겠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함께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사례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냥 너희도 잘 할 수 있다고 북돋아주고 싶으신 줄 알았습니다.
너무 무지합니다. 너무도 모릅니다.
사례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