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초의 왕 박혁거세 탄생설화
‘육부촌장들이 나라의 왕을 추대하기 위해 모였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남산에 올라 신에게 제사를 올리려고 했다. 그때 나정에서 이상한 빛이 보였다. 촌장들이 내려가보니 백마가 알을 지키고 있었다. 백마는 인기척에 하늘로 날아가고, 알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촌장들은 하늘에서 내려준 왕이라고 여기고, 그 자리에 왕궁을 짓고 아이를 키워 초대 왕으로 추대했다.(삼국유사)’
‘진한의 고허촌 소벌공 촌장이 양산기슭 나정에서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 소벌공이 시종을 데리고 가까이 가보니 말은 간데없고, 큰 알이 하나 있었다. 어떤 일일까 궁금해 하는데 알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소벌공은 자신의 옷을 벗어 아이를 곱게 싸서 동천에서 목욕을 시켰다. 아이의 몸에서 찬란한 빛이 나면서 향기가 났다. 새와 짐승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하늘과 땅에서도 우르릉 소리가 나며 움직였다. 소벌공의 집에서 자란 혁거세는 앞날을 내다보는 지혜가 있었다. 육부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힘을 합쳐 주변에서 쳐들어오는 세력에 맞서기로 하고, 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했다.(삼국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