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鄭於隣정어린 詩人시인: “7월 들녘에 누워” 외 총 5작품

[이상숙]

3. 鄭於隣정어린 詩人시인: “7월 들녘에 누워” 외 총 5작품

레트로하면 떠오르는 레트로의 고수! 미래가 미래한 무대! ‘신미래 - 이별의 부산 정거장’ [트롯매직유랑단] | KBS 210512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reKVRuzrTOs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 7월 들녘에 누워 >
7월엔 고향으로 가야지. 늘 푸른 바람이 있는 들녘으로 가야지. 거기서 소나무처럼 의연하게 가을을 지내고, 벅찬 눈보라가 흩날릴 때까지 누워 있어야지. 침묵의 하늘에서 나를 부르는 조용한 음성을 들어야지. 밤이 맟도록 뻐꾸기의 우짖음과 나를 뒤덮는 별 세례와 모두를 포기한 자에게 오는 자유를 마음껏 누려야지. 온 세상이 내 세상되는 7월 들판엔 풀벌레 팔베개로 잠이 들테지.

< 징기스칸 >
	식물은 정착하고 동물은 이동한다 식물은 이슬 향기로 자라고 동물은 바람의 감촉으로 깨어난다. 식물은 햇살에 손짖하며 뿌리를 내리고 동물은 풀꽃에 취해 잠든다. 식물은 하늘빛 춤을 추고 동물은 무지개를 보며 웃는다. 인간은 비구름 타고와 식물의 품에서 잉태되고 동물처럼 달려간다. 인간은 눈물로 몸을 씻고 수평선에 꿈을 심는다. 눈물이 증발하여 멈춘 자리 샘물 솟아 뜨거운 가슴 흔들어 끝없이 비상(飛上)하는 그대여 그대는 정착하기 위해 이동하는가 이동하기 위해 정착하는가 머물지 못하는 사랑 떠나지 못하는 애증 사랑이 두려워 길 떠나는 사람 사람을 찾으러 땅을 파던 사람 바람의 사자(使者) 징기스칸
- [ 시 감상] 징기스칸 식물은 정착하고 동물은 이동한다 / 정어린 시인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2-05-29 [15:29] http://m.withtimes.co.kr/a.html?uid=15149&sc=sc59&sc2=

< 붉은 장미의 수치 >
	햇님과 동행하여 열정을 품다. 달님과 동침하여 순수를 낳다. 스스로 내리치다 가시가 돋다. 가시 돋친 너를 위로하다 내 가슴이 찔리다. 해도 달도 변함 없는데 꽃은 부끄럽다 하네ᆢ 가시는 남사스럽다 하네ᆢ 꽃같은 너를 꺾다가 내가 꺾이다. 바람까지 합세하니 낯간지러 못살겠네ᆢ
- [시 감상] 붉은 장미의 수치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1-06-16 [09:01] 햇님과 동행하여 열정을 품다 / 정어린 시인 http://m.withtimes.co.kr/a.html?uid=8170&sc=sc59&sc2=

< 비 > - 비에게서 배운 사랑 -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섬세하게 저울질하는 것이다. 장마비 처럼 오락 가락 갈까 말까 망설임이 그리움의 상처로 번져가듯이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가문 날의 들판과 같다. 가슴이 갈라지고 사력을 다해 물 한 모금을 요청해도 타는 목마름을 채울 수 없듯이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깨끗이 포기하는 것이다. 비가 무섭게 달려 와서 겨우 옷깃만 스치곤 멀어져 갈 때 그의 앞길에 안녕을 빌어주는 일이다. 그가 먼 길을 돌아 다시 내게로 올 수 있도록 ↗	누구와 사랑한다는 것은 비처럼 기다리다가(備) 비처럼 차별하지 않고(比) 비처럼 은밀하게(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누구를 사랑하면 모든 감각(鼻)을 열어 놓고 향기를 맡게 되고 천상의 비파(琵)소리를 듣게 될 것이며 낮은(卑) 자리에서 높이 날아 오르고(飛) 천한 여자(婢)가 왕비(妃)가 될 것이다. 그러니, 누구를 사랑하려면 그의 어긋남을 탓하지(批,誹) 말고 그 아름다운(斐) 기억만을 마음에 새기고(碑) 아픔으로 만들어진 비수(匕)를 묵묵히 덮어(庇) 놓을 일이다. 큰(丕) 기쁨의 그날까지..

- 위드타임즈 기사입력 2022-12-17 [00:18]
http://m.withtimes.co.kr/a.html?uid=18218&sc=sc59&sc2=

[정어린 哲學詩]
< 5월愛 >
	하늘이 쏟아져 내려 산을 뒤덮고 산빛이 하늘에 닿아 온통 멍들다. 온갖 생명은 해방춤에 미쳐 있고 온세상이 허니문 도가니ᆢ 문득 나를 훔쳐간 이여 ! 밉도록 그리운 사람아 ! 어찌 ㅡ꽃처럼 웃기만 하는가 ! 이토록 눈부신 날은 철쭉빛 사랑에 흠씬 ㅡ물들어라ᆢ 그도 망설일지면 차라리 ㅡ 그대 품에 내 무덤을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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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창작교실 수업(5주)월.목> ° 월요반(7/29~8/26.                15~18시) ° 목요반(7/25~8/29. - 木오전반 10~13시 - 木오후반 15~18시) * 강의실ㅡ총신대. 정규훈교수실 * 수강료:5만원(국민7292.. 1011.6030.정규훈) ㅡㅡ * 예고 [정규훈교수 정년 및 철학시집 출판기념 음악회] 8/22(목) 7시. 총신대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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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어떻게 키웠길래 대속죄(代贖罪) 라는 단어가 제목으로?

공군 대위로 전역하고 유명 자동차사에 들어가 고속 승진했습니다.
당시 대졸 초임이 2만원일 때 저는 15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 직장을 나와 아들 둘, 딸 셋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 왔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인 큰아들이 교도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자식교육을 위해 이민왔는데 그 애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놀림감이 되었지요.
그 때마다 아들은 그들에게 반격을 가했고, 번번이 교장에게 불려가 체벌을 받았습니다.
불만이 쌓인 아들은 어느 휴일, 다른 미국인 친구와 함께 학교에 들어가
이틀간 건물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역신문에 대서특필되었고,
온 가족은 좁은 응접실 구석에 주저앉아 한없이 통곡했습니다.
“한국인의 얼굴에 먹칠했다.”는 비난은 기본이고,
등하교 때 “그 집을 피해 가라.”는 한인들도 있었지요.

“같은 교육구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낼 수 없다.”며
전학을 시키는 부모도 있고, 어떤 한인은 면전에서
“당신 자식 교도소에 갔다며ᆢ"라며 빈정거렸습니다.
근근이 섬기던 교회조차도 출석을 끊었습니다.

교장은 “이렇게 학교 건물을 때려 부순 사건은 처음입니다.
카운티(County: 자치주)내의 어떤 학교에도 전학이 불가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아들 죄가 바로 내 죄' 라 생각에 속죄를 위해 매주 주말에 온 가족을 동원하여
아들의 학교 청소를 하겠다 했고, 교장은 '별난 아버지'라는 표정으로 허락했습니다.

이 별난 행동은 나중에 다시 한 번 플로리다주를, 아니 전 미국을 흔들었습니다.
교도소에 간 중2 아들의 속죄를 위해 부부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네 아이와 함께 주말마다 학교에 나와 운동장을 비롯 곳곳을 청소하는 광경을 AP통신 기자가 “가족의 명예와 아들을 위해 부모는 모른 채 하지 않았다.”는 제하의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기사에는 “내 아들이 죄를 지었으면 내가 죄를 지은 것이다.
내 아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변상은 물론 어떤 일이든 하겠다.”
라는 말도 들어 있었습니다.

美 전역의 신문들이 이 기사를 인용하면서,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며칠 만에 수백 통의 편지가 쌓였지요. 변호사비로 쓰라며 5불, 10불ᆢ 수표와 현찰을 동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언론들은 '아들 죄가 바로 내 죄'라는 고백을 들어 “미국인 부모들도 본받아야 한다.” ᆢ
“미국교육계도 유교적 가족관계에서 이뤄지는 독특한 교육철학을 배워야 한다.”
라는 논지의 기사와 논평을 내보냈습니다.

며칠 후, 법정에서 아들을 방면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왔습니다.
교육청에서는 다니던 학교로는 되돌아 갈 수 없지만,
멀리 떨어진 다른 학교에는 갈 수 있다는 통지도 보내왔습니다.

그 후 말썽꾼 아들은 변하여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UCF) 학사와
플로리다 텍(FIT)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우주항공국(NASA) 산하 방산업체에 근무하며 고위 우주선 탑재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수십 명이 동원되어 점검하는데, 그 가운데 리더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오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들에게 직접 브리핑하는 유일한 한국계라고 합니다.)

[기름때 묻은 원숭이의 미국이민 이야기] 라는 책을 쓴 송석춘씨 이야기입니다.
아들 송시영씨가 사고를 쳤을 때만 해도 “아이고 저놈이 커서 뭐가 될까?”
하고 앞이 깜깜했는데, 지금은 가장 가까운 곳에 살면서 동고동락한답니다.

선트러스트은행 부사장으로 있는 큰딸도 때마다 용돈을 보내주는 등 가족의 우애는 여전히 돈독합니다.
한 아버지의 대속(代贖)으로 사고뭉치 아들이 새삶을 살게 되고,
자녀들 모두 스스로 제자리를 찾아 우뚝 일어선 아름다운 가정사입니다.

세상은 누군가를 위해 대속(代贖) 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대속(代贖)할 수 있습니다.
내 몸처럼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 건강과 행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ᆢ♡

{펌글ㅡ정어린 편집}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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