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 승급을 위한 온깍지 궁체 심사 기준 안내
정관과 안내문에 명시된 정회원 자격에 관한 궁금증이 일 듯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드립니다.
온깍지협회에서 요구하는 온깍지궁체 기준은 『조선의 궁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비정비팔 : (우궁의 경우) 왼발이 과녁의 왼귀를 밟는다. 과녁의 정면을 밟는 것까지 허용. 왼발이 과녁 안쪽으로 숙으면 안 됨.
2)온깍지 동작 : 발시와 동시에 깍짓손이 살대연장선 방향으로 빠지되 중구미 뒤까지 단숨에 넘어가야 한다. 애매모호하게 펼치거나 이중 동작을 하거나 반깍지 동작으로 하면 안 됨.
3)줌손: 『조선의 궁술』에서 활병으로 규정한 것을 '추구'하지만 않으면 됨. 예를 들어, 고자채기나 앞짚기, 제끼기 같은 것이 우리의 전통이라며 일부러 추구하는 것을 말함. 활병은 추구할 것이 아니라 경계하고 고쳐야 할 것이며, 고치라고 그런 이름을 지어서 경계한 것임. '봉뒤, 반깍지, 게발깍지, 조막깍지' 같은 것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 말이지, 그렇게 추구하라고 한 말이 아님.
온깍지협회의 목적은 엄격한 기준으로 회원을 줄이는 게 아니라, 온깍지 궁체를 될수록 많은 사람이 올바로 익혀 즐기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통이 지켜지기를 바라지만, 전통에 대한 의견이 여기서 제시한 것과 다르다면 굳이 함께 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통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통에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부분과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시한 기준은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달라져서는 안 될 '불변요인'의 최소조건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활쏘기의 전통에 대한 담론을 훑어보면, 전통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너무 쉽게 말들 합니다. 단순 논리에 따라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전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것을 어찌 전통이라 하겠습니까? 천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을 그 어떤 것이 전통의 정수입니다.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활쏘기에는 1만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정수가 담겨있습니다. 위의 세 조건은 그 정수를 지키려는 최소한의 제한입니다.
첫댓글 간단하면서도 최소한의 것들이 다 들어있네요.
인터넷을 돌아보면 이 간단한 조건에 해당하는 사법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전통사법 기준을 따르는것이 참으로 오랜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지말라고 하는 것은 안하고 싶은데 앞짚기,봉뒤등 🤔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려면 어디를 보면 좋을까요?
그냥 청주에 오셔서 온깍지 한량들 활쏘는 거 보시면 답이 다 보입니다.
@온깍지 넵~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