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 |
본명 | 요한나 콘 아렌트 Johanna Cohn Arendt |
출생 | 1906년 10월 14일 |
독일 제국 하노버 주 하노버 | |
사망 | 1975년 12월 4일 (향년 69세) |
미국 뉴욕 주 뉴욕 시 맨해튼 | |
국적 | 독일 제국 → 미국 |
직업 | 정치철학자 |
학력 | 베를린 대학교 마르부르크 대학교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1929년 철학박사) |
배우자 | 귄터 앤더스 (1929년 ~ 1937년, 이혼) 하인리히 블뤼허 (1940년 ~ 1970년, 사별) |
서명 |
4. 주요 저술
4.1. 편집본
독일 출신 미국의 정치철학자.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고전적 시민 공화주의의 맥락에서 적극적 시민의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933년 나치 독일의 유태인 탄압을 피해 파리로 이주하였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때문에 1941년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 국적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따기 전까지 무국적 상태였으며 실제로도 독일 출생이지만 독일 국민이라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유부남이었던 스승과 연인사이였지만 (스승의 부인도 둘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스승이 나치당원이었던 이유로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었다. 훗날 스승이 노환으로 앓아눕게되자 스승의 부인이 직접 한나 아렌트에게 편지를 보내 "남편이 임종을 앞두고 당신을 보고싶어한다"며 초청하였고, 한나 아렌트는 그 초청에 응하여 독일로 날아가 스승을 만난 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정작 임종 직전이던 스승보다 본인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나치의 대표 전범으로 유명한 아돌프 아이히만이 약 12년간의 도주 끝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잡히자 당시 뉴욕에 거주 중이었던 그녀는 기자로서 예루살렘에서 진행된 아이히만에 대한 재판에 참석하였고, 그곳에서 아이히만을 관찰하면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으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집필한다. 종전 후 하이데거를 위해 증언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인간의 조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그녀의 대표작인 《인간의 조건》에서 아렌트는 진정한 삶의 가치란 노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간의 본질(목적:telos)은 정치를 하는데에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아렌트는 이 개념을 들고 나와서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은 정치적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여기서 아렌트가 말하는 정치란, 정치 행위뿐만 아니라 '타인과 관계맺고 소통하는 일체의 활동'들을 말한다. 즉, 사람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나치를 막지 못한 주된 원인이며 공동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통해 나치로 대표되는 전체주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시장이 만든 소비사회에서 먹고 살기 위한 노동만으로도 힘겹기 때문에 정치적 무관심이 발생하며, 우리는 이를 경계해야 된다고 아렌트는 주장한다.
아렌트는 세계창조설과 연관된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니티움”(initium; 시작, 출발)과 “프린키피움”(principium; 태초)의 구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프린키피움”은 요한복음에서 “세계의 시작”을 의미하지만, “이니티움”은 오히려 "시작(출발)으로서의 인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즉, 세계가 창조되고난 이후에 인간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아렌트는 주목한다. 인간은 세계와 함께 동시에 창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는 “세계 안에서 하나의 시작인 이니티움”인 것이다. 모든 인간은 “마치 이 세계가 그와 함께 새로이 발생하듯이” 하나의 시작이며, 이 세계 속에서 인간은 “새로 온 자들”이면서 “낯선 자들”인 것이다. 그래서 아렌트의 인간의 시작(initium)으로서 인간의 탄생은 개별적이고 유일하고 불가역적인 “누군가”의 시작이다.
“탄생성” 덕분에 모든 인간은 우선적으로 “한 번 유일하게 새로운 자"로서 세상에 나타난다. 탄생이라는 사태로 주어진 이 유일성 때문에, 유일한 새로운 것은 마치 모든 인간에게서 다시 신의 창조 행위가 반복되고 증명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인간이 “시작(initium)으로서” 창조되었다면, 그 인간은 최초로 이 세계에서 새롭고 유일한 “누군가”의 시작함이라는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한나 아렌트의 새로운 시작으로서 탄생성은 “아무도 아닌 자” 였던 자가 “왜 도대체 누군가”로 존재해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것은 "인간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라는 의미를 묻는 물음이며, 이것의 대답은 바로 누군가가 하나의 시작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시작하는 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나 아렌트의 이러한 탄생성(출생성)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 구원과 결부된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겪는 실수나 실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인간의 실존적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아렌트는 "폴리스(polis) = 공공적 영역, 오이코스(oikos) = 사적 영역"이라 하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사유를 들고나와, 모두가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곳인 공공적 영역을 강조한다. 즉, 공공적 영역이란 정치적 활동이 오고 갈 수 있는 담론의 장소를 뜻하는 것이다. 사회는 담론이 이루어지는 공공적 장소를 중시해야 하며, 이런 공론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역할을, 정치가나 경제적 시장(market)에게 맡기면 안된다는 것이 아렌트의 주장이다.
그녀는 공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중간에 위치하는 "사회적 영역"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여기에선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하거나 결사나 집단을 형성하긴 하지만 정치적 활동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사회적 영역은, 사람들이 "활동(活動)"이라고하는 상호행위를 전개하는 장소가 아닌, 오직 획일적인 행동으로서 생(生)의 욕구를 해소하는 노동의 장소이며, 따라서 정치활동이 벌어지는 공공적 영역과는 엄격히 구별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렌트는, 공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토론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 정치담론은 긍정하였지만, 사회적 영역에서 시장 경제의 요구가 정치에 그대로 입력되는 정치담론에는 부정적 평가를 하였다.[1]
자세한 내용은 악의 평범성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수많은 학살을 자행한 나치의 아이히만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친절하고 선량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학살을 자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서 결론을 내린 것이 바로 악의 평범성이다. 즉,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은, 부당한 권위에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그 권위에 동조되어 언제든지 악을 저지를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제목 | 발간 연도 |
사랑과 성 아우구스티누스[2] Love and Saint Augustine | 1929년 |
전체주의의 기원 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 1951년 |
라헬 바른하겐: 유대인 여성의 삶 Rahel Varnhagen: The Life of a Jewess | 1957년 |
인간의 조건 The Human Condition | 1958년 |
과거와 미래 사이 Between Past and Future | 1961년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Eichmann in Jerusalem | 1963년 |
혁명론 On Revolution | |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 Men in Dark Times | 1968년 |
공화국의 위기[3] Crises of the Republic | 1972년 |
정신의 삶[4] The Life of the Mind | 1978년 |
아렌트를 대표하는 저서로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들 수 있다. 이 밖에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공화국의 위기』, 『혁명론』, 『정신의 삶』 등이 중요하다. 이 중 전체주의의 기원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인간학, 철학적 면모에서 전체주의의 원인과 특성에 대해 서술한 명작이며, 인간의 조건은 인간의 정치적인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철학서이다.
사후에 이미 발표된 글들 및 미발표 원고 등을 주제별로 편집하여 『파리아로서의 유대인』(1978) 『이해에 대한 에세이』(1994), 『책임과 판단』(2003), 『정치의 약속』(2005), 『유대적 저술』(2007), 『문학과 문화에 대한 성찰』(2007) 등이 출간되었다.
독일어 다큐멘터리
한나아렌트학회 회장 김선욱 교수의 정리
[1] 이는 2020년 9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출제되었다.[2] 아렌트의 박사학위논문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한국에는 2013년에 출판사 필로소픽에서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2022년에 수정해서 재출간)[3] 세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1 정치에서의 거짓말 2 시민불복종 3 폭력론[4] 책을 마무리하기 직전에 아렌트가 사망해서, 사후에 출간되었다. '사유', '의지', '판단'의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판단'편은 『칸트 정치철학 강의』에 해당한다.[5] 실제로 아렌트는 담배로 인해 말년에 가면 뇌경색과 심장병을 심하게 앓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담배를 계속 피워댄터라 결국 심장병이 악화되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https://namu.wiki/w/%ED%95%9C%EB%82%98%20%EC%95%84%EB%A0%8C%ED%8A%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