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년 重修鳳凰臺記 김산군수 경주인 김항주(金恒柱,1722~)
◾<김산군읍지,1759> 新增봉황대 在蓮花提上
◾<김산군읍지,1895> 봉황대 二去. 辛卯(1771년) 春 郡守 金恒柱 重建. 在蓮花提傍去. 壬子(1792년) 夏 君守 李性淳 改建
김항주(金恒柱,1722~) [진1750] 출후 김한익(金漢翊) *김산군수(1770.12.30.~ 1775. 5.18.)
◾가계 김(경주)
>18 ①김세진(金世珍) [진] 찰방
>19 ①김두성(金斗星)
>20 ①김흥경(金興慶,1677~1550) [생1699][문1699] 홍주거주. 영의정
>21 ①김한정(金漢楨)
>22 ②김항주(金恒柱,1722~) [진1750] 출후 김한익(金漢翊) *김산군수(1770.12.30.~ 1775. 5.18.)
>22 ③김이주(金頤柱,1730~1797)[生1762][문1771] 출후 김한신(金漢藎)
配해평인 윤득화(尹得和)[文]의 딸
>22 ④김건주(金健柱)
>21 ②김한우(金漢佑)
>21 ③김한신(金漢藎) 配화순옹주(영조의딸)
>22 입후 김이주(金頤柱,1730~1797)[生1762][문1771] 형조판서
配해평인 윤득화(尹得和)[文]의 딸
>23 ①김노영(金魯永) [문1774] 配홍대현(洪大顯)의 딸
>24 입후 김정희(金正喜,1786~1856) [생1809][문1819] 字원춘(元春), 대사성.
1配한산인 이희민(李羲民)의 딸 2配예안인 이병현(李秉鉉)의 딸
<김산읍지,1829년> <국역 김천역사지리서> p459 참고 재번역 김진곤
重修鳳凰臺記
봉황대중수기
김산군수 김항주(金恒柱,1722~)
余治金山三月登郡所謂鳳凰臺者. 臺在郡南一里許 其創始年月 雖不得以詳焉. 臺之設固久矣. 郡曰金陵 門曰湧金 謂其臺曰鳳凰 謂其池曰錢塘者 何也. 噫, 兹郡僻處嶺陬 無江山泉石之勝, 又少遊覽之所 而天下第一佳麗地也. 古人命名 必有其由, 而今乃無志可憑 吾東方文献之貿貿 良足嘅也. 盖嶺南 雖不以山水名然 其地勢崇博, 大磅磚渾厚 往往爲深雄府名郡者 不可一二計 而若金陵則居大嶺之中 控兩路之交. 其山川之美麗 雖有不及於吳越. 而至如人才之輩出 髦士之蔚興 未必多讓扵吳越. 則又何可徒取其江山之美而己也.
내가 김산을 다스린 삼월에 군의 봉황대란 곳에 올라가 보았다. 대는 군의 남쪽 1리쯤에 있는데 처음 세운 연월은 상세하지 않으나 대를 세운 지는 오래되었다.
군을 금릉이라 하고 문을 용금이라 하며, 그 대를 봉황이라 하고 그 못을 전당이라 하는데 무엇 때문인가? 아. 이 고을은 영남의 모퉁이 외진 곳에 있는데, 강산과 천석이 좋은 곳도 없고 유람할 만한 곳도 적지만, 천하제일의 아름다운 땅이라 한다. 옛사람이 이름을 지은 것에는 까닭이 있는데, 지금은 기댈만한 곳이 없고 우리 동방의 문헌이 무무하니 자못 안타깝다.
대개 영남은 비록 산수로 이름나지 않으나 지세가 높고 넓으며, 크게 울퉁불퉁하고 두터워 종종 깊은 웅부로 군의 이름을 지은 것이 한 둘이 아닌데, 여기 금릉은 큰 산줄기의 중간에 있으면서 양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그 산천이 아름다운 것은 비록 오월 땅에 미치지 못하지만 인재를 배출한 것은 오월에 이르고, 뛰어난 선비가 일어난 것은 오월에 뒤처지지 않으니, 어찌 강산의 아름다움만을 취한 것이겠는가.
况登斯臺而望之 西有則黃嶽 雄盤十里, 北有九鳯 蔚然蒼秀. 起而伏戈 馳而突 迤邐爲高城之山 環拱樓或前. 南有鑑湖之水 汗漫平浦 澄光如鏡 或縈而廻 或清而澈 襟帶扵高城之下. 樓下又有蓮花池 周可爲三百餘尺 深可爲七八尺. 微風作動 錦浪成紋, 天水相徹 上下一色. 汀花媚紅 岸柳舒綠 則是宜於春也. 八窓軒暘 大野莽濶 則是宜於夏也. 荷香襲人 素月流輝 則是宜於秋也. 積雪封山 層氷疂玉 則是宜於冬也. 地名旣符 風景若此 則亦不可謂 全無山水之勝也. 好名者以金山鑑湖之偶 同於吳越, 倣而名之 鍚兹嘉號者 豈徒然哉.
이 봉황대에 올라 바라보면, 서쪽으로는 황악산이 십리너머에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구봉산이 울창하고 푸르게 우뚝하다. 일어나다 웅크리고 치달리다 솟구치며 비스듬히 고성산에 이어지며 루 앞을 감싸 안는다. 남쪽에 흐르는 감호의 물은 너른 포구에 아득하고 거울같이 맑으며, 굽이굽이 돌면서 맑게 흘러 고성산 아래까지 띠를 이룬다.
봉황대 아래에는 연화지가 있는데 둘레는 300여척이고 깊이가 7~8척이 된다. 미풍이 불면 비단 물결이 무늬를 이루고, 비가 내리면 하늘과 땅이 일색이 된다. 물가를 붉게 물들이고 언덕 버들이 녹음을 펼치니 봄의 좋은 모습이고, 팔창을 열어두면 너른 들을 확 트이니 여름의 좋은 모습이다. 연꽃향이 묻어오고 하얀달이 흘러가며 빛나니 가을의 좋은 모습이고, 쌓인 눈이 산을 덮고 두꺼운 어름이 옥 같이 쌓이니 겨울의 좋은 모습이다.
지명이 부합하고 풍경 또한 이와 같으니 산수의 승경이 없다고 말 할 수 없다. 김산과 감호가 짝이 된 좋은 이름이 오월과 같고, 모방하여 이름을 지어 땅이 이렇게 아름답게 불리는 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臺凡大架 歲久荒廢, 上無所覆 下支以木, 失今不治 必將傾毁 而後己遂乃召匠僝工 剋期董役 仍舊而葺之 就其腐朽 易以新之 侈之以丹雘, 不數旬而告訖. 非敢爲一時遊息之所也. 不揆蕪拙 畧掇文字 俾後之人知金陵有鳳凰云. 崇禎紀元後 二辛卯 四月 下澣 月城 金恒株 記
대의 큰 도리들이 세월이 오래되어 황폐하고, 위에는 덮지 않고 아래를 나무로 지탱하고 있어, 지금 고치지 않으면 장차 넘어져 훼손될 것이다. 그래서 먼저 장인을 불러 공사를 갖추어서, 기일을 정해 일을 시켜 오래지 않아 수선하였다. 썪은 것은 새로운 것로 바꾸고 단청으로 꾸며 수십 일이 되지 않아 완공하였는데, 감히 한때의 노는 곳으로 하려고 함이 아니었다. 거칠고 졸렬함을 헤아리지 않고 문자로 대략 엮는 것은 후세 사람들이 금릉에는 봉황대가 있음을 알게 하고자 함이다.
숭정기원(1728년)후 두번째 신묘년(1771년) 4월 하순 월성인 김항주가 기록하다.
*모사(髦士) : 준수한 선비. 준재 *한만(汗漫) : 물이 질펀하여 아득한 모양 *천수(天水) : 하늘에서 내리는 물이라는 뜻으로, ‘빗물’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