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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수사의 허점 "나도 그런 것은 처음 봅니다. 쇠는 아닌 것 같은데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혹시 나무로 만든 것은 아닌가? 으음, 나무도 아니군. 죄송합니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마정은 보물상 주인의 안타까워하는 눈을 뒤로 한 채 밖으로 나섰다. 그는 동생에게 옷을 벗어주고는 경장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묶었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전혀 달라 보였다. 이제는 완전히 중원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벌써 열 군데의 대장간과 보물상을 들렀다. 그리고 난주에서 가장 큰 의원 두 곳을 들러서 붉은 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붉은 침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오히려 모두 신기하게 생각하고, 비싼 돈으로 사겠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의원들은 수만 냥의 돈을 주겠다고 했다. 이제 예정된 대장간과 보물상은 다 둘러봤다. 그는 붉은 침을 단서로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서 공동파를 나온 직후 바로 대장간과 보물상을 뒤지기 시작했으나 모두 허사였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당곤(唐昆)> 당금 이십사 세. 난주성(蘭州省)의 팔품 군관이자 수사요원. 수사관의 총책임자인 즙포사신과 함께 성주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관리이다. 고아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관부에 들어와서 현재에 이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무공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두뇌회전이 빠르고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만간에 즙포사신이 될 거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에 의해서 해결된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들만 해 도 삼 년 사이에 무려 이백여 건에 이를 정도이다. 성주가 부임한 이후로 그의 덕택에 범죄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자랑삼아 얘기를 하고 있다. "정호, 네놈은 어떻게 된 게 매일 그 모양이냐? 그래가지고 범인은 고사하고 쥐새끼라도 한 마리 잡겠냐? 다리를 더 빨리 움직이고 그물을 재빨리 던져야 할 게 아냐? 한 번 더 해!" 관병들은 큰 사건이 없는 날에는 오전에 훈련을 한다. 지금도 당곤은 부하들을 데리고 범인 체포술 훈련을 하고 있다. 백 명 정도의 관병들이 십 명 단위로 대열을 형성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 각 단위별로 창과 검, 그리고 그물 등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각자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조직력만큼은 무림 거대문파의 무사들보다 뛰어났다. 특히 그물을 사용해서 범인을 체포하는 방법은 강호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것 이었다. 딱! 딱! 그는 해가 중천에 뜨자 들고 있던 막대기를 의자의 나무에 쳐서 병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늘 훈련은 이것으로 끝내겠다. 각자 좀더 분발하기 바란다. 며칠 뒤에 각 조별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그때 일등을 하는 조에게는 특별 휴가가 있겠지만 꼴찌하는 조는 각오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벌칙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도록 하겠다. 작년을 기억한다면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해결해야 할 사건이 있기 때문에 며칠간은 각자 알아서 훈련을 하도록. 이상!" "해산!" 해산이란 소리와 함께 병사들은 각 조별로 대열을 지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점심식사 시간이 다 됐기 때문이다. 당곤은 집무실로 발걸음으로 돌렸다. 집무실이라고 해봤자 바로 뒤의 건물이지만 문이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모퉁이를 돌아야 했다. 쉬이이익.......! '팟!' 하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물체가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얼마나 빠르고 강했던지 물체는 건물의 기둥에 박혀서 보이지도 않았다. "누구냐?" 당곤은 몸을 기둥 뒤로 피하며 소리쳤다. 뺨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전혀 대꾸하지 않았다. "이런 제기랄! 도대체 어느 놈이 관부에서 이런 장난을 친단 말인가? 허억! 이것은...?" 그는 뺨에 흐르는 피 때문에 신경질을 내다가 기둥에 박힌 붉은 침을 보고서 기겁을 했다. 그것은 그가 붉은 침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네, 네놈은 누구냐? 왜 이곳에 왔느냐?" 그는 전면에 서 있는 사람은 보고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놈을 이렇게 하려고 왔지. 네놈은 너무 많을 것을 알고 있으니까. 이제 순순히 죽어주는 것이 어떻겠냐?" 전면에는 마정이 서 있었다. 그는 목에 손을 대고는 죽는 시늉을 했다. 마치 살인 청부업자처럼. "아, 아니야. 나는 아무것도 몰라. 단지 즙포사신과 임시장문인이 시키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에 불과해. 정말이야. 나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 당곤은 쉽게 넘어갔다. 그는 공동파의 장문인을 죽인 자들이 혹시 비밀을 알고 있을까봐 자신을 죽이러 왔다고 생각했다. '쾅' 하고 그는 몸을 날려 방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옮기겠다는 심산이었다. 마정도 안으로 따라들어갔다. "즙포사신과 임시장문인이 네놈에게 무엇 때문에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말이냐?" "그건 나도 모르오. 다만 두 사람은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덮어두려고 했소." "그럼 범인이 누군지 네놈은 알고 있느냐?" 얘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범인이 누구냐니? 그럼... 아! 내가 실수를 했구나? 이 놈의 수작에 내가 넘어가고 말았다. 일이 커지면 곤란하다. 빨리 처리하자.' 그제야 당곤은 마정이 자신을 죽이러 온 것이 아니라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서 연기를 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죽일 놈! 감히 나를 놀리다니? 그리고도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에잇!" 그는 뒷걸음질을 치며 소리쳤다. 그의 행동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마정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헌데 그가 거의 책상에 가까이 갔을 때였다. 그는 책상 옆에 있는 벽면을 발로 찼다. 그러자 '팍!' 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굉음이 들렸다. 크르르릉......! 쿵! 천장에서 철창모양의 쇠창살이 떨어졌다. 기관장치가 되어 있었다. "하하하! 그건 네놈이 나를 조롱한 대가이다. 나는 네놈이 누군지 모른다. 하지만 만약 네놈이 내가 말한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 내 인생은 종치게 된다. 나는 내년이면 즙포사신이 될 것이다. 네놈 때문에 그것을 포기할 수는 없지." 당곤은 마정이 자신의 비리를 폭로하는 것을 막을 작정이었다. "이이익!" 마정은 기관장치에서 나오기 위해서 노력했다. 검으로 치기도 하고 다시 들어올리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무리 발악을 해도 소용없다. 네놈은 그곳에서 영원히 나올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상태로 있으면 내가 곤란해지니까 일단 나와야겠지? 물론 시신으로 말이야." 기관장치가 설치된 곳이 집무실이라 계속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당곤은 마정을 죽일 생각을 했다. "야비한 놈, 뇌물로 살인사건을 덮어주고 사람마저 죽이려 하다니? 그러고도 법을 집행하는 관리라고 할 수 있느냐?" 마정은 냉정하게 말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담담했다. "그건 네놈이 걱정할 일이 아니다. 네놈은 죽어서 어디로 갈 것인지나 걱정해라. 그래도 천당이 좋겠지? 자, 잘 가거라!" 슈슈슈슈......! 당곤은 이번에는 또 다른 기관을 건드렸다. 그러자 기관의 천장에서 수많은 암기가 쏟아졌다. 수십 번의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작은 비명소리도 들렸다. "크윽!" 마정은 여러 군데 암기에 맞아서 쓰러져 있었다. "후후후, 아무리 무공이 뛰어난 놈이라도 저런 곳에서는 별 수없지." 크르르르릉......! 기관은 다시 천장으로 사라지고 당곤은 포승줄을 가지고 마정에게 다가갔다. 마정은 등과 어깨 그리고 옆구리 등, 머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신체에 암기를 맞았다. 피는 전신에 흥건하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쯧쯧, 아까운 양탄자만 버리게 됐군. 하긴 젊은 목숨을 빼앗았으니 나도 이 정도의 희생은 감수해야지. 허억!" 마정에게 다가가서 포박하려던 당곤은 너무 놀라 숨이 멈추는 줄 알았다. "네... 네놈이 어떻게?" 마정의 다리에 꽂혀 있던 암기가 어느새 당곤의 목에 닿아 있었다. 무려 여덟 개가 넘는 암기에 맞고도 마정은 살아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모두가 급소를 피해 있었다. 그건 그의 무공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급소를 피할 정도로 몸놀림이 빨랐다. "네놈에게 출세가 중요하듯이 내게는 부모와 동생의 복수가 중요하다. 그전에는 절대로 죽을 수가 없다. 아직은 네놈이 필요하기 때문에 살려준다. 하지만 한 번만 더 이런 행동을 하면 그때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그 본보기다." 마정은 자신의 몸에 꽂혀 있던 암기를 뽑아서 당곤의 몸에 모두 찔러넣었다. "크아악!" 여덟 개의 암기가 당곤의 몸에 꽂혔다. 마정은 상처에 지혈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정도의 장치를 해 놓았다면 밖으로 나가는 비밀통로 정도는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안내해라!" "크윽!" 마정은 당곤의 몸에 꽂혀 있는 암기에 힘을 주면서 말했다. 반 정도 박혀 있던 암기가 더욱 깊숙이 박히자 당곤의 비명소리가 더욱 커졌다. "아, 알았소. 저곳이오. 서가의 꼭대기에 있는 책을 빼내면 통로가 열리게 되어 있소." 그는 기겁을 하며 말했다. 마정은 당곤을 앞세우고 서가로 가서 책을 빼냈다. 그러자 정말로 벽면이 열렸다. 스르르릉....... 벽면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었다. 두 사람이 지하로 내려가자 제법 규모가 큰 통로가 나타났다. 입구쪽은 비밀통로라기보다는 밀실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정도의 큰 공간이었다. 두 사람 정도는 충분히 수련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당곤은 다시 안쪽으로 가서 석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좀더 좁은 통로가 나타났다.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었다. 뚜벅, 뚜벅......! 두 사람은 간신히 어둠을 밝힌 횃불 아래에서 앞으로 전진했다. 이곳은 오래전에 만들어진 곳으로 난주성부의 다른 곳과도 연결되어 있는 듯했다. 수많은 통로들이 있고, 대리석으로 이뤄진 벽면에는 통로가 만들어진 세월을 말해주듯 이끼가 두껍게 끼어 있었다. 통로는 꽤 길었다. 약 반 시진 정도를 걸었는데도 여전히 벗어나지 않았다. 모두가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마정은 구분할 수가 없었다. 만약 당곤이 일부러 같은 길을 반복해서 지나가더라도 그로서는 달리 알아낼 재간이 없었다. 파파팟! 한참 동안 걸어가던 당곤이 갑자기 횃불을 꺼버리고 사라져버렸다. 하필이면 모퉁이 부분에서 그랬기 때문에 마정이 말릴 틈도 없었다. 게다가 여러 군데에서 석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당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 다시 갇히고 말았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지하통로에는 불 꺼진 곳이 많았기 때문에 그는 할 수 없이 횃불이 켜져 있는 곳으로만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좀처럼 들어왔던 곳을 찾을 길이 없었다. 마정은 한참 동안 헤매다가 지금과는 다른 곳을 선택해서 들어갔다. 그러자 바로 그곳이 자신이 들어왔던 곳이었다. 당곤은 일부러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걸어 마정으로 하여금 그 길만이 자신이 들어왔던 곳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쉬운 길을 놓아두고 어려운 곳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마정은 다시 당곤의 집무실로 돌아와서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천장에 숨어서 기다렸다. 아무리 숨더라도 관직을 버리지 않는 한 당곤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일주일 동안 마정은 천장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배설도 하지 않았다. 인간으로서는 극한의 인내력이었다. 보통사람은 굶는 것은 고사하고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지 않고는 하루도 견디지 못한다. 게다가 마정은 단 한숨도 자지 않았다. 하지만 대막의 사막에서도 일주일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지낸 그로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 동안 관부의 관리들이 나타나 바닥에 흘린 핏자국을 보면서 며칠간의 난리를 쳤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마저도 잠잠해졌다. 크르르르릉......! 일주일째 되는 날. 마정이 들어갔던 벽면에서 한 사람이 걸어나왔다. 당연히 당곤이었다. 그 역시 거의 탈진한 상태였다.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하밀실에서 숨어지내다 나온 모양이다. 몸은 피로 얼룩져 엉망이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다. "후후후, 그러면 그렇지. 지놈이 일주일이나 견딜 수는 없었겠지. 괜히 나 혼자 너무 오랫동안 숨어지낸 건 아닐까? 아무래도 출세를 하려면 소심한 성격을 버려야 할 것 같애." 그는 만족스러운 듯 집무실을 한 바퀴 돌았다. "으음, 양탄자가 깨끗한 것을 보니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 모양이군. 성주나 즙포사신께 변명할 일만 남았군. 그런 일이라면 내가 전공이지." 당곤은 집무실이 정리된 것을 보고는 있었던 일을 상상했다. 그는 즉시 발걸음을 밖으로 돌렸다. 헌데....... 크르르르릉......! 그가 집무실의 중앙에 위치하는 순간 천장에서 쇠창살이 내려와 그를 가둬 버렸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마정과 똑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마정은 이미 암기가 발사되는 기관장치 앞에 서 있었다. "어... 어떻게?" 당곤은 놀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설마 그는 마정이 아직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줄을 몰랐다. "내가 말했었지? 네놈에게 출세가 중요하듯이 내게는 복수가 목숨보다도 더 중요하다. 나는 잔머리를 굴리는 것보다는 인내심을 기르는 훈련을 받아왔다. 왜냐하면 복수를 위해서는 잔머리보다는 인내력이 더욱 필요하니까." '그렇다면 나를 기다리기 위해서 부상당한 몸으로 이곳에서 일주일이나 있었다는 말인가? 대단한 집념이다. 도대체 저 자가 누구란 말인가? 혹시 마진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닐까? 저 자는 동생의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저 자가 마진과 관련 있다면 우리는 이번 일에 잘못 개입했다.' 당곤은 이제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늦었다. "안타깝게도 인내심에 비해서 내게는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다. 단 한 번만 묻겠다. 잔머리를 굴리고 싶거든 지옥에 가서 해라. 네놈은 붉은 침이 내 동생의 목에 박혀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네놈 정도면 충분히 알 수가 있었을 것이다. 헌데 왜 사건을 얼버무렸느냐?" 마정의 발은 말을 하면서 기관장치로 옮겨지고 있었다. 당곤은 기겁을 했다. "자, 잠깐만! 말하겠소. 그것은 즙포사신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소. 평소 즙포사신과 임시장문인은 친분이 있는 사이라 부탁을 한 모양이오." 그는 황급히 말을 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이 임시장문인에 의한 것이라는 말이냐?" "그건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당시 그냥 시신만 보고 온 것에 불과합니다. 하...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임시장문인은 그런 일을 할 위인이 못 됩니다. 아마 사건이 확대되어 자신이 장문인으로 오르는 것에 방해가 될까봐 빨리 정리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당곤은 발뺌을 하려다 마정의 발이 기관으로 다가가자 다시 말을 했다. '저 자의 말은 일리가 있다. 이번 사건은 결코 임시장문인 정도가 벌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결국 사건은 다시 수렁으로 빠지는 것인가? 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앞장서라. 만약 즙포사신이 너와 다른 말을 할 경우에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마정은 당곤을 앞세우고 즙포사신의 집무실로 향했다. |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