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당일, 아이들이 한 시간 일찍 모였습니다. 왜냐하면 현수막 설치와 부스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현수막을 달면 잘 보이겠지?” “우리 어떻게 말할지 한 번 더 연습해보자!”
신비와 결이와 율이가 현수막을 설치하고 강우와 선우와 은성이가 부스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마치고 행사가 시작됩니다.
MC를 맡은 은성이가 잔치의 시작을 알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온기종기 마을잔치 기획단입니다. 지금부터 마을 잔치를 시작하겠습니다!오늘 마을 잔치는 ㅇㅇ할머니, ㅇㅇ회장님, ㅇㅇ아주머니가 도와주셨습니다.”
“강우야~ 저번에 제기차기 가르쳐준 대로 잘하고 있어?” 어르신이 말했습니다.
“네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제기차기 부스도 맡았는걸요!” 강우가 해맑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걸이다! 안 잡혀서 다행이다!” 청년 A가 말했습니다.
“휴 다행이다 형이랑 같은 팀이라 다행이에요” 강우의 친구가 말했습니다.
어느새 어르신과 청년들, 아이들이 함께 재미있게 제기차기와 윷놀이를 즐깁니다.
“향낭 만들기? 생각보다 재밌는데?” “저희가 저번에 꽃집 사장님한테 잘 배웠거든요! 차근차근 가르쳐드릴게요!”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신비와 결이가 향낭 만들기를 설명하고, 언니 오빠들은 설명에 귀기울이며 열심히 향낭을 만듭니다.
“다들 만두랑 수제비 만들러 오세요!”
1부 놀이가 끝나고 모두가 배고파질 때쯤, 경로당 회장님께서 모두를 부르십니다.
준비된 만두 속과 만두피를 가지고 각양각색의 예쁜 만두를 빚습니다.
“오, 선우 아까 가르쳐준대로 만두 이쁘게 빚었네?”
“감사합니다!”
선우가 낭랑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형들이랑 수제비를 직접 만들어보니까 재밌어요!”
“형 그리고 나중에 우리 같이 건담만들어요!!”
“그래 좋아~”
강우랑 은성이랑 율이는 수제비를 떼며 다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후식으로 식혜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 율이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이제 곧 청군백군 단체 OX 퀴즈를 할 거에요!”
기획단 아이들부터, 청년들, 그리고 마을 어르신 모두가 참여한 2부 OX 퀴즈가 시작됩니다.
어느덧 청군에 어르신 한 분, 그리고 백군에는 강우가 남았네요.
“강감찬 장군님은 낙성대에서 태어났다. O 아니면 X?”“정답은 O!”
“앗 이게 X가 아니었다니...”
아쉽게 강우가 탈락했지만, 백군의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강우를 응원합니다.
“강우야 마지막까지 잘했어!” “강우 형 괜찮아!”
청군은 우승 상품을 받으며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백군은 벌칙으로 설거지 중이지만, 모두 웃으면서 오늘 마을 잔치를 떠올립니다.
신비의 언니와 친구들이 웃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이렇게 온 동네 사람들이 같이 잔치를 하니까 너무 재밌다!”
“그러게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다”
보라매동이 사람 사는 사회에 한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